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충무로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제작자, 투자자, 감독뿐 아니라 매니지먼트·조명·CG·세트 업체 등 한국영화의 다양한 부문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영화산업대타협선언문’을 발표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정윤철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김길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조명업체 한빛라이트의 이승구 조명감독 등 상당수의 영화인들은 7월26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한 한국영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그간 영화인들은 몇몇 작품의 상업적 성공과 국제적인 인정에 안주함으로써 일시적인 성공을 지속적인 흐름으로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차승재 회장은 ‘대타협선언’의 배경에 관해 “4월부
한국영화 위기, 다같이 돌파하자
-
은찬이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으응?)
한국인들, 아프간서 피랍
무사히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피랍 70일째인 소말리아의 한국 선원들도
잊지 말아주세요.
배형규 목사 피살
주님 곁에서 편히 쉬시길.
가수 등 5명, 병무청에 추가 편입취소
자네들도 혹시,
병무청장 만나고 싶은가아?
서민정 결혼발표
어쩐지 이 선생 비행기표를
냉큼 바꾸더라니! 훗훗훗.
“뚱뚱해지는 것도 감기처럼 옮는다”
내 옆에 아무도 오지 마!
(흐흐흑!)
아시안컵 결승행 좌절
그래도 남은 낙이라고는
축구뿐이었건만.
박찬호, 2.1이닝 7안타 7실점 강판
나이도 들어가는데…
마이너에서도 두들겨맞고….
강남 ‘유학 자퇴’ 급증
오직 내신 때문에 유학간다고?
내신문제 해결되면, 유학 안 가고?
그걸… 믿으라고?
금융노조, 영업시간 단축 임단협안 채택
아놔, 정년도 61살로 늘린다는데!
자식 낳으면 꼭 공무원 아니면 은행원으로.
남동유럽 ‘살인 폭염’… 헝가리 50
[이주의 한국인] 은찬이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다
-
7년을 기다렸습니다.
제작이 엎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용가리>와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심지어 심형래 감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제쳐두고라도 일단 생전에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예전부터 별로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다. CG는 꽤 훌륭하게 나온 것 같지만 심형래 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진 못한 듯싶다.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LA에서 반복된다는 것이나, 갑자기 튀어나온 착한 이무기들을 볼 때는 어릴 적 방학 때 엄마 손 붙잡고 가서 보던 아동영화처럼 느껴졌다. 뭐,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영화라면 할 말 없지만.
_그런 방대한 에필로그를 꼭 넣어야 했을까 싶다는 모 배급사 직원 A
심형래가 스필버그보다 앞서간 점이 있다면 자신의 영화에 그런 에필로그를 넣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무기가 벌이는 액션장면은 훌륭하게 봤는데, 너무 과도하게 나오니까 지루하더라. 눈에 익은 배우들이 아니어
[이주의 영화인] <디 워>,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휴가가 될 것인가. 영화 <화려한 휴가>가 7월 25일 오후 6시30분 현재 약 50%가 넘는 예매점유율로 모든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영화가 전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4월 <날아라 허동구>이후 13주 만이다. 또한 <화려한 휴가>가 기록한 50%대의 예매율은 한국영화로서는 2007년 현재 가장 놓은 예매율을 기록한 것이다. 맥스무비에 따르면 <화려한 휴가> 이전에는 지난 4월 <극락도 살인사건>이 기록한 34.76%가 올해 한국영화 최고 기록이었다. 스크린 수에서도 520개를 확보한 <화려한 휴가>는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무난히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 편, 2,3위에는 <다이하드 4.0>과 <라따뚜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늘(25일) 오전에는 <라따뚜이>가 다소 앞서 있었으나 <다이하드 4.0>
화려한 데뷔, <화려한 휴가> 예매순위 1위
-
-
영화인들이 위기의 한국영화를 살리기 위해 자성의 목소리를 준비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비롯해 투자, 배우, 장비, 조명, 미술, 후반작업등 영화산업 전 부문 관계자들은 오는 7월 26일 오후 3시, 영동호텔 11층 무궁화 홀에서 <한국영화산업 대타협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언은 한국영화산업이 최대 악재의 시기를 맞게 된데에는 산업전체의 적철한 대처가 부족했던 점을 빼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영화인들이 자성의식을 공유한 것"으로서 "그동안 성장만을 추구했던 관념을 벗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영화인들은 "그동안 영화인들이 몇몇 작품의 상업적 성공과 국제적인 인정에 안주함으로써 일시적인 성공을 지속적으로 흐름으로 만드는 데 실패한 것"을 인정하고 "스텝들의 처우개선과 제작비의 효율적인 관리, 합법적인 영화전송시스템 구축 등 영화제작에 관여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이 협
영화인 대표들, 7월26일 <한국영화대타협선언>발표
-
거대괴수영화는 할리우드와 일본의 독점적 장르물이지만, 이제 그 목록에 한국을 포함시켜도 좋을 정도가 되었다. <디-워>가 보여준 기술적 성취는 괴수물의 본고장 일본을 넘어선다. 영구아트는 매번 영화가 나올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다. 이무기가 도심에서 벌이는 파괴 행위와, 여의주를 두고 두 마리의 이무기가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배틀은, 그 어떤 거대괴수영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장관이다.
하지만 이야기와 극적 구성은 여전히 빈틈이 넘친다. 매끄럽지 못하고 어색한 상황 설정들이 아쉬움을 남긴다. <디-워>는 상업영화에서 좀처럼 느끼기 힘든 우직할 정도로 장르 영화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지는 영화다. 그것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대중적 흡인력을 지닌 이야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괴수영화의 으뜸은 뭐니해도 비주얼이 중요하지만, 거기에 어울리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뒷받침이 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여
[전문가 100자평] <디 워>
-
노장형사의 오기가 마법사와 변신로봇을 제압했다. 지난 7월 17일 개봉한 <다이하드 4.0>이 전국누적관객 168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지난 수요일 집계된 예매순위에서도 40%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한 <다이하드 4.0>은 주말동안 서울 49만6500명, 전국 67만8000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했다. 스크린 수는 서울 134개, 전국 584개. 현재 집계된 전국누적관객 수에는 개봉전 전야제 관객 수가 포함되어 있지만 공식 개봉 이후의 관객몰이 속도도 가파른 상태다.
<다이하드 4.0>이 합세하면서 현재 극장가는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트랜스포머>를 포함해 3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약 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5위의 <해부학교실>과 8위의 <검은 집>이 순위에 올라와 있지만 관객 동원수 측면에서는 상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태국 공포영화 <샴&
노장형사의 저력, <다이하드 4.0> 박스오피스 1위
-
“난 <실미도> 안 봤는데 잘 됐다.” <화려한 휴가> 일반시사에서 엿들었던 한 10대 관객의 말이다. <씨네21> 독자편집위원회 막내인 중3 전영랑씨도 영화 예고편을 보고서 엄마에게 물었다고 한다. “진짜 저렇게 총을 쐈단 말이지?” 1980년 5월 광주를 제2의 실미도로 받아들이거나, 계엄군의 집단 발포 사실에 설마 하고 고개젓는 이들, 여기 주목!(아래 내용은 강준만의 <한국현대사산책>과 5·18기념재단의 상황일지를 주로 참조)
1. 작전명 ‘화려한 휴가’
영화는 ‘화려한 휴가’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1980년 5월17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은 여론의 민주화 요구를 묵살하고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이에 따라 광주에 투입된 특전사 소속 7여단과 11여단 병력에 떨어진 작전명이 바로 ‘화려한 휴가’였다. 같은 해 2월부터 신군부는 특전사를 중심으로 ‘충정훈련’이라는 강력한 폭동진압 훈련을 시작했고, 군인
[알고 봅시다]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 사살과 고문
-
음악 프로듀서 박진영은 최근 오직 세 가지 유형의 사람, 즉 영어를 하는 중국인, 중국어를 하는 미국인, 그리고 중국어와 영어를 하는 한국인만이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박씨는 음악계에 대해 말한 것이지만, 동일한 분석이 영화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12개월 동안 여러 명의 유명한 중국 여배우들이 할리우드 데뷔를 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워3>에 나올 장징추, <미이라3>에 나올 이사벨라 롱, <스피드 레이서>에 나올 위난 등이다. 이들의 캐스팅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아직 세계적으로 박스오피스 흥행 면에서 입증해야 할 것이 남았지만, 이들이 중국과 홍콩에서 일하는 가장 재능있는 여배우 중 세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영어를 한다.
박진영의 논평 중 흥미로운 측면은 그의 목록에 다언어를 하는 일본 스타를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어(혹은 중국어)를 하는 일본 배우가 별로 없긴 하지만, 그 사실만이
[외신기자클럽] 언어와 글로벌 스타의 상관관계
-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이 바통 터치를 한 지난 한달 사이, BFI(British Film Institute)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싼 암울한 근심이 영국의 영화·문화계 및 학계를 뒤덮었다. 지난 6월9일 일간지 <가디언>의 독자편지란에는 마이클 샤낭, 로라 멀비, 리처드 다이어를 비롯한 56명의 교수와 연구자가 BFI의 행보를 비판하는 글이 실렸다. BFI가 ‘영국 영화사료의 체계적 관리’라는 청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으로 출판팀을 없애려는 계획에 대한 항의였다. 이 기고에 대한 찬반양론의 편지들이 <가디언>에 실린 6월13일, BFI는 영국 필름 헤리티지 그룹의 명의로 공식적인 아카이브 재편성 계획안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그리고 6월16일 BFI의 디렉터인 아만다 네빌은 재차 <가디언>에 기고하면서 BFI의 재정 상황이 열악한 만큼 이제는 주업무인 아카이브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판자들이 궁극적으로 우려하는 것은 아카이브
[런던] BFI를 둘러싼 근심
-
<에반 올마이티>, 일본 개봉 취소
<에반 올마이티>의 일본 개봉이 취소됐다. 성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에반 올마이티>가 기독교인이 소수인 일본에서 흥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결정을 뒷받침했다. UIP의 일본 마케팅을 담당하는 미토마는 “젊은 세대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개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코미디 사상 최고 제작비로 화제가 된 <에반 올마이티>의 부진한 북미 흥행성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픽처스, 전문가 수준의 UCC 사이트 런칭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기존 UCC 사이트를 영화인을 꿈꾸는 신인들을 위한 등용문으로 리런칭한다. “차별화되지 않으면 시장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일반 이용자의 UCC로 채워지던 사이트를 ‘크래클’로 개명하고 전문성을 가진 영상풀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크래클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향후 소니를 통해 영화나 TV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갖게 된다
[해외단신] <에반 올마이티>, 일본 개봉 취소 外
-
<심슨가족: 더 무비>의 홍보용 캠페인이 구설에 올랐다. 7월 넷쨋주에 열리는 <심슨가족: 더 무비> 영국 시사를 앞두고 영국 도싯의 유적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Cerne Abbas giant) 옆에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중 하나인 호머 심슨을 그려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는 회백색 석회암으로 성기를 드러낸 채 곤봉을 휘두르는 남자를 묘사한 유적. 최소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며 오랫동안 영국 비기독교도들에게 다산의 상징으로 사랑받았다.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의 왼편에 들어선 호머 심슨은 비슷한 색깔의 페인트를 사용해 남성용 팬티를 입고 왼손에 도넛을 들고 있는 형태로 완성됐다. 비기독교도 모임의 웨섹스 지방 책임자인 앤 바인스 에반스는 “이건 정말 무례한 일이다. 그들은 시골을 거대한 광고 게시판으로 생각하나?”라며 분노를 표했다.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는) 사람들이 커다란 애정을 지닌 장소다. 어린 소녀들은 그림의 발 근처
[What's Up] 심슨씨, 이번엔 좀 많이 무례했소
-
제2의 해리 포터를 찾아라!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개봉 첫주 1억4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조앤 K. 롤링의 시리즈 마지막 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출간을 눈앞에 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이른바 ‘넥스트 해리 포터’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작품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은 <셉티무스 힙>(Septimus Heap). 영국의 여성 작가 앤지 세이지의 판타지 소설인 이 작품은 강력한 마법사의 피를 물려받은 소년과 왕가의 혈통인 소녀가 출생시 운명이 뒤바뀌며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다. 총 7권으로 예정된 시리즈 중 현재 <마직>(Magyk), <플라이트>(Flyte), <피직>(Physik) 3권이 출판된 상태다. 이미 미국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리고 28개 언어로 출간되는 등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두편의 <해리 포터> 영화를 남겨둔 워너
제2의 해리 포터 나올까
-
어느 날 누군가가 물었다. “메가박스가 홍콩에 팔린다면서.” 메가박스쪽에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다시 물었다. “호주에 팔린다던데.” 다시 확인했더니 그런 말 들은 적 없다고 했다. 얼마 뒤, 누군가가 또다시 물었다. “메가박스쪽에 구매의사를 표한 곳이 다국적 펀드라고 하던데.” 이번엔 안 물어봤다. 그저 돌고 도는 소문일 거라고 넘겨짚었다. 다음엔 또 어디에서 산다는 말이 나올까. 잠깐 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참았다. 이번주 초 한 제작사 개업식에 들렀다 한 영화인이 메가박스 이야길 꺼냈다. 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팔긴, 뭘 팔아.” 그러던 중 뒤통수 맞았다. “거 봐. 판 것 맞잖아!”
설왕설래, 메가박스 매각이 사실로 판명됐다.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박스의 소유권이 코리아 멀티플렉스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KMIC)이라는 투자회사에 넘어간 것이다. KMIC는 “자산운용액이 1조달러에 달하는” 호주의 금융 선두주자이자 “55%의 수익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쟁점] 영화판 구조조정의 신호탄 올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