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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한 적이 없으니 철회할 것도 없다.”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소속 연예인들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두고 의사수렴 과정에서 억지가 있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5일, 이경호 예술인복지회 이사장은 자신을 포함한 지지선언 연예인 39명의 명단과 함께 6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명단에 포함되었던 김정은, 박진희, 최수종, 홍경민 등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기자회견 이후에는 정준호와 에릭 등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경호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후배 연기자들의 이름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경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지지의사를 확인했으며,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거나 하룻밤 사이에 지지의사가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지선언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들은 “애초에 이사장이 지지의사를 물어
‘대선태풍’ 충무로를 그냥 지나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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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은 고향에서 찬밥 신세?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가 12월5일 ‘한국 애니메이션의 세계진출 성공사례 발표 및 국내 방송시장 개선방안 재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이 국내 방송사들의 차별적 편성으로 시청자에게 노출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창작애니메이션은 2005년부터 실시된 ‘애니메이션 총량제’(지상파 전체 방송시간의 1% 이상 신규 제작 한국 애니메이션 방송 의무화)에 힘입어 제작편수와 해외수출이 증가했고, 기존의 하청산업에서 창작산업으로 중심을 옮기는 등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아이언 키드>는 미국 네트워크 방영 전체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4위를 기록했고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등에 수출됐으며, <뽀롱뽀롱 뽀로로> 역시 세계 81개국에 수출
한국 애니메이션 편성 차별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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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게, 더 엷게, 더 안 보이게!” 지난 12월6일 개막한 제12회 광주인권영화제의 현수막과 포스터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영화제쪽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서럽고 쓰라린 목소리를 통해 과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성찰해본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비정규직 필살기’로 정했지만 장소제공 및 후원을 맡은 광주 청자미디어센터쪽에서 ‘비정규직 필살기’란 글자가 현수막과 포스터에 빨간색 글씨로 크게 쓰여져 있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광주인권영화제 임경연 활동가의 말에 따르면 센터쪽은 “미디어센터는 어린이부터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오가는 곳인데, 현수막 때문에 이념적인 기관으로 비쳐질 수 있어 강한 이미지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센터 건물에는 센터가 자체 제작한 현수막이 걸렸으며, 포스터는 건물 뒷문에만 붙여졌다고. 이에 대해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일단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야 하는 터라 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영화제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누구나 하고
[충무로는 통화중] 빨간 글씨는 이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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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역시 ‘여기’만 아니면 좋더군.
백화점·할인마트 86%, 청소년에 주류 판매
응, 나한테도 팔더라고요.
-어젯밤 마신 술이 덜 깬 30대 독신녀 1人
검, 이명박 BBK 의혹 모두 무혐의
으하하하하하하하!
검찰의 존재 자체가 거대한 농담.
문국현, 정동영에 단일화 제안
So what?
올해 송년모임 기피대상 1호는 ‘깐죽형’
그렇다. 마음에 안 드는 인간에게는 깐죽거리자.
“진짜 화났나보네, 농담인데 속 좁긴….”
하나로텔레콤,SK텔과 주식양도계약 체결
그럼 어디 주식을 사야 하나요?
아니다, 대선 흘러가는 상황으로는 부동산인가?
-은행잔고 385원인 1人
고1 읽기 능력 세계 1위… 과학 11위로 추락
읽는 능력만 좋으면 뭐해,
뭘 읽느냐가 중요하지.
“청원 채석장서 휴대전화 폭발 없었다”
휴대전화가 폭발했다 한들,
어차피 안 쓸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게 문제.
익산 초등생, 강아지 안고 16시간 추위 견뎌
생각만 해도 눈물의 쓰나
[이주의 한국인] 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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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는 천재음악소년의 이야기인 <어거스트 러쉬>가 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개봉한 <어거스트 러쉬>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이 예상된다.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배우는 없지만 가족을 되찾는 이야기이자, 전체관람가 영화인 덕분에 가족관객의 호응이 높다는 소문이다. 2위는 <세븐 데이즈>가 지키고 있다. 개봉 3주차를 맞았지만, 2주만에 전국누적관객 100만명을 넘어선 후 꾸준히 입소문이 늘어나고 있다. 3,4위는 슬리퍼 히트작으로 거듭나고 있는 <색,계>와 이번 주 개봉하는 <헤어스프레이>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11월 1일 개봉한 <식객>도 한 달이 넘도록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음 주 부터는 연말시즌을 노린 영화들이 대거 개봉될 예정이다. 윌 스미스 주연의 블록버스터 영화 <나는 전설이다>각 12월 12일 개봉하며, 다음날인 1
<어거스트 러쉬>, 예매순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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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영화만의 특징이 필요하다. <싸움>은 그 차이점에 대해서 모르는것 같다. 영화만의 화끈한 볼거리가 전무한 구성을 굳이 극장에서 봐야될 이유가 있을까? <싸움>은 TV에서 보는 단막극이나 부부클리닉과 비교해 특출한 것이 없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싸움'이라는 전투적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어정쩡한 부부싸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데 있다.
성격차이로 헤어진 부부가 새삼스럽게 싸움에 돌입하면서 서로의 중요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너무 억지스럽다. 차라리 억지를 부릴 양이면 <장미의 전쟁>처럼 부부싸움의 극한을 보여주는것이 마땅하다. 설경구와 김태희 커플의 어울리지 않은 캐스팅도 영화에 몰입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남은 하나. PPL 광고 가운데 이렇게 노골적인 것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후 처음이다. 평소 먹는 우유를 바꾸고 싶다.
김종철/ 익스트림무
[전문가 100자평]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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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너가 돌아온다. <E!온라인> <버라이어티> 등의 할리우드 외신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4편 <터미네이터 샐베이션: 더 퓨쳐 비긴즈>(이하 <터미네이터 4>)의 제작 소식과 함께, 주인공 존 코너 역에 <배트맨 비긴즈>의 크리스천 베일이 최종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전설이 된 프랜차이즈의 새 시리즈가 나온다니 갖가지 뜬소문들로 인터넷 영화 뉴스란이 무성하다. 존 코너 역에 베일이 캐스팅 될 것이라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나온 소식이라 새로울 것이 없는 반면, 제작진이 <터미네이터 4>의 줄거리를 극비로 한 탓에 베일이 맡은 배역의 경중이 예상과 다를 것이라는 루머서부터, 베일이 연기할 캐릭터가 존 코너가 아닌 터미네이터가 될 수도 있다는 등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양산되고 있다. <다크 나이트>를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 배트맨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진 베일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역할을 맡는다는
<터미네이터 4> 크리스천 베일 출연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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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의 영화에는 고립된 남자의 절망적인 외로움이 있다. 밝은 태양을 거부하고 마치 커다란 무덤 속에 갇힌 듯 그들은 스스로 어둡고 구석진 장소로 몸을 숨긴다. 젊은이는 알랭 들롱의 모습으로, 중년 이후는 버트 랭커스터의 모습으로 각인돼 있는 비스콘티의 남자들은 아무리 웃고 떠들고 있어도 운명 같은 쓸쓸함을 숨기지 못한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그리도 허무한지, 그들은 당장 내일 죽을 듯 허무의 상념 속에 젖어드는 것이다.
‘위대한 고립’의 당당한 외로움
이런 데카당스 미학의 남자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보여준 거대 서사가 바로 <레오파드>(1963)이다. 19세기 이탈리아 통일운동을 배경으로, 시대의 변화에 역행하는 시칠리아의 어느 왕자(버트 랭커스터)의 삶을 다룬다. 세상은 부르주아가 주도권을 잡았고, 이런 변화에 맞춰 정치권력은 입헌공화국의 체제 속으로 재편성되는 중이다. 그런데 왕자는 다른 귀족들과는 달리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자신이 차지할 수 있는 기득권을 쳐다보
고립되고 외로운 코뮤니스트의 애가(哀歌),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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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에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에 질렸는가? 나는 확실히 그렇다.
나라별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일로써 세계를 여행하고 다니다보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든 DVD로 보든 먼저 훈계를 듣지 않고서 감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무죄라고 생각하기 전에 유죄라고 가정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끊임없이 증폭시키고 있는 불법복제 방지 캠페인은 이런 트렌드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제 불법복제 반대 단편영화를 강제로 관람해야 하는 것이 여러 나라에선 보통의 일이 됐다. 이중에는 (영국에서 그렇듯) 불법복제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을 누구든 신고하라고 부추기는 것들도 있다. 이 단편영화들은 점점 더 정교해지는데- 최근 돈을 목적으로 한 하나의 발전 사항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관객에게 불법복제의 악에 대해 설교해대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개봉작들을 마케팅하기 위해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편 안에서 신작 장면들을 보
[외신기자클럽] 요즘 극장에는 빅브러더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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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3> 중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
이집트의 ‘죽음의 도시’ 하무납트라에서 중국의 고대 도시 시안으로 무대를 옮긴 <미이라3>가 2008년 7월24일 개봉할 예정이다. <미이라3>가 최초로 선보이는 곳은 영화의 로케이션인 중국으로, 미국보다 일주일 앞서 중국 관객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브렌단 프레이저, 이연걸, 양자경 등이 출연하는 <미이라3>는 <트리플X> <분노의 질주>를 만든 롭 코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편의 감독 스티븐 소머즈는 제작자로 참여한다.
뉴라인시네마, 애니메이션 산업 진출
<반지의 제왕> <황금 나침반>을 만든 뉴라인시네마가 애니메이션 산업에 진출했다. 디즈니-픽사, 드림웍스 등 애니메이션으로 우뚝 선 스튜디오들 사이에 출사표를 던진 뉴라인의 첫 작품은 <플래닛51>. 외계의 침략을 두려워하는 행성 ‘플래닛51’에 착륙한 지구인 우주비행사가 주인공으로
[해외단신] <미이라3> 중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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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25회를 맞이하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Independent Spirit Award)에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아임 낫 데어>와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의 <주노>가 최다부문 후보에 올랐다. 6명의 각기 다른 배우들이 밥 딜런의 페르소나를 연기하는 <아임 낫 데어>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모두 네개 부문의 후보에 오르는 동시에 신설된 ‘로버트 알트먼상’을 수상하게 됐고, 예상치 않게 임신한 10대 소녀가 입양할 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의 코미디영화 <주노>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모두 네개 부문의 후보로 지목됐다. 그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작품은 마이클 윈터보텀이 연출하고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마이티 하트>, 줄리앙 슈나벨의 <다이빙 벨과 버터플라이>,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세비지스>의 필립 세이무어 호프
최고의 인디펜던트 스피릿을 가진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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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은 왕좌를 마다하고 냄새나는 늪으로 향했던 슈렉이 TV를 통해 잠시 ‘컴백’했다. 11월28일 <ABC>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 30분짜리 특집 애니메이션 <슈렉 더 홀스>(Shrek the Halls)에서 슈렉은 피오나 공주, 동키 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렉 더 홀스>에서 슈렉은 녹색 괴물의 선배 격인 그린치와 비슷하게 그려진다. 늪지에서 홀로 사느라 크리스마스를 몰랐던 슈렉이 주변의 도움으로 그 참된 뜻을 알게 된다는 내용.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슈렉이 그저 휴식만 취하려 하자 피오나 공주와 세 아이들은 파티를 열자고 종용한다. 크리스마스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슈렉은 결국 시내에서 <초보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책을 구입해 준비를 시작한다. 그렇게 슈렉이 오붓한 가족 파티를 열려는 순간, 불청객이 찾아오니 그건 동키, 장화 신은 고양이, 생강과자 일당이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에
[What's Up] 슈렉의 크리스마스 맞이 깜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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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와 중국의 온라인 저작권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까? 지난 11월25일자 <로이터>에 따르면 이십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픽처스, 컬럼비아픽처스,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할리우드 5개 메이저 스튜디오가 중국 베이징의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제부닷컴(Jeboo.com)과 상하이에 위치한 한 PC방에 대해, 다운로드 서비스로 인한 저작권 침해를 문제삼아 영업 중단을 요청하는 고소장을 중국 당국에 제출했다. 이들은 제부닷컴이 PC방에서 영화를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작, 배포해 <엑스맨2>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의 영화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320만위안(약 43만2천달러)의 보상액을 요구했다.
현재 미국은 산업계의 기술은 물론 콘텐츠의 대중국 유출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최근 미국 의회가 자국의 산업·군사 정보를 빼내려는 중국의 첩보활동을 ‘위협’이라고 규정하면서 저작권을 둘러싼 양국간의 갈등도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
할리우드, 중국의 불법복제에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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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불과 보름여 앞뒀지만 영화계는 미동조차 없다. 예상 못한 건 아니나 지나치게 ‘훠∼엉’하고 ‘쌔∼앵“하다. 관련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던 1997년, 적극적으로 후보 지지에 나섰던 2002년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대선을 앞둔 영화계의 반응을 취재한다고 했더니 한 제작자, 이런다. “그렇게 재미없는 이야길 써서 뭣하려고 그래?” 그러고보니 <씨네21>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진행했던 후보자 인터뷰를 이번엔 하지 않았다. 이젠 문화대통령, 영화대통령이 필요없는 걸까. 아님 문화대통령, 영화대통령감이 없는 걸까.
11월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대선후보 초청 문화산업포럼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따져보면 이번 대선의 주요 후보들이 ‘처음으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참고로 두 후보 모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깜짝 등장했지만 ‘초대받지 못한 손
[쟁점] 영화계서도 대선은 흥행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