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 시티> <아이, 로봇>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이 차기작으로 <드라큘라 이어 제로>를 선택했다.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유니버설에서 제작하는 <드라큘라 이어 제로>는 흡혈귀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브람 스토커의 1897년 소설 <드라큘라>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로, 프로야스 감독은 “잘 알려진 이야기에 대한 신선한 시각”이 마음에 들어 연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프로야스의 <드라큘라 이어 제로>는 드라큘라 전설의 모델이 된 블러드 드라큘라, 혹은 블러드 더 임팰러라고 불리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흡혈귀로 되살아 난 블러드가 아닌 실제로 살아있을 때의 그에 대한 사실을 통해서 재구성할 예정이다. 프로야스는 괴물로 더 잘 알려진 루마니아 역사의 영웅이 왕국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흡혈귀로 변하는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이 공포심과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차기작 <드라큘라 이어 제로>
-
1986년에 만들어진 로버트 하몬 감독의 액션 스릴러 <힛쳐>의 리메이크 영화. 몇몇 사소한 변화를 제외하면 오리지널 영화의 충실한 재현이다. 낯선 자로부터의 위협에서 오는 공포가 매력이었던 오리지널에 비해, 리메이크 영화는 똑같은 상황과 사건을 반복하지만 긴장감과 공포가 낮아졌다. 특히 영화의 핵심 인물인 존 라이더 역을 맡은 숀빈은 오리지널의 룻거 하우어의 카리스마에 미치지 못한다. 독립적으로 보자면 킬링타임용이지만, 오리지널과 비교를 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힛쳐>
-
클레어 데인즈가 일라이자 두리틀이 된다. <워싱톤포스트> <로이터> 등의 외신은 7월11일, 클레어 데인즈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마리온>으로 브로드웨이 데뷔한다고 보도했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원안이며 영화로도 만들어진 <피그마리온>은, 언어학자 히긴스 교수가 극장 앞의 꽃 파는 소녀 일라이자 두리틀을 숙녀로 만들 수 있을지를 내기하고 교수의 집으로 데려오며 시작하는 이야기다. <피그마리온>은 19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1956년 뮤지컬로 탄생했다. 1964년 조지 쿠커 감독이 연출하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의 일라이자 두리틀은 오드리 헵번이 연기했다. 데인즈의 상대역 히긴스 교수로는 토니상 수상 배우 제퍼슨 메이스가 결정됐고, 10월18일에 막을 올려 2개월 동안 공연한다.
클레어 데인즈, 연극 무대 데뷔
-
변신로봇이 꼬마들의 마법에 걸렸다. 오늘 11일(수요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이 주말 예매 순위에서 약 55%가 넘는 예매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에서 75%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던 <트랜스포머>의 위력을 절반이상 감소시킨 수치다. 특히 가족단위의 관객에게 사랑받는 영화인만큼 예매자의 성별과 연령 분포가 고르게 나타나고 있어 장기흥행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의 프린트 수는 500개로 스크린 수는 600개에서 650개 사이가 될 전망이다.
<해리포터~>가 1위로 진입하면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던 <트랜스포머>는 약 30%대의 점유율에 그치며 2위로 내려왔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지금까지의 흥행세로 볼 때 2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위에는 한지민의 첫 영화주연작인 <해부학교실>이 진입했으며 지난주까지 2위를 지키던 <검은 집>은 4위에
꼬마들의 대단한 마법.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예매 1위
-
-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7월9일 오전 11시 KT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그램과 상영작을 공개했다. 오는 8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계속될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음악영화 <원스>(Once)로 문을 열고, 베토벤의 말년을 가상의 인물을 통해 조망한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으로 막을 내린다. 기간 중에는 전세계 23개국 71편의 초청작이 상영되고 25개팀 30여 회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제천영화제가 지닌 음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네심포니’는, 다양한 코미디 영화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던 예년과 비교하여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섹션. 2006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출품작(<다프트 펑크의 일렉트로마>), 동세대 인도 대중영화의 신예 카란 조하르 감독(<칼호나호><카피쿠시 카피캄>)의 신작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
올해 <극락도 살인사건>을 투자·배급한 MK픽처스의 이은 대표와 심재명 이사가 보유 주식 전부를 강원방송 김영균 대표에게 매각했다. MK픽처스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은 대표는 7월5일 보유 지분 11.76%를, 심재명 이사는 6.54%를 각각 김영균 대표에게 팔았다. 한편, 10.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강제규 감독도 보유 지분을 모두 장외매도했다. 이로써 이은 대표, 심재명 이사(옛 명필름)와 강제규 감독(옛 강제규 필름)은 세신버팔로와 주식교환을 통해 우회상장한 지 3년 반, 세신버팔로를 분리하고 MK픽처스로 거듭난 지 1년 8개월 만에 주식시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MK픽처스의 최대 주주인 강제규 감독과 이은·심재명 대표 등으로부터 1296만주(29.09%)를 매각금액 150억 원으로 넘겨받은 김영균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강원 네트웍스는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 강원방송과 함께 극장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여기에 영화 투자·제작사까지 인수한 것에
MK 픽쳐스, 강원방송에 인수
-
오는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Digi X Dizzy’라는 슬로건으로 디지털 영화와의 아찔한 첫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이 7월 8일부터 ‘올드독의 무비 노트’ ‘올드독의 TV 노트’ 등 웹툰으로 네티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우열 작가와 함께 웹툰 ‘올드독의 신디(CinDi) 노트’를 선보입니다.
정우열 작가와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올드독의 신디 노트’에서는 새로운 재능과 디지털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아시아 신인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를 선보이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의 ‘경쟁 부문’ 20편의 상영작에 대한 프리뷰를 선사합니다.
‘올드독의 신디 노트’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 공식 홈페이지(http://www.cindi.or.kr)와 씨네21 홈페이지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총 20편을 준비하고 있는 ‘올드독의 신디 노트’는 7월 27일까지 매일 1편씩 연재됩니다. 다음 편이 궁금하신
[특집] 시네마 디지털 서울, 올드독의 CinDi 노트
-
변신로봇의 질주가 빠르다. <트랜스포머>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11일 만에 전국관객 4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7월 8일까지 서울 170개, 전국 68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트랜스포머>는 주말동안에만 전국 125만 8000명을 동원해 전국누적관객 418만6000명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3>가 개봉 2주차에 세운 기록이 약390만 명이고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약 388만 명이었던 점을 볼 때도 빠른 속도다. 더군다나 <트랜스포머>의 스크린 수가 다른 두 영화에 비해 적었던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부분. <트랜스포머>는 할리우드에서도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7월 3일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2745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올리며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을 누르고 역대 화요일 개봉 영화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한
<트랜스포머> 개봉 11일 만에 전국 400만 돌파
-
성정체성 혹은 개인의 성적 취향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사회적 기준에서 평가될 때 더이상 개인적이거나 내밀한 것이 아닌 정치적인 의미를 띠게 된다. 성적소수자들이 스스로를 ‘퀴어’로 지칭하며 그들은 정상적인 것, 일반적인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하며 어두운 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던 시기에 그것은 정말 ‘퀴어’한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끊임없는 정치적, 문화적 운동을 통해 중심과 주변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퀴어’에는 수많은 의미들이 덧붙여졌다. 그리하여 ‘퀴어’라는 단어는 다원성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태도와 관련된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내포하게 되었다. 7월16일부터 일주일 동안 씨네콰논코리아에서 주최하는 렛츠퀴어영화제는 지금-이곳의 ‘퀴어’가 영화라는 장르와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퀴어영화의 짧은 역사를 소개한다.
렛츠퀴어영화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섹션은 ‘신작 퀴어 컬렉션’으로 세계 각국에서 만
지금-여기의 퀴어가 영화를 만나는 방식
-
유럽영화를 대표하는 ‘3인의 거장’ 영화제가 필름포럼에서 개최된다. 본 영화제에선 포르투갈의 창조적 장수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1908~)와 프랑스의 영화 신성 아르노 데스플레생(1960~), 오스트리아의 논쟁적 시네아스트 미카엘 하네케(1942~)의 총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냉소와 자조, 비판과 관대, 뜨뜻미지근한 온정과 냉혹한 해부, 그리고 지루함과 길고 긴 러닝타임,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대하던 유럽영화의 ‘그것’ 아니었던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공포물의 독주와 현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에서 비껴나 이 여름 전형적인 유럽 영화적 감수성에 딱 맞아떨어지는 거장들의 영화 속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올드 유럽의 긴 호흡 속에 빠져들면 개도 혀를 차는 삼복더위에서 문득 서늘한 매혹의 심연에 빠졌다 나온 것과도 같을 것이다. 함께 보러온 친구가 타인이 된 듯 낯설어질 것이다. 복잡한 거리를 오래도록 혼자 걸으며 웅얼거리게 될 것이다.
마뇰 드 올리베이라 M
우리 시대 시네아스트와의 조우
-
“이건 애들이 할 키스가 아니다.” 지난 6월29일, 도쿄 롯폰기 힐스 그랜드 하얏트 호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하 <불사조 기사단>)의 정킷을 취재 온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도 극중 해리와 초 챙의 능숙한 키스는 단연 화제였다. 제작자인 데이비드 헤이만의 말로는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성장을 지켜본 스탭 중 한 사람은 그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지만,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성장을 지켜본 기자들 역시 어느새 커버린 해리의 모습에 놀랐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 언제까지나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해리로 남아 있어주기를 바라는 덧없는 바람 때문이거나. 2007년 대한민국에 사는 성인들에게 <불사조 기사단>이 던져준 화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덤블도어 교장과 마법부 퍼지 장관의 기싸움은 정치판을 쏙 빼닮았고, 호그와트를 온갖 규칙들로 장악하려는 돌로레스 엄브릿지의 음모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학법 투쟁을 연상케 했다. 심지어 예언자 일보의
[현지보고] 17세 해리, 고뇌에 빠지다
-
1989년 처음 TV에 그 모습을 드러낸 이래 미국의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는 블루칼라 중산층 호머 심슨과 그의 가족의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는 <심슨가족>은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다. <심슨가족: 더 무비>의 극장 개봉을 앞둔 지난 4월18일, LA의 이십세기 폭스사에서는 <심슨가족: 더 무비>의 원작자인 맷 그로닝, 이번 작품의 감독을 맡은 데이비드 실버먼 그리고 오랜 세월 심슨 가족과 함께한 작가 겸 프로듀서 알 진, 제임스 브룩스, 마이크 스컬리가 해외 기자들과 조촐한 만남을 가졌다. 영화 전체가 아닌 몇몇 컷들만 공개된 상태라 극장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심슨가족> 탄생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이 오갔다. 그다지 나이를 먹지 않은 심슨과 달리 20년 전을 회상하는 제작진들의 눈빛에서는 묘한 감회가 느껴졌다.
-<심슨가족: 더 무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맷 그로닝: 호머
[현지보고] “호머 심슨 최악의 실수담이 될 거다”
-
미국이 사이버테러리즘을 모면하게 되는 <다이하드4.0>을 얼마 전에 보러 갔다. 최악의 것을 기대하고 갔다. 왜냐하면 영화는 (별로 진보주의적 정치색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십세기 폭스사에서 자금을 댔고, (역시 진보주의적 정치색으로 알려지지 않은)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했으며, <다이하드> 프랜차이즈의 이전 두편은 이제는 고전이 된 본편에 전혀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째, <다이하드4.0>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특수효과와 깔끔한 대본으로 이루어진 끝내주는 액션영화다. 둘째, 미국의 힘과 그것이 적대적인 세계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에 대한 깃발 흔들어대는 애국찬가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 국경 내에서 살아남고자 투쟁하는 미국, 그리고 그 나라의 아킬레스건인 컴퓨터와 테크놀로지에의 의존에 대한 영화이다. 셋째, 나라는 화력과 군사력이 아니라 다만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계속해서 말하는 한 고집 세고 고독한 영웅
[외신기자클럽] 노동자 경찰이 돌아왔다
-
이번 여름도 어김없이 프랑스의 작은 도시 라호셀은 조용한 열기에 휩싸였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9일 까지, 모두에게 열린 영화제를 표방한 라호셀영화제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라호셀영화제는 지난 1973년 개최 이래 필름마켓, 경쟁부문이 없는 비상업, 비경쟁 영화제로, 유명한 영화인들이 참석하지만 기자회견이나 레드 카펫 세리머니보다 상영 뒤나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관객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더 중요시하는, 그야말로 시네필들을 위한 열린 영화제로 유명하다. 이런 특징은 영화 상영시 기자들이나 영화인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영화인과 대중이 섞여 함께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시상식 위주로 진행되는 폐막식 대신 영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백야’ 파티로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크게 잘 알려진 감독들의 작품 회고전과 알려지지 않은 젊은 감독들을 위한 작품 소
[파리] 열린 영화제로 시네필들이여 집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