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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추석전쟁이 시작됐다. 오늘 9월 12일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제이슨 본 시리즈의 마무리를 지으려 3년만에 돌아온 <본 얼티메이텀>이 우세한 형국이다. 하지만 1, 2, 3위 모두 약 20%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미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터라 오는 주말 현장티켓구매량을 판가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현장구매와 지방극장가에서는 코미디 장르가 우세하기 때문에 <권순분여사 납치사건>과 <두 얼굴의 여친>이 <본 얼티메이텀>의 스코어를 뒤집을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마이파더>는 4,5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는 <즐거운 인생>과 격전이 벌어질 듯. 지난 주까지 개봉 8주차 동안 박스오피스 3위권안에 머물렀던 <화려한 휴가>는 이
추석大戰 시작! <본 얼티메이텀> 예매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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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막 내린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의 <색, 계>가 중국 개봉을 위해서 전체 30분 분량의 장면을 삭제할 예정이다. 삭제 대상이 된 30분은 열정적인 정사 장면과 잔인한 장면들로, 당국의 영화 검열 부서의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 전의 러닝타임은 총 156분으로, 삭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시점부터 영화를 개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리안 감독은 중국관객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영화로 소개할 수 있도록 삭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색, 계>는 양조위와 탕웨이의 정사 장면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청소년절대관람불가 등급인 NC17 등급을 받았다. <색, 계>의 운명은 홍콩에서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예정인데, 개봉하는 영화이면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중국과 다르게 홍콩에서는 4개 등급으로 영화를 관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 &l
리안의 <색, 계> 30분 삭제하고 중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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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에서 걸죽한 가창력으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이 디트로이트에서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다. <버라이어티> <E!온라인> <할리우드리포터> 등의 외신은 제니퍼 허드슨이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앞다투어 전했다. 영화의 내용은 거의 알려진 바 없지만 제니퍼 허드슨의 역할은 섹스 칼럼니스트 캐리 브래드쇼의 개인 어시스턴트 루이즈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기존의 역할을 그대로 연기하는 데 반해, 제니퍼 허드슨의 역할은 영화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로, <TV 스쿼드>에 따르면 “패션 감각이 뛰어난 20대 초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영화에서 그녀는 헤어진 남자친구 윌과의 관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메리칸 아이돌>로 처음 이름을 알린 제니퍼 허드슨은 <드림걸즈> 이후 범죄 드라마 <윙드 크리쳐>에 출연
제니퍼 허드슨,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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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영화를 통해 영화의 역사 뿐 아니라 현대영화의 계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 2007)가 9월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라인업을 공개했다.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중구 일대의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7개 메인 섹션과 3개 특별 섹션에 걸쳐 32개국에서 온 150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의 난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 또한 더불어 열리게 된다.
이번 영화제의 메인 섹션이라 할 수 있는 공식초청부문에는 최근 복원된 작품을 상영하는 ‘올해의 복원작’ 5편을 비롯해 2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올해의 복원작에는 올해 탄생 100주기를 맞은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출, 제작, 주연을맡았던 <헨리 5세>(1944)가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되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1964)의 사운드 복원 버전, 다리오 아르젠트의 전설적인 영화 <서스페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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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만들던 시기에 잔뜩 들어가 있던 중압감을 떨쳐서인지 영화가 좋아졌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는 남자들의 세계가 물씬 느껴지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그간 양념에 불과했던 남녀간의 사랑을 메인으로 내세운 것이 이색적이다. 물론 기반은 여전히 마초니즘이다.
요란한 겉치레나 기교가 없는 <사랑>은 그 투박함 덕분에 매력이 느껴지는 영화다. 시작을 보면 과정과 끝이 모두 짐작이 가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신파의 매력이란 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있는 게 아닐까?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서인지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느끼고 싶어진다면 <사랑>이 적절한 선택이 될 것 같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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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이 리안의 <색, 계>에게 돌아갔다. "(베니스 영화제 일정을 끝내고 토론토 영화제에 가 있던 중) 베니스로 다시 돌아오라는 전화를 받고 무슨 상일까 많이 궁금하긴 했지만 황금사자상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7인의 심사위원들! 당신들은 내게 <7인의 사무라이>다(웃음)”라고 리안은 기쁜 마음을 표했다. 더불어 “올해 우리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잉그마르 베르히만이라는 두 거장을 떠나보냈다. 나는 몇 해 전 베르히만 감독이 살고 있던 섬에 찾아가 그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아버지가 아들을 대하듯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들은 나에게 그런 존재다. 이 상을 안토니오니와 베르히만 감독에게 바친다”고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리안은 2005년 <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황금사자상을 안는 영예를 누렸다.
한편 브라이언 드 팔머의 <리댁티드>는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을, 공식 데일
리안의 <색, 계>, 제64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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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랑의 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별로인 영화를 볼 때조차도) 분명 뭔가 배우게 된다. 영화란 매체의 메커니즘을 그만큼 완벽하게 이해하는 감독은 없었다. 영화연출에 관심있는 자라면 그의 작품은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랑으로부터 배우기’라는 글에서 마틴 스코시즈가 프리츠 랑에게 바친 찬사다. 랑은 독일 표현주의의 작가적 유산을 계승한 무성영화 걸작 <메트로폴리스> <M> 등으로 일찍이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이지만, 나치의 마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만든 장르영화들은 프랑스 평단의 필름누아르 비평이 나오기 전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프리츠 랑의 할리우드 시절(1935∼56)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9월13일부터 3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프리츠 랑의 아메리카 특별전’은 그가 미국 체류 시절 만든 23편의 영화 중 10편을 소개한다. 강렬한 비주얼에 고도의 추상성을 녹여넣은 독일 시절의
표현주의 거장, 누아르의 정수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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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제80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0일 부터 23일까지 3일간 신청을 통해 접수된 영화는 <밀양>을 비롯해 김기덕 감독의 <숨>과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등 총 3편. 심사위원장인 김형구 촬영감독을 비롯해 김영진, 박기용, 변재란, 신철, 이성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작품의 완성도, 배급능력, 감독 및 출품작의 인지도를 평가한 끝에 <밀양>을 출품작으로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밀양>은 한 여성이 운명과 맞서거나 혹은 순응하는 이 이야기는 휴먼스토리로 읽힐 수 있고, 여배우의 연기를 가장 중요한 감정적 포인트로 표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다른 두 영화에 대해서는 "<숨>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만, 김기덕 감독의 예술세계가 아카데미 영화상과 잘 맞는지"는 의구심이 들게 했고, "&
<밀양>, 제80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부문 한국출품작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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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에 빠졌던 러시아 영화산업이 재생을 거쳐 날개를 달고 솟아오르고 있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후예들이 ‘러시아 블록버스터’라는 신종 영화를 제조했고 목마른 관객은 멀티플렉스를 가득 채운다. 2005년 러시아 최고 흥행작 <제9중대>의 개봉에 앞서 러시아 블록버스터와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에 대해 알아본다.
1. 러시아 영화산업
소련 붕괴 전 러시아 영화산업은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소설 각색이 대부분이었던 볼셰비키 혁명 전 영화는 차르의 허락을 받아야 했고 혁명 뒤 1920년대 에이젠슈테인과 도브첸코는 제한된 자유 속에서도 위대한 영화들을 빚어냈다. 당은 영화가 얼마나 파급력이 큰 선전 방법인지 일찍이 인지하고 있었다. 1960년대에 타르코프스키가 등장한다. 1980년대 중반 페레스트로이카가 영화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소련 영화제작자연합은 개별 조합으로 나뉜다. 소련 붕괴 뒤 정부 보조금이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창의성이나 장인정신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알고 봅시다] 에이젠슈테인의 나라, 블록버스터의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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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에바(에반게리온의 약칭)를 그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돌아왔다. 에바가 첫선을 보인 1995년으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그는 또다시 에바를 부활시키기 위해 소신문까지 발표하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부제 Evangelion 1.0: You Are (Not) Alone)로 귀환한 것이다.
<에반게리온>(정확히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1995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일본의 지상파 <TV도쿄>를 통해 총 26화의 TV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다. 당시 에바는 단순한 로봇애니메이션을 벗어나 인류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과 함께 심리학, 종교학, 신비학 등을 아우르는 다중적인 스토리구조를 선보였고, 다양한 전문용어 등으로 압도적인 정보량과 미스터리한 세계관을 제공하는 일명 ‘관객 참가형 애니메이션’을 실현해 수많은 에바 오타쿠를 양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현상이 서브컬처에만
[현지보고] 에반게리온, 12년 만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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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에 안 가서 이 잡지의 대부분의 독자들처럼 선정작에 대해선 지역 매체 보도를 통해 듣고 있다. 그리고 대만 미디어의 경우,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섹스다.
세편의 중국어권 영화가 올해 베니스 경쟁에 갔다. 중국 본토 배우 지앙웬이 7년 만에 감독으로서 카메라 뒤에 선 <해는 다시 떠오른다>를 들고 돌아왔다. 하지만 국내 언론은 공식적으로 대만영화로 크레딧에 기록된 두편의 영화, 리안의 <색, 계>와 이강생의 <에로스 나를 도와줘>에 집중 조명하고 있다.
국내 웹사이트가 스파이스릴러 <색, 계>에 대한 데릭 엘리의 평을 중국어로 번역한 반면, 대만 비평가들은 아직 자기 의견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 그들의 침묵은 부분적으로는 영화 속 성적 곡예에 대한 어휘를 찾아내는 데 느낀 어려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만 신문에 따르면 양조위와 탕웨이는 ‘서류 클립 자세’로 사랑을 나눈다.
베니스에
[외신기자클럽] 벗어라, 영화! 열려라,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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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다쿠야의 <히어로> 일본 개봉
<후지TV>의 인기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히어로>가 9월8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기무라 다쿠야가 드라마에 이어 도쿄지방검찰청의 검사 쿠류 고헤이를 맡아 사건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병헌이 우정출연하고 마쓰 다카코, 아베 히로시 등 낯익은 배우들이 출연한 <히어로>는 일본 개봉 뒤 아시아 지역을 순차적으로 찾아갈 예정인데, 10월18일에 홍콩, 대만 등에서 개봉하고 10월25일 한국에 착륙한다. <히어로>의 한국 개봉관 수는 250개로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영화 스크린 수로는 최고기록이다.
롭 좀비의 <할로윈> 노동절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여름 극장가의 열기가 수그러든 9월의 첫 주말, 노동절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은 공포영화 <할로윈>이 차지했다. <살인마 가족> <데블스 리젝트>의 롭 좀비 감독이 연출한 <할로윈>은 1978
[해외단신] 기무라 다쿠야의 <히어로> 일본 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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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시기 전 휴대폰은 진동으로… 아니, 그냥 꺼주세요~! 휴대폰이 영화 불법복제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르면서 할리우드가 두통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심슨가족, 더 무비>가 개봉한 뒤 3일이 채 지나지 않아 휴대폰 촬영본이 온라인에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빗 토렌트> <파이럿 베이> 등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에는 휴대폰 불법촬영 동영상들이 속속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캠코더를 이용해 이루어져온 불법촬영이 휴대폰으로 둥지를 옮긴 데에는 이른바 “첩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우선 극장에 입장할 때 의심을 받지 않고, 크기가 작은 만큼 남들 눈에 띄지 않게 도촬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미국영화연합(MPAA)의 대변인 엘리자베스 칼트먼은 “기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이 캠코더 이상의 다른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휴대폰의 배터리와 메모리 기능이 향상되면서 도촬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더
[What's Up] 극장에선 휴대폰 아예 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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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운로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2011년 미국과 서유럽의 영화 다운로드 시장 규모가 13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9월4일 글로벌 미디어 시장 분석기관인 <스크린 다이제스트>가 발표한 내용이다. 2006년 현재 미국과 서유럽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영화에 소비하는 비용은 5천만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 5년 안에 26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거라는 얘기다. 2011년까지 미국과 서유럽 영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 안에서 온라인 디지털영화 부문이 3%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몇몇 관측가들의 예상에 비하면 다소 소극적인 편이지만, DVD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다운로드 시장이 중요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다운로드 시장의 속성과 이에 대처하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전략에 대한 우려까지 포함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운로드 시장 수입 13억달러 중 상당액에 해당하는 9억3500만달러 정도가 스튜디오와 콘
영화 다운로드, 시장의 확실한 금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