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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알고보니 맛있었나요?
예상외의 흥행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바르게 살자>에 이어 설마 했던 <색, 계>가 관객몰이를 하더니,
영화 <식객>이 개봉 3주차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전국 200만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허영만 선생님, 빨리 다음 작품을 그려주세요!!!
우리는 처음 예매순위를 발표할 때부터 200만명을 넘긴다고 했다. 10월에는 자취를 감춘 30, 40대 관객이 11월부터 증가했고, <식객>의 평점이 최근 몇몇 흥행작과 비슷하게 8.3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런데 어떤 곳에서는 쇼이스트가 우리에게 광고를 많이 해서 그렇게 썼다고 하더라. 하긴 그때만 해도 200만명이 꿈의 숫자였으니까.
_<올드보이>가 11월에 개봉해 흥행한 것을 봐도 쇼이스트는 11월에 강한 것 같다는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
제목이 비슷한 영화가 같이 흥행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웃음) <식객>을 보면서 만
[이주의 영화인] <식객>, 알고보니 맛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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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광주국제영화제가 11월29일(목)부터 12월3일(월)까지 광주시 충장로 메가박스에서 5일간 펼쳐진다. 세계 각국 신예들의 작품에 초점을 맞춘 ‘월드시네마’, 이탈리아영화의 매혹적인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 회고전’, 광주항쟁을 기억하는 ‘518 영화 특별전’, 가족 단위의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특별전’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눠 40여편의 장·단편을 상영한다.
개막작 <서간도>는 문화혁명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중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십대 형제에 관한 영화다. 로우예의 미술감독 출신인 리지샹의 두 번째 장편이며 올해 도쿄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이다. 그 밖에도 2006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인 루마니아영화 <루마니아>, 올해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호러영화로 꼽혔던 <기담> 등이 월드시네마 부문에서 상영된다. 루키노 비스콘티 회고전에는 <벨리시마> <백야> <로코와 그 형제들> &l
비스콘티의 50∼70년대 작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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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심혜진 주연의 <사랑을 배달합니다>가 약 90%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다.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치매에 걸린 엄마와 딸, 철부지 손녀가 모여 살고 있는 집에 한 젊은 남자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리고 있다. 김수미와 심혜진 외에도 최근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담덕의 호위무사로 눈길을 끈 이다희가 손녀인 나래를 연기하며, 영화 <청춘만화>에서 극중 김하늘의 애인을 연기한 이상우가 세 모녀의 애정공세를 받는 준 역을 맡았다. 오는 12월 초까지 모든 촬영을 끝낼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다시 내년 구정 시즌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랑을 배달합니다> 촬영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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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문화공간 오!재미동이 지상으로 장소를 옮긴다. 2004년 충무로역 역사에 문을 연 오!재미동은 책, 비디오, 편집실, 극장 등을 갖춘 문화복합공간. 서울시가 발표한 ‘영화 영상 테마파크 계획’에 따라 충무로역이 2008년 1월 공사에 들어가면서 잠시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오!재미동의 권혁구 팀장은 “1년6개월간의 공사가 끝나면 다시 충무로역사로 돌아올 것이다. 다소 축소 운영이 되겠지만 공사 기간에는 충무로 인근 건물에서 오!재미동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재미동은 이전을 기념해 12월1일 오후 6시 인디밴드 공연 <HAPPY ENDING IS NEVER RIGHT>(사진)를 열며, 이후에는 이전 전까지 2004년부터 정기상영회를 통해 선보인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자리를 갖는다. 예정에 따르면 오!재미동의 지상 오픈은 내년 1월 말 정도가 되겠지만 이 계획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서울시의 공사 계획은 올해 3월부터 계속 지연됐고 오!재미동은 폐관 기념
[인디스토리] 오!재미동 “지상 출장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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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을 비준할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의 주도 아래” 법제처에 심사를 의뢰하는 등 정부는 대통령 승인 형식으로 협약 비준 준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스크린쿼터 축소를 전후로 영화계 안팎에서 문화다양성 협약 비준 압박을 가했을 때만 해도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어찌 된 일일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3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또 이런 정부에 박수 대신 야유를 보내는 까닭은 뭘까.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세문연)는 11월20일 “정부는 지금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번 비준이) 문화다양성 협약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올해 3월 국제법 지위를 획득한” 문화다양성 협약 내용 중 “협약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다른 조약에 종속되지 아니하고” “다른 조약을 해석, 적용시 또는 이후 다른 조약 체결시 문화다양성협약의 관련 규정을 고려한다”는 20조 조항은 유보했기 때문이다. 세문연은 이번 정부의 비준
[충무로는 통화중] “WTO에 문화 종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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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극장마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 같다.”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에 대한 다양한 징후들이 포착됐다. 지난 11월19일 열린 ‘제1회 한국영화발전포럼-투자 수익성 제고’에서 영화인들은 현재 한국 영화산업이 빠져 있는 총체적 난국을 지적했다. 발제에 나선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산업정책연구소의 김병현 연구원은 “현재 한국영화의 성장률은 2004년 18.5%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 3.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볼 때 올해는 극장매출까지 전년대비 5.1%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06년 이후로 해외수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부가시장은 2004년 -11.6%에서 2006년에는 -28.2%의 성장률을 보이며 갈수록 침체되고 있지만, 총비용 부문은 매년 증가하여 2006년 총제작비 규모는 4442억원(추산)으로 전년대비 27.4%가 상승했다”며 “한국영화의 수익창출을 위해 새로운 수익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럼에 참석한
극장 수익도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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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의 <까투리타령>
강호동보다 웃겼다. ♡♡♡
11월19일, 첫눈 내려
눈인지 비인지 진눈깨비인지.
여튼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들더라는.
눈올 땐 스팸문자도 안 오니 어쩜.
英, 유로 2008 예선탈락
전반에만 두골이라니
정말 참기 힘든 모욕이지 말입니다.
-잉글랜드 훌리건을 응원하는 1人
러시아, 유로 2008 본선 진출
한때 오대빵이라 불렸던 딩크 행님.
너무 완벽해서 이상할 정도라니까.
‘사형죄’ 공소시효 15년 → 25년
잡혀도 죽고 안 잡히려니 그것도 죽겠고.
그러니까 가능하면 죄지을 일 없도록. 씁.
日 입국시 지문 채취 실시
대체 ‘외국인=범죄자’라는 발상이라니.
몇년 지나면 유전자 채취도 하겠구랴. 킁.
비타민C, 추위에도 효과
이상타. 시큼한 것 먹으면
오싹하니 더 추워지는 것 같더만.
삼성특검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찬성은 찬성이오만,
대선 정국에… 씁!
문희준 제대
축하.
(제대보다는) 안티가 줄어서 축하.
친일파 재산
[이주의 한국인] 양준혁의 <까투리타령> 강호동보다 웃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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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게임의 대명사로 알려진 동명의 게임을 영화화한 <히트맨>. 원작 게임 팬들을 배려한 부분도 적지 않지만, 영화 <히트맨>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요소인 살벌한 폭력 연출과 냉철한 캐릭터 묘사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게임의 경우 킬러라는 직업의 특성을 살린 캐릭터 '에이전트 47'의 카리스마와 반사회적 소재라는 평을 받을 정도의 높은 폭력 수위로 유명했다. 그러나 영화는 악당이라기 보다는 단지 킬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가슴 따뜻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덕분에 무수한 총격전들은 기존 액션 영화와 구별되는 뚜렷한 개성을 가지지 못했다. 몇몇 장면들은 게임 팬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지만 오래 지속하는 힘이 부족하다. 킬링타임용 액션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 적당해 보인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히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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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트 피아프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가장 사랑받았으며 미국에까지 그 이름을 널리 떨친 흔지 않은 가수다.” <뉴요커>는 ‘프렌치 블루스: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속 삶’이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라비앙 로즈>는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생애를 그린 전기영화다. 마리옹 코티아르가 피아프의 삶을 가슴 뭉클하게 연기하기는 했으나 128분의 러닝타임은 47살의 일기를, 열정적이고도 비극적이었던 한 예술가의 생을 낱낱이 펼쳐 보이기에 역부족이 아닐까. 영화 감상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피아프와 관련된 정보를 묶었다.
1. 이름, 에디트 피아프
피아프의 본명은 에디트 조반나 가시옹. 어머니 아네타 조반나 밀라드에게서 미들네임을 물려받았다. 에디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서 도망친 프랑스군을 도왔다는 죄로 처형당한 영국 간호사, 에디트 카벨을 따라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1935년 피아프를 데뷔시킨 카
[알고 봅시다] 노래와 사랑이 삶의 이유이자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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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4일, 장소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수많은 인파가 마치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사람처럼 보이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엑스트라들이다. 연출부의 사인이 오가면 외투를 둘러쓰고 있던 배우들과 수십명의 엑스트라들이 일제히 옷을 벗고 촬영을 준비한다. 매서운 초겨울 날씨 속에 이들은 한여름의 추격신을 촬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마치 땀이 나는 것처럼 군데군데 물을 적신 김선아의 추위는 더하다. 이날의 촬영신은 곗돈을 찾아 나선 봉촌3동 걸스카우트단 최미경(김선아), 이이만(나문희), 오봉순(이경실), 강은지(김은주)와 그녀들의 피 같은 곗돈을 들고 튄 계주 성혜란(임지은)이 맞닥뜨리는 장면이다. 그렇게 피크닉 인파를 뚫고 질주한 미경은 혜란을 잡자마자 바닥에 쓰러뜨린 뒤 멱살을 부여잡는다. 한편, 봉촌3동에서 벌어진 이 곗돈 사기사건은 비슷한 시기 벌어진 20억원 상당의 오피스텔 분양사기사건과 한데 엮인다. 그리하여 걸스카우트단은 성혜란을 위시한 프로사기꾼들과 맞서게
거침없는 여걸들의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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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싸움꾼도 요리사를 막지 못했다. 지난 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식객>이 3주차에도 정상을 지켜냈다. 11월 1일 개봉한 <식객>은 주말동안 전국에서 32만4929명을 동원하여 전국누적관객 197만3282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식객>은 어제(11월 19일) 오전을 기점으로 전국관객 200만고지를 넘어섰다. 주말까지 스크린 수는 전국 325개. 이번 주에도 <식객>은 약 3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전망이다. 예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베오울프>는 2위에 그쳤다. 전설의 영웅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리고 아이맥스 버전 상영등 아동관객들을 혹하게 만들 여러 조건들을 가졌지만, 폭력과 노출 수위 덕분에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는 점이 관객몰이에 걸림돌이 된 듯 보인다.
3위는 김윤진 주연의 <세븐데이즈>가 차지했다. 지난 주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던 <색,
<식객>,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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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색다른 길 위에서 마주치는 인생 이야기.’ 청(blue), 황(yellow), 홍(red)의 3가지 색상을 테마를 내세운 인디영화축제 ‘롯데시네마 삼색영화제’가 11월26일부터 12월12일까지 건대입구, 일산, 대전, 부산, 울산, 전주, 마산, 광주 첨단, 대구관 등 전국 각지의 롯데시네마 9개 지점에서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해까지 내걸었던 삼색아트필름전이라는 명칭을 삼색영화제로 바꾼 점이다. 서울은 물론 지역 관객에게도 보다 다양한 예술영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코자 마련된 행사인 만큼, 인디영화제라는 기본 취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한결 대중적이고 친근한 색채를 띠고자 하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개막작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안경>을 비롯해 총 15편에 달하는 상영작의 면면이나 영화가 펼쳐놓는 인생 역정을 색상별로 구분한 테마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먼저 청 테마에선 ‘길 위를 걷다’라는 주
올해 우리가 놓친 영화들을 만난다, 롯데시네마 삼색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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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에 영화 좀 봤다는 영화광들의 리스트에서 스탠리 큐브릭은 점점 빠져나간다. 대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큐브릭이 완벽한 테크니션이긴 한데 뭔가 영화적인 감흥은 시간이 갈수록 덜한 것 같다는 아련한 이유. 말하자면, 너무 지독하게 스타일이 완벽한 나머지 빈틈을 재미있게 찾아 메우는 영화광적 작업의 묘미가 덜하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둘째. 너무 자주 봐서(혹은 본 것 같아서) 이젠 좀 질렸다는 거다. 후자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난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개봉했을 때 유명하고 알찬 평론가 폴린 카엘은 “기념비적인 상상력의 빈곤”이라고 말했다. 영화적인 감흥이라곤 없는 기술자의 영화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었다. <씨네21>과 교류를 맺고 있는 저명한 업계지 <버라이어티>는 먼저 나온 몇몇 SF영화들과 비교했다. “<금단의 행성>의 휴머니티는 상실됐고, <다가올 세상>보다 상상력은 부족하고, <O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는 큐브릭의 정수, 스탠리 큐브릭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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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는 대단한 비즈니스맨이다. 그는 여러 유통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던 상품의 생산지 직수입 루트를 개척해 상품의 월등한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기존 가격의 절반으로 판매하며 경쟁업체들을 완패시켰다. 프랭크 루카스는 패밀리맨이다. 사업으로 번 돈으로 노모에게 저택을 사드리고, 시골에 있던 형제, 친척들을 도시에 이주시켜 사업에 동참시켰고, 가족과 함께 일요일마다 교회를 다녔다. 문제는 그가 거래하는 ‘상품’이 헤로인이라는 것. 루카스는 이 헤로인을 ‘상품’이라고 굳게 믿고 취급한다. 그리고 루카스가 무너질 때 그의 전 가족도 함께 무너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아메리칸 갱스터>는 70년대 초 뉴욕 할렘에서 ‘헤로인 킹핀’으로 굴림했던 실존 인물 루카스(덴젤 워싱턴)와 그를 체포한 뉴저지주 형사 리치 로버츠(러셀 크로)의 이야기다. 러셀 크로가 연기한 리치 로버츠 형사는 가정적인 루카스에 비해 바람을 피워 이혼당하고 양육권까지 빼앗긴다. 하지만 지나치
[현지보고] 성실한 마약왕과 고지식한 형사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