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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욱 영화산업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7월 6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사옥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관할서인 청량리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낸 노조 측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천막을 치고 영진위 김혜준 사무국장의 퇴진과 영화기금사업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의 이러한 요구는 지난 6월13일 낸 논평에서 "영진위의 영화발전기금 사업 계획이 독단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서 비롯됐다.
영화산업노조은 지난 7월 4일 배포한 소식지 '비상'을 통해 노조가 낸 논평에 대해 "영진위는 우리 노조가 발전기금의 수혜를 받지 못하여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왜곡하여 언론에 유포했으며 김혜준 사무국장은 영진위 인트라넷 및 매체기자에게 우리 노조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2차에 걸친 영진위와의 노정교섭을 통해 사업계획의 투명성 및 산업육성의 실효성을 재고한 사업집행과 노조비방을 일삼는 김혜준 국장의 해임을 요구하였고 7월 2일 오후 2시
영화산업노조, 영화진흥위원회 사옥 앞에서 천막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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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가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영화산업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7201만5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89만5996명에 비해 10.8% 감소했다. CJ CGV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상반기의 최대 성수기인 1월과 5월에 시장 주도작의 흥행력 차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월 <왕의 남자>가 1146만명, <투사부일체>가 610만명을 불러들인 반면, 올 1월의 <미녀는 괴로워>는 626만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5월의 <미션 임파서블3>가 574만명을 동원한 데 비해 올해의 <스파이더맨3>는 494만명에 그쳤다. 이중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끝에서> <슈렉3> <300>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5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상반기 관객수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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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의 난동에 이변은 없었다. 지난 주 개봉과 함께 75.5%의 점유율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트랜스포머>가 이번 주에도 예매시장을 석권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일찌감치 선점했다. 이미 지난 7월 2일 월요일까지 서울 66만7000명, 전국 207만2386명을 동원한 <트랜스포머>는 여러 예매사이트에서 75%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트랜스포머>가 평점과 재미점수 양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트랜스포머>는 오락영화를 표방한 블록버스터이기 때문에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측면이 있지만, 총 평점에서도 <밀양>보다 1점 이상 높다는 것은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랜스포머>의 스크린 수는 전국 551개. 개봉 첫 주 697개였던 것에 비해서는 약 180개의 스크린이 감소됐지만, 장기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
변신로봇의 독주, <트랜스포머> 2주 연속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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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내내 이어지는 도심 속 영화바캉스,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가 7월10일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를 소개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는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서울 지역의 아트플러스 극장 8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영화제를 일컫는다. 씨네큐브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 스폰지하우스, 필름포럼, 하이퍼텍나다, CQN 명동, CGV 상암 인디영화관 담당자가 각 극장에서 기간 중 개최할 행사와 상영작을 밝히는 자리에 참석한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은 “블럭버스터가 극장을 장악한” 계절, 부산이나 전주와 같은 지방이 아니라 “가까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제”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극장별 행사일정
미로스페이스 (02-3210-335)는 7월19일과 26일, 8월9일 각각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신작 <폭력의 역사>와 올해 베를린
"올 여름 휴가는 아트플러스 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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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주한멕시코대사관에서 주최하는 멕시코영화제가 올해 8회를 맞는다. 멕시코영화의 전설인 아르투로 립스테인, 루이스 브뉘엘 등 대가들의 회고전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멕시코영화들을 해마다 상영해온 멕시코영화제는, 올해엔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제작된 최신 멕시코영화들과 그들의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들을 공개한다. 근래의 멕시코영화는 할리우드 및 스페인어 영화권에 새로운 감각을 제공하는 3인의 스타감독으로도 유명해졌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의 기예르모 델 토로, <이투마마>의 알폰소 쿠아론, <바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그들로, 낯선 서사와 감각적인 이미지 그리고 대안적인 세계관으로 주류 영화판에서 인정받고 있는 1960년대생 감독들이다. 이번 영화제에 소개되는 감독들은 아직 세계적이라기보다는 긍정적 의미에서 토착적인 이미지와 감수성들을 보여주는 감독들이다. 도로, 매춘굴,
오늘, 멕시코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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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타이완의 에드워드 양(楊德昌) 감독이 미국 베버리 힐스의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9세. <버라이어티>는 7월1일 “에드워드 양 감독이 암과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양 감독은 지난 7년 동안 대장암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타이완 뉴웨이브의 기수로 손꼽혔던 그는 특히 한 가족이 할머니의 영정을 앞에 두고 마음에 품은 이야기를 쏟아낸다는 내용의 <하나 그리고 둘>로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은 그에게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겼을 뿐 아니라 시카고 영화평론가협회상을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타이베이 스토리> <공포분자> <고령가 소년살인사건> 등 대도시의 우울하고 쓸쓸한 삶을 현실적으로 그리는 영화를 통해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명으로 손꼽혀왔다.
그는 2002년부터 <바람>(The Wind)이라는 제목의 무협 애
<하나 그리고 둘>의 에드워드 양 감독,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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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 감독 관련 기사 보기
- <하나 그리고 둘>의 에드워드 양 감독, 타계
- 대만 뉴웨이브의 씨를 뿌린 거장 에드워드 양을 만나다
- <하나 그리고 둘> 감독 에드워드 양 인터뷰
- 아시아에 찾아온 비극의 연쇄고리,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씨네 블로그 글 모음
- 대만 영화감독 에드워드 양 타계
- 진짜 좋아했습니다, 에드워드
에드워드 양 감독 연출작
- <하나 그리고 둘> (2000)
- <마종> (1996)
- <독립시대> (1994)
-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 (1991)
- <공포분자> (1986)
- <청매죽마> (1985)
- <해탄척일천> (1983)
- <광음적고사> (1982)
동영상
[긴급특집] 에드워드 양 감독님을 추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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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들이 지구를 점령했다. <트랜스포머>가 개봉 첫 주 전국 186만 명(배급사 집계)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사전예매점유율이 72%에 달했던 <트랜스포머>는 박스오피스에서도 75.5%를 기록했다. 주말동안 전국에서 모여든 관객만 약125만2000명. 개봉 첫 주 256만 명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3>와 271만 3302명을 불러 모은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보다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잠재적 폭발력은 월등할 전망이다. 개봉 당일 기록으로만 보면 <트랜스포머>는 <캐리비안의 해적~>이 동원한 30만 8000명 보다 6000명이 많은 31만 4000명을 동원했다. 스크린 수 또한 <스파이더맨 3>나 <캐리비안의 해적>보다 낮은 전국 697개인 점을 감안할 때, <트랜스포머>의 흥행가속도는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한편, 지난 주 1위를 기록한 <검은
<트랜스포머>, 개봉 첫 주 186만명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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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누아르영화를 감상할 때 당신은 무엇을 기대하는가. 바바리코트, 검은 선글라스, 입에 문 시가 한 개비?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삼합회에 대해 절반쯤 알고 있는 셈이다.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단체는 홍콩영화의 중심에 자리잡으며 누아르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홍콩 누아르에 기대하는 모든 것은 사실 삼합회의 정체를 밝히는 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기봉의 영화 <익사일>의 개봉을 맞아 삼합회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았다.
1. ‘피의 서약’으로 맺어진 천지회에서 유래
삼합회의 기원은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왕조 시절, 푸젠 지방은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무법 지역이었고 힘없는 노동자와 영세상인, 그리고 기술자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결사조직을 만들었다. 의형제로서 ‘피의 서약’을 맺어야만 조직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이 모임의 이름은 ‘천지회’다. 천지회는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뜻하는 정삼각형 속에 ‘홍(洪)
[알고 봅시다] 홍콩 누아르의 전설, 삼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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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돌아왔다! 매년 2500만명의 방문객이 프랑스 해안을 찾는다. 그중 많은 이들이 남쪽 해안으로 향한다. 요트나 캠핑카를 타고 그들은 전설적인 리비에라 해안이라는 똑같은 꿈을 향해 간다.
1956년, 로제 바딤 감독의 작은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는 프랑스 남부의 현대 에덴 동산이라는 신화를 쏘아올렸다. 여주인공은 생트로페의 햇살 아래를 누볐다.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캐러멜색으로 그을린 피부, 맨발의 브리지트 바르도는 스물두살에 할리우드의 육감적인 매력과는 다른 관능미를 각인시켰다. 실제로 생트로페에 살았던 만큼 그곳이 그녀의 개성으로 빛났다. 성 혁명의 문턱에서, 해안지방은 낡은 세상의 억압적인 도덕으로부터 보호된 새로운 세상이 됐다. 1964년, 토플리스는 다른 데가 아닌 생트로페 해변에서 선보였다. <태양 아래 벌거벗고>라는 노래를 부른 브리지트 바르도가 괜히 그곳에 있었던 게 아니다. 남부지방은 자유 그 자체고, 수영복 따위는
[외신기자클럽] 리비에라 해안에 작별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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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수년이나 뒤떨어진 휴대폰 모델이 이제야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인들 역시 휴대폰의 미디어 기능에 상당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출시를 앞두고 TV광고를 시작한 애플사는 이 같은 미국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모델의 손만 보여주면서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과 터치 스크린으로 된 ‘힙’한 디자인을 극적으로 강조했다. ‘아이폰’의 출시는 소비자들만 들뜨게 하는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와 <타임매거진> 등 대부분의 미디어 역시 아이폰 출시를 다양한 내용의 기사로 다루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디즈니사와 파라마운트, 브에나비스타/터치스톤, IFC필름스의 영화들을 아이튠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애플사가 휴대폰 업계에까지 뛰어들었으니, 이제 모토롤라 등 타 휴대폰 업체들도 유니버설스튜디오나 타임워너 등 대기업과 영상 매체에 대한 논의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 셰리 랜싱은 식견있는
[뉴욕] ‘아이폰’님 강림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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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사는 두명의 살인마가 처음으로 마주쳤다. 10년 된 살인마 경주(오만석)와 그를 모방하는 연쇄살인마 효이(류덕환)가 동네 문구점의 주인과 손님으로 만나 말을 텄다. ‘모방범죄 스릴러’지만 6월26일이라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게다가 석관초등학교 정문 앞의 평범한 문구점(간판만 ‘우리왕자 문구’로 바꿔 달았다)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니 스릴러적 음산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학교 주변이니 아이들도 시끌벅적 물러설 줄 모른다. 대사만 건지면 된다는 심정처럼 보이는 녹음기사의 난처한 표정이 진정시킬 수 없는 현장 분위기를 일러준다.
하지만 문구점 앞에 어른거리는 경주의 표정에 이르면 순간적으로 싸늘해진다. 모종의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듯 긴장감 도는 경주가 평범한 대사로 분위기를 냉각시킨다. “사이즈에 맞는 액자 있나요?” 천진난만 친절로 효이가 “가족사진인가봐요?”라고 받아주지만, 이내 그도 심상찮은 기미를 감지한다. “일단, 들어오세요”라는 평범한 응대 속에 효이의 표
우리동네의 두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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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골목 안 어떤 풍경. “곽선주… 너 말이야. 너 도대체 뭐냐?” “뭐긴요, 신용불량자지.” 무슨 일인가. 덩치 큰 남자가 봉고차 바깥에 서서 그 안에 있는 가발 쓰고 화려한 옷 입은 내레이터 모델 언니를 다그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아저씨는 뭔데요? 깡패예요? 형사예요? 왜 다 큰 어른이 쌈질하고 코피나 흘리고 다녀요?” 그는 깡패도 아니고 형사도 아니다. 힘들고 지친 소시민 구창식이다. 6월22일 금요일 새벽, <버텨라 구창식> 현장이다.
“컷, 컷, 야 소리 안 잡히잖아. 여기 있지 말고 가서 소리 잡아.” 거듭되는 사운드 NG 때문에 홍현기 감독의 신경이 약간 날카로워진다. 금요일 밤 홍대 인근에서 동시녹음하며 영화 찍는다는 게 쉬운 일이겠나. “죄송합니다. 슛 들어갑니다. 잠시만 조용히 해주세요.” 연신 양해를 구해봐도 이미 술 취한 건너편 고깃집 ‘육갑하네’ 손님들 목소리가 도대체 잦아들 줄 모른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어디
돈에 울고, 돈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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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의 속편이 온다.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킬 빌> 1, 2편 제작자 베넷 월시는 3, 4편의 플롯이 결정됐으며 중국에서 촬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3편은 베아트리체 키도(더 브라이드)에게 팔과 눈을 잃은 두 킬러의 복수극이며, 4편은 1편에서 엄마를 잃은 비비카 폭스의 딸과 3편에서 같은 운명에 처하는 키도의 딸이 준비한 원한의 칼날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킬 빌>의 복수는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