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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7을 아시나요. 이제 막 법인 등록을 마쳤다니 모르는 게 당연한 이 회사의 전신은 NDS 5317. <마이 제너레이션>의 제작사였다지만 낯설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나 그간 노동석 감독을 비롯한 그의 영화아카데미 동기들이 그 이름을 빌려 각종 제작지원 서류를 제출했고, 당선됐으니, 나름 무명의 인디메이저(?) 영화사다. 노동석 감독과 이하 감독 등 영화아카데미 동기들이 모여 영화사 N7을 만들었다. 이하 감독(<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새로운 시나리오 <어떤 여행의 기록>(가제)이 NDS 5317의 이름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작에 선정됐고, 지원금 4억원을 발판으로 새로운 공동제작사나 투자사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NDS 5317을 법인회사로 만든 것이다. N7의 창립작이 될 <어떤…>(가제)은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한 한 남자와 그 친구들의 여행을 좇는 영화. “<여교수의…>와 비슷하면서도 발랄한 영화로, 무엇보다 더욱 즐겁
[인디스토리] N7 탄생! 신생 제작사의 활약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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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이 사상 처음으로 맺은 단체협약이 발효된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 협약에 따라 촬영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1주 최대 66시간) 등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보장받게 됐다. 하지만 7월1일 이전에 맺은 근로계약에는 이 협상 내용이 적용되지 않기에 일선 제작사들은 이것이 체계적으로 제작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환영하면서도, 6월30일 전에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한 곳도 많다. 이처럼 첫 케이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일단 추이를 관망하려는 입장들이 많아 협약 발효 뒤 한달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노사협약을 따르는 영화는 없다.
그리하여 많은 영화인들은 그 첫 케이스로 과연 어떤 영화가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노조 최진욱 위원장은 “싸이더스FNH에서 9월10일경 크랭크인하는 <하늘과 바다>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하늘과 바다라는 두
[충무로는 통화중] ‘7월1일’ 체제는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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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후폭풍이 무섭다. 개봉 8일째인 8월8일까지 전국 534개 스크린에서 391만7613명을 동원한 <디 워>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거나 개봉예정인 영화들이 적정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거나 개봉일을 조정하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
8월8일 선보일 예정이던 정준호, 김원희 주연의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개봉 이틀 전에 급작스럽게 8월22일로 개봉일을 미뤘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8월9일 보도자료를 내 개봉일 변경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에 밀려 침체에 빠졌던 한국영화에 모처럼 단비를 내려주고 있는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흥행질주”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디 워>의 기세에 눌릴 것 같아 개봉을 연기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 극장을 못 잡은 것도 아니다. 스크린도 롯데쪽을 중심으로 300개 정도 잡았다.
<디 워> 피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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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철.
장마 끝났다더니 폭우 계속
방심했다가 우산 값만 일주일 새 3만원.
밥도 못 먹고 우산만 사고 있어, 써글.
삼성전자 정전으로 반도체 라인 일시 가동 중단
음, 그러면 삼성전자 주식은 팔아야 하나요?
(이런 말 한번쯤 해보고 싶었;;)
男女 “알몸 포개도 증거없으면 무죄”
간통죄라는 것 자체가 코미디지만;
아잉;;; 어디까지 보시려는 거예여? (발그레)
뇌사상태 아들 안락사 시킨 아버지 검거
이제 장애가 있는 막내아들은 어떡해요?
칠순 할머니는 앞으로 어떡해요?
법이 고통받는 父情을 이해하나요
“직장 여성, 성공하려면 화내지 마라”
성불할 정도로 화 안 내도,
딱히 성공하는 것 같지 않거든?
예일대 박사님들, 맞을래요?
수능 100일도 안 남았다
위조해서라도 학력, 학벌을 갖추어야 하는 나라.
아무리 비웃어도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는 현실.
여러분 힘내세요.
최홍만, 굿리지에 1R KO승
그나저나 총각
[이주의 한국인]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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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사실 하나, 1962년에서 65년 사이 휴전선에서 근무하던 미군 4명이 월북하였다. 서슬 퍼렇던 냉전의 시기에 남한군도 아닌 미군이 왜, 아니 어떻게 월북을 했단 말인가? 영화는 아직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는 한명의 월북미군과 그를 아는 미국인들의 육성을 담고 있다. 그의 월북사유는 시시하게도 개인적 불행이지만, 북에서의 공적 삶은 대단히 드라마틱하다. 더욱이 나머지 세명의 월북미군들과의 관계나 그들과 결혼한 여자들의 삶은 영화의 외연을 확장시킨다. 게다가 영화의 후반부, 주인공과 사이가 나빴던 하사관의 회절은 영화의 의미를 한층 심화시킨다. 그들은 사상이 아닌 개인적 삶의 이유들로 경계를 넘었지만, 그들은 어김없이 정치에 이용되거나 정치를 이용해야 한다. 한국전쟁과 분단현실을 '타자의 눈'으로 보는 경험도 이채롭거니와, 자신이 속했던 이데올로기적 공간을 벗어난 자가 다른 곳에서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를 보는 것도 무척 흥미있는 체험이다.
황진미/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푸른 눈의 평양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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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가 2주 연속 극장가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개봉 첫 주 만에 전국 295만명을 동원한 <디워>가 8월 9일 오전 1시 현재, 약 50%의 예매율로 예매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매점유율 60%이상을 기록했던 지난주에 비해서는 10%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이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전국 584개 스크린에서 35만 8437명의 관객을 동원, 총 누적관객 331만 694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한 <디워>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 500만 고지에 다다를 전망이다.
한편, <화려한 휴가>는 약 20%의 예매율로 2위를 차지했다. <화려한 휴가>의 예매율이 지난주와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디워>의 관객들이 이번 주에 개봉하는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으로 옮겨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현재 약 10%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디워>, 2주 연속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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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폴락 감독이 TV 영화 <리카운트> 호의 선장에서 물러났다. HBO 필름즈에서 제작하는 <리카운트>는 2000년 치러진 부시와 고어의 ‘대선 전쟁’을 그릴 예정인데, 제작발표 당시 연출자로 정해진 폴락은 건강상의 이유로 메가폰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폴락의 대변인은 “(폴락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상태가 좋지 않으며, 지금 당장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BBC>는 HBO 필름즈와 시드니 폴락의 대변인 모두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73살인 시드니 폴락의 자리를 대신할 <리카운트>의 감독으로는 <오스틴 파워> 시리즈와 <미트 페어런츠1, 2> 등 코미디를 주로 연출해 온 제이 로치가 선정됐다. 2000년, 고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던 플로리다 주에서 기대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시작된 36일간의 논란을 영화화할 정치드라마 <리카운트&
시드니 폴락 건강 악화로 <리카운트> 연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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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나는 미풍인가, 아니면 진득이 남을 훈풍인가. 한화그룹, 벤티지홀딩스, SM엔터테인먼트, SKT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싸늘하게 식은 영화계가 불붙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고, 동시에 부분투자자들마저 “투자해도 남는 게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는 위기 상황. 그러다보니 제작 일선에선 새로운 전주(錢主)들의 등장을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요즘 투자하는 곳은 이들밖에 없는 것 같다”는 한 제작자의 전언처럼, 신규 자본 유입이 투자 위축에 따른 제작 감소로 신음하고 있는 영화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예상이 터무니없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과연 신규 자본들은 “9회말 2아웃 상황”에 직면한 영화계에 원기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한화그룹, 계열사 한컴 통해 영화사업 본격 진출
한화그룹이 7월30일 영화사업 진출을 가시화했다. 광고대행사인 한컴은 이날 120억원 규모의
[쟁점] 신규 자본 등장, 활로인가 바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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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기 할리우드영화를 대표하는 진정한 장인 하워드 혹스의 영화가 온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주요작 <레드 리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 등을 포함하여 1934년작 <20세기>에서부터 1961년작 <하타리>까지 총 10작품이 8월10일(금)일부터 14일(화)까지 필름포럼에서 상영된다. 갱스터, 웨스턴, 스크루볼코미디, 누아르 등 할리우드 시대의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뛰어난 감독이었고 프랑스 누벨바그 세대가 존경해 마지않았던 작가 중 한명인 하워드 혹스. 그가 남긴 위대한 10개의 인장에 대해 알아보자.
<20세기> Twentieth Century │ 1934년 │ 흑백 │ 91분
혹스의 <20세기>는 같은 해에 개봉한 프랭크 카프라의 <어느 날 밤에 생긴 일>과 더불어 스크루볼코미디영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이제 하향길에 접어들고
모든 장르에 통달한 고전주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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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세 번째 출항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에서 시작하여 국내 최대의 휴양영화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제천영화제의 야심도 웬만큼 안정궤도에 오른 듯 보인다. 오는 8월9일부터 14일까지 계속될 영화와 음악의 만남은, 음악을 소재로 취하고 주제로 꼽은 23개국 71편의 초청작 상영과 25개팀 30여회의 공연으로 빼곡히 채워질 것이다.
총 9개의 섹션 중 메인에 해당하는 것은 음악의 활용이 돋보이는 극영화가 포진한 ‘시네 심포니’와 최신 음악다큐멘터리를 엄선한 ‘뮤직 인 사이트’일 것이다. 일렉트로니카 밴드 다프트 펑크가 연출한 SF실험영화 <다프트 펑크의 일렉트로마>, 토니 갓리프(<추방된 사람들>)의 신작 <트란실바니아> 등이 눈에 띄며, 바버라 코플(<할란 카운티 USA>)이 컨트리 가수 딕시 칙스의 3년을 담은 <딕시 칙스: 셧 업 앤 싱>를 비롯하여 조 스트러머(
베토벤부터 롤링 스톤스까지, 영화로 듣는 음악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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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장르영화 걸작선’이 8월7일(화)부터 26일(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 장르적 요소의 활용과 변주를 통해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동시대 일본 영화감독 미이케 다카시, 구로사와 기요시, 최양일, 사카모토 준지, 시미즈 다카시, 사사키 히로히사, 시라이시 고지 등 7인의 영화 15편을 상영한다.
이미 장르영화의 대가 자리에 오른 미이케 다카시와 구로사와 기요시의 초·중반 작품이 다수 상영되는 것이 눈에 띈다.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영화들이다. 미이케 다카시의 경우 <신주쿠 흑사회> <극도 흑사회> <일본 흑사회> <데드 오어 얼라이브1> <데드 오어 얼라이브2> <공포대극장 우두> 등이 상영되는데, 특히 <신주쿠 흑사회>는 ‘V시네마’라 불리던 비디오 출시 전용 영화 제작 시스템에서 활동하던 미이케 다카시가 그 계통을 벗어나 만든 첫 번째 극장용
일본 장르영화 Hot &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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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친 후에>(Knocked Up)로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인기를 확인한 <그레이 아나토미>의 이지 스티븐스, 캐서린 하이글이 영화 제작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캐서린 하이글은 이전에도 영화에 출연했는데, <발렌타인> <처키의 신부> 등 히트작이 없었던 이유로 영화보다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통해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캐서린 하이글과 그의 매니저를 담당하는 어머니 낸시 하이글은, 윌 스미스, 마돈나, 드류 배리모어 등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러하듯, 개인 소유의 제작사를 설립했다. 제작사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발 미녀를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고. 현재 하이글은 로맨틱코미디 <27 드레시스>을 촬영중이며, 폭스에서 제작하는 타이틀 미정의 액션코미디가 그의 제작사에서 만드는 첫 영화가 될 예정이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캐서린 하이글, 제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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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3편 모두 계약해야 했다면, 안 했을 것이다
맷 데이먼 인터뷰
지난 7월23일 이루어진 감독과 배우 라운드테이블 인터뷰에는 감독인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앤 앨런이 참석했다. 인터뷰는 2시간 내내 그 수많은 죽음의 위협에서도 보란 듯이 살아남았던 제이슨 본과는 달리 상당히 초췌한 얼굴에 감기에 걸렸는지 코까지 훌쩍이는 맷 데이먼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니, 천하무적 제이슨 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본의 딸이 어젯밤 내내 잠들지 않았다. (웃음) 안 그래도 촬영 중 감독이 그러더라. 몰골이 그게 뭐냐고. 우리 딸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자서 그렇다고 했더니, 캐릭터에 딱 맞아떨어져서 좋다고 하더라.
-본이 이때까지 맡은 임무 중에서 가장 힘든 모양이다.
=맞다. 아이 기저귀 갈아주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아버지가 되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이전에는 뭐랄까 모든 것이 단순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일이 끝나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
[현지보고] <본 얼터메이텀> 감독,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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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본 슈프리머시>가 끝난 러시아의 모스크바. 제이슨 본(맷 데이먼), 그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부상당한 몸으로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떠오르는 기억, 그것은 제이슨 본으로서의 첫 번째 기억이다. 과거를 묻어둔 채 살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존재 마리를 잃은 그는 이제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그 근원적인 순간과 대면할 수밖에 없다. 데이비드 웹이라는 이름은 되찾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제이슨 본은 데이비드 웹이 어떻게 암살요원 제이슨 본이 되었는지를 알아내야만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다.
암살요원으로서의 ‘성질’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정체성에 있어 가장 핵심인 ‘기억’을 잃은 제이슨 본. 이제 고장나 제거 대상이 되어버린 존재. 한때 동료였던 ‘그들’에게 쫓기면서, 그들의 얼굴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 타락해버렸고, 절대악이 되어버렸지만,
[현지보고] 제이슨 본의 최종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