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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포에버>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은둔시기에 관한 가상극이다. 마리아 칼라스는 1974년 한국과 일본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고, 1975년 필생의 사랑 선박왕 오나시스가 사망하자 칩거에 들어가 1977년 파리의 아파트에서 외롭게 죽는다.
영화는 1977년 칩거중인 그녀에게 오랜 친구이자 공연기획자인 래리의 제안으로, 그녀가 주연을 맡고 그녀의 전성기적 목소리를 입힌 영화 <카르멘>을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녀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잃었던 예술적 정열을 되찾고 <카르멘>은 훌륭하게 완성되지만, 그녀는 전성기의 자신의 목소리를 입힌 것이 진실한 것인지 회의한다.
오페라 애호가라면 영화가 전하는 그녀의 예술적 자존심에 공감하거나 총 7곡에 달하는 절창을 듣는 것 만으로도 쾌재를 부를 수 있겠지만, 서사를 중시하는 일반 관객이 보기에는 다소 밋밋한 플롯이 불만스러울 수 있다.
영화는 예술과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
[전문가 100자평] <칼라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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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하우스 광화문 오픈
서울 압구정과 명동에 이어 광화문에도 스폰지하우스(코리아나 호텔 뒤편)가 들어섰다. 12월13일에 문을 여는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의 개관작은 <카모메 식당>으로 알려진 오기가미 나오코의 <안경>,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파리에서>, 왕가위의 <중경삼림> 등 3편이다. 자세한 상영시간 안내는 www.spongehouse.com.
‘영화관 속 작은 학교’에서 멜빌을 만나요
‘영화관 속 작은 학교’ 상영회가 12월15일 오전 10시 종로 낙원상가 3층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의 영상교육을 위해 서울아트시네마가 한달에 한번 여는 행사로, 12월 추천 상영작은 장 피에르 멜빌의 <바다의 침묵>이다. 신청 문의 및 접수는 02-741-9782. 혹은 www.cinematheque.seoul.kr이나 cafe.naver.com/seoulartcinema.
<(바이오) 다버시티 코드>
[국내단신]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오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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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극장가, 어떻게 보십니까.
연말이면 극장이 좀 북적일까요?
관객을 끌어모을 강한 영화들은 좀 있을까요?
어떤 영화들이 걸리든 상관없이,
참 연말같지 않은 연말인 것 같기는 합니다.
솔직히 연말이라고 해서 정말 큰 대박이 나올 분위기는 아니다. 300만명 이상 넘는 영화는 없지 않을까? <마고리엄의 장난감백화점>처럼 시즌을 기대한 영화들은 기본만 할 것 같고, <황금나침반>도 지금으로서는 큰 화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처럼 분위기를 띄우는 건 아니지 않나. 한국영화들은, 글쎄….
-<나는 전설이다>나 <내셔널트레져2> 같은 블록버스터도 겨울에는 힘을 못 쓸 거라는 영화인 A
<색즉시공 시즌2>가 선전할 것 같다. <용의주도 미스신>이나 <싸움>보다는 지방관객의 호응이 높을 것이다. 1편이 100만명 이상을 동원했던 <내셔널트레져>도 2편은 그보다 웃돌 것 같다.
[이주의 영화인] 연말극장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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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리타’를 아시나요. 닭도리탕에서 받침을 모두 빼서 이름을 지었다는 이 모임은 2000년 5월 ‘액터스21’ 아카데미에서 출발했다. 양익준, 오정세, 김영재, 정보훈 등이 구성원인데, <즐거운 우리집> <바라만 본다> <팔월의 일요일들> 등 굵직한 독립영화의 주연으로, <사랑니> <극락도 살인사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이목을 끄는 장편의 조단역으로 등장했던 인물들이다. 선택받고 기다리는 배우의 운명을 씩씩하게 개척하는 면모가 최강점인데, 1년에 한번씩 자신들의 출연작만으로 영화제를 열기 시작하여 올해로 4회째다. “모여서 술만 마시지 말고 서로의 1년을 돌아보자”는 취지의 흥겨운 파티가 이제는 독립영화 관계자와 일반 관객 사이에서 꽤나 유명해졌다. 올해는 연애, 공포 등 4개의 섹션을 나눈 14편의 단편을 12월21일과 22일 KT&G상상마당에서 선보인다.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마저 남다른 이들이기에
[인디스토리] 14편의 단편과 함께 송년파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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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두사부필름은 <투모로우>의 CG슈퍼바이저 한스 울린이 대표로 있는 할리우드 제작사 폴리곤엔터테인먼트와 기술 협력 및 공동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8년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갈 두편의 영화, <제7광구>와 <해운대>의 제작을 위한 것이다. <제7광구>는 바다 위 시추선에 괴생명체가 등장해 사람들을 죽인다는 내용의 스릴러물. 한편 윤제균 감독이 연출할 예정인 <해운대>는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 재난영화다. 두사부필름 관계자는 “<제7광구>의 경우 폴리곤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하고 <해운대>는 그쪽에 VFX 특수효과를 맡기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작품 모두 제작비가 100억원대에 이르는 블록버스터로 제작될 전망이다.
윤제균 감독의 신작 <해운대> 한미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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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한 적이 없으니 철회할 것도 없다.”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소속 연예인들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두고 의사수렴 과정에서 억지가 있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5일, 이경호 예술인복지회 이사장은 자신을 포함한 지지선언 연예인 39명의 명단과 함께 6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명단에 포함되었던 김정은, 박진희, 최수종, 홍경민 등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기자회견 이후에는 정준호와 에릭 등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경호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후배 연기자들의 이름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경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지지의사를 확인했으며,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거나 하룻밤 사이에 지지의사가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지선언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들은 “애초에 이사장이 지지의사를 물어
‘대선태풍’ 충무로를 그냥 지나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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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은 고향에서 찬밥 신세?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가 12월5일 ‘한국 애니메이션의 세계진출 성공사례 발표 및 국내 방송시장 개선방안 재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이 국내 방송사들의 차별적 편성으로 시청자에게 노출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창작애니메이션은 2005년부터 실시된 ‘애니메이션 총량제’(지상파 전체 방송시간의 1% 이상 신규 제작 한국 애니메이션 방송 의무화)에 힘입어 제작편수와 해외수출이 증가했고, 기존의 하청산업에서 창작산업으로 중심을 옮기는 등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아이언 키드>는 미국 네트워크 방영 전체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4위를 기록했고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등에 수출됐으며, <뽀롱뽀롱 뽀로로> 역시 세계 81개국에 수출
한국 애니메이션 편성 차별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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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게, 더 엷게, 더 안 보이게!” 지난 12월6일 개막한 제12회 광주인권영화제의 현수막과 포스터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영화제쪽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서럽고 쓰라린 목소리를 통해 과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성찰해본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비정규직 필살기’로 정했지만 장소제공 및 후원을 맡은 광주 청자미디어센터쪽에서 ‘비정규직 필살기’란 글자가 현수막과 포스터에 빨간색 글씨로 크게 쓰여져 있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광주인권영화제 임경연 활동가의 말에 따르면 센터쪽은 “미디어센터는 어린이부터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오가는 곳인데, 현수막 때문에 이념적인 기관으로 비쳐질 수 있어 강한 이미지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센터 건물에는 센터가 자체 제작한 현수막이 걸렸으며, 포스터는 건물 뒷문에만 붙여졌다고. 이에 대해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일단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야 하는 터라 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영화제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누구나 하고
[충무로는 통화중] 빨간 글씨는 이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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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역시 ‘여기’만 아니면 좋더군.
백화점·할인마트 86%, 청소년에 주류 판매
응, 나한테도 팔더라고요.
-어젯밤 마신 술이 덜 깬 30대 독신녀 1人
검, 이명박 BBK 의혹 모두 무혐의
으하하하하하하하!
검찰의 존재 자체가 거대한 농담.
문국현, 정동영에 단일화 제안
So what?
올해 송년모임 기피대상 1호는 ‘깐죽형’
그렇다. 마음에 안 드는 인간에게는 깐죽거리자.
“진짜 화났나보네, 농담인데 속 좁긴….”
하나로텔레콤,SK텔과 주식양도계약 체결
그럼 어디 주식을 사야 하나요?
아니다, 대선 흘러가는 상황으로는 부동산인가?
-은행잔고 385원인 1人
고1 읽기 능력 세계 1위… 과학 11위로 추락
읽는 능력만 좋으면 뭐해,
뭘 읽느냐가 중요하지.
“청원 채석장서 휴대전화 폭발 없었다”
휴대전화가 폭발했다 한들,
어차피 안 쓸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게 문제.
익산 초등생, 강아지 안고 16시간 추위 견뎌
생각만 해도 눈물의 쓰나
[이주의 한국인] 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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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는 천재음악소년의 이야기인 <어거스트 러쉬>가 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개봉한 <어거스트 러쉬>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이 예상된다.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배우는 없지만 가족을 되찾는 이야기이자, 전체관람가 영화인 덕분에 가족관객의 호응이 높다는 소문이다. 2위는 <세븐 데이즈>가 지키고 있다. 개봉 3주차를 맞았지만, 2주만에 전국누적관객 100만명을 넘어선 후 꾸준히 입소문이 늘어나고 있다. 3,4위는 슬리퍼 히트작으로 거듭나고 있는 <색,계>와 이번 주 개봉하는 <헤어스프레이>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11월 1일 개봉한 <식객>도 한 달이 넘도록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음 주 부터는 연말시즌을 노린 영화들이 대거 개봉될 예정이다. 윌 스미스 주연의 블록버스터 영화 <나는 전설이다>각 12월 12일 개봉하며, 다음날인 1
<어거스트 러쉬>, 예매순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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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영화만의 특징이 필요하다. <싸움>은 그 차이점에 대해서 모르는것 같다. 영화만의 화끈한 볼거리가 전무한 구성을 굳이 극장에서 봐야될 이유가 있을까? <싸움>은 TV에서 보는 단막극이나 부부클리닉과 비교해 특출한 것이 없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싸움'이라는 전투적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어정쩡한 부부싸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데 있다.
성격차이로 헤어진 부부가 새삼스럽게 싸움에 돌입하면서 서로의 중요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너무 억지스럽다. 차라리 억지를 부릴 양이면 <장미의 전쟁>처럼 부부싸움의 극한을 보여주는것이 마땅하다. 설경구와 김태희 커플의 어울리지 않은 캐스팅도 영화에 몰입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남은 하나. PPL 광고 가운데 이렇게 노골적인 것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후 처음이다. 평소 먹는 우유를 바꾸고 싶다.
김종철/ 익스트림무
[전문가 100자평]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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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너가 돌아온다. <E!온라인> <버라이어티> 등의 할리우드 외신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4편 <터미네이터 샐베이션: 더 퓨쳐 비긴즈>(이하 <터미네이터 4>)의 제작 소식과 함께, 주인공 존 코너 역에 <배트맨 비긴즈>의 크리스천 베일이 최종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전설이 된 프랜차이즈의 새 시리즈가 나온다니 갖가지 뜬소문들로 인터넷 영화 뉴스란이 무성하다. 존 코너 역에 베일이 캐스팅 될 것이라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나온 소식이라 새로울 것이 없는 반면, 제작진이 <터미네이터 4>의 줄거리를 극비로 한 탓에 베일이 맡은 배역의 경중이 예상과 다를 것이라는 루머서부터, 베일이 연기할 캐릭터가 존 코너가 아닌 터미네이터가 될 수도 있다는 등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양산되고 있다. <다크 나이트>를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 배트맨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진 베일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역할을 맡는다는
<터미네이터 4> 크리스천 베일 출연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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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의 영화에는 고립된 남자의 절망적인 외로움이 있다. 밝은 태양을 거부하고 마치 커다란 무덤 속에 갇힌 듯 그들은 스스로 어둡고 구석진 장소로 몸을 숨긴다. 젊은이는 알랭 들롱의 모습으로, 중년 이후는 버트 랭커스터의 모습으로 각인돼 있는 비스콘티의 남자들은 아무리 웃고 떠들고 있어도 운명 같은 쓸쓸함을 숨기지 못한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그리도 허무한지, 그들은 당장 내일 죽을 듯 허무의 상념 속에 젖어드는 것이다.
‘위대한 고립’의 당당한 외로움
이런 데카당스 미학의 남자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보여준 거대 서사가 바로 <레오파드>(1963)이다. 19세기 이탈리아 통일운동을 배경으로, 시대의 변화에 역행하는 시칠리아의 어느 왕자(버트 랭커스터)의 삶을 다룬다. 세상은 부르주아가 주도권을 잡았고, 이런 변화에 맞춰 정치권력은 입헌공화국의 체제 속으로 재편성되는 중이다. 그런데 왕자는 다른 귀족들과는 달리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자신이 차지할 수 있는 기득권을 쳐다보
고립되고 외로운 코뮤니스트의 애가(哀歌),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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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에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에 질렸는가? 나는 확실히 그렇다.
나라별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일로써 세계를 여행하고 다니다보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든 DVD로 보든 먼저 훈계를 듣지 않고서 감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무죄라고 생각하기 전에 유죄라고 가정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끊임없이 증폭시키고 있는 불법복제 방지 캠페인은 이런 트렌드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제 불법복제 반대 단편영화를 강제로 관람해야 하는 것이 여러 나라에선 보통의 일이 됐다. 이중에는 (영국에서 그렇듯) 불법복제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을 누구든 신고하라고 부추기는 것들도 있다. 이 단편영화들은 점점 더 정교해지는데- 최근 돈을 목적으로 한 하나의 발전 사항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관객에게 불법복제의 악에 대해 설교해대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개봉작들을 마케팅하기 위해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편 안에서 신작 장면들을 보
[외신기자클럽] 요즘 극장에는 빅브러더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