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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를 맞은 트라이베카 영화제 첫 날의 얼굴로 전 미국 부통령인 앨 고어가 선정됐다. 앨 고어가 프로듀서로 준비 중인 환경 온난화 저지를 위한 글로벌 콘서트 <라이브 어스>(Live Earth)의 캠페인 중에 하나인 <SOS 단편영화 프로그램>에 트라이베카 영화제가 협력하면서 이 같은 행사가 마련됐다. 앨 고어의 환경 강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불편한 진실>은 제79회 아카데미영화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앨 고어는 "SOS 단편영화를 트라이베카에서 상영함으로써 이 단편들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되고,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로 하여금 기후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에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이 행사가 가지는 의의를 강조했다. <라이브 어스> 콘서트의 창시자인 케빈 월은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SOS 캠페인에 이상적인 관중과 플랫폼이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사람들과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
앨 고어, 트라이베카영화제 개막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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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정재영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약속> <와일드카드>를 연출한 김유진 감독의 차기작인 <신기전>에 캐스팅된 것. <신기전>은 1448년 당시 세종의 극비프로젝트로 준비된 조선의 비밀병기인 '신기전'(神機箭)을 소재로 한 영화로, 전작에서 김유진 감독과 함께 했던 이만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에서 정재영은 무술과 상술을 겸비한 보부상인 설주를 연기한다. 이밖에도 신기전을 개발하려는 여성과학자 홍리역에는 한은정이 캐스팅 됐으며, 왕의 호위를 책임지는 내금위장으로 비밀리에 신기전 개발을 돕는 창강역은 허준호가 맡을 예정이다. 제작비 100억 규모의 대작인 <신기전>은 오는 5월 초에 본격적인 공정을 시작한다.
정재영, 김유진 감독의 차기작 <신기전>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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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가 4월5일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배우 김민선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디자이너 앙드레 김, 배우 장미희, 김혜나 등이 참석했다.
개막을 선언한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벌써 9회를 맞이했다. 이제는 관객들을 보면 가족을 만나는 기분이다”라며 “올해는 그동안 여성영화제가 다루어온 주제를 종합선물세트처럼 한 자리에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FTA체결을 언급하며, “지난해 충무로 영화 중 여성 감독의 작품은 단 한 편이었다. 한국영화는 살찌는데 여성영화는 빈곤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스크린쿼터 축소로 한국영화 자체가 빈약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앞으로는 여성영화제가 상업영화와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헝가리 여성감독이자 감독 특별전의 주인공인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도 참
서울여성영화제, 9번째 항해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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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시네마테크 부산이 주최하는 수요시네클럽의 11번째 손님으로 초대됐다. 이미 지난 해 5월 <킬러스>를 추천하며 이미 부산 팬들과 만난 바 있는 류승완 감독은 오는 4월 18일 열리는 수요시네클럽을 통해 존 부어맨 감독의 <포인트 블랭크>를 관객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포인트 블랭크>는 동료에게 배신당해 돈과 아내를 뺏긴 한 남자가 죽을 위기에서 되살아나 집요한 복수극을 펼치는 스릴러 영화로, 멜 깁슨 주연의 <페이 백>(1999)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은 "과묵하고 난폭한 이 영화에는 그 어떤 수식어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단지 끊임없이 복수를 위해 걷는 주인공 리 마빈의 사진 한 장이면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극찬했다. 영화 상영은 11시 30분, 14시, 16시 30분, 19시로 4회 상영되며, 류승완 감독은 19시 상영을 관객과 함께 보고 영화에 대한 강
류승완 감독,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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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샌들러가 코미디로 돌아온다. <레인 오버 미>에서 9/11 테러로 가족을 잃은 혼란스러운 남자를 진지하게 연기했던 아담 샌들러가 그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코미디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 디즈니에서 제작하는 <베드타임스토리>는 늘 바쁘게 쫓기는 부동산 개발업자(아담 샌들러)가 조카들을 위해서 침대 머리맡에서 들려준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웨딩플래너> <헤어 스프레이>를 연출한 아담 쉥크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아담 샌들러는 이 영화를 통해서 디즈니와 첫번째 인연을 맺었다. 영국의 <가디언>은 <베드타임스토리>의 제작 소식을 전하며, 40대를 눈앞에 두고서야 딸을 얻은 아담 샌들러가 이 영화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담 샌들러는 잭 지아라푸토와 나란히 크레딧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클릭>의 각본을 쓴 잭 지아라푸
아담 샌들러가 읽어주는 <베드타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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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환경에서 영화가 설 곳은 어디인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한 ’매체융합환경에서 영화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3월4일 오후 3시,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열렸다. 영화진흥위원회 매체융합소위 위원장인 송종길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이만제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정책연구팀장을 비롯해 심주교 KT 미디어 본부 상무, 서영관 오픈엔디드픽쳐스 대표, 김도학 영화인회의 정책팀장, 황경선 씨네웰컴 대표,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가 참여했다. 개회사에 나선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방송통신의 융합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부가 시장에서 영화산업이 어떻게 권익을 찾을 것인지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다.
송종길 위원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2007 정책방향’발표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이어 이만제 정책팀장의 발제로 토론을 시작했다. IPTV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융합환경과 영화산업의 전망을 내놓은 이만제 팀장은 "IPTV의 등장
"방송통신융합시대에 영화산업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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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은 마틴 스코시즈의 해가 될 것인가. 64세의 노장이 <디파티드>로 생애 첫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60회를 맞는 칸영화제의 주빈으로 초청을 받았다. 5월17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칸영화제의 미술감독 티에리 프리모는 "스코시즈 감독과 칸과의 인연은 깊다. 우리는 스코시즈 감독이 영화제의 친구로 60회 생일을 축하해주기를 원한다"고 초청의 변을 밝혔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1976년 <택시 드라이버>로 영화제의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1998년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칸영화제 주빈으로서 스코시즈의 역할은 마스터클래스 강연이다.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영화광에게 칸영화제만의 특별한 기억이 돼 줄 마스터클래스는 왕가위, 시드니 폴락, 스티븐 프리어즈 등의 유명 감독이 강연한 바 있다. 스코시즈 감독의 강연은 5월24일이다. 또한 감독은 이 자리를 빌어 그가 설립하는 <월드 시네마 파운데이션>의 창단을 발표
마틴 스코시즈, 제60회 칸영화제서 마스터클래스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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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도전이 성공했다. 조폭 가장의 노곤한 일상을 담은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가 YES24를 제외한 3개 예매사이트에서 30%에 달하는 점유율로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장과 군수>와는 약 10%의 차이. <이장과 군수>의 주말현장예매량이 박스오피스 1위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전국 322개 스크린에서 개봉되고 있는 <이장과 군수>와 비교할 때, 전국 400개 스크린을 잡은 <우아한 세계>의 주말 예매량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서울, 부산, 경기 등 주요지역들 중에는 1,2위 순위가 서로 바뀌는 지역도 있다. 전국 스코어에서는 근소한 차로 1,2위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국영화가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은 <복면달호>와 <1번가의 기적>이 맞붙은 지난 2월 말 이후 한달 만의 일이다.
3위는 개봉 4주째를 맞은 <30
아빠의 도전!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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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가 최강의 핸드볼팀을 결성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가제)에 나란히 캐스팅된 것. 임순례 감독의 6년만의 차기작인 이 작품은 실제 선수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으로 녹여낼 계획이다. 문소리는 가정에서는 빵점이지만, 코트 위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미옥을 맡을 예정이며, 김정은은 일본 프로팀의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다가 고국의 코트에 복귀하는 혜경을 연기한다. 이밖에도 김지영과 조은지는 각각 은퇴할 나이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열혈 신참 정란과 코트 밖에서는 틈틈이 선을 보러 다니는 사랑에 목마른 노처녀 수희로 분하게 됐다. 제작진 측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핸드볼 소재 영화인만큼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경기 장면의 재현을 위해 강도 높은 기초 체력 운동과 핸드볼 연습을 3개월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들의 인생에 최고의 경기는 2007년 하반기에 관람
문소리, 김정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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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케이블 방송 쇼타임이 홈런을 쳤다. <위즈> <덱스터>로 부진했던 시청률을 정상궤도로 올린 케이블 방송 쇼타임은 지난 4월1일 TV 프라임타임(밤 10시)에 영국의 헨리8세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대극 <더 튜더>의 막을 올렸다. HBO의 <로마>가 막을 내린 바로 다음주다. <어글리 베티>의 제작자 벤 실버만이 만드는 <더 튜더>는 일요일 방송된 시즌 프리미어에서 87만명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았고, 월요일 재방송 때에는 34만명의 시청자가 이 화려한 시대극의 첫 술을 즐겼다.
시리즈의 시작 전부터 에피소드의 일부를 웹사이트(showtime.com)와 파트너 포털을 통해서 공개했던 마케팅 기법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이 도는 가운데, <더 튜더>는 지난 3년간의 쇼타임 시리즈의 데뷔 성적 중에 최고봉에 섰다. 지난 시즌 연쇄살인범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으로 인기를 얻은 <덱스터>와 비교해도,
섹시한 헨리8세에 폭발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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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 두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권해효씨가 사회를 보았다는 것, 사회자와 주최쪽이 줄곧 돈 얘기를 하더라는 것. ‘장사하자’, ‘먹고살자’고 외치는 홍보영화도 퍽 인상적이었다. 한국사회에서, ‘문화행사’에서 그렇게 노골적으로 돈 얘기를 하다니! 하지만 칙칙한 구석 하나없이 그토록 밝고 유머러스하게 돈 얘길 하는 이 명랑한 마이너리티들 앞에서 누가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을까. 서울 도심에 시네마테크 공간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길! 아울러 상암동 영상자료원 신청사의 시네마테크와 프로그램을 주고받으며 연대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59]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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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만원릴레이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추천해준 이춘영 프로듀서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적은 돈이지만 노숙자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다. 촬영을 하다보면 노숙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안쓰러운 마음이 들곤 했다. 특히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촬영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분들의 잠자리만이라도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음 주자는 봉준호 감독님을 추천한다. 촬영 때 스탭들을 잘 신경쓰는 모습으로 볼 때 적극 참여하시리라 믿는다. 감독님, 재충전하시면서 좋은 일도 하시죠.”
[만원릴레이 80] <괴물> 프로듀서 조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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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 처음으로 홍콩 필름마트에 참석했다. 홍콩국제영화제와 신설된 아시아영화상이 일반관객의 관심을 끄는 스타들이 가득한 이벤트인 반면, 필름마트는 가슴 뛰는 이벤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건 비판이 아니다. 영화마켓은 영화를 사고 파는 일을 용이하게 하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만들어졌고, 화려함이 아니라 효율성과 실용성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아시아 필름마켓이 출범하면서 아시아의 최고 마켓으로서의 필름마트 위치는 도전을 받았다. 그러나 아시아에는 다른 영화마켓들도 있다. 그중 제일 두드러지게는 부산의 필름마켓 불과 1∼2주 뒤, 도쿄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마켓 TIFFCOM이 있다. 아시아필름마켓과 TIFFCOM이 서로 붙어 있는 것은 분명 굉장히 번거로운 일인데, 특히 이들이 (마켓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마켓의 역할을 하는) 토론토영화제 바로 뒤에 열리고, 아메리칸 필름마켓도 그 조금 뒤에 열린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더욱 그렇다.
그런데 필름마트에
[외신기자클럽]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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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과 김혜수가 영화 <모던보이>에 캐스팅 됐다. 박해일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총독부에 근무하면서 인생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경성 최고의 모던보이’ 이해명 역을 맡았고, 김혜수는 이해명을 한 순간에 매혹시킨 비밀스런 ‘모던걸’ 조난실을 연기한다.
<해피엔드>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5월말 크랭크인,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정지우 감독 신작 <모던보이>에 박해일, 김혜수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