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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세 의원, “장미희씨 능력 때문에 영진위원 됐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8월30일 성명을 내고 “영화배우 장미희씨가 영진위 위원이 된 것은 학력 때문이 아니라 수십년간의 연기인생과 함께 한국 영화발전을 위해 보여준 그녀의 능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문제는 위원활동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학력란을 관습적으로 사용해온 영진위에 있다”면서 영진위 위원 위촉 때 학력 조항을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화계, “불법복제 영상물 강력 단속해달라”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는 지난 8월20일 발표된 문화관광부의 ‘저작권산업 보호를 위한 불법저작물 근절대책’에 관해 성명을 내고 좀더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저작권 침해행위를 실질적으로 감시하고 적발시 강력히 처벌하는 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불법복제 영상물 판매행위를 강력하게 단속,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펑샤오강 <집결호>, 부산영화제 개막작
제12회 부산국제
[국내단신] 천영세 의원, “장미희씨 능력 때문에 영진위원 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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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우려 반으로 기다리던 7월1일이 벌써 2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새로운 현장을 위해 마련된 시네ERP도 누군가의 시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는 역시 제비뽑기로 결정해야 할까요?
사실 스탭들 입장에서도 좋은 것 반, 귀찮은 것 반일 것 같다. 뭔가를 개량화한다는 게 다 그렇지 않나. 내 작업스타일을 염두에 두다보면 정말 신경쓸 게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 사실 그동안 배우들을 워밍업해놓고 찍는다는 생각에 한두 시간 정도 오버해서 찍었는데, 앞으로도 그러면 공공의 적으로 몰리겠지.
_자신의 영화에 시네ERP가 도입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는 A감독
원칙적으로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가야 하지만, 아무래도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에 적용하게 될 것 같다. 지난해에 제작한 영화들의 운영데이터를 가지고 시네ERP로 분석해보니 제작비가 엄청나게 상승하더라. 현장운영의 관행을 아무리 바꾸려 노력해도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가 됐든 인건비가
[이주의 영화인] 모두 준비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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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앞두고 배급사간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지난해에 비해 상영작 수가 많으니 개봉관을 잡기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을 배급하는 시네마서비스 이원우 배급팀장은 “많이 치열하다. 목표가 있긴 하지만 지금으로선 상영관 수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3주 전인 9월 첫주부터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총 11편. 9월6일 <브라보 마이 라이프>(쇼박스), <마이파더>(롯데)가 극장에 입성하면, 9월13일 <즐거운 인생>(CJ), <두 얼굴의 여친>(쇼박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시네마서비스),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롯데), 9월20일 <사랑>(롯데), <두사부일체3: 상사부일체>(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무림여대생>(프라임) 등이 대결구도에 가세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 3주 전부터 10월 첫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올 추석 대목 경쟁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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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을 보여준 애런 베이츠의 실화를 옮긴 작품. 생각했던것 보다는 괜찮았다. 뿌리를 찾기 위한 노력과 우여곡절끝에 이루어진 부자상봉, 그리고 사형수임에도 따뜻하게 안으려는 가족의 정이 절절하게 와닿는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비극적인 사건이었을 이야기가, 너무 감상적으로만 묘사가 된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여하튼 다니엘 헤니를 좋아한다면 그의 눈물 연기를 놓치지 마시라~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2003년 에 방영된 '애런 베이츠'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마이 파더>는 상당히 진지한 영화이다.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아이가 주한미군이 되어 사형수가 된 아버지를 만난다는 시놉시스만 보면 그저 잔잔한 감동을 노리거나 눈물을 빼려는 드라마를 예상하기 쉽지만, 영화는 훨씬 많은 요소를 담고 있다. 주한미군으로 매개되는 한국와 미국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생각할 거리로 제공함은 물론, 손쉬운 '감동'이 아닌
[전문가 100자평] <마이 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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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작이 발표됐다. 10월4일 축제의 시작을 알릴 개막작은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 12일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작은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가즈야, 마사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로 확정됐다.
먼저 중국의 화이브라더스와 한국의 MK픽처스가 공동제작하는 <집결호>는 2006년 9월 <야연>을 들고 한국을 찾았던 펑 샤오강 감독의 신작이다. 1948년 겨울 인민해방군과 국민당이 맞서 싸운 회해전투에서 시작하며, 산동성에 위치한 강인 문하에서 적의 진격을 막으려 하는 해방군 9연대의 중대장 꾸즈띠(장한위)와 그의 부하 46명을 중심축에 놓는다. 엄청난 수의 적을 맞아 부하들이 한명씩 죽어나가지만 연대장에게 퇴각 명령을 듣지 못한 꾸즈띠는 그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 이미 발령된 집결호(퇴각 나팔)를 자신이 실수로 듣지 못한 게 아닐까 의심하던 꾸즈띠는 양심의 가책에 못이겨
부산영화제 개·폐막작 <집결호><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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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숨을 고르고 있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의 공세가 잠잠해진 분위기다. 1위부터 5위까지의 영화들이 한 영화에 과열된 양상을 보이던 지난 한 달과 달리 점유율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2위 아래로 내려앉았고, 8월 30일 개봉예정인 <사랑의 레시피>는 현재 약 20% 안팎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디스터비아>와 <화려한 휴가>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다투고 있으며 4주 연속 예매 1위를 기록했던 <디 워>는 4위로 내려왔다.
외화점유율이 50%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10위권 내의 한국영화들은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주 전에 개봉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를 비롯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만남의 광장>, 그리고 이번 주 개봉작인 <내 생애 최악의 남자>
한국영화 숨고르기 들어갔나, <사랑의 레시피>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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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7년 8월 27일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2관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를 연출한 김상진 감독의 신작. 어리버리 3인조 일당은 돈이 필요하다. 도범(강성진)은 감옥에 있는 아내의 보석금을 마련해야 하고, 근영(유해진)은 어머니의 새이빨을 마련하려던 돈을 원정결혼사기단에 걸려 날려버린다. 도범의 처남인 종만(유건)은 여차저차 하다보니 그들과 어울린다. 이들이 목표로 삼은 이는 "하루 판매량 3천그릇, 월 매출액 7억5천만원"을 벌어들이는 국밥집의 대모 권순분 여사. 하지만 어렵사리 납치한 권여사는 두려움에 떨기는 커녕, 이 가련한 젊은이들을 달래고 호통치고 구박하기에 바쁘다. 게다가 몸값을 협상하려던 이들은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책임을 미루는 권여사의 자식들에게 아연실색한다. 한평생 국밥으로 자식들을 건사했던 권여사로서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게 당연한 일. 3인조가 요구한 5천만원의 몸값을 500억으로 불린 그녀는 직접 시나리
나문희 주연의 납치소동극,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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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남았어요!” 숨통을 턱 조이는 한마디. 답지를 미처 채우지 못한 학생이라면 조바심에 가슴을 졸일 것이요, 출근을 서두르는 직장인이라면 황급히 준비를 마치느라 혼을 뺄 것이다. 한데 이곳은 동화의 세계일까. 그림책처럼 알록달록 꾸며진 방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 커플의 모습이 세속의 분주함과는 무관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도 ‘5분’의 압박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시계 소리에 벌떡 일어난 여자가 남자를 보채기 시작하고, 3분, 2분, 1분, 카운트다운이 심박수를 높인다. 그런데 커플이 문 밖으로 나서는 순간, 깜찍한 반전이 이루어진다. 이들의 핑크빛 보금자리는 알고보니 시계 속의 세계. 문 밖으로 나선 남녀는 이제 또 다른 커플의 단잠에 찬물을 끼얹는 존재가 된다.
“5분 남았어요, 라는 말 자체가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는 누구나 느끼는 것 아닌가. 사실 내 자신이 게으른 성격이라 그런 상황을 많이 겪기도 했고. (웃음) 그 말 한줄에 착상해 영화가 시작됐다.” <5분전&
[이달의 단편 16] 채민기 감독의 <5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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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토 브라스는 영화 역사상 가장 ‘주책 맞은 늙은이’일 것이다. 올해 나이 75살. 고희를 지나 팔순잔치를 앞두고 있는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여성의 치맛자락을 들춰내며 해맑게 웃는다. 틴토 브라스의 2005년작 <틴토 브라스의 아모르>(이하 <아모르>)는 제목에서부터 그의 모든 영화를 집약하는 작품이다. 원제인 ‘monamour’는 ‘여자의 성기’를 지칭하는 ‘mona’와 ‘정사’를 뜻하는 ‘amour’가 결합된 단어다. 틴토 브라스의 관심사가 그것 말고 다른 게 있었던가. 뻔뻔하고 음탕한 감독, 그럼에도 언제나 궁금했던 틴토 브라스의 속내를 들춰본다.
1. 난 그냥 포르노 감독이 아니라니깐
페데리코 펠리니, 로베르토 로셀리니 등 이탈리아의 거장과 함께 영화계에 입문한 틴토 브라스는 1976년작 <살롱 키티>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장기(?)를 드러냈다. 독일 나치시대, 창녀로 일하면서 정보를 캐내는 여성당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적나라한
[알고 봅시다] 밝힘증 할아버지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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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영화제(MWFF)는 손님인 이주노동자들이 주인인 한국인들을 초대하는, 조금 특별한 잔치다. 억압, 차별, 동정의 대상이었던 이주노동자들이 당당히 문화 생산의 주체로 나선 것이다. 올해 두 번째인 이주노동자영화제의 슬로건은 ‘무적활극’(無籍活劇)이다. 비록 ‘적’(籍)을 잃고 ‘죽거나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즐겁고 생동감있는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나누고자 하는 ‘그들의’ 다짐과 희망을 담았다.
잔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개막전(8월31일~9월2일)과 10월 말까지 전국의 9곳(안산, 제주, 대구, 의정부, 용인, 인천, 마석, 여수, 김해)을 순회하는 지역상영전으로 나누어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는 13개 섹션으로 나누어 30여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진다. 개막작은 세르지오 아라우 감독의 <멕시코인이 사라진 날>이다. 만약 캘리포니아에 사는 남미인들이 하룻밤 만에 사라진다면, 이라
우리의 편견을 파헤치는 뼈아픈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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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누벨바그’ 50년을 축하하는 해이다. 한편 그 당시 ‘급진적 젊은이’라고 불렸던 그들은 이제는 할아버지들이 됐다. 영화의 이 할아버지들은 2007년 최고 프랑스영화 중 몇편을 우리에게 주었다.
한국인들은 알랭 레네 감독의 <마음>의 애잔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85살의 레네는 허우샤오시엔이나 데이비드 린치가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고백하면서 여전히 현대영화에 닻을 내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장면 분할을 높이 평가하는 (<소프라노스>, <24> 등과 같은) 미국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마음>의 음악은 <X파일>의 크레딧 작곡가인 마크 스노가 맡았다.
레네 감독이 천천히 끈기를 가지고 작품을 조각하듯이 가다듬으며 작업을 한다면, 77살의 클로드 샤브롤 감독은 매년 한편의 장편을 뽑아낸다. 그의 최근 작품은 <둘로 잘린 소녀>인데 지금도 상영 중이다
[외신기자클럽] 할아버지가 만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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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영화제나 뉴욕영화제 등 봄, 가을철의 대형 영화제를 피해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뉴욕아시안영화제, 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뉴욕한국영화제 등 아시안 영화제들이 뉴요커들을 찾아온다. 올 여름에는 특히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지난 6월22일부터 7월8일까지 개최된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에는 <다세포 소녀>와 <1번가의 기적> <열혈남아> <짝패> <우아한 세계>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 등 9편의 한국영화가 소개됐으며, 이중 <다세포 소녀>의 이재용 감독과 <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 등이 초청돼 관객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특히 <다세포 소녀>는 페스티벌 관객 사이에 큰 관심과 인기를 모아 추가 상영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NYAFF에서는 뉴욕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의 2006년 수상작 8편과 심사위원인 봉준호, 김지
[뉴욕] 뉴욕의 여름은 한국영화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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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 신작 <신의 퍼즐>
<착신아리>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신작으로 SF 로맨틱코미디 <신의 퍼즐>을 선택했다. 대학생 쌍둥이 형제가 천재 소녀를 만나 우주의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기모토 신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의 많은 부분에 CG가 사용될 예정이며 미이케 감독은 “그동안의 선혈 낭자한 영화들과는 다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지개 여신>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 출연한 이치하라 하야토가 1인2역으로 쌍둥이 형제를 연기한다.
이십세기 폭스, 원안 중심의 시나리오 개발
이십세기 폭스가 시나리오작가들과 새로운 형태의 계약을 체결했다. 완성한 각본에 한해서만 판매가 가능한 스펙 스크립트 계약으로, 리메이크, 속편, TV쇼·게임·책 등 기존에 존재하는 이야기에서의 각색이 아닌, 원안에서 만들어진 각본이 거래의 조건이다. 종전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하는 대신 작가는 제작자로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해외단신] 미이케 다카시 신작 <신의 퍼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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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저주받은 프로젝트였던 것일까. 주연배우 톰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 교도라는 이유로 독일 정부로부터 촬영 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의 수모를 겪었던 브라이언 싱어의 신작 <발키리>가 또 다른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8월19일 현장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 때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군사트럭이 코너를 돌면서 옆난간이 분리됐고, 차 안에 있던 독일군 엑스트라 11명이 튕겨져나간 것이다. <발키리>는 2차대전 당시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던 실존인물, 독일군 육군대령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를 다룬 영화. 제작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츠는 “대부분은 경미한 자상과 타박상을 치료한 뒤 귀가했으며, 한명만이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하룻밤 동안 병원에 머물렀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가디언> 등은 “엑스트라 중 한명은 등에 중상을 입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비롯하여 톰 크루즈 등 주연배우들은 사고 현장에 없었으며, “촬영 스케줄에는 별다른 변
[What's Up] 톰 크루즈의 불운, 과연 어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