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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지막 달의 첫번째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전주 1위로 데뷔한 디즈니의 <마법에 걸린 사랑>이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왕자와의 행복한 결혼을 꿈꾸던 동화 속 공주 지젤이 계모의 질투로 마법에 걸려 현대의 뉴욕에 오는 이야기로, 에이미 아담스, 패트릭 뎀시, 제임스 마스덴 등이 출연했다. <마법에 걸린 사랑>의 2주차 수입은 1702만달러고, 누적수입은 7060만달러다. 2위와 3위 역시 전주에 이어 <디스 크리스마스>와 3D 애니메이션 <베오울프>가 자리를 지켰다.
추수감사절이 지나가고 전반적으로 잠잠한 극장가를 반영하듯 순위가 크게 변동이 없는 가운데,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새 영화는 <어웨이크> 한 편이다. <어웨이크>는 한국영화 <리턴>과 동일한 소재를 선택한 스릴러로, 월스트리트의 은행원이 ‘수술 중 각성’을 겪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개봉성적은 601만달러이며, 헤이든 크리스텐
디즈니의 마법, 한주 더 통했다 <마법에 걸린 사랑>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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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프랑스 최고의 명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Legion d'honneur)을 받았다. 11월30일 오후 6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임권택 감독은 프랑스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았다. ‘명예의 군단’이라는 뜻을 가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훈장으로 프랑스 정부가 문화, 종교, 학술, 체육, 군사 등의 분야에서 뚜렷한 공적을 세운 개인에게 부여하고 있다.
필립 티에보 대사는 이날 자리에서 “오늘 이렇게 임권택 감독님에게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계의 거장이자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거장입니다”라고 말한 뒤 “프랑스에서 임권택 감독님의 영화는 비평가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편제> <춘향뎐> <취화선> 등 감독님 영화를 많은 프랑
임권택 감독,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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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레지옹 도뇌르 훈장 받아
임권택 감독이 11월30일 서울 프랑스대사관에서 프랑스 대통령이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받았다. 프랑스대사관은 “임권택 감독은 한국 영화산업 보호를 위해 힘썼고 프랑스에서 한국영화를 알리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 수훈식은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지지와 기여를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한 감사”라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서초동 고전영화관 고별 기획전
상암동 신청사로 이전한 한국 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 KOFA와 별도로 운영되던 서초동 고전영화관이 문을 닫는다. 이에 12월5일부터 28일까지 한달 동안 ‘안녕, 고전영화관!전’이라는 이름의 고별 기획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970년대에 유행했던 초국적 배경의 첩보영화들을 소개하는 ‘트랜스내셔널 첩보영화’와 ‘이형표 감독전: 골목안 블루스’ 섹션으로 나뉘며, 12월20일 5시 <서울의 지붕밑> 상영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국내단신] 임권택 감독, 레지옹 도뇌르 훈장 받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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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 성지루 주연의 <산타마리아>가 지난 11월27일 약 2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산타마리아>는 택시운전사 일도(정웅인)와 과거 짝사랑을 그에게 빼앗긴 적 있는 철천지원수 호철(성지루)이 다시 만나 사사건건 부딪치는 소동극이다. 세월이 흘러 호철이 고향의 교통경찰로 발령나면서 15년 만에 재회하게 된 것. <투사부일체>의 정웅인과 <극락도 살인사건>의 성지루가 만나 코믹 호흡을 과시하게 될 <산타마리아>는 경북 영덕군과 경북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영덕군 일원에서 올로케이션됐다. <새드무비>에서 염정아의 어린 아들로 출연했던 여진구는 일도의 아들 ‘다성’을 맡았다. 내년 봄 개봉예정.
<산타마리아> 촬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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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장만을 한 서울독립영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월30일 폐막한 서울독립영화제 2007이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면서 CGV압구정에서 열렸던 지난해와는 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접근도가 높은 멀티플렉스 때와는 달리 절대관객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1개관에서 치른 지난해와는 달리 2개관이 늘어난 덕에 관객이 북적대는 분위기는 높아졌다고. 또한 장소가 좁은 터라 독립영화 관계자들의 모임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서울독립영화제의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는 공간이 넓어서 초청된 감독들이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입구가 하나뿐이라 얼굴을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독립영화제 덕분에 인디스페이스 관계자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인디스페이스의 원승환 소장은 “개관영화제를 빼고는 관객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영화제 관객이 많이 찾아주기 때문에 인디스페이스를 좀더 넓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서울독립영화제쪽
[충무로는 통화중] 전용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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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지역 시네마테크가 뜨겁다. 11월2일 광주를 시작으로 6개 지역 순회상영에 들어간 ‘시네마테크 영화사 걸작 순회전’이 11월30일부터 제주 프리머스 시네마에서, 12월6일부터는 대전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네마테크 영화사 걸작 순회전’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003년부터 시작한 전국 순회 상영 프로그램 중 하나. 1월 스페인영화제, 5월 가족애니메이션 특별전, 7월 멕시코영화제 등에 이은 올해 네 번째 프로그램이다. 지역 순회상영의 특징이라면 동일한 상영작을 전국의 시네마테크에서 똑같이 관람할 수 있다는 것. ‘영화사 걸작 순회전’은 하워드 혹스의 <소유와 무소유>, 스탠리 큐브릭의 <킬링>, 테렌스 맬릭의 <천국의 나날들> 등을 상영한다. 서울시네마테크의 서미성 팀장은 “지역에서도 시네마테크를 통해 좀처럼 보기 힘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인디스토리] 연말연시는 지역 시네마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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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배급사, 어떤가요?
배우 이름만 듣고도, 감독 이름만으로도 몇 십억원이 오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편집본까지 나와야 지갑이 열린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들에 투자하고 계신 건가요?
요즘에는 배급사가 포스터 카피의 폰트까지 관여한다. 예고편도 예전에는 마음에 안 들면 수정하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아예 따로 만들더라. 또 그 돈을 배급사가 책임지는 것도 아니고, P&A비용에 붙여버린다. 그런데 워작 배급사 잡기가 어렵다보니 그쪽에서 요구하면 안 들어줄 수 없는 노릇이다. 온갖 월권 행위에는 그냥 알았다고 하는 수밖에.
_아예 직접 배급을 하고 싶어도 콘텐츠가 없어서 못한다는 모 제작사 A실장
요즘에는 총제작비의 10%만 대고 배급하겠다는 경우가 많더라. 50억원짜리라면 5억원을 투자하는 건데, 이 정도면 배급수수료만 가지고도 뽑아낼 수 있는 돈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나머지 90%의 예산을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 같은 때 이게 또 쉬운 일이
[이주의 영화인] 요즘 투자·배급사,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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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의 테마파크형 리조트가 2012년 3월 중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들어설 계획이다.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는 지난 11월27일 USK 컨소시엄사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테마파크형 리조트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약 470만 제곱미터 부지 위에 건설되며 외국인투자금액을 포함해 총 2조9천억원이 투입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유니버설 올랜드 정도의 대규모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테마파크, 시티워크, 컨벤션센터, 호텔, 워터파크, 골프장, 웰니스 스파, 프리미엄 아울렛 등 8개의 주요 시설이 들어서고 가족들이 수일간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복합 테마 리조트다. 리조트가 들어설 송산그린시티는 화성시 시화호 남쪽 간석지 5676만 제곱미터에 조성될 관광 레저형 생태환경도시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랜도에 있는 유니버설 파크 앤드 리조트가 USK에 독점 사업권을 주었고 부지를 알아보던 중 우리와 2006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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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저작물 유통을 방관한 웹하드, P2P 업체들에 대해 정부가 제재를 늦추기로 했다. 10월23일 ‘저작권법상 의무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세칙’을 정하고(<씨네21> 626호 국내뉴스), 3차례의 모니터링을 통해 저작물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가 미흡한 업체들에 최고 3천만원까지 부가하기로 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 영화, 음악에 한해 한차례 모니티링을 더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예외없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를 볼 때 업계의 개선 노력이 나타나고” 있으며(<씨네21> 629호 국내뉴스), “과태료 부과 시점을 연기할 경우 충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업계의 탄원서가 있었던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3차 모니터링 결과 불법저작물 유통 차단율은 2차에 비해 영화는 15% 이상 개선됐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11월14일 비공개 간담회에서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모니터
불법유통 과태료, 시작부터 눈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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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차니
부고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미드, 작가 파업發 한파… 시즌 중단 위기
할리우드는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 드라마, 영화 작가 처우는 언제 개선되나효?
中, <색, 계> 체위 따라하다 부상 속출
기억난다, 나 대학 때 대중문화학개론 교수님,
<옥보단> 따라하다 사모님이 방광염 걸렸댔다.
불쌍한 욕조.
노무현 대통령, 삼성 특검법 전격 수용
그나저나, 이건희님,
이번 기회에 노조부터 만들게 하심이…?
우리은행, 삼성쪽 의뢰로 계좌 불법추적
그러니까 노조라도….
(삼성은 그렇다치고 우리은행은 뭐냐?)
2012 여수 엑스포 유치 결정
여수가 ‘한국의 나폴리’라면서요?
2012년 전에(=동네 물가 오르기 전에) 놀러가보자고요.
롯데, 첫 외국인 야구감독 로이스터 영입
“롯데는 왜 그래 몬하는 겁니까?”
올라이즈 밴드의 질문이 머릿속에 웅웅~.
특급 짝퉁 명품 만든 삼남매 덜미
역시 나쁜 짓을 하려거든
패밀리 비즈니스로. (으응?)
김
[이주의 한국인] 날이 차니 부고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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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잃은 변호사와 정신이상 연쇄살인범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1월 28일 오후 10시 현재, 각 예매사이트들이 내놓은 예매순위를 볼 때,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점치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는 <세븐데이즈>가 약 0.8%의 차이로 <열한번째 엄마>를 제치고 있으며 맥스무비에서는 <우리동네>가 0.7%의 격차로 2위를 앞서고 있다.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이번 주에는 어느 때보다 여성관객이 강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준에 의해 선전이 예상되는 작품은 67%로 여성관객비율이 가장 높은 <우리 동네>를 비롯해 <마이클 클레이튼>(65%), <열한번째 엄마>(63%), <어거스트 러쉬>(63%)순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세븐데이즈>는 남성관객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동네>와 함께 18세이상관람가의 스릴러라는 점에서 관객들이
<우리동네>, <세븐데이즈> 박빙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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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월시와 앤서니 만이 찾아온다. 시네마테크 부산의 ‘라울 월시&앤서니 만 특별전’(11월28일∼12월16일)과 필름포럼의 ‘라울 월시 특별전’(12월4∼12일)은 웨스턴, 갱스터, 필름누아르 등의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앤서니 만의 작품은 7편, 라울 월시의 작품은 9편(부산에서는 <추적>을 제외한 8편이 상영된다)이 소개되는 이번 특별전에서 더 반가운 쪽은 라울 월시이다. 이는 누구를 더 선호하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누가 더 만날 기회가 없었는가, 하는 문제이다. 적어도 앤서니 만은 지난해 열렸던 ‘웨스턴 특별전’에서 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기회가 있었지만, 라울 월시는 몇몇 특별전에서 산발적으로 두세 작품이 소개되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영화학자 앤드루 새리스가 존 포드와 하워드 혹스, 앨프리드 히치콕 등에게 작가의 칭호를 부여하며 ‘만신전’에 추대할 때, 라울 월시와 앤서니 만은 그 명단에서 빠져야 했다
낙원의 저쪽에서 라울 월시와 앤서니 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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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가 <식객>의 독주를 막았다. 지난 11월 1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순위 3위로 첫 주를 맞은 <세븐데이즈>가 입소문에 힘입어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동안 <세븐데이즈>가 동원한 관객은 전국 28만4861명. 서울 60개, 전국 29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었으며 전국 누적관객은 91만386명(배급사 집계)이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우리동네>, <열한번째 엄마>와 더불어 다음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일 개봉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식객>은 2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요즘 한국영화계의 꿈의 숫자인 전국 200만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전국 300개의 스크린에서 주말동안 25만5천456명의 관객이 찾은 <식객>은 지난 주말까지 전국 245만1224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했다. 3위인 <색,계>도 줄기차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개
<세븐데이즈>, 지난 주 박스오피스 3위에서 1위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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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마지막 장면에서부터 풀어나가보자. 마지막 질문은 금지된 문항이었다. “도대체 오언 윌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애당초 그 질문은 삼가달라고 영화사쪽이 신신당부했건만 결국 누군가가 던지고 말았다. 인터뷰가 끝났음을 알리는 문 밖 노크 소리와 질문의 마지막 문장과 감독 웨스 앤더슨의 한숨 소리가 절묘히 맞아 돌아갔다. 영화사 관계자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질문자는 머쓱해했고, 앤더슨은 애써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침만 삼키며 귀를 쫑긋 기울인다. “글쎄요, 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언이랑 저랑은 절친한 친구예요. 빨리 회복되기만 바랄 뿐이죠.”
인터뷰 일주일 뒤, <가디언>에 실린 단독 인터뷰 말미에도 같은 질문이 걸려 있다. 답변이 이전보다 길어진 것을 보면 오언 윌슨에 대한 질문은 더이상 금기가 아닌 듯싶다. 이 영화의 주인공 삼형제 중 큰형이자, 웨스 앤더슨의 모든 작품에 공동 집필자나 주인공으로 얼굴을 들이민 인물이자, 학창
[현지보고] 인도로 떠나는 경쾌한 영적 순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