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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더블킥이 드디어 공개됐다. 할리우드의 악동들이 B급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에 오마주를 바치기 위해 만들어낸 <그라인드 하우스>가 4월6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상영시간이 192분에 달하는 <그라인드 하우스>는 타란티노가 만든 카체이서-슬래셔영화 <데스 프루프>(Death Proof)와 로드리게즈의 좀비영화 <플래닛 테러>(Planet Terror)로 구성된 옴니버스 장편. 현지에서 터져나온 언론들의 리뷰는 칭찬 일색이다. <빌리지 보이스>는 “쇠퇴한 영화 문화의 한 형태에 오마주를 바치며 관객에게 드롭킥을 날려보낸다”고 평했고, <프리미어 매거진>은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는 오직 고도로 숙련된 감독들만이 가지고 놀도록 허락받아야 하는 휘발성 강한 장난감”이라는 표현으로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의 모험정신에 상찬을 보냈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가 로드리게즈
악동 친구들의 멋진 더블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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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회복을 위한 길이 막혔다. 4월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스크린쿼터는 ‘현행유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 영화산업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스크린쿼터를 현행 73일 이상으로 늘리지 못한다. 지난해 초 정부는 한-미 FTA 협상을 앞두고 146일이던 스크린쿼터를 73일로 줄였다. 스크린쿼터는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 마련을 위한 ‘4대 선결조건’ 중 하나로 포함됐다. 이후 정부는 “스크린쿼터 축소가 FTA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으나, 스크린쿼터는 협상 시한을 앞두고 또다시 협상의 ‘미끼’로 사용됐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 등 영화계 단체들은 FTA 협상이 졸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월3일 영화인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정부는 지난 3월 초 8차 협상에서 스크린쿼터를 다시는 늘릴 수 없게 현행유보로 합의해놓고도 타결 직전까지 스크린쿼터는 빅딜카드가 아니라고 속여왔다”며 “한국영화를 위해 아무것
[핫이슈] 국내 영상산업, FTA 폭풍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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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네 여친으로 보이니?’ 아니의 탈을 쓴 하니와 하니의 탈을 쓴 아니. <방과후 옥상>의 이석훈 감독이 연출하는 두 번째 장편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다중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여자의 ‘좌충우돌 연애담’이다. 실연의 상처로 충격을 받은 아니(정려원)는 결정적인 순간에 하니의 모습으로 돌변한다. 평소엔 다소곳하고 순수해 보이지만, 특정 상황에선 발차기와 욕설을 일삼는 그녀. 한 인물 안에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인격은 시련이란 상처와 만남이란 자극에 의해 불규칙적으로 돌출된다. 우연히 만난 남자 구창(봉태규)과의 관계도 때로는 로맨틱하고 때로는 폭력적으로 전개된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위험한 연애, 구창은 하니 혹은 아니와 사랑에 골인할 수 있을까.
3월의 마지막 날, 부산에서의 일정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이어간 이날 현장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포스트잇, 아기자기한 소품과 귀여운 페인팅이 가득한 시후(김태현)의 오피스텔 방에서 진행됐다. 시후는
다중인격의 여친이 기가 막혀, <두 얼굴의 여친>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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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배우 콤비가 호러 감독 콤비를 눌렀다. 4월 첫째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세계 최초 남성 페어가 출전하는 피겨 스케이팅 코미디 <블레이드 글로리>가 지난주에 이어 정상을 지켰다.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가 함께 만든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의 2주차 흥행수입은 2300만달러, 누적수입은 6830만달러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동시상영 영화 <그라인드하우스>는 4위로 데뷔해 예상에 못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가족이 함께하는 부활절 주말에는 잔혹한 B급 공포영화보다는 웃고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가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중론. 2위 역시 부활절 주말에 어울리는 가족 영화다. 지난주 2위로 데뷔한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이 17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2위를 지켰다.
두 편의 영화를 함께 상영해 러닝타임이 3시간에 달하는 <그라인드하우스>는 무성한 소문에 비해 관객이 적었다. 총 26
은반 위의 두 남자, 북미 박스오피스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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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방한날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먼저 2007년 여름, 블록버스터들 가운데 첫 포문을 열 <스파이더맨 3>는 오는 5월 1일(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 이는 미국개봉일인 5월 4일보다 3일이나 앞선 것일뿐만 아니라, 목요일 개봉이 관례로 자리잡힌 국내 극장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화요일 개봉이다. 한국에서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지는 건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마이클 베이가 연출한 <트랜스 포머>도 마찬가지. 1984년 TV 만화, 1986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20년 이상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은 캐릭터를 영화화한 <트랜스포머> 또한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6월 28일에는 12년 만에 돌아온 존 맥클레인 형사도 한국 스크린에 등장할 예정이다. <다이하드 3> 이후, 브루스 윌리스가 다시 맥클레인으로 분한 <다이하드 4.0>은 첨단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더욱 강
<스파이더 맨3>, 5월 1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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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이 2007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회원 워크샵을 개최한다. '전문가에게 듣는 2007년 영화기획의 방향’이란 부제가 달린 이번 행사에는 시나리오 마켓의 추천작가 70명과 영화사 기획 담장자 30명이 참여하는 세일즈 미팅과 함께 현장전문가 4인을 초청하여 워크샵을 가질 계획이다. 현장전문가로는 한국영화제작가 협회 차승재 회장을 비롯해 법무법인 한결의 문건영 변호사와 마상준 쇼박스 한국영화팀장, 그리고 <실미도>, <한반도> 등의 시나리오를 쓴 김희재 작가가 참석할 예정. 차승재 회장은 한국의 영화산업에 대해 강의하며 문건영 변호사는 시나리오 계약에 따른 법률적 이해를 돕는다. 또한 마상준 팀장은
한국영화의 투자 현황에 대해, 김희재 작가는 후배작가들을 위해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방법을 알려준다. 2007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회원 워크숍은 오는 4월 10일 오후 4시 명동 세종호텔 4층 해금강홀에서 개최된다.
2007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회원 워크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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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명민과 박솔미가 2007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6일,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로 김명민과 박솔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명민은 현재 미스터리 의학스릴러 <리턴>의 촬영을 마친 후,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조재현과 함께 <파트너> 크랭크 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박솔미는 최근 개봉한 <극락도 살인사건>에서 여선생 장귀남을 연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김명민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강한 인상을 남기는 색깔있는 배우"라며, "<리턴>의 개봉과 <파트너> 촬영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으로 특별히 초대에 응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솔미는 최근 시사회를 마친 <
김명민, 박솔미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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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디지털문화콘텐츠전문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한다. 이 펀드는 25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며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에 60% 이상을 투자하고, 뉴미디어 콘텐츠에 40% 정도를 투자하게 된다. 이 펀드 결성을 위한 주관사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업무집행 창투사를 5월11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50억 출자 디지털문화콘텐츠전문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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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쾌조가 심상치 않다. 일본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 조선인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학교>가 1만 관객을 넘었다. 3월29일 서울 8개관, 전국 14개관에서 개봉한 뒤 8일만인 4월5일 기준으로 7126명의 관객이 극장에서 보고 갔다. 정식 개봉 전부터 자체적으로 시행한 지역유료상영회의 관객 5367명까지 합치면 벌써 1만2천여명이 본 셈이다. 3만명 넘는 관객을 불러들여 역대 최고 흥행 다큐멘터리로 기록된 <비상>과 비교될 만한 호조다. 9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5일만에 1만3천명을 넘긴 <비상>보다는 덜하지만, 다큐로선 대단한 호조인 셈. 또 다큐로는 드물게 주말 관객 점유율도 60%를 웃돌았다. 2주차부터 하루 1∼2회 상영에서 3∼4회로 늘릴 계획이라는 극장들도 생겼다.
개봉 전부터 34개 지역 공동체를 돌며 3천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열었던 지역유료순회상영이 입소문을 퍼뜨리는 데 크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관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通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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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봄은 언제쯤 도래할 것인가. 4월로 접어들면서 <모던보이> <신기전> <숙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가제) 등이 화사한 캐스팅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부진했던 한국 영화계가 활기를 되찾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영화인들은 오히려 입을 모아 “최악의 상황”이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충무로가 느끼는 가장 큰 위기는 역시 투자 위축이라는 상황에서 나온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빅3’ 투자·배급사를 제외하고는 투자를 꺼리는 탓에 영화사들은 자본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동안 충무로가 ‘위기’와 ‘활황’을 거듭해온 게 사실이지만, “극장시장의 포화, 부가판권 시장의 전멸 등 영화시장이 더이상 확대될 수 없는 탓”(오기민 아이필름 대표)에 최근의 위기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빅3’에 버금가는 규모의 투자·배급사 시네마서비스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무로의 돈가뭄을 실감
충무로에 봄은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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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가요, 꽃놀이
꽃이 피고 있어요.
전재용, 탤런트 박상아와 극비결혼?
움… 움…
그런데 남가주는 어딘교?
직장인 96.7% 퇴사 충동 3개월에 한번
돈이 웬수지.
마음 같아서는 콱!
다크서클 진할 땐 양배추를
양배추밭째로 사서 회쳐먹어도
무릎까지 내려온 다크서클 안 사라진다에 한표.
양배추가 스트레스를 알아? 흥.
벅스 ‘무제한 다운로드’ 피소
월 4천원에 무제한 다운로드?
음… 그래서 음반사들이 화가 났구나.
박태환, “아이비 누나와 사촌 맞아요”
좋은 집안이로다, 태환이는 나랑 살자
누나는널해치려는게아니야다만격하게사랑할뿐
이중섭·변시지 위작 108점 유통
모방작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 아닐까?
대체 진짜 전문가가 있기는 한 거고?
성폭행 피하려다 남자 숨지게 하면 ‘과잉방위’
말로 설득해서 성폭행 피할 수 있으면
뭐가 문제겠냐 이 꼴통들아.
하루에 물 8잔 잘못된 속설?
물 마셔서 피부 좋아졌다는
여자 연예인들은 뭐야, 그럼?
[이주의 한국인] 꽃놀이 가요, 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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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정치적 손해를 무릅쓰고, ‘제3의 개국’을 이뤄내셨습니다.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내린 결단이랍니다.
아주 장~하십니다.
그분의 주치의가 구속됐다고 하더라고요. 입을 꿰매라고 했더니, 귀를 꿰매버려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죠.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들 하는데, 사람도 변하는데 사랑은 왜 안 변하냐고 말하고 싶네요. 그분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부턴가 애정이 식어서 별로 할 말이 없어요. 그분의 공무가 이미지 메이킹이잖아요. 하긴 전문분야가 변호사니까, 자신을 변호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으신 거죠.
_아직도 정치인들에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있냐는 A감독.
말하는 걸 보니 변태 아니면 선무당 같더라고. 어느 쪽이든 사람잡는 건 마찬가지잖아? 늘 정치인들은 조심히 어록을 남겨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 심지어 이제 반대자는 서서히 사라질 테고 이념적 반대자만 남을 거라고 하잖아. 이건 기존에 자신을 지켜준 사람들을 매우 교묘하고 악랄하게 평가절하하는 거라고. 하는
[이주의 영화인] 아주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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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동네 은행에서 한 늙지도 젊지도 않은 남자가 고객용 혈압기에 붙어앉아 몇 차례 혈압을 재는 걸 봤다. 살집이 많고 얼굴이 검붉었다. 허벅지 부위가 늘어난 베이지색 양복에 진분홍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리 패션감각 좋지 않은 와이프에 애도 있는, 대출금을 갚거나 청약부금을 붓느라 벌이의 상당부분이 나가는, 시간과 실적에 쫓기는 외근 회사원 같았다. 혈압을 잴 때마다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생각보다 높게 나왔나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되던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갑자기 주변의 모두가 불쌍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가운데(근데 언제 31개국으로 늘었지? 지구가 이렇게 빨리 ‘선진화’ 되고 있다는 얘기야?) 우리나라는 노동 시간과 사교육비 지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이다. 하지만 자식 유명대 보내고 집 평수 늘리려고 아등바등대봤자다. 평균수명(24위), 보건지출(26위), 출산율(꼴찌), 고용율(21위) 등을 보면
[이슈] 그들의 자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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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밥 클라크(로버트 클라크)가 4월4일(현지시간) 음주운전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AP> <로이터>에 따르면, 경찰과 감독의 비서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감독의 아들 에리얼 헤너쓰-클라크(22)도 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향년 67세였던 클라크 감독은 아들과 산타 모니카 근교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4일 새벽 2시20분 경 캘리포니아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발생했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감독의 차량과 충돌한 트럭을 운전하던 헥터 발라케즈-나바(24)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치료가 끝나는대로 음주운전 및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트럭에 동승했던 여자 승객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치료 후 귀가했다고 전했다.
1963년 공포영화 <저주받은 아이들>의 각본가로 영화에 입문한 밥 클라크는 1972년 공포영화 <죽음의 악몽> &l
<살인 지령> <포키스>의 밥 클라크 감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