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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다, 비가 온다,
비가 올 예정이다.
“63빌딩 폭발물” 10살 초등생이 협박 전화
초딩님 심심하셨쎄요?
학교에서 개념은 안 배우셨쎄요?
휴대폰 골드번호는 ‘0000’
내 동생 핸폰 뒷자리 0000인데.
번호 팔면 돈 되나요?
항공사 마일리지 상속 가능하다
디얼 마이 패밀리,
내가 죽거든 내 마일리지로 제주도라도;
정읍 일가족 피습, “원금 600배 빚독촉이 화근”
빌린 돈 3600만원, 갚을 돈 213억원.
그래서 살인.
…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美 ‘바지소송’ 세탁소 폐업
위대한 미국 사법제도 같으니.
우리나라는 대기업 회장님도
맨주먹으로 싸우시는데.
‘버블세븐’ 시가총액 6兆 줄어
그렇다 해도, 지구가 망해도
그 동네들 버블은 남을 겁니다 -ㅅ-
女 비하 발언 윤종신 중징계
몰랐었어 네가 그렇게 맹한지
(중략) 하지만 넌 잊을 수 있니 그 실수
(노가바, 제목 ‘너의 입방정’)
한밤중 여의도 2차선 도로 붕괴
차량 5대 매몰사고.
하늘이
[이주의 한국인] 비가 왔다, 비가 온다, 비가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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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 최고의 황당하면서 발칙한 영화. 그러면서도 재미와 유머를 겸비한 날렵한 액션 영화다. 단 취향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갈릴 확률이 높다. 전성기 시절의 홍콩 느와르 영화를 가볍게 압도하는 무자비한 총격전, 곡예를 방불케하는 묘기들의 연속,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난감하게 만드는 코믹 대사와 상황들이 해일처럼 몰아닥친다. 논스톱 액션이란 바로 이런걸 두고 생겨난 표현이 아닐까? 막장 액션영화의 진수를 보고자 한다면 주저없이 이 영화를 선택하라. 아~! 당분간 아삭아삭 당근이 잊혀지질 않겠구나...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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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노는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를 원작으로, 장진이 각본을 쓰고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조감독을 한 라희찬이 연출을 맡은 <바르게 살자>는 장진영화 특유의 '썰렁한 듯 하면서도 꽤 참신한' 유머와 풍자가 담긴 영화이다. 그러나 유머와 풍자 모두 <박수칠 때 떠나라>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일단 시나리오가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 서장의 캐릭터와 욕망은 매끈하게 정돈되지 못하였고, 주인공의 캐릭터도 디테일이 부족하다. 유머가 민첩하지 못하고 중언부언하기도 하며, 풍자는 딱히 표적이 없다. 사건의 진행 역시 호흡이 많이 달린다. 연극 같은 재미는 전반까지 유효할 뿐, 중반 이후로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끝나려는지 기대보다는 막연함이 앞선다. <인사이드 맨>이 많이 연상되는 결말(탈출방법과 전리품)은 그럭저럭 선방으로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쌈박한 코미디를 보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황진미/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바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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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아워> 시리즈의 말 많은 남자, 크리스 터커가 <마이 웨이> <뉴욕 뉴욕> 등의 대표곡을 남긴 가수 겸 배우 프랭스 시나트라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뉴라인 시네마에서 제작하는 <미스터 에스: 프랭크 시나트라와 함께한 인생>에서 터거가 맡은 역할은 시나트라의 개인비서 조지 제이콥스로, 터커는 제이콥스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에스…>는 <러시 아워> 시리즈로 크리스 터커와 오랫동안 함께한 브랫 래트너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겸할 예정이다.
<미스터 에스…>는 1953년부터 1968년까지 프랭크 시나트라 밑에서 15년간 일한 제이콥스가 시나트라의 사생활을 폭로한 동명의 비화집에서 출발한 영화로, 이 책은 ‘랫 팩’으로 불리던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딘 마틴, 피터 로포드, 조이 비숍 등 프랭크 시나트라의 친구들과, 마릴린 먼로, 피터 로포드, 험프리 보가트, 미아 패로, 엘비
크리스 터커, 프랭크 시나트라 전기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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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시즌의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했다. 오늘 9월 20일 개봉하는 곽경택 감독의 <사랑>과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상사부일체>가 바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현재로서는 두 작품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입장이다. 맥스무비에서는 <사랑>이 20.92%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인터파크와 YES24에서는 <상사부일체>가 큰 격차로 <사랑>을 따돌리고 있다. <두사부일체>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추석 때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전력을 염두해 볼 때, <상사부일체> 또한 예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본 얼티메이텀>의 기세도 만만치는 않다. 맥스무비에서는 한 단계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1위인 <사랑>과의 점유율은 1% 차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장예매로 들어갔을 때도 <본 얼티메이텀>이 <사랑>과 <
<사랑>과 <상사부일체>, 추석시즌의 새로운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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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에 중독이 된 프리랜서 킬러의 폭주를 그린 액션 스릴러. 조금의 쉴 틈도 없이 몰아치는 액션과 유머가 선사하는 순수 액션 영화의 쾌감이 매력적이다. 현란한 영상에 걸맞는 육탄전에서 총격전에 이르는 논스톱 액션의 묘미! 영화 시작 5분만 정신 사나운 화면에 눈알이 좀 아프거나 불평을 하고나면 끝이다. 그 후론 자신도 모르게 영화 속으로 푹 빠져 들어간다. 군더더기없는 오직 액션 하나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목적을 100% 달성한 영화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아드레날린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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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순위가 그대로 박스오피스 순위다. <본 얼티메이텀>,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 <즐거운 인생>등 추석전쟁의 4강 영화들이 1위부터 4위까지 차례로 포진됐다. 1위는 서울 77개, 전국 29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본 얼티메이텀> 개봉 첫 주 전국에서 약 52만9천명(배급사 집계)을 불러 모아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우세했던 추석시즌에 이변을 가져왔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서울 85개, 전국 420개에서 상영되어 4강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스크린을 점유했지만, 전국 약 41만 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여 2위에 그쳤다. 전국 37만6천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한 <두 얼굴의 여친>과 25만9천명(배급사집계)이 찾은 <즐거운 인생>은 각 3,4위를 차지했다.
한 편,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 주를 장식했던 <마이 파더>는 5위로 내려왔으며, 하명중 감독
추석전쟁의 승리 예고, <본 얼티메이텀>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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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목구멍까지 찼거든?” “피곤하다, 피곤해!” 매섭게 오가던 연인들의 말다툼은 끝내 단호한 결별 선언으로 일단락을 맺는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자의 목구멍을 파고든 카메라는 얽힌 내장들 대신 방과 방을 오가며 기기묘묘한 이미지들을 펼쳐놓는다. 어항을 벗어난 물고기들이 허공을 유영하고,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호전적으로 이를 딱딱거리는 입이 돋아난다. 성적인 상징들로 충만한 잠재 의식의 터널을 빠져나오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현실의 섬뜩한 반전이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해 독특하고도 불편한 이미지를 선사한 <목구멍 속 금붕어>는 고창민씨와 마리 김씨, 두 사람의 합작품이다.
“서로 알게 된 건 올 5월이다. 같은 데서 강의를 하다가 MT를 갔는데 벌칙 파트너였다. (웃음)” 디자인정글아카데미의 강사로 각각 캐릭터애니메이션과 모션그래픽을 가르치던 마리 김씨와 고창민씨는 MT로 안면을 튼 뒤, ‘번개’로 친목을 다지고,
[이달의 단편 17] 고창민, 마리 김 감독의 <목구멍 속 금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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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주 주말은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이 극장가를 점령했다. 뉴욕의 한 라디오 기자가 센트럴 파크에서 집단 폭행 당한 후 한 사람씩 복수하는 내용으로, 275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401만달러의 개봉수익으로 정상에 올랐다. 2년에 한 번씩 주연한 영화를 개봉하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은 2002년 <패닉 룸>의 3천만달러, 2005년 <플라이트 플랜>의 2500만달러와 비교하면 주춤한 개봉성적을 보였으나, 여름 극장가의 몰아치기가 끝나고 10월 오스카 예비 경쟁작들의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중간은 했다는 평이다. 닐 조던 감독이 연출한 <브레이브 원>의 관객은, 출구조사 결과, 55%가 여성관객이었으며 이중 75%가 3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를 다루는 영화가 남성 관객에게 인기가 있는 데 반해, 주연 배우인 조디 포스터가 여성관객 그 중에서도 30세 이상의 연령층에게 소구했다는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 1위, <디 워>는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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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 Animation Research Library)는 간판도 없이 미국 LA 주택가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건물의 외양은 무척 수수해 처음 온 사람이라면 평범한 가정집이려니 여기고 모르고 지나칠 것 같았다. ARL은 지난 80여년 동안 디즈니에서 제작한 40억점 이상의 애니메이션 자료를 보관·복원하는 곳. 디즈니 관계자는 ARL이 디즈니 본사도 아닌 외딴곳에 자리한 이유가 외려 “그 중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건물은 월트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작업을 처음 시작한 1920년대 작품부터 <인어공주> <알라딘> 등 비교적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의 원화와 스케치는 물론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라이온 킹>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형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었다. 그림 자료의 가치와 정보 유출의 위험을 고려해
[현지보고] 디즈니의 역사는 섭씨 12도에서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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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마침내 지난 9월10일, 브라운관 정벌에 나섰다. 3년 6개월의 제작기간, 약 500억원대의 제작비, <모래시계>의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재결합, 여기에 1인 한류기업 배용준의 합류 등 <태왕사신기>는 그 위용부터가 남다른 작품이었다. 하지만 제작과정 중 <태왕사신기>는 배용준과 제작진간의 불화설, 표절 논란 등 숱한 소문에 시달렸다. “<디 워>도 많은 찬반양론이 있었는데, <태왕사신기>도 비슷한 논란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김종학 PD의 말처럼,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태왕사신기>는 현재 몸값에 걸맞은 거대한 논란의 중심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태왕사신기>는 고구려의 왕인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멜로와 판타지를 접목시켜 그린 드라마다. 총 24부작에 불과하지만 <태왕사신기>가 다루는 시간의 양은 매우 방대하다. 건국신화 속 환웅이 광개토대
[쟁점] 광개토대왕의 정벌은 성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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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교영화제(SCFF)가 10월1일(월)부터 5일(금)까지 하이퍼텍 나다, 동숭교회,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열린다. 2003년 ‘기독교, 영화를 만나다’라는 기치 아래 탄생해 올해로 5회를 맞이한 SCFF의 슬로건은 “보시니, 참 좋았다”로,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향한 긍정의 시선을 발견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기독교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인해 거리감이나 위화감을 미리 앞세울 필요는 없다. 영화제의 목적을 선교 등의 종교적인 영역에 국한시키지 않겠다는 본연의 취지는 올해에도 여전하다. 사랑과 나눔이라는 기독교의 근본 정신 아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이 마련됐다.
개막작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노예무역 폐지에 앞장섰던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의 생애를 그리는 작품이다. 당시 아프리카 노예의 노동력을 발판 삼아 경제를 유지하던 영국에는 국익을 이유로 노예무역의 비인간성에 눈을 감는 이들이 다수였다. 비웃음과
영화 속에 강같은 사랑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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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작품들과 먼저 살짝 밀회할 수 있는 프리미어기획영화제가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한가위라 보름달 가득한 밤에 만나는 영화와 관객의 데이트, ‘풀 문 데이’ 기획전이 바로 그것. 씨네큐브에서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 총 14편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가 함께 과거의 행복과 불행을 되돌아볼 수 있는 ‘타임머신 타고’ 섹션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가족과 함께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섹션, 새롭고 낯설며 오묘한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영화와 함께 4차원의 세계로’ 등의 총 3개의 섹션이 마련되었다. 애니메이션과 극영화, 판타지와 리얼리즘, 재난영화와 전쟁휴머니즘영화, 그리고 알랭 레네의 신작까지, 오밀조밀한 별사탕처럼 개성은 제각각이지만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SECTION1. 타임머신 타고 Happy Together~!
실화로 구성된 전쟁휴먼드라마 <메리 크리스마스>(2005)는 세계 제1차대전 당시 대치하던 스코
보름달 가득한 밤, 살짝쿵 먼저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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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 영화평론가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많은 이들은 창조성의 기준으로 볼 때 한국영화가 하락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한국 영화산업이 그저 잠시 취약한 시기를 통과하고 있으며 이후에 회복할 수도 있다(예를 들면 2002년 말과 2003년 초에는 눈에 띄는 영화들이 얼마 없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 <지구를 지켜라!>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바람난 가족>,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올드보이>와 같은 작품들로 강렬한 재기를 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잠시 가뭄 같았던 날들을 잊고 빛나던 것만을 기억하기가 쉽다.
그렇지만 국가별 영화업계들은 장기간의 퇴보로 접어들 때가 있긴 하다. 일시적인 부상과 하락의 경우 단지 어쩌다 걸린 우연이라 할 수 있지만, 더 심각한 쇠퇴의 경우 영화 제작환경 내면에 깔린 변화로 인한 것을 수도 있다. 한국
[외신기자클럽] 위기는 창조의지가 잠든 사이 찾아올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