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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봉예정 영화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인디아나 존스4: 수정 해골의 왕국>이 선정됐다. 영화정보 웹사이트 <MovieTickets.com>이 실시한 ‘2008년 개봉작 중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2000명 이상의 인터넷 방문자들이 1위부터 5위까지 각각의 가장 기대되는 영화를 고르는 방식으로 1위부터 20위까지 선정됐는데, 투표결과 <인디아나 존스4>가 최고득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배트맨 비긴즈>의 후속편인 <다크 나이트>와 <내셔널 트레저2: 비밀의 서>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1위부터 10위까지 <아메리칸 갱스터>를 제외한 9편 모두가 만화나 소설, TV 쇼 등 원작이 있거나 이미 만들어진 영화 프랜차이즈의 속편이라는 점이다. 원안에서 개발된 영화는 11위에서 20위까지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디아나 존스3: 최후의 성전>의 개봉 뒤 거의 20년 만
2008년 최고 기대작은 <인디아나 존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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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 첫 출범하는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는 그 이름에서부터 일단 선입견을 갖기가 쉽다. 하지만 ‘가족영화=따뜻한 영화’라는 기존의 공식을 섣불리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속단이 될 공산이 크다. 가족이라는 화두 자체가 낡은 것으로 느껴진다면, 역으로 SIFFF는 당신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오늘, 가족을 본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제1회 SIFFF는 가족에 대한 판타지보다는 문제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총 7개의 섹션을 통해 만나는 100편의 영화들은 대다수 해체되고 분열하는 오늘날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조명하거나 대안적 가족의 가능성을 사려 깊게 고찰하는 작품들이다. 시네마 정동, 미로스페이스, 경희궁 등 광화문·정동 일대를 주무대로 하는 영화제는 광진청소년수련관, 은평문화예술회관, 중랑구민회관, 종로구민회관 등 서울시 4개 권역에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작 <내 동생의 결혼식>은 스위스
지금,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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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메가박스유럽영화제가 10월17일(수)부터 21일(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베를린, 칸,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 화제작들을 중심으로 그해 주목할 만한 유럽영화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메가박스유럽영화제는 그 주요 라인업이 종종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도 겹쳐서 부산을 놓친 관객에게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 되어주기도 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 28편의 상영작이 6개 섹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 섹션은 거장과 신성, 멜로와 코미디, 드라마와 심야상영 부문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개막작 <포미니츠>(2006)는 독일의 한 교도소에서 60년 동안 피아노 레슨을 해왔던 실존여성 거트루드 크루거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인공 크루거는 그곳에 살인죄로 수감된 10대 소녀 제니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알고 그녀를 콩쿠르에 보내고자 한다. 제니에겐 불신과 분노가 가득하고, 크루거는 젊은 날에 연인을 잃은 상처가 있다. 슈만의 피아노
유럽영화가 춤추는 가을, 제8회 메가박스유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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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7년 400편이 넘는 장편영화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숫자는 단지 정부 영화부처에서 상영인가를 받은 영화들, 즉 극장 배급을 목적으로 한 합법적 영화들만을 센 것이다. 텔레비전용 영화와 HD영화, 무인가 영화들까지 포함한다면 제작편수는 적어도 1.5배는 더 많아질 것이다.
2001년 중국은 단지 71편의 인가 영화를 제작했다. 펑샤오강의 <거장의 장례식>, 장위안의 <사랑해>, 황지엔신의 <엄마는 갱년기>, 장양의 <지난날> 같은 인정받는 감독들이 만든 손꼽히는 영화들이 이때 나왔다.
낮은 제작수준에도 불구하고 이해는 새로운 세대의 흥미로운 감독들이 나온 주목할 만한 해였다. 카오바오핑의 <절대적 감정>, 리지시안의 <왕수선의 여름>, 루추안의 <사라진 총>, 멩치의 <눈오는 날>, 텡후아타오의 <100>, 장이바이의 <스프링 서브웨이> 등의 데뷔작이
[외신기자클럽] 대륙의 새로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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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필름연합(Film Federation of India)은 비두 비노드 쇼프라 감독의 영화 <에클라비아-더 로열 가드>를 오스카 최고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기존까지 인도 영화계는 그해 박스오피스 성적이 가장 좋은 영화를 오스카로 보냈었다. 하지만 필름연합의 올해 결정에 대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쇼프라의 영화가 흥행 부진과 작품성의 빈약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오스카 출품작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3월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인도 영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배우 아미타브 바흐찬을 비롯해 산자이 두트, 세이프 알리 칸 등 발리우드에서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유명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흥행에서는 참패했다. 게다가 평론계마저 외면해 50억원의 제작비를 무색하게 만들며 3주 만에 간판을 내렸다. 인도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파흘라즈 니할라니는 “이번 필름연합의 결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며
[델리] 오스카 가는 게, 상 타는 것보다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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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그룹, 새 영화 레이블 런칭
소니그룹이 영화 제작 레이블 스테이지6를 런칭했다. 스테이지6는 1천만달러 이하 저예산영화를 연간 10~15편가량 배급하는 제작사로, 영화가 마무리되면 극장 개봉, TV 방영, DVD 출시 등 배급방법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스테이지6의 라인업에는 <스타쉽 트루퍼스2> <아트 오브 워2>, 공포영화 <베이컨시>의 전편 등이 올라 있으며, 발 킬머가 캐스팅된 <컨스피러시>, 배우 토머스 제인의 연출 데뷔작 <다크 컨트리> 등이 포진한 상태다. 배급 플랫폼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새로운 제작 시스템에 관해 산업 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으며, “스튜디오들의 진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TV시리즈 <공룡왕국> 영화화
추억의 외화 <공룡왕국>(Land of the Lost)이 스크린으로 모험의 무대를 넓힌다. 1994년 KBS를 통해 국내에도 방영된 TV
[해외단신] 소니 그룹, 새 영화 레이블 런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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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B급 장르가 출현했다. 올해 미국에서 제작돼 DVD 시장으로 직행한 영화 <트랜스모퍼>. 외계에서 날아온 기계 악당들과 인간이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의 이 영화는 로봇 아가씨들과 사랑에 빠지는 미친 과학자, 싸구려 플라스틱 총으로 촬영한 총격신, 레즈비언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브플롯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를 염두에 둔 것이며,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그것과 전혀 무관한 B급 오락영화다. 10월7일자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를 칭하는 장르명은 ‘목버스터’(mockbuster). ‘mock’(놀리다)과 ‘blockbuster’의 합성어다.
목버스터 <트랜스모퍼>를 제작한 곳은 ‘어사일럼’이라는 B급 호러 전문제작사. 이곳은 지난해 <다 빈치 보물> <스네이크 온 어 트레인> 등 또 다른 목버스터를 역시 DVD용으로 제작·판매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What's Up] 신종 B급 장르의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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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발리우드’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12개가 넘는 공용어를 가진 인도에서 한 가지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산업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 자체가 어폐다. <워싱턴포스트>는 10월8일 떠오르는 인도의 지방 영화산업을 ‘올리우드’(Ollywood)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올리우드는 첸나이 지방을 일컫는 코담바캄의 ‘콜리우드’, 말라얄람어를 사용하는 케랄라 지방의 ‘말리우드’ 등 발리우드를 제외한 6개 지방의 영화산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발리우드영화가 해외에 먼저 알려지면서 인도영화를 대표하게 됐지만, 연간 제작편수 800편 중 발리우드영화는 200편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600편가량을 책임지는 올리우드는 지난 10년간 제작편수가 2배로 급증했고, 투입비용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며 르네상스를 맞았다.
최근 인도의 비평가들은 해외 대도시에서 부유한 생활을 만끽하는 NRI(Non-Resident Indians: 인도 외 지역 거주자)를 내세운 발리우
이젠 올리우드가 인도 대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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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대신 쇼크만 먹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의 말이다. 대개 추석 연휴가 끝나면 보름달을 품에 안은 승자가 극장가에 모습을 훤히 드러냈지만 올해는 딴판이다. 1등도 울고, 꼴찌도 울고, 모두들 울상인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체 박스오피스가 예년과 비교해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흥행 수위를 차지한 영화조차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잠깐의 이상 기류로 끝나면 좋으련만. 이 여파가 비단 추석에만 머물지 않고 연말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9일이나 되는 긴 연휴, 관객은 모두 어디를 찾아 떠난 것일까. 아니, 그들은 왜 떠난 것일까.
추석을 하루 앞둔 9월24일. KM컬쳐의 한 직원은 영화 관람을 위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 점을 찾았다. 오전이라고 해도 점심 무렵이라 꽤 어지러운 행렬을 예상했는데 정작 메가박스 매표소 앞은 한산했다. 비수기 평일과 비교해도 그닥 큰 차이가 없었다. “전광판의
[쟁점] 2007년, 영화계에 추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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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의 <행복>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3일 개봉해 어제(14일)까지 <행복>이 불러모은 관객은 전국100만4848명(배급사 집계). 극장가가 비수기에 접어든 탓에 관객동원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2위인 <러시아워3>와는 약 30만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크린 수 또한 서울 73개, 전국 331개로 다른 영화들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그동안 개봉을 미루어온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함에 따라 <행복>의 스크린이 어느 정도 잠식될 전망이다.
지난 주 3위였던 <내니 다이어리>는 개봉 2주차에 순위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추석시즌의 승자인 <사랑>의 관객동원력이 잦아져 한단계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0일 개봉한 <사랑>은 전국 203만3083명(배급사 집계)를 동원해 추석전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200만을 돌파했다. 5,6,7,8위
<행복>, 전국 100만명 돌파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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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배우들의 로맨틱 코미디 <나는 왜 결혼했을까?>가 10월 둘째주 북미 극장가의 정상을 차지했다. 개봉 첫주 2150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나는 왜 결혼했을까?>는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를 연출한 타일러 페리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넷 잭슨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페리가 연출했던 연극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로, 결혼생활에서의 시행착오와 불화를 일으키는 존재가 끼어든 단란했던 가정을 그렸다. <나는 왜 결혼했을까?>는 타일러 페리가 연출한 4개의 영화중 3번째로 1위 데뷔한 영화이며, 이번에도 미국 내 흑인 코미디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흑인 관객 동원력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1위를 지킨 디즈니의 <게임 플랜>은 한 계단 내려서 2위에 랭크됐다. 3주차 흥행수입은 1150만달러이고, 누적수입은 5944만달러다.
지난 주 15개 극장에서 개봉한 조지 클루니의 <마이클 클
로맨틱 코미디 <나는 왜 결혼했을까?> 1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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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다시보기’로 <소름>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함께하는 다시보기(Replay)’ 프로그램의 두 번째 작품으로 윤종찬 감독의 <소름>이 상영된다. 윤종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진영과 <소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온 심재명 MK픽처스 이사가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가질 예정. 또한 윤종찬 감독과 장진영이 만든 또 다른 작품인 <청연>(2005)도 함께 상영될 계획이다. 행사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진행되며, 모든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이다(문의: 02-3153-2047, 2034).
<조용필애창곡> 벤쿠버국제영화제 특별언급작 선정
실험영화 <조용필애창곡>(김종국)이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특별언급작으로 선정됐다. <조용필애창곡>은 63분의 러닝타임을 한컷으로 찍었으며, 컬러가 점차 흑백으로 바뀌는 형식실험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용호상 부문은 젊은
[국내단신] 영상자료원 ‘다시보기’로 <소름> 상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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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즐거우셨나요?
영화제 리더필름은 모 의류업체의 광고나 다름없었고,
레드카펫 위에는 멋쩍은 중년 아저씨들이 등장했습니다.
길바닥에서 집행위원장님과 소주를 마시던 그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3일 정도 있었는데, 정말 심심한 분위기였다. 이틀째부터는 영화나 봐야지 했는데, 티켓도 다 매진돼서 볼 수가 없더라고. 티켓문제 때문에 지난해에도 원성이 자자해서 올해는 프레스 스크리닝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홍보가 안 돼서 나는 그게 어디서 열리는 줄도 몰랐다. 가본 사람 이야기를 들으니까, 대부분 3, 4명 정도밖에 없었다더라.”
_태풍까지 몰아친 게, 영화제의 심심함에 결정타를 먹였다는 제작자 A
“흥청망청한 분위기가 없더라. 예전에는 술을 먹어도 진하게 먹었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느낌이 피부로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자원활동가들은 어떻게 교육시키기에 그렇게나 열심인 건가. 상영시작 2분 전이라고 소리를 지르다 못해 화장실까지 안내방송
[이주의 영화인] 부산영화제, 즐거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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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도시 거주 인구의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가 4회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국영화산업연감>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에 사는 이들은 1년에 약 3.88회 극장을 찾았다. 이는 2005년 3.66회보다 0.22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83회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4.53회), 대전(4.12회), 부산(3.94회), 대구(3.83회), 울산(2.97회), 인천(2.95회)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3.89회였던 광주는 0.5회 이상 증가폭을 보였는데 이는 멀티플렉스와 관련있다. 2005년 광주의 스크린 수는 54개였으나, 2006년에는 무려 114개로 배가 늘어났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화관람 횟수가 늘어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2006년 관객 수는 그 이전 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전국관객 수는 1억5341만3510명으로 5.42% 상승했고, 극장 매출액 또한 8
관객은 늘었지만 수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