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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프로듀서 박진영은 최근 오직 세 가지 유형의 사람, 즉 영어를 하는 중국인, 중국어를 하는 미국인, 그리고 중국어와 영어를 하는 한국인만이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박씨는 음악계에 대해 말한 것이지만, 동일한 분석이 영화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12개월 동안 여러 명의 유명한 중국 여배우들이 할리우드 데뷔를 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워3>에 나올 장징추, <미이라3>에 나올 이사벨라 롱, <스피드 레이서>에 나올 위난 등이다. 이들의 캐스팅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아직 세계적으로 박스오피스 흥행 면에서 입증해야 할 것이 남았지만, 이들이 중국과 홍콩에서 일하는 가장 재능있는 여배우 중 세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영어를 한다.
박진영의 논평 중 흥미로운 측면은 그의 목록에 다언어를 하는 일본 스타를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어(혹은 중국어)를 하는 일본 배우가 별로 없긴 하지만, 그 사실만이
[외신기자클럽] 언어와 글로벌 스타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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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이 바통 터치를 한 지난 한달 사이, BFI(British Film Institute)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싼 암울한 근심이 영국의 영화·문화계 및 학계를 뒤덮었다. 지난 6월9일 일간지 <가디언>의 독자편지란에는 마이클 샤낭, 로라 멀비, 리처드 다이어를 비롯한 56명의 교수와 연구자가 BFI의 행보를 비판하는 글이 실렸다. BFI가 ‘영국 영화사료의 체계적 관리’라는 청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으로 출판팀을 없애려는 계획에 대한 항의였다. 이 기고에 대한 찬반양론의 편지들이 <가디언>에 실린 6월13일, BFI는 영국 필름 헤리티지 그룹의 명의로 공식적인 아카이브 재편성 계획안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그리고 6월16일 BFI의 디렉터인 아만다 네빌은 재차 <가디언>에 기고하면서 BFI의 재정 상황이 열악한 만큼 이제는 주업무인 아카이브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판자들이 궁극적으로 우려하는 것은 아카이브
[런던] BFI를 둘러싼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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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올마이티>, 일본 개봉 취소
<에반 올마이티>의 일본 개봉이 취소됐다. 성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에반 올마이티>가 기독교인이 소수인 일본에서 흥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결정을 뒷받침했다. UIP의 일본 마케팅을 담당하는 미토마는 “젊은 세대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개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코미디 사상 최고 제작비로 화제가 된 <에반 올마이티>의 부진한 북미 흥행성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픽처스, 전문가 수준의 UCC 사이트 런칭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기존 UCC 사이트를 영화인을 꿈꾸는 신인들을 위한 등용문으로 리런칭한다. “차별화되지 않으면 시장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일반 이용자의 UCC로 채워지던 사이트를 ‘크래클’로 개명하고 전문성을 가진 영상풀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크래클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향후 소니를 통해 영화나 TV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갖게 된다
[해외단신] <에반 올마이티>, 일본 개봉 취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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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 더 무비>의 홍보용 캠페인이 구설에 올랐다. 7월 넷쨋주에 열리는 <심슨가족: 더 무비> 영국 시사를 앞두고 영국 도싯의 유적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Cerne Abbas giant) 옆에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중 하나인 호머 심슨을 그려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는 회백색 석회암으로 성기를 드러낸 채 곤봉을 휘두르는 남자를 묘사한 유적. 최소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며 오랫동안 영국 비기독교도들에게 다산의 상징으로 사랑받았다.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의 왼편에 들어선 호머 심슨은 비슷한 색깔의 페인트를 사용해 남성용 팬티를 입고 왼손에 도넛을 들고 있는 형태로 완성됐다. 비기독교도 모임의 웨섹스 지방 책임자인 앤 바인스 에반스는 “이건 정말 무례한 일이다. 그들은 시골을 거대한 광고 게시판으로 생각하나?”라며 분노를 표했다.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는) 사람들이 커다란 애정을 지닌 장소다. 어린 소녀들은 그림의 발 근처
[What's Up] 심슨씨, 이번엔 좀 많이 무례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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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해리 포터를 찾아라!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개봉 첫주 1억4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조앤 K. 롤링의 시리즈 마지막 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출간을 눈앞에 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이른바 ‘넥스트 해리 포터’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작품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은 <셉티무스 힙>(Septimus Heap). 영국의 여성 작가 앤지 세이지의 판타지 소설인 이 작품은 강력한 마법사의 피를 물려받은 소년과 왕가의 혈통인 소녀가 출생시 운명이 뒤바뀌며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다. 총 7권으로 예정된 시리즈 중 현재 <마직>(Magyk), <플라이트>(Flyte), <피직>(Physik) 3권이 출판된 상태다. 이미 미국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리고 28개 언어로 출간되는 등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두편의 <해리 포터> 영화를 남겨둔 워너
제2의 해리 포터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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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누군가가 물었다. “메가박스가 홍콩에 팔린다면서.” 메가박스쪽에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다시 물었다. “호주에 팔린다던데.” 다시 확인했더니 그런 말 들은 적 없다고 했다. 얼마 뒤, 누군가가 또다시 물었다. “메가박스쪽에 구매의사를 표한 곳이 다국적 펀드라고 하던데.” 이번엔 안 물어봤다. 그저 돌고 도는 소문일 거라고 넘겨짚었다. 다음엔 또 어디에서 산다는 말이 나올까. 잠깐 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참았다. 이번주 초 한 제작사 개업식에 들렀다 한 영화인이 메가박스 이야길 꺼냈다. 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팔긴, 뭘 팔아.” 그러던 중 뒤통수 맞았다. “거 봐. 판 것 맞잖아!”
설왕설래, 메가박스 매각이 사실로 판명됐다.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박스의 소유권이 코리아 멀티플렉스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KMIC)이라는 투자회사에 넘어간 것이다. KMIC는 “자산운용액이 1조달러에 달하는” 호주의 금융 선두주자이자 “55%의 수익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쟁점] 영화판 구조조정의 신호탄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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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자 남자들이 게이 커플로 위장하고 결혼식까지 올리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척과 래리>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제치고 1위로 데뷔했다. 가짜 게이 행세를 하는 두 소방관 역할에 아담 샌들러와 케빈 제임스, 그리고 제시카 비엘이 출연한 <척과 래리>는 개봉 첫주 주말 348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주 1위로 개봉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2주째 흥행성적은 3218만달러인데 개봉 첫주와 비교하면 58% 하락했다. <AP>는 각 스튜디오에서 주말수입을 확정하기 전까지 <척과 래리>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가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4천만달러 정도의 개봉수익을 기록한 <성질 죽이기> <클릭> 등 샌들러가 출연한 전작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악평에도 불구하고 1위로 데뷔한 <척과 래리>의 흥행력은 “아담 샌들러의 티켓 구매력”
<척과 래리>, <해리 포터>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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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의 최근작 3편을 만난다
7월26일부터 8월2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지아장커 감독의 최근작 3편을 만난다. 작은 규모로 국내 개봉하여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는 <스틸 라이프>가 7월26일 필름포럼에서 재개봉하면서 마련된 ‘지아장커 스페셜’에서는 <동> <스틸 라이프>, <세계>를 상영할 예정이다. 7월28일 <동> 상영 이후에는 지아장커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돼 있다(문의: 02-764-4231, www.filmforum.co.kr).
<사이트 앤드 사운드>, “<만다라> 최고의 불교영화”
로버트 알드리치의 <허슬>, 이마무라 쇼헤이의 <일본곤충기>, 그리고 임권택의 <만다라>. <사이트 앤드 사운드>가 창간 75주년을 맞이해 꼽은 ‘75편의 숨겨진 보석들’ 중 하나로 <만다라>가 선정됐다. 장 미셸 프로동, 조너선 로젠봄, 사토 다다오 등 전세계
[국내단신] 지아장커의 최근작 3편을 만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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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즌을 맞아 배급사들의 스크린 확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영화 사이에 <화려한 휴가>가 도전장을 던지는 7월 마지막 주는 스크린 쟁탈전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7월25일 또는 26일 사이에는 <화려한 휴가> <에반 올마이티> <라따뚜이> <꽃미남 연쇄 살인사건> <므이> 등이 새로 개봉하는데다 이미 극장에 걸려 있는 <다이하드4.0>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트랜스포머>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이기 때문. <화려한 휴가>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 500개 스크린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스파이더맨 3> 등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800~900개 스크린을 확보함으로써 대대적인 흥행을 성공시킨 터라 대형 영화들 사이의 스크린 확보 싸움은
[충무로는 통화중] 앗 뜨거! 스크린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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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내실있는 독립영화제를 통해 지역 관객을 개발하고, 독립영화인들의 공식적인 피서도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강릉시네마테크가 시작한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다. 매년 8월 첫째 주말 정동초등학교 운동장. 코앞에는 바다가, 스크린 뒤로는 기차가 지나가는 야외상영장이 또 어디 있을까. 날마다 선정된 특별관객에게 돗자리와 모기약과 삶은 옥수수 등 기념품 패키지를 증정하고, 동전으로 투표하여 선정된 인기상의 상금으로 동전 총액(대개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을 수여하는 영화제가, 모르긴 몰라도 흔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행사의 가장 큰 저력은, 어둑해지는 하늘 아래 펼쳐지는 에어스크린 앞으로 모여드는 관객의 면모에 있다. 피서차 왔다가 들른 젊은 커플부터, 강릉 시내에서 할머니를 졸라서 함께 왔다는 어린 손자까지. 독립영화의 정의는 몰라도 좋다. 조금 다른 영화를 향한 열린 마음은 누구 못지않은 이들에게선 ‘독립영화=지루하고 심각한 영화’라는 편견은 찾
[인디스토리] 이번 휴가, 정동진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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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가 6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반지의 제왕>을 제치고 외화로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고 수입사가 7월18일 보도자료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이 수입사는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화려한 휴가>의 투자사이기도 합니다. 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재현한 <화려한 휴가>가 과연 할리우드 골리앗에 맞서는 돌쇠가 될 수 있을까요.
“(흥행이) 되긴 될 거라고들 예상한다. 얼마나 되느냐가 문제인데, 극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호남쪽은 당연히 잘될 거고 서울에 있는 전라도 사람만 봐도 그 수는 상당할 거라고들…. 외화의 독주가 심한데 그걸 멈출 유일한 희망이 아닐까. 정치색을 심하게 뺀 이야기가 10대와 20대를 얼마나 끌어낼지 궁금하다. 이 부분은 솔직히 가늠이 잘 안 되고 우리도 너무 궁금하다.”
-8월 앞두고 갑자기 개봉작 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될 만한 영화가 별로 없어 머리만 아프다는 극장관계자 B씨
“일반시사 때
[이주의 영화인] <화려한 휴가> 할리우드 골리앗에 맞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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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FNH가 배급업에 뛰어든다. 최근 싸이더스FNH는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배급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싸이더스FNH의 첫 배급작은 로드픽쳐스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로맨틱코미디 <용의주도 미스 신>(감독 박용집, 출연 한예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차승재 싸이더스FNH 공동대표는 “<트럭> <라디오 데이즈>도 곧 촬영에 돌입하는데 일정상 <용의주도 미스 신>이 가장 먼저 개봉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싸이더스의 배급시장 진입은 이 영화가 개봉하는 올해 연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싸이더스FNH의 배급업 진출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싸이더스FNH가 배급을 준비한 것은 2005년 초부터. 그동안 1년에 최소 6~7편, 많게는 12편 정도의 영화를 제작해왔기에 배급물량은 충분했던 싸이더스FNH가 배급업 진출을 구체화한 것은 KT에 인수된 2005년 하반기부터다. 올해 초에는 한 메이저 배급사와 공동으로 배급업체를 신설할 계획을
싸이더스FNH 연말께 배급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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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의 일정이 계속 늦어져 일부 영화들이 개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오는 7월26일 개봉예정인 <폭력의 역사>. 이 영화의 수입·배급사인 미로비젼은 애초 개봉일을 7월19일로 잡고 관람등급 심의를 넣었다가 영등위의 심의일정이 지연되면서 그 다음주인 26일로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다. 이나마도 다른 영화사의 개봉예정작과 심의 순번을 교체함으로써 가능했던 것. 미로비젼쪽은 “심의일정을 한달 정도 염두에 두고 신청했는데 그때 이미 한달 반 정도 걸릴 거라는 이야기를 영등위로부터 들었다”며 “순번 교체를 양해해주는 영화사가 마침 있어서 한주 정도 늦추는 걸로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영화사가 영상물 관람등급 심의 신청을 넣으면 결과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주. 그러나 요즘은 5~6주를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지금 (7월18일 현재) 심의신청을 넣을 경우 9월2~3일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영등
영화사들 ‘느림보’ 등급심의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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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열아홉 국보급 투수를 손에 넣기 위한 임창정, 엄지원 주연의 <스카우트>가 7월18일 촬영을 끝냈다.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카우트>에서 임창정은 광주로 내려가 경쟁 대학 스카우터와 괴물 투수 영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호창으로, 엄지원은 호창의 옛 연인으로 나온다. 가을 개봉.
<스카우트> 촬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