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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가스나 석유 등 천연자원이 나지 않는 곳에선 지적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한국은 휴대폰, 반도체, 모니터, 평면TV와 같은 시청각 기기를 생산해 전세계에 판다. 그러니 만큼, 영상에 대한 이해와 시네마테크를 위한 투자는 당연한 것이다. 시네마테크야말로 그러한 이해를 꽃피우는 결정적 구실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LG나 삼성 사람들이 내 말뜻을 알아주길 바란다. 서울에 늘어선 기업 사옥들을 보니, 이젠 이윤만 바라고 짓지는 않는다는 확신이 든다. 그 건물들은, 지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것을 반영하거나 표현하기도 한다. 지속하는 경제를 위해선, 돈을 낸 사람들의 의도와 이윤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하다.”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65] 영화감독 하룬 파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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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새 영화 <라이쳐스 킬>(Righteous Kill)에서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 콤비로 호흡을 맞춘다. <히트> 이후 12년만이다. 6천만달러로 제작되는 저예산급 영화 <라이쳐스 킬>은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업 클로스 앤 퍼스널>을 연출한 존 애브넛 감독의 지휘 아래 8월6일 코네티컷에서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 <E!온라인> 등의 업계 소식지에 따르면,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는 계약의 세부사항에 대해서 꼼꼼히 논의한 후 출연을 결정했다. 존 애브넛 감독과 <88분>을 제작했던 밀레니엄 필름즈의 애비 러너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시대의 두 배우가 스크린을 누비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전까지 할리우드의 출연 계약 중에 가장 어려운 계약이었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필름즈의 대표이며 <라이쳐스 킬>의 제작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12년 만에 스크린에서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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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의 여왕, 골디 혼이 새 영화 <애쉬스 투 애쉬스>를 통해서 감독으로 데뷔한다. <그라인드 하우스>에 출연한 남편 커트 러셀과 함께 칸영화제를 찾은 골디 혼은 새 영화에 커트 러셀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PE>를 포함한 몇 편의 TV영화를 통해 연출 겸 제작자로 경력을 쌓은 골디 혼은 그녀의 감독 데뷔작이 될 <애쉬스 투 애쉬스>의 각본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쉬스 투 애쉬스>의 각본은 워런 비티의 <불워스>의 시나리오 작가 제레미 피스커가 집필했다. 영화는 인도에서 카트만두까지 여행하는 한 미망인을 둘러싼 이야기로, 화장한 남편의 유골을 여행중 잃어버리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코미디 장르를 빌어 풀어낼 예정이다. 올해 가을 제작에 들어가며 뉴욕과 인도를 오가며 촬영한다.
골디 혼, <애쉬스 투 애쉬스>로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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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기존의 지원제도를 통합 확대한 아시아영화펀드 (ASIAN CINEMA FUND)를 신설한다.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새로운 창구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신설된 아시아영화펀드는 다수의 기업과 단체가 공동으로 조성한 매칭펀드의 개념을 도입하여 총 8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개발 단계, 제작 단계, 후반 작업 단계로 나누어 지원하며 각 단계별로 한국 프로젝트와 아시아 프로젝트를 구별하여 지원작을 선정할 예정. 후반 작업의 경우에는 한국의 후반 작업 회사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실질적인 아시아 연대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에는 편당 1천만원을 지원하며, 후반작업 펀드의 경우 최소 5천만원에서 최대 1억 5천만원까지 현물을 지원한다. 아시아영화펀드를 지원받으려면 신청서류를 갖추어 장편독립영화 개발비 지원은 7월 27일(금)까지,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지원과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은 6월 29일(금)까지 영화제 사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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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애니메이션 팬들을 위한 축제, 제1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 2007)이 오는 5월23일(수)부터 27일(일)까지 5일간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SICAF 2007 역시 영화제와 전시장을 나눠 진행하게 되는데, 전시는 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애니메이션영화제는 CGV 용산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SICAF 2007은 <별의 목소리>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지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초속 5cm>를 개막작으로 시작해 SF계의 거장 뫼비우스(장 지로)가 직접 감독을 맡은 <아르작 랩소디>, 지난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의 화제작과 르네 랄루 감독의 <타임 마스터>, 최첨단 CG의 현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시그라프 2006 베스트 3D 섹션 등 여느 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뫼
초속 5m로 달려온 애니메이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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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화의 현재적 지평을 열어줄 EU영화제가 오는 5월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젊은 영화작가들이 그려낸 동시대의 유럽영화를 대체적으로 아우르는 것은 환상보다는 현실, 슬픈 표상들에 압도된 온기없는 리얼리즘의 경향이다. 다양한 연합국의 문화적 차이는, 유로화라는 화폐 보편성을 기반으로 실직과 중독, 부채와 저당, 불운과 고독이라는 보편성의 전체를 구성한다. 이들의 삶을 위무하는 것은 달콤하고 낙관적인 환상이 아니다. 알코올과 항우울제, 마약, 혹은 이유없는 우발적 살인이 영화적 현실의 요소로 편입되었다. 오랜 유럽 불황의 그림자가 배어 있는 영화들의 페이소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적 자의식 없이 명랑함으로 충만한 영화 <얄라 얄라>(스웨덴)를 추천한다. 사랑마저 행복한 전망을 전해주지 못하는 동시대 유럽의 삶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욕망을 긍정하는 ‘케세라세라’의 천진난만함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따스한 시선의 개막작 <꿈의 동지들>(독
유럽영화의 현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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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습한 뒷골목과 불야성의 도심이 등을 맞대고 호흡하는 곳. 유위강·맥조휘 감독에게 홍콩은 상성(傷城), 즉 상처받은 도시다. 2002년 <무간도>로 잊혀져가던 홍콩 누아르를 새롭게 불러낸 두 감독은 이듬해 2편의 속편을 연달아 내놓으며 하나의 소우주를 완성했고, 숨막히는 무간지옥의 행간에 홍콩 반환을 전후로 한 열망과 불안의 공기를 새겨 넣었다. 이후 3년. 그 사이 <이니셜 D-극장판>으로 일본의 산길에서 쾌속의 레이싱을 선보였던 두 감독은 <상성: 상처받은 도시>(이하 <상성>)를 들고 홍콩의 밤거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두명의 남자다.
선후배 형사 사이인 유정희(양조위)와 아방(금성무)은 친형제와 같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던 아방은 여자친구가 자살로 목숨을 끊자 형사를 그만두고 술독에 빠져든다. 그로부터 3년 뒤, 유정희의 장인이 살해당하고 유
[현지보고] 슬픔과 혼돈의 거리에 선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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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포영화 제작사인 해머필름이 부활한다. SF호러 <쿼터매스> 3부작과 <드라큘라의 공포>, <프랑켄슈타인의 저주>를 비롯한 고딕호러물로 인기를 얻었지만 한동안 작품 제작에서 손을 뗐던 해머필름이 다시금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해머필름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던 해머필름을 네덜란드 제작자 존 데 몰이 이끄는 세이어트 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TV쇼 <빅 브라더>의 제작자이자 네덜란드 TV프로그램 제작업체 엔데몰의 설립자로도 유명한 존 데 몰은 해머필름을 사들이며 가장 먼저 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활기를 되찾은 해머필름은 한때 케이블TV 통신망 업체인 리버티 글로벌의 간부였던 사이먼 옥스와 마크 시퍼가 맡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서 중개인으로 주요하게 활약한 사이먼 옥스는 “해머는 수면 상태에 있었지만 전통적인 미국의 ‘지형도’보다 명석하고 캐릭터 지향적인, 사람들의 상상 속에 살아 있는 영국의 위대한 미디어 브랜드
공포영화의 명가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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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이자 시장이라면, 5월에 프랑스 남부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누가 가장 많이 출연했는지 세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가장 인기있는 배우를 알아볼 수 있을까?
올해 120편의 아시아 장편영화가 칸영화제와 마켓에서 상영되고 있다. 그중 36%가 일본영화이고 23%가 한국영화이며, 20%가 중국 합작영화다. 이 숫자들은 연간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제작하는 영화와 일본 장편영화의 각각 10% 이하이며, 놀랍게도 한국의 연간 극장 개봉작의 25%다.
이 영화들에서 주된 역할을 맡은 700명의 배우 중 70명 이상이 한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리고 열명이 세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중 네명은 여러 영화에 출연한 일본 배우 오스기 렌, 다구치 도모로, 미쓰이시 겐, 쓰가와 마사히코다. 나머지 여섯명의 배우 중 현재 분명히 스타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네명이다.
타이의 24살 유라시안 모델 아난다 에버링험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한 에카차이 우에크롱탐의
[외신기자클럽] 누가누가 많이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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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 3월에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에서 ‘일본의 촬영감독(2)’이라는 특집 상영이 있었다. 이 가운데 1957년작인 <이토한 이야기>(이토 다이스케 감독)는 실로 수십년 만에 스크린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비디오나 DVD로 발매되지 않고 필름으로 남아 있던 작품으로 개봉 당시의 상영으로 프린트가 마모된 뒤로는 상영된 적이 없다고 한다. 창고에서 잠자던 원판에서 곰팡이 등을 제거하고 색보정을 한 뒤 상영용 프린트를 제작하기까지 그 비용은 필름센터와 영화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가도카와 영화가 절반씩 부담했다고 한다.
쇼치쿠는 2005년에 <모래그릇>(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을, 올 봄에 <스물 네개의 눈동자>(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디지털 리마스터판을 극장에서 상영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주로 신작에 이용되는 디지털 인터미디에이트(DI)라는 기술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용, 필름을 1콤마씩 스캔하여 복원하고 이를 필름에 새겼다
[도쿄] 클래식 일본영화 복원, 영화사가 발벗고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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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랜드 엠파이어> 촬영장에서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을 담은 다큐멘터리 <린치>가 칸영화제서 공개된다. ‘blackANDwhite’라고 밝힌 다큐멘터리의 감독은 “린치와 함께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됐다. 수수께끼의 인물이 데이비드 린치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지만 대변인에 따르면 절대로 아니라고. <린치>를 30분 분량으로 편집한 <린치2>는 <인랜드 엠파이어> DVD의 서플먼트로 제공된다.
<인랜드 엠파이어> 현장 다큐 칸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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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 챔피언 복서 마이크 타이슨의 전기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위험한 관계> <블랙 앤 화이트>에 타이슨을 출연시킨 제임스 토백 감독의 연출이다. 타이슨과 30시간가량 인터뷰한 토백 감독은 링 위의 챔피언이 자멸하며 부와 명성을 잃어간 이야기를 여과없이 보여줄 계획이며, 이혼, 강간, 경기 중 폭행 등 타이슨의 악명을 높인 사건들을 미화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강조했다.
타이슨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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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극 감독이 새 영화 <미싱>을 준비하며 스탭들과 3주에 걸쳐 다이빙 코스를 수료했다. 일본의 최서단 요나구니 섬에서 촬영하는 <미싱>은 빙하기에 잠긴 해저 도시의 유물을 찾으려 다이빙한 커플이 실종되면서 시작되는 로맨틱스릴러. 일본, 홍콩, 상하이, 대만 등에서 촬영할 예정으로 장첸, 이사벨라 롱이 출연한다.
서극 감독, 신작 <미싱> 위해 다이빙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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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빔 벤더스 감독이 신작 소식을 전했다.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촬영할 <팔레르모 이야기>는 중년의 독일 남자와 젊은 이탈리아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 20년 전 팔레르모를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이 도시에 관한 영화를 기획했다는 감독은 “팔레르모가 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촬영은 9월부터 시작한다.
빔 벤더스 신작, <팔레르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