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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필자가 그저 너무 많은 영화제에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정말 문화혁명이 올 때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마오쩌둥주의 포스터에 쓰였던 대로 “타쇄구세계, 창립신세계”(打碎舊世界, 創立新世界)같이 말이다.
영화제의 역사는 영광의 역사다. 인정받기 위한 초기의 투쟁(1950년대), 보수주의 세력과의 결정적 대결(1960년대), 그리고 ‘대약진’(1980~90년대). 그러나 이제 현 체제의 중심에 ‘독초’가 자리잡고 있고, 만약 영화제가 일반 영화관객과 업계 그 자체에 진실되려면 그것을 뽑아내야 할 것이다.
영화제는 누구를 위하여 운영되는가? 소그룹의 프로그래머/비평가들, 아니면 세계영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관객? 매년 본인이 참가하는 영화제들의 실망스러운 수로 판단컨대, 점점 더 전자가 돼가는 것 같다. 동양과 서양, 북반구와 남반구의 영화제들은 서로의 프로그래밍을 모방하고, 유행하는 똑같은 비평관점을 채택하고, 창피스럽게도 확립된 영화업계들을 소홀히 하
[외신기자클럽] 영화제에 문화혁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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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로 내정된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전야인 할로윈 데이. 협상안을 두고 WGA(미작가협회: Writers Guild of America)와 AMPTP(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자연맹: Alliance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Producers)가 여전히 의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930년대, 새로운 매체로 등장한 유성영화에 이른바 멋진 대사를 입히기 위해 긴급 수송해왔던 동부 출신의 작가들(주로 뉴욕의 브로드웨이 작가들)과 그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던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제작자들은 처음부터 삐거덕거릴 수밖에 없는 조합이었을지도 모른다.
1988년에 마지막으로 이루어졌던 6개월에 걸친 작가파업은 그로 인한 산업의 피해 규모가 총 5억달러에 이르렀는데, 현재 텔레비전의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수많은 리얼리티쇼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작가와 대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리얼리티쇼의 출
[LA] 이야기의 원가는 얼마가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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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위강, 새 3부작 착수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이 새로운 3부작을 준비 중이다.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지>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로, 양산박에 모여 새 세상을 꿈꾸는 108명 호걸들의 이야기 <수호지>는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익숙한 고전이다. 편당 2500만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될 3부작의 첫편은 유위강 감독이, 2편은 두기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홍콩의 미디어아시아필름즈와 중국의 차이나필름그룹이 공동제작하며, 베이징 외곽의 대형 세트에서 2008년 말 촬영에 들어간다.
서플먼트도 진화한다
포맷 전쟁의 쌍두마차, 블루레이와 HD-DVD가 해상도와 더불어 서플먼트도 새로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근 <히어로즈> 시즌1과 <에반 올마이티>의 DVD를 출시한 유니버설은 “인터넷 연결형” 서플먼트를 제공했는데, HD-DVD 플레이어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부가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영
[해외단신] 유위강, 새 3부작 착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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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과 생활잡화를 쇼핑하면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DVD로 굽는다. 미국 최대의 약국 체인인 월그린에서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해 DVD로 만들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라니, 미국에선 곧 현실화될 풍경이다. 월그린의 대변인 티파니 브루스는 “우리는 몇달 내에 그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영화 DVD 키오스크가 (더 많은 손님을 끌 수 있는) 어떤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월그린과 그와 비슷한 의약품 및 잡화 체인인 CVS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고객이 직접 편집해 출력하거나 이미지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사진 키오스크’를 마련해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월그린의 이러한 야망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 10월 할리우드 제작사들과 관련 하드웨어 제작사들의 모임인 DVD복제방지협회가 DVD복제방지기술인 CSS(Content Scramble System) 규격이 좀더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허가했기 때문이다. CSS는 DVD에 특정 키값을
[What's Up] 약국에서 DVD도 구워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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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할리우드와 사랑에 빠지다. 할리우드를 선두로 한 미국 거대 미디어기업들에 중동의 오일달러가 엄청난 기세로 유입되고 있다. 두바이 왕실이 운영하는 투자사 두바이 월드는 최근 MGM과 손을 잡고 27억달러를 투자해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 호텔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두바이 부동산 그룹 태터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함께 22억달러를 들여 2200만 평방피트 규모의 테마파크를 자국 내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UAE의 부동산 그룹 알다는 워너브러더스와 2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아부다비에 테마파크형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영화, 비디오 게임 등을 공동제작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미디어그룹 비아콤과 두바이의 아랍미디어그룹은 11월 중 MTV아라비아를 런칭할 예정이다.
<뉴스위크>는 최근 중동 국가들의 투자 경향이 과거 80∼90년대 할리우드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던 일본과 독일의 선례를 닮았지만, 그들과 달리 아랍 투자자들은 단순히 수익을 올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는
중동, 할리우드의 별을 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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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네마에도 KS마크가 가능할까. 지난해 12월, ‘디지털 시네마 가이드라인 Ver.1.0’을 발표한 영화진흥위원회가 10월25일, ‘가이드라인 Ver2.0’을 발표했다. 영진위가 지난 2005년부터 디지털 시네마에 대한 한국적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한 가이드라인이 한 차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 LLC)가 내세운 디지털 시네마 기준이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한국적인 표준마련의 가능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말하자면, 굳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다.
디지털 시네마에 일정한 표준이 요구된 것은 장비들간의 호환성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디지털 영사기가 발명되었고, 이후 여러 장비업체들의 자유경쟁을 통해 발전한 디지털 시네마는 업체들간의 배타적인 호환처리로 여러 문제를 발생시켰다. A사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영화는 B사의 영사기로 상
[쟁점] 한국형 표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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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특별 상영회
리안의 <색, 계> 개봉을 맞아 극장 씨네큐브가 11월7일(수)부터 13일(화)까지 일주일간 <브로크백 마운틴>의 특별 상영회를 연다. 리안의 전작 <브로크백 마운틴>은 미국 남부에 사는 두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애절하게 담은 영화로서 완성 직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상영 당시에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미 공동 애니메이션 제작 협약
충남테크노파크가 10월30일 뉴욕의 TWC(더와인스타인컴퍼니)와 회동을 갖고(사진, 충남테크노파크 김학민 회장(왼쪽)과 하비 와인스타인 TWC 회장)이 11월 중에 한·미 공동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하비 웨인스타인 TWC 회장은 “픽사와 같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한국에서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WC는 할리우드 제작자 웨인스타인
[국내단신] <브로크백 마운틴> 특별 상영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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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자>, 흥행할 줄 아셨나요?
2주 연속 1위를 하더니, 3주차 1위까지 차지할 기세입니다.
제작사에서도 이 정도로 흥행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이제 영화제작자들이 죄다 ‘무릎팍도사’를 찾아갈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그동안 한국 코미디영화들은 주로 캐릭터의 가능성을 발전시켜왔는 데, 어느 때부터는 그걸 잊고 있더라. <바르게 살자>는 캐릭터 하나로 서스펜스를 만드는 영화다. 무식한 남자 하나를 던져놓고 나니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끝날지를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지 않나. 정도만은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였다.
_요즘은 한국 드라마도 영화보다 더 좋은 캐릭터를 연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조민환 나비픽처스 대표
처음에는 (정)재영씨가 스탭들한테 영화 보고 티켓을 가져오면 3천원을 환급해준다고 했었다. 어떤 때는 스탭들한테 직접적으로 영화 봤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은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이주의 영화인] <바르게 살자>, 흥행할 줄 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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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전지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제작·투자·배급 CJ)가 10월15일 서울 강남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시청률 대박을 꿈꾸는 프로듀서 수정(전지현)과 자신이 슈퍼맨이라 믿는 엉뚱남(황정민)이 만나 벌이는 유쾌한 스토리는 2008년 봄에 공개된다.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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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과 이명세는 사기꾼이다? 이명세 감독의 신작 <M>을 두고 네티즌의 공격이 뜨겁다. <M>은 <형사 Duelist>의 이명세 감독과 강동원이 다시 만나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개봉 전인 10월 마지막 주 대다수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3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뒤 상황은 달랐다. <M>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전국 관객 30여만명을 동원하며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영화를 본 네티즌은 실망했다는 유의 평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실제로 맥스무비에서 현재 상영작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평점에서 <M>은 5.82점으로 14위, 꼴찌다.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영화가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기록한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M>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은 대체로 이야기는 허술한데 영상만 화려하다는 것이다. “중심없이 기교만 부리니 어
[충무로는 통화중] 네티즌 에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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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 영화의 힘. 혹은 소박함의 힘. 10여개관 규모를 유지한 채 개봉 6주차에 10만 관객을 넘어선 <원스>의 성공 신화가 계속되고 있다.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아트플러스 네트워크가 가동된 뒤 전국 20개관 미만으로 개봉한 국내외 작은 영화 중 최고 기록. 두번 이상 반복 관람하는 관객이 줄을 잇고, 멀티플렉스에 자리잡은 개봉관이며 하이퍼텍 나다 등에서 평일 마지막회 매진도 빈번하다. 수입·배급·마케팅·홍보 모두 별다른 비용을 지출하지 않았음에도, 오직 영화와 관객의 교감만으로 이뤄낸 성공이다. 1억5천만원의 제작비, 디지털 촬영, 비전문배우 캐스팅 등 국내 독립영화와 견줄만한 규모의 이 아일랜드산(産) 인디영화는 국내 독립영화인들에게도 초심을 다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 “<원스>가 꼭 정답이란 건 아니지만, 내가 만들고 싶은 독립영화의 모델 같은 느낌이었다.”(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카모메 식당>도 그렇고 <원스>도 그
[인디스토리] <원스>의 노래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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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전사>가 아니라 <런드리 워리어>?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런드리 워리어>가 ‘새로운’ 실체를 드러냈다. 애초 <사막전사>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런드리 워리어>는 그동안 장동건이 캐스팅된 것 외에도 여주인공으로 중국의 장쯔이가 출연하며, <묵공> <칠검> 등 아시아 합작영화들을 제작해온 한국의 보람엔터테인먼트가 합작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0월31일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런드리 워리어>에는 장쯔이 대신 <수퍼맨 리턴즈>의 케이트 보스워스가 캐스팅됐고, 뉴질랜드에 설립된 새드 플루트사가 독자적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쯔이의 출연이 무산된 것에 대해 홍보사인 영화인은 “장쯔이가 출연을 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스케줄에 문제가 있었고 캐릭터 설정이 바뀌면서 할리우드 여배우 중에서 여주인공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람엔터테인먼트는
장동건 할리우드 진출작 실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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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11월2일 오후 5시 폐막작인 알랭 코르노 감독의 <두 번째 숨결> 상영을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내건 이번 영화제는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 펼쳐진 ‘충무로 난장’, 영화제 기간 내내 공연과 야외 상영이 함께했던 남산골 한옥마을의 ‘남산공감’,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청계낭만’ 등의 부대행사를 준비했는데, 총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총좌석 7만3천석 중 5만1800석이 판매되면서 71%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한 영화제 본 상영 또한 매진 34회와 관객과의 대화(GV) 43회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어냈다.
하지만 서울시 중구 주최로 열린 이번 영화제는 적지않은 잡음에 시달렸고 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가장 큰 문제는 애초에 공지된 상영비율을 지키지 못한 일부 상영작과 무분별한 단체관람 유도로 인한 불편이었다. 먼저 <서바이벌 게임>과 <THX1138
1회의 실수라고 하기엔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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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시리즈 LG팬의 악몽을
이제야 달랠 수 있다.
한국시리즈, SK 우승
뭐 싸게싸게 행사 좀 안 하시나?
도토리 100개씩이라도;
김재현, 한국시리즈 MVP
지현이도 가고, 병규는 멀리 있는데-
재현아! 너 때메 내가 울었다.
부활해줘서, 고마워.
전역 연정훈. “아내와 거리 활보하고 싶어”
이봐요 예비군 아저씨,
그건 그냥 한가인 자랑이잖아. -_-
오줌 쌌다 벌받은 초등생
“선생님 용서해주세요”, 선처 부탁
…이봐 학생, ㅠㅠ
3시간 벌세운 건 선생님 잘못이 맞아…. ㅠㅠ
“삼성, 2002년 대선자금도 비자금서 제공”
샘숭은 그렇다치고,
“유력 일간지”님들은 왜 그렇게 조용하세요;
정창영 연세대 총장 사퇴
총장 부인이 좋은 거였구나….
치의대 입학에 2억.
그냥 자식한테 식당이나 하나 내줄 일이지.
‘음주 물의’ 이운재·우성용 “사죄드린다”
앞으로 플레이로 보여주시라.
안 그러면 축구고 뭐고 술로 인생 달랠지도.
환율 한때 900원대 무
[이주의 한국인] 김성근 감독, 김재현 선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