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석과 이선균이 살인범과 형사로 대결한다. 10년 된 살인마와 그를 모방하는 연쇄 살인마가 벌이는 모방범죄를 그린 스릴러 <우리동네>에서 각각 살인범과 형사로 캐스팅 된 것. 이 영화에서 오만석은 충동 살인을 시작으로 10년째 살인을 저지르는 추리소설가 경주를 맡았으며 이선균은 경주의 14년 지기 친구이며, 그의 살인을 추적하는 형사 재신으로 등장한다. 실제 대학 때부터 오만석과 친구로 지내 온 이선균은 "실제로 내 친구가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이 괴로워하겠지만 재신처럼 묵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재신은 사건을 날카롭게 추적하는 냉철한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한편 최근 영화 <아들>에 출연한 류덕환은 <우리동네>에서 순수함을 가장한 살인모방범 효이역을 맡아 처음으로 성인연기에 도전할 예정. <우리동네>는 막바지 준비 작업을 끝낸 후 5월 중순 첫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만석과 이선균, <우리동네> 캐스팅
-
2007년 초여름, 스파르타의 <300>인대와 <캐리비안의 해적>이 맞붙는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5월1일 발표된 MTV 무비 어워드 후보 리스트 중 두 영화가 여러 부문에 걸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300>과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총 8개 부문에서 각각 5회와 4회 후보로 지명됐는데, 당연하게도 '최우수 영화'와 '최우수 연기자' 부문에서도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2006년 여름 최단 기간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과 2007년 첫 블록버스터의 영예에 빛나는 <300>이 벌이는 트로피 찬탈전은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통한 이용자의 투표에 승패가 달렸다.
부문 종합 최다후보지명작은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300>이다. <300>은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과 '최우수 영화' 부문에서 경쟁하며, 더불어 레오니다스 왕을 열
300 전사들과 해적들, 한판 승부 예상
-
일반 입장료의 최고 14배나 비싼 10만원짜리 극장이 문을 연다.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일 영화관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형태의 <씨네 드 쉐프(Cine de Chef)>를 강남구 압구정에 개관한다고 밝혔다. 씨네 드 쉐프는 프랑스어로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뜻. CGV압구정 신관 지하 250평의 면적에 복층 형태로 만들어진 씨네 드 쉐프는 관객들에게 5성급 호텔 레스토랑 수준의 최고급 음식과 최고시설을 갖춘 30석 규모의 ‘전용 영화관’에서 개봉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세워진 영화관인 만큼 씨네 드 쉐프는 모든 인테리어와 시설 역시 일반 영화관과 차별을 이루고 있다. 800만원 상당의 명품 전동식 의자를 비롯해 방송 스튜디오와 공연홀에서 사용되던 하이파이(Hi-Fi) 음향시스템과 11.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영화관 벽면과 천정, 바닥까지 스피커로 채워져 360도 입체음향 효과를
극장에도 명품시대, CJ CGV 명품 영화관 개관
-
영화배우 김선아가 걸스카우트 단원이 된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차기작을 고심하던 김선아는 최근 영화 <걸스카우트>를 새로운 작품으로 선택했다. <걸스카우트>는 생활고 때문에 학원 봉고차를 모는 미경과 남편과 사별하고 부업으로 살아가는 봉순, 아들 장가 보낼 돈을 마련하느라 할인마트서 일하는 이만, 아버지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골프장 캐디 은지가 수억원을 들고 잠적한 계주를 찾기 위해 ‘봉촌3동 걸스카우트단’을 조직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영화다. 제1회 경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금상을 수상한 인터넷만화 ’와탕카’ 시리즈의 스토리작가 김석주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해피엔드> <공동경비구역JSA>의 미술감독이자 <괴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포스터를 디자인한 김상만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에서 김선아는 걸스카우트 단의 리더인 미경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며 현재 <
김선아, 영화 <걸스카우트>에 캐스팅
-
-
아비규환의 섬으로 관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125만1283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극락도 살인사건>이 이번 주에도 정상을 지켰다. 배급사에 따르면 개봉 3주차를 맞은 <극락도 살인사건>은 서울 관객 13만 3천 명, 전국 관객 45만 1천 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170만 명을 기록했다. 2007년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3주 연속 박스오피스에 오른 영화는 <1번가의 기적>에 이어 2번째다.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이후 줄곧 3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유지해온 <극락도 살인사건>의 200만 명 달성은 가뿐할 전망이다.
예매율에서 <극락도 살인사건>과 각축을 벌였던 <날아라 허동구>는 주말동안 13만139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5위에 머물렀다. 기존 예매관객들이 현장에서 다른 개봉영화들 쪽으로 옮겨간 듯 보인다. 2위는 마크월버그 주연의 <더블타겟>이 차
<극락도 살인사건>, 3주째 박스오피스 1위
-
영화배우 한효주가 제20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 보경역으로 출연한 한효주는 이로써 지난 2005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지수에 이어 한국배우로서는 두번째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의 히로인이 됐다. 한편, 최우수작품상은 가린 누그로호 감독의 <오페라 자바>가 차지했으며 이해준, 이해영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는 이라크 영화 <크로싱 더 더스트>와 함께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 심사위원상을 공동수상했다.
한효주,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
시간이 멈춘 순간, 이야기가 시작된다. 숀 엘리스 감독의 영화 <캐쉬백>은 주인공 벤의 내면을 빌려 시간을 정지한다. 흐름이 끊긴 이미지는 순간의 힘을 타고 끊임없이 확장되고, 주인공의 시선은 공간을 자유롭게 탐색한다. 동명의 단편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캐쉬백>은 패션 사진작가 출신 감독의 작품. 영화는 정지된 이미지를 유영하며 한편의 이야기를 완성시킨다.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cash back)’ 주인공과 시간을 조작해 영화를 완성한 감독. 숀 엘리스는 누구일까.
숀과 사진
“새롭고, 모던한 룩(look).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대담한 이미지.” 잡지 <레인지 파인더>의 주디스 벨이 숀 엘리스의 사진에 대해 남긴 평이다. 11살 무렵부터 흑백사진 작업을 시작한 엘리스는 “셔터 스피드, 조리개, 정확한 노출”보다 자신의 감정, 즉흥성에 기인한 사진 찍기를 즐긴다. <I.D.> <더 페이스> <아레나> &l
[알고 봅시다] 재치 만점 이미지의 주인공은 패셔니스타
-
모든 계급적, 성적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을 조화로운 환상 속으로 밀어넣고 관객에게 위안을 주는 안정된 형태의 극영화는 어쩌면 형식적으로 포르노그래피보다 더 위험한지도 모른다. 포르노는 소기의 목적을 위해 직설적인 화법과 분절된 서사를 구사하며 매우 작위적이고 인공적인 세팅을 전면에 드러냄으로써 이것은 가상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 실험과 새로운 영화문법을 찾아내기 위한 시도들을 계속해온 독일 감독 하룬 파로키의 문제의식도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전주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그의 대표작을 올해 전주영화제 ‘영화보다 낯선’ 섹션과 5월1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시네마테크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룬 파로키는 이미지를 조작하는 힘과 그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통일된 세계관이 얼마나 일상화된 폭력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그것을 폭로해왔다. 마치 한편의 논문 같은 느낌을 주는 그의 작품들은 현대사회에서 오락적 기능만 지나치게 부
세상의 이미지에 반기를 들라
-
영화배우가 출연하고 영화배우가 연출하는 연극? 맞는 말이다. 영화배우를 겸하는 연극연출가가 제작과 연출을 도맡고 영화배우를 겸하는 연극배우가 연기한다! 이제 조금 더 정확하다.
연극 <죽도록죽도록>(김은성 작, 박광정 연출. 5월2~9일 대학로 정미소극장)의 열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극단 파크의 사무실 겸 연습실은 비대칭 풍경을 띠었다. 조영진, 정해균, 임영식 세 배우의 또박또박 떨어지는 대사들이 에너지의 파고를 줄였다 높였다 하는데 민무늬 연못처럼 잔잔하다 무시무시하게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극과 극의 자유 변신을 수없이 되풀이한다. 고작 빗자루를 들었다 놨다 들썩이고, 추리닝 같은 옷만 걸치고 왔다갔다 할 뿐인데. 2차원 평면 스크린이 제아무리 THX 돌비서라운드로 중무장해도 살냄새 풀풀 나는 연극무대의 이런 에너지의 매혹을 당해내기 어렵다. 아니, 이런 배우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맛보게 하는 무대가 끊임없이 출몰한다는 게 연극의 수렁 같은 매력이다.
그런데 소박
살냄새 풀풀 나는 연극무대의 에너지
-
예전에 영화에 대한 가장 소박한 나의 생각 중 하나는 영화에 내재된 상업적 혹은 예술적인 질이 그 영화가 얼마나 널리 상영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한국에 와서, 영화들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어디로도 가지 못한 많은 좋은 한국영화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연락 및 운반망의 요소와 경제적인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현재 한국영화를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그 영화들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들을 떠받치기 위해 잘 기능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현대 중국영화들을 보면서 이 사실을 다시 떠올렸다. 지난 2년간 나는 ‘보통’ 중국영화들에 대한 개인적 선호가 생겼다. 즉 거대예산의, 국제적인 출자를 받은 장이모나 첸카이거의 서사극도 아니며, 지아장커 같은 6세대 감독들의 저예산 독립영화도 아닌 주류 상업영화들 말이다.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 어디로도 나가지
[외신기자클럽] 보통 중국영화들을 위하여
-
국립영화극장(NFT)이 그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BFI 사우스뱅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이번 꽃단장은 9천만파운드의 예산을 들여 퀸 엘리자베스 홀, 헤이워드 갤러리, 국립극장 등 인근의 복합 예술단지를 재정비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국립’이라는 무거운 이름을 간판에서 떼어내면서 ‘사우스뱅크’라는 지역적 성격을 강화한 점은 그간 별다른 국가지원 없이도 착실히 성과를 이루어낸 템스강 북쪽의 바비칸센터에 대한 템스강 남쪽의 대응이기도 하다. 새로운 간판에 어울리도록 워털루 다리 그늘 밑으로 향해 있던 출입구도 위치를 바꾸어 현대식 유리 건축물로 외양을 달리하면서 ‘열린 공간’임을 한껏 뽐내고자 했다. 내부 또한 상당한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에 있던 세개의 상영관을 비롯해 아카이브 열람이 가능한 미디어테크, 미술가들이 만든 영화의 상영 및 멀티미디어 작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 스튜디오, 프로젝트 공간 등을 갖춤으로써 디지털에 의해 변화한 영화의 면모를 적극적으로 껴안고자
[런던] NFT, BFI 사우스뱅크로 새 단장
-
해리 포터의 모험이 한층 더 생생해진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후반 20분을 3D로 리마스터링해 아이맥스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한 것. 워너의 해외배급 담당 베로니카 콴-루비넥이 “모든 관객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3D 버전의 <…불사조 기사단>은 관객이 3D 전용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7월13일 2D 버전과 동시에 개봉한다.
해리 포터가 선물하는 3D 영상
-
소문만 무성했던 <X파일> 속편 제작이 가시화됐다. <사이파이 와이어>에 따르면, 멀더와 스컬리를 연기할 두 배우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의 출연 결정으로 속편 제작이 확실해졌는데, 이는 1998년 TV시리즈를 영화로 제작한 뒤 10년 만이다. 현재, <X파일2>는 각본 작업 중이며, 오래 묵힌 만큼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속편 제작된다
-
제니퍼 린치 감독이 15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딸로, 1993년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를 발표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은 제니퍼 린치의 복귀작은 초현실 스릴러 <서베일런스>. 거짓말, 위험, 비밀로 가득 찬 외딴 마을에 파견된 FBI요원 이야기다. 데이비드 린치가 제작을 지원하며, 빌 풀먼, 줄리아 오먼드가 주연을 맡았다. 2008년 개봉.
제니퍼 린치, 15년 만의 신작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