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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이 아닌 광풍이다. 극장, 인터넷을 넘어 TV까지 초토화시킨 <디워>가 개봉 12일만에 전국누적관객 57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전국 623개, 서울 133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디워>는 일요일 하루에만 58만5342명을 동원, 전국누적관객 570만 8164명을 불러모았다. 약 206 명을 불러모은 지지난 주말 기록 보다는 약 50만명이 감소한 수치지만, 오는 주말기록을 포함해 전국700만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디워>의 광풍으로 <화려한 휴가>의 흥행세는 다소 주춤했다. <화려한 휴가>는 주말동안 전국 450개, 서울 98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전국누적관객 485만4000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했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황기섭 대리는 "오늘(13일)안으로 5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디워>의 관객동원추이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3,4위 영화들의
<디워>, 개봉 12일만에 57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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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돌아온 성룡과 크리스 터커 짝패의 <러시 아워3>이 지난 주 1위로 데뷔한 <본 얼티메이텀>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스파이더맨3>으로 시작한 여름시즌의 3편 계보를 잇는 또 한편의 3편이다. <러시 아워3>의 개봉성적은 5023만달러로, 2001년 8월 첫주 6740만달러로 개봉했던 <러시 아워2>와 비교하면 관객동원면에서는 다소 주춤한 성적을 기록했다. 첫편부터 함께한 브랫 래트너가 메가폰을 잡은 <러시 아워3>는 중국 삼합회로 인해 벌어진 사건을 뒤쫓는 두 명의 형사가 주인공인 버디 무비로, LA에서 시작된 사건이 프랑스의 파리까지 이어져 다양한 로케이션을 보여준다. 성룡이 주연배우로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악당으로 그려지는 중국 조직이 반중국적인 인종차별을 의미한다며 뉴스를 만들어낸 중국은, "이미 많은 외화를 수입했다"며 <러시 아워3>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봉작
액션과 코미디의 콤비가 만났다! <러시 아워 3>,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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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감독 스콧 힉스 인터뷰
-리메이크인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우선 캐서린이 참여한다고 해서다. 직접 만나서 대화해보니 더없이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원래 배우와 작업하는 과정을 좋아하는데, 캐서린이 무척 섬세하고, 타이밍이 좋았다. 마치 안무된 작품을 보는 듯했다. 또 다른 이유는 스크립보다도 오리지널 작품 때문이다. 아름다운 영화지만 미국에서는 소수 관객에게만 알려졌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 포도농장을 가지고 있다던데.
=부인(프로듀서 케리 헤이슨)과 함께 운영한 지 8년 정도 됐다. 호주 남부지역에 포도농장(http://www.yaccapaddock.com/)이 있는데,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고, 친구 중에는 유명한 요리사도 있으니까, 이를테면 시너지 효과를 얻은 셈이다. 영화에도 레스토랑 테이블 위에서 내 포도주를 볼 수 있다. (웃음)
-케이블 채널 <
[현지보고] <사랑의 레시피> 감독,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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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깐깐하고 완벽주의자인 일급 뉴욕 레스토랑 여성 요리사 케이트(캐서린 제타 존스)가 오페라를 부르며 주방 스탭과 농담 따먹기하는 신임 부요리사 닉(아론 에크하트)을 적대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성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 분야에서 결혼도, 사랑도 마다하고 오로지 요리에 목숨을 걸어온 케이트에게 “당신과 함께 일하며 배우고 싶어서” 들어왔다는 이 느물거리는 남자는 분명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장애물이다. 하지만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은 케이트의 조카 조이(애비게일 브레슬린)가 꽁꽁 닫혔던 마음을 열게 된 것은 이 속없어 보이던 닉이 장난처럼 넘겨준 그릇에 담긴 스파게티를 먹으면서부터다. 사고 뒤 식음을 전폐했던 조이가 다시 먹는 모습을 보면서, 닉에 대한 케이트의 경계는 차츰 사라져간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고? 그렇다. 영화 <사랑의 레시피>는 지난 2001년 독일 작품 <벨라 마사> (또는 <모스틀리 마사>)를 리메이크한 것. 이 영화는 &
[현지보고] 당신의 영혼과 사랑을 위한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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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샴>은 타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3월 말 개봉해서 자국 박스오피스에서 약 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 영화가 현재 한국에서 350만달러를 넘어서는 성공을 보이면서 타이에서의 성공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도 개봉했는데, 미야자키 고로의 애니메이션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를 근소하게 앞서며 지금까지 올해 개봉한 아시아영화 중 가장 큰 성공적인 것이 됐다.
<샴>은 자신의 여동생 플로이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피하기 위해 남자친구 위와 함께 한국으로 이사온 30대의 핌을 그린 이야기이다. 핌과 플로이는 10대 때까지 연결된 이중체 쌍둥이였다가 당시 핌이 위와 사랑에 빠지면서 분리를 요구했던 것이다. 병든 어머니를 만나러 방콕으로 돌아오면서 핌은 죽은 여동생의 유령을 보기 시작하고 이는 그녀를 미치기 직전으로 몰고 간다.
<샴>의 공동감독인 팍품 웡품과 반종 피산타나쿤은 2004년 타이 최고의 히트작이
[외신기자클럽] 타이영화 리메이크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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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주, 주말의 모임 참석을 묻는 이바이트(evite)의 대답들이 유난히 썰렁하다. 이유는 다들 그주에 잡힌 샌디에이고행 때문. 이른바 전국의 모든 괴짜들의 쓰나미가 샌디에이고를 향하고 있다는 것. 그 최종 목적지는 7월26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코믹컨벤션(이하 코믹콘)이다.
6시에 나왔는데도, 막히는 고속도로를 겨우 빠져나오면, 컨벤션센터를 향한 행렬들이 보인다. 슈퍼맨, 원더우먼, 다스베이더, 오비완, 세일러문, 배트맨, 스파르타 병사들 등 코믹북의 캐릭터들 속을 비집고 컨벤션센터 안으로 들어서면 그 규모에 어디서부터 구경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행복에 겨운 고민이 시작된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컨벤션의 1층에서는 영화, 게임, 피겨, 만화 등 대규모 전시 및 각종 행사가 열리고, 2층에서는 그래픽 아트 전시 및 체크인이, 그리고 3층에서는 코믹북 관련 각종 세미나 및 미팅이 이루어진다. 지난해 코믹콘에서는 <300>과 <그라인드 하우스>
[LA] <블레이드 러너>, 25년 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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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 발리우드 진출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발리우드에 진출했다. 소니가 제작에 참여한 멜로드라마 <사와리야>는 감독, 캐스팅, 로케이션까지 여느 발리우드영화와 다를 것이 없다. 소니는 이번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 “인도는 극장수입의 95%가 자국영화에서 창출되고, 1인당 20달러를 자국영화에 소비하는 시장”이라며 단순히 할리우드영화를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없다고 이 시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러시아워3> 수입 안 하기로 결정
<러시아워3>의 중국 개봉이 무산됐다. <러시아워3>의 수입 여부를 놓고 영화의 내용을 문제삼았던 중국은 공식적으로 수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이미 많은 외화를 수입했으며, 흥행 성적이 좋았다”며 거절의 이유를 밝혔고, 덧붙여 “<러시아워3>는 흥행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영화의 중국 범죄조직에 대한 묘사를
[해외단신] 소니픽처스, 발리우드 진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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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타국의 인권문제를 또다시 스크린에 불러온다. 다이아몬드 채굴(<블러드 다이아몬드>), 르완다 내전(<호텔 르완다>) 등에 이어 영화적 소재로 부상한 것은 리비아에서 426명의 어린이들에게 에이즈를 감염시켰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힌 외국 의료진 문제다. 사형을 선고받아 8년간 복역한 그들은 줄곧 무죄를 주장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지난 7월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났다. 불가리아인 간호사 다섯명과 팔레스타인 출신 의사 한명으로 이뤄진 이들의 사연에 관심을 표한 곳은 식스센스 프로덕션. <호텔 르완다>의 투자를 도왔던 할리우드 제작사다. 샘 포이어 대표는 “세계는 부당함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건 그저 불가리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세계가 배워야 하는 인간의 이야기다”라며 기획 동기를 설명했다. 영화의 제목은 체포되기 직전 의료진들이 머물렀던 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벵가지에서 인용해 <벵가지 식스>(The Benghazi S
[What's Up] “세계는 부당함에 대해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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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타인컴퍼니(TWC)가 아시아를 테마로 한 영화들을 전문 제작·배급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고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들이 지난 8월6일 보도했다. 펀드의 규모는 약 2억8500만달러(약 2630억원). TWC는 향후 6년간 이 펀드를 통해 21편의 극장용 영화와 10편의 비디오용 영화를 제작하고 이 영화들의 전세계 배급권과 미국 내 DVD 배급권을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가 조직하고 코메리카 은행 주도 아래 시티그룹, 이스라엘디스카운트뱅크 등 은행권 금융 컨소시엄과 콘티넨탈엔터테인먼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 펀드에 의해 현재 제작이 구체화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화를 비롯해서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 리메이크, <옹박>의 토니 자가 주연하는 제목 미정의 액션영화 프로젝트 등. TWC쪽은 최근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과 홍콩 액션영화 3편의 프로젝트 계약
웨인스타인 컴퍼니, 아시아 테마 영화 제작·배급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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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국영화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한국 예술영화가 어렵다고는 자주 말하지 않는다. 예술영화 만들기 어려운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또 무엇이 예술영화냐는 질문도 사실은 있을 만하다. 혹은 예술영화, 라고 운을 떼면 우리는 예술 아니라며 대부분 발부터 뺀다. 하지만 문화산업 내의 상품이 아니라 진지한 사유와 미학으로서의 영화들이 처한 투자, 제작, 배급 상황은 이미 상당히 나빠져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예술영화라는 미묘한 규정은 차치하고라도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의 영화가 중요하지 않다고 누가 말할 것인가. 그리고 그들이 만든 영화들이 문화적으로 한국영화 토양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위기에 처한 예술영화의 현재는? 과연 활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홍상수 신작 <밤과 낮> 예산 절감 끝에 촬영 시작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영화 <밤과 낮>이 8월8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해변의
[쟁점] 위기의 예술영화, 출구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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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누군가가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그의 이름으로 선행을 베푸는 이들이 있다. 정은임 추모사업회. 1992년부터 1995년까지 2년5개월, 그리고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반년간 심야 라디오프로그램 <정은임의 FM영화음악>으로 우리 곁에 머물렀던 정은임 아나운서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꼬박 3년이 흘렀다. 지난 8월4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열린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는 남겨진 슬픔을 거름삼아 더 큰 사랑을 실천하려는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바자회는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의 평범한 애청자였던 시민운동가 정대철씨로부터 비롯된 행사다. “정말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했다고 좋아했는데 그렇게 갑자기 가셨으니, 정말 황당했죠. 2004년 말쯤, 그냥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아름다운재단에 아는 분이 계셨고, 이런 행사를 열게 됐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했던 그 목소리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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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영화제 9월6일 개막
제8회 서울영화제가 오는 9월6일부터 16일까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다. 온라인상으로는 6일부터 12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www.senef.org) 등에서 상영작을 감상할 수 있다. <두사람이다>의 개봉을 앞둔 윤진서가 홍보대사를 맡게 된 이번 행사의 개막작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모가리의 숲>. 올해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이며, 가와세 감독과 그의 아들이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 ‘다시보기’(Reply)로 <가족의 탄생> 상영
<가족의 탄생>, 극장에서 다시 보세요. 두달에 한번, 한국영상자료원이 문화계 인사들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을 초청할 예정이다. ‘다시보기’(Reply)라는 이름으로 두달에 한번 개최될 행사의 첫 번째 상영작은 영상자료원 조선희 원장의 추천작. 8월17일과 18일,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가족의 탄생>은
[국내단신] 제8회 서울영화제 9월6일 개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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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만남입니다.
오는 8월28일,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납니다.
우리의 소원은 꿈에서도 통일이지만,
그래도 왜 하필 지금이냐고 묻고 싶긴 하네요.;;
이런 기회를 타고서 내 영화가 잘되면 좋기야 하겠지. 남북간에 영화교류가 활발해진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고. 그런데 남북이 앞으로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게 더 중요하지, 솔직히 영화가 잘되든 말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왜 하필 이런 시기에 만나려 하냐고 정치적인 행동으로 연결시키려는 시각도 있지만, 만나서 쓸모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좋은 것 아니겠어?
_ 현재 남북 합작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모 영화사 A 대표
<국경의 남쪽> 때는 정말 이런 이슈들을 기다렸다. 안판석 감독님도 마케팅에 큰 관심이 있는 분은 아닌데, 사건이 하나 터져주기를 기다리셨다. 개봉 두달 전쯤에 탈북자 11명이 미국으로 망명하려 했던 사건은 있었지만, 영화쪽으로 관심이 옮겨오진 못했다. 사실 우리나라가 탈북자에 대해 그리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
[이주의 영화인] 두 번째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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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이 없다. 영화산업노조와 영화진흥위원회의 갈등은 김혜준 사무국장의 사과문으로 합의됐으나 이번엔 영진위 노조와 김혜준 사무국장의 갈등이 불거졌다. 영진위 노동조합은 지난 8월8일, ‘노동조합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및 조합원 2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사무국장에 대한 고소장을 청량리 경찰서에 접수했다. 지난 5월 김 사무국장이 “A씨가 (승진과정에서) 우대를 못 받는 것은 영진위 노조와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영진위 노조는 사무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7월27일 영진위 9인 위원회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면서 이를 사내 인트라넷에 함께 공개했는데, 내용 중에 노조쪽이 직원들을 평가한 점수가 적혀 있었던 게 더 큰 불씨가 됐다. 참고로 영진위 규정상 인사 등의 심사 평점 등은 공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영진위 직원들이면 익명으로 처리된 직원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게 언급되어 있었다. 김혜준 국장은 다시 7월31일, 수정된 소명자료를
영진위, 이번엔 내부 공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