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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로 줄어든 스크린쿼터가 원상복구 될 수 있는 길을 잃게 됐다. 한-미 FTA 협상테이블에서 스크린쿼터가 ’현행유보’로 결정됨에 따라 스크린쿼터는 이후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다시 늘리지 못하게 되었으며, 또한 스크린쿼터를 추가로 축소할 경우에는 축소된 대로 구속력을 갖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2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한미FTA문화분야 협상결과와 함께 영화계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발표했다. "스크린쿼터의 현행유보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을 가져와 한국영화제작에 대한 투자 감도를 초래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은 콘텐츠의 매력도와 경기전망 및 수익성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 지므로 스크린쿼터 자체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문화부는 "국내 영화인을 비롯한 문화계에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보완책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부가 발표한 국내 영화산업 보완대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문화부는
스크린쿼터 현행유보 확정… 문화관광부 보완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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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총각들이 근육남들을 제압했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에 따르면, 29일 개봉한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는 개봉 첫 주 47만289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300>의 흥행독주를 막아냈다. 제작사 측은 서울 62개·전국322개관(제작사 집계)에서 개봉한 <이장과 군수>가 "개봉당일에도 관객 수에서 <300>을 2만명 앞지르며 출발했다"며 "지방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장기흥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싸이더스FNH가 밝힌 전국 관객수는 53만명이다.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3월 1주차 1위를 마지막으로 하향세로 접어든 <1번가의 기적> 이후 한달 만의 일. <이장과 군수>는 한동안 30%아래로 머물렀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반등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월 22일 개봉 후, 개봉 주에 220개이던 스크린을 235개까지 늘린 &
차승원-유해진 콤비의 <이장과 군수>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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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11년 디즈니랜드에 맞먹는 강력한 꿈동산 브랜드가 또 한곳 지구상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런데 그게 마블의 캐릭터들이고 장소는 중동이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알 알리 그룹은 서로 파트너십을 맺고 두바이에 마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를 설립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전세계 테마파크의 새로운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을 피력하고 있다. 마블의 영웅들, 그러니까 스파이더 맨, 헐크, 엑스맨,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예산은 10억달러에 이르고 개장은 2011년 예정이다.
알 알리 그룹의 회장 모하메드 카마스는 “마블은 전 지구적으로 인정받은 브랜드”라며, “해당 지역 및 전세계의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최상의 위락단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이 테마파크 조성을 준비하는 인력들이 할리우드와 올랜도, 두바이 등지에서 각각 팀을 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마블 캐릭터들
사막 한가운데 슈퍼히어로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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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파인우드 스튜디오가 재건됐다. 새 단장을 마친 파인우드 스튜디오는 <007 카지노 로얄>을 촬영한 세트로 22번째 007 시리즈의 촬영을 유치하기 위해 체코와 경쟁하는 중이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는 몰라도 전직 제임스 본드는 확실히 스튜디오를 찾아오는데, 영화 <맘마미아>에 출연하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파인우드 스튜디오의 첫 이용자가 될 예정이다.
새 단장 마친 파인우드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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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4> <시카고 파이어> 등으로 바쁜 스티븐 스필버그의 스케줄에 한줄 더 추가된다. SF영화 <인터스텔라>의 연출을 결정한 것. <인터스텔라>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잇는 통로 ‘웜홀’에 대한 이야기로 <메멘토>의 원안을 작성하고 <프레스티지> <배트맨 더 다크 나이트>의 각본을 쓴 조너선 놀란이 시나리오를 작업할 예정이다. 크랭크인 스케줄은 미정이다.
스필버그 감독 <인터스텔라> 연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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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유미코와 이누도 잇신의 인연이 계속된다. <금발의 초원> <메종 드 히미코>의 원작 만화의 작가 오시마 유미코의 <쿨쿨 자는 건 고양이랍니다>가 또 한번 이누도 잇신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될 예정이다. 고양이와 함께 살며 실연과 병을 겪는 주인공 역에 일본 TV드라마 <맨해튼 러브 스토리>에 출연한 고이즈미 교코가 캐스팅됐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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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의 스파르타군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는 가운데, 잭 스나이더 감독의 다음 행보가 발표됐다. 좀비스릴러 <죽음의 군대>를 부인 데보라와 함께 제작하기로 한 것. 범죄가 들끓는 미래도시에서 딸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와 좀비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스나이더 감독은 2004년 리메이크 <새벽의 저주>로 좀비영화를 연출한 전력이 있다.
잭 스나이더 감독, <죽음의 군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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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로 한 통의 이메일이 날아왔다. 지난 5년간 전국의 극장에서 입회인으로 활동해온 청년진보영화사 이동수 대표의 이메일이었다. 입회인이란 배급사에 고용되어 극장의 관객 수 집계가 정확히 이루어지는 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 이들이다. 그는 이메일에서 "지방 극장들의 할인남발로 인해 영화계 전체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며 전국의 극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할인제도를 모두 열거했다. 영화사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임무를 가진 입회인의 입장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지난 3월 30일, 그의 사무실로 찾아가 극장의 할인제도가 영화계의 수익구조에 끼친 영향에 대해 자세한 상황을 들어봤다.
- 입회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
= 흔히 극장의 관객 수 집계가 정확히 이루어지는 지 체크하는 일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기본이고 각 배급사에서 뿌리는 예고편과 전단이 제대로 돌아가는 지를 확인하고, 극장 쪽에서 부정한 표를 흘리지는 않는지 살피는 일도
"과도한 극장 할인이 영화계 수익을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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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제2의 <디파티드>를 기대한다. <버라이어티>는 두기봉 감독의 <방축>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63회 베니스영화제 경쟁작으로 출품했던 <방축>은 1990년대 말 마카오를 배경으로 폭력, 배신, 복수, 의리 등을 그려낸 홍콩 누아르다. <사일런트 힐> <도미노> 등을 만든 새뮤얼 하디다가 제작한다.
<방축>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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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맞은 칸에 동풍(東風)이 부나. 아시아영화들이 오는 5월16일부터 개최되는 제60회 칸국제영화제의 강력한 상영작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21일자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왕가위와 허우샤오시엔, 왕샤오솨이 등 중화권 감독, 기타노 다케시를 비롯한 일본 감독, 그리고 이창동, 임권택과 김기덕 등 아시아권 감독들의 신작이 올해 칸영화제에 대거 초청될 것이라 전망했다.
가장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화권 감독들의 신작이다. 왕가위의 첫 번째 영어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트>(My Blueberry Night)와 허우샤오시엔의 첫 불어영화 <빨간 풍선>(Le Ballon Rouge)의 공식 상영작 선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2005년작 <상하이 드림>으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왕샤오솨이의 <좌, 우>(Left, Right)와 2000년작 <귀신이 온다>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지앙웬의 <태양은 여전히
아시아영화의 괴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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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의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행사인 FICCI-프레임즈(FICCI-Frames, 이하 FICCI) 회의가 3월26일부터 3일간 뭄바이에서 열렸다. FICCI는 인도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점치는 자리. TV, 영화, 라디오는 물론 인터넷, 모바일,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계자들이 모여 세미나를 갖는다. 세미나는 먼저 세계적인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쪽의 발표로 시작됐다. 이에 따르면 2011년 인도 영화시장의 가치는 2006년 19억6천만달러의 두배 이상인 40억5천만달러까지 뛰어오를 예정. 반면 인도 내 박스오피스 수익은 14억8천만달러에서 27억6천만달러, 홈비디오 수익 역시 1억5100만달러에서 5억7900만달러로 각각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꼽은 성장의 원동력은 인도 영화산업의 민영화, 멀티플렉스 극장의 성황, 디지털 극장의 성장, 투자 모델의 개선,
인도영화의 내일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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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짐칸에 올라탄 배우들을 목격하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 의외의 상황에 지나가는 차들도 슬금슬금 속도를 줄인다. 3월25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국도. 조윤희, 김동욱, 김청과 정승호가 트럭에 나란히 몸을 실은 채 담요 속으로 몸을 우겨넣었다. 싸늘한 바람에 구경꾼들도 절로 몸이 떨리는데 달리는 트럭 뒤의 배우들은 얼마나 추울까. 서서히 출발하는 트럭을 보고 있자니 멀어지는 그들이 반대편 차선을 달리는 사람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또 얼마나 민망할지 궁금해진다. 배우에게 이런 고난을 요구한 자라면 분명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일 터. 그러나 안일한 예상을 깨려는 듯 “한번 더 가죠”를 외치는 앳된 목소리가 들려온다. <동거, 동락>으로 처음 장편상업영화에 도전하는 25살 김태희 감독의 것이다.
“섹스없이 이뤄질 수 없는 게 가족인데 가족 내에선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 거짓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섹스, 사랑, 가족간의 갈등 등 꺼내기 쉽지 않은
엄마는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야? <동거, 동락>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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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거대한 공룡들을 스크린에 되살려낸 지도 어언 14년. 할리우드 특수효과는 거대한 생명체들에게 마음껏 도시를 짓밟고 뛰어다닐 자유를 선사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어떤 회계사도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하라고 마음껏 조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6월28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하는 <트랜스포머>는 자동차로 변신하는 로봇을 주인공으로 거대예산의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할리우드의 대답이다.
행성 사이버트론에 사는 트랜스포머족 ‘디셉디콘’과 ‘오토봇’은 끝없는 전쟁을 벌이던 중 자원고갈이라는 위기를 맞는다. 오토봇의 우두머리 옵티머스 프라임은 디셉디콘과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자원을 찾아나섰다가 지구에 불시착하는데, 문제는 디셉디콘들이 은밀히 그를 미행해왔다는 사실이다. 이제 오토봇들은 디셉디콘 일당에 대항해 지구의 운명마저 지켜야 한다. 로봇들의 모양새를 보면 짐작할 수 있
변신 로봇, 지구 대격돌!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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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페럴과 존 헤더가 남성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연기하는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3월과 4월이 맞닿은 지난 주말,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가 거둬들인 수입은 3300만달러로 윌 페럴의 코미디영화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개봉기록이다. 첫번째는 지난해 개봉한 레이싱 코미디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로 47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데뷔했다.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에서 윌 페럴과 존 헤더는 경쟁관계의 피겨 선수를 연기한다. 자웅을 가리기 힘든 두 사람이 공동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지만 시상대에서 물의를 빚으며 금메달을 박탈당함과 동시에 다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위기를 맞는데, 이에 두 경쟁자가 대회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세계 첫 남성 페어로 출전해 공연을 하는 이야기. 스토리, 캐스팅 등 빠지는 것이 없다며 드물게 호평 일색인 영화다.
2위 역시 새 영화다. 디즈니-픽사 합병 이후 첫 제작된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 박스오피스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