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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현대아트페어의 한국 주빈국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다. 최근 주목받은 한국영화 10편을 상영한 ‘한국영화의 오늘’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홍상수, 김기덕 감독의 전작을 상영한 특별전이 마드리드 현지 시네마테크와의 공동주관으로 함께 열렸다. 관객의 감탄사도 좋았지만, 한국영화를 낯선 나라에 소개하고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뻤다. 시네마테크의 존재 이유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과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게 하는 데 있지 않을까? 한국의 시네마테크 역시 좀더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빛나는 영화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60]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홍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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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묵묵하고 성실한 태도로 현장을 챙겨주는 조능연 프로듀서의 추천을 받아 영광이다. 불황이 일상이 돼버렸고 일없고 돈없는 사람들이 천지니 이 돈이 어디에 쓰이더라도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김선민 감독의 <가리베가스>라는 단편영화를 봤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거친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바통은 꽃다발을 건네주는 심정으로 송종희 분장 아티스트에게 전하고 싶다. 현장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눈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이기에 적극 참여하리라 믿는다.
[만원릴레이 81] <괴물> <살인의 추억> 영화감독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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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대 활약한 CIA 요원인 에드워드 윌슨의 삶을 조명한 첩보 영화. 할리우드의 대다수 오락성 짙은 첩보 영화와 달리, 진지하고 무거운 스타일로 국가 정보기관의 불꽃 튀는 첩보전을 그려냈다. 시종일관 차분하며 정적인 영화 분위기로 인해, 흥미 위주의 스파이 영화와는 멀찌감치 거리를 두지만, 정보 전쟁의 냉철한 세계를 집요하게 파고 든 힘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전 세계의 극비 정보를 모두 꿰고 있는 에드워드가, 정작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맷 데이먼, 안젤리나 졸리, 로버트 드 니로, 윌리엄 허트 등 쟁쟁한 배우들이 벌이는 연기 경합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김종철/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굿 셰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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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서울여성영화제가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4월12일 폐막했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로 말하다’라는 주제를 가진 올해 영화제에서는 이주여성, 퀴어, 청소녀 등에 주목한 특별 섹션을 마련되었다.
폐막식은 4월12일 오후 7시 아트레온 1관에서 열렸다. 변영주 감독의 사회와 조응주 씨의 통역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아담한 축하 공연이 있었고, 본 행사에서는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단편경선 부문에 대한 시상 등이 있었다. 아시아단편경선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 김영제 감독의 <알게 될 거야>. 우수상은 터키 감독 에말 체레비의 <하우스키퍼>와 한국 김나영 감독의 <승아>에 돌아갔다. <알게 될 거야>는 관객상도 차지해 영화제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아단편경선 심사위원장인 카일라 데스피노 도르트문트-쾰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는 &l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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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과 성룡이 함께 출연하는 영화의 타이틀이 정해졌다. <언타이틀드 제이앤제이 프로젝트>로 불렸던 이 영화의 제목은 <금지된 왕국>(The Forbbiden Kingdom)으로, 중국의 <서유기>를 할리우드식으로 해석한 판타지 가족 영화가 될 예정. 영화는 홍콩영화광 10대 미국 소년이 차이나타운의 전당포에서 손오공의 여의봉을 발견하고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AP>는 이 영화에서 성룡과 이연걸이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버라이어티>가 이연걸이 손오공과 과묵한 승려의 1인 2역을 연기하고, 성룡이 또 다른 승려 '차호'를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과 다른 내용이다. <AP>에 따르면, 영화 속 두 사람의 전투 스타일은 뚜렷하게 구별되는데, 이연걸이 상대를 압도하는 무술을 보여주는 반면 성룡은 즉흥적이고 방어적인 공격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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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이연걸 할리우드판 '서유기'에 함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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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가장 잘나가는 배우이자 연기파인 흑인 배우 두 명을 한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라스트 킹>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휘태커가 덴젤 워싱턴이 연출하고 출연하는 영화 <그레이트 디베이터>(The Great Debaters>에 출연을 협상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그레이트 디베이터>는 <앤트원 피셔>로 2002년 감독 데뷔한 덴젤 워싱턴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영화다. 최근 덴젤 워싱턴은 <그레이트 디베이터>에 출연을 결심했는데, 워싱톤이 맡게 될 역할은 다혈질의 토론 코치다. 워싱턴은 1930년대 동부 텍사스의 작은 대학교의 학생들을 하버드 토론 챔피언팀과 경쟁시키기 위해 담금질하는 코치로 변신할 예정이다. <리멤버 타이탄>에서 제멋대로인 고등학교 풋볼팀을 제압하던 그를 기억한다면 낯선 모습은 아니다. 포레스트 휘태커가 제안 받은 역할
덴젤 워싱톤, 포레스트 휘태커와 연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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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과 변희봉이 영화 <더 게임>에서 거액을 둘러싼 대결을 벌인다. <더 게임>은 가난한 거리의 화가와 금융계의 큰 손이 미스터리한 내기에 휘말리는 스릴러 영화. 미스터리한 전화 한 통으로 인해 삶 전체가 파괴되는 거리의 화가 민희도 역에는 신하균이 캐스팅 되어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기에 응했다가 끔찍한 사건에 직면, 강노식과의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을 결심하게 되는 남자를 연기한다. 또한 <괴물> 등을 통해 변희봉은 치밀한 계획하에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강노식을 맡게됐다. <더 게임>은 현재 여주인공을 캐스팅 중이며 캐스팅 완료 후, 오는 5월 첫 촬영에 들어간다.
신하균과 변희봉, <더 게임>에 동반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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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3주에 걸쳐 순위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장과 군수>, <우아한 세계>가 예매순위와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극락도 살인사건>이 40%가 넘는 예매점유율로 4개 예매사이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17인의 섬 주민 전원이 살인의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박해일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예매성향이 스릴러 장르의 특징보다는 박해일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박해일의 전작 <소년, 천국에 가다>(37:63), <연애의 목적>(37:63) 등과 예매성향이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MK픽쳐스 측은 "스릴러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15000석 정도의 대규모 시사를 했다“며 ”스릴러의 특징 외에도 공포나 유머에 대해 예상보다 관객들이 빨리 반응하고 있다. 비수기를 잘 견뎌낼 수 있다면, 장기적인 흥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박해일 주연의 <극락도 살인사건>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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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스릴러 4부작인 <4色:팜므파탈>의 시리즈별 감독과 주요 스텝들이 발표됐다. <4色:팜므파탈>은 ‘팜므파탈’을 주제로 4명의 감독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TV 영화로 <키스>, <엔젤>, <그녀만의 테크닉>, <좋은 아내>등 4개의 에피소드로 엮어질 예정이다. 1편인 <키스>는 <우렁각시>를 만든 남기웅 감독이 연출을 맡고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의 김성태 촬영감독이 가세할 계획이며, 2편인 <키스>는 영화 <잠복근무>를 기획했던 임경택 감독과 <이대근, 이댁은>의 유재응 촬영감독, 그리고 <범죄의 재구성>과 <박수칠 때 떠나라>의 음악을 담당한 한재권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또한 인터넷 공포영화 <Special Report> 시리즈의 각본과 감독을 담당했던 유재완 감독이 연출할 3편 <그녀만의 테크닉&g
<대학로에서 매춘…> 남기웅 감독 에로틱스릴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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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의 권칠인 감독이 신작계획을 발표했다. 29살 싱글여성의 삶을 이야기했던 권칠인 감독의 신작인 <뜨거운 것이 좋아>는 40대, 20대, 10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자의 일과 사랑, 그리고 연애에 관한 이야기. 영화배우 이미숙이 일과 연애에 모두 능력있는 40대의 싱글맘 영미를 연기하며, 드라마 <굿바이 솔로>의 김민희는 일과 사랑에서는 모두 실수투성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20대의 아미를 맡는다. 또한 영미의 딸이면서 아미의 조카인 10대 소녀 강애 역에는 신인 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의 안소희가 캐스팅 됐다. 이밖에도 김성수와 김흥수, 그리고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범이 출연하는 <뜨거운 것이 좋아>는 오는 4월 중순부터 촬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미숙과 김민희,<뜨거운 것이 좋아>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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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와 한지혜가 신비한 사랑에 빠진다. <연풍연가>, <하면된다>의 박대영 감독의 차기작인 <그, 사랑을 만나다>에 캐스팅된 두사람은 이 영화에서 각각 준서와 미연으로 분해 슬픈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그, 사랑을 만나다>는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 HD영화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오래된 연애에 실증을 느끼던 남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는 신비한 경험을 한 후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천희가 맡게 될 준서는 변함 없는 사랑에 실증을 느끼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연인을 잃게 되면서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인물. 그의 연인인 미연은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으로 준서를 대하는 여자로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깊게 빠져버리는 캐릭터다. 영화 <그, 사랑을 만나다>는 오는 5월 첫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천희와 한지혜, 사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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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류승범이 라디오 드라마PD로 변신한다.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라듸오 데이즈>에서 여자 이외에는 아무런 의욕을 보이지 않는 한량 PD 로이드 역을 맡게 된 것. <라듸오 데이즈>는 로이드 외에도 미모 외에는 볼 것 없는 재즈가수 마리, 대본도 제대로 못 읽는 아나운서 만철, 그리고 한번도 대본을 완성한 적 없는 방송작가 노작가가 모여 엉겁결에 방송을 하게 되는 코믹드라마다. 영상원 2기 졸업생으로 <내 사랑 십자드라이버>등의 단편영화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올랐던 하기호 감독은 데뷔작을 통해 이 영화는 일제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풍유와 해학, 패션 등을 세심하게 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스팅이 마무리 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라듸오 데이즈>의 첫 방송은 오는 12월에 전파를 타게 될 예정이다.
류승범, <라듸오 데이즈>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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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가와 영화제작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 공모사업인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이 10일 오후 4시, 명동 세종호텔에서 2007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회원 워크샵을 개최했다. '전문가에게 듣는 2007년 영화기획의 방향’이란 부제가 달린 이번 워크샵은 그간 온라인에서만 진행되던 시나리오마켓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영진위는 이를 위해 시나리오 마켓의 추천작가 70명과 영화사 기획 담당자 30명이 세일즈 미팅을 마련했으며 미팅에 앞서 현장전문가 4인을 초청, 시나리오 작가들에게 필요한 실무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현장전문가로는 한국영화제작가 협회 차승재 회장을 비롯해 법무법인 한결의 문건영 변호사와 마상준 쇼박스 한국영화팀장, 그리고 <실미도>, <한반도> 등의 시나리오를 쓴 김희재 작가가 참석했다.
워크샵의 첫 강연은 문건영 변호사의 시나리오 계약에 따른 법률적 이해에 대한 이야기였다. 문
시나리오 작가들, 제작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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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장관에서 영화인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이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는 야외무대에 마련된 <밀양>의 스틸전시회에 이어 제작과정이 담긴 미니다큐를 상영했다. 다큐 속에서 송강호는 "내 고향의 말인데도, 사투리에 감정을 담기가 어려웠다"고 술회했고,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과 송강호가 함께한다는 말에 처음으로 시나리오도 보지않고 선택한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서 시작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창동 감독은 "뜨거운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말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문화관광부 장관직을 마무리한 후 처음으로 찍는 영화다. 어떤 소감인지.
이창동 | 공직에서 일정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건 나에게 크게 중요치 않다. 4년만에 영화를 만들다 보니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오랫동안 쉬다가 그라운드에 나온 투수의 기분이었다. 영화를 만들때마다 매번 새로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밀양&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 <밀양> 제작보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