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학, 송지나, 배용준.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녹록지 않은 <태왕사신기>가 방영 4주째를 맞았습니다.
과연 <태왕사신기>도 시민들의 ‘귀가시계’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보다 비싼 드라마를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반응을 모았습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이 확실히 다르더라. 매우 흥미로운 소재 같기도 하고. 역사왜곡 운운하는데, 드라마가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학문을 하자는 것도 아니지 않나. 기회만 주어진다면 <태왕사신기> 같은 사극을 해볼 생각도 있다. 나라고 해서 역사실화나 실록을 가지고 사극을 만들 거라고 생각하진 말아달라.
_사극을 만든다면 조선시대 평범한 여자들의 아픔을 다뤄보고 싶다는 박진표 감독
극장개봉해도 되겠던데요. 어차피 판타지라고 생각하니까 크게 거슬리는 건 없었어요. 특히 아역배우를 보는 게 재밌었어요. 애들이 연기도 잘하고 어찌나 예쁜지. 사실 저는 배용준한테는 눈길이 덜 가더라고요. 환웅이라면 좀더 카리스마가 있어도 되지 않았
[이주의 영화인] <태왕사신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성기, 조한선 주연의 경찰영화 <마이 뉴 파트너>(제작 KM컬쳐)가 40% 촬영을 끝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일정대로 촬영을 진행해왔다는 이 영화는 성격이 딴판인 부자(父子) 형사가 파트너로 만나 사건해결에 나선다는 내용. 개봉은 내년 2월 예정이다.
안성기-조한선, 호흡 척척
-
해운대의 밤이 긴축재정에 들어갔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을 밝혀온 영화사 주최 파티들이 올해는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부산영화제 홍보팀에 따르면 현재 스케줄이 확정된 영화사 파티는 ‘KM컬쳐의 밤’과 ‘CJ엔터테인먼트의 밤’이 유일하다. 홍보팀은 “그나마도 비교적 적은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며 “개막파티 등 공식 행사들을 제외한다면 비공식 영화사 파티들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CJ엔터테인먼트의 <중천의 밤>을 비롯해 충무로 메이저 영화사들의 파티가 그랜드 호텔과 파라다이스 호텔을 무대로 성대하게 열렸던 것과 비교하자면 눈에 띄게 줄어든 규모다. 영화인을 대상으로 소규모 파티를 계획 중인 CJ쪽은 “예전 같은 대규모 파티는 한번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올해는 그만한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회사가 몇 군데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흥행이 잘 안 되니까 파티 역시 긴축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파티를 개최해온 쇼박스도 올
[충무로는 통화중] “어려운데 흥청망청 할 순 없지”
-
종로에서 명동으로 자리를 옮겨 새 둥지를 튼 ‘스폰지하우스 중앙’이 극장 이전에 따른 개관 행사로 10월1일부터 24일까지 ‘웰컴 투 스폰지 하우스3’ 행사를 연다. 그동안 스폰지하우스 종로와 스폰지하우스 압구정 등에서 개봉했던 영화들을 중심으로 28편을 골라 영화제 형식으로 재상영하는 행사다. 프로그램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스폰지의 이지혜 부장은 “올해 개봉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하되, 관객의 호응도가 높았던 과거 영화들까지 함께 모았다. 관객이 좀더 흥미를 갖도록 4개 부문 정도로 묶어보았다. 유레카픽쳐스가 수입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타인의 삶> <더 퀸> 등을 협찬받아 함께 상영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극장쪽은 각각 ‘영원한 성장’, ‘Autumn In Spongehouse’, ‘우리 시대의 별종 배우’,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등 네 부문으로 나눠 상영작을 소개하고 있다. 일단 ‘영원한 성장’ 부문에는 &l
스폰지하우스 중앙 “청계천 넘어 오세요”
-
-
이번 추석 극장가는 주진모의 <사랑>과 맷 데이먼의 <본 얼티메이텀>이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화배급사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사랑>은 추석 연휴 5일 동안(9월22∼26일) 서울 21만 명에 전국 91만 2000명을 기록했고, 그보다 한주 앞서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동안 서울 24만 명에 전국 75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사랑>이 1위를 기록했고 서울 관객 기준으로는 <본 얼티메이텀>이 근소하게 앞섰다. 두 영화 모두 추석 연휴를 통과하면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매년 추석 때마다 코미디영화가 범람하다시피 하며 극장가가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대조적으로 코미디 장르의 강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추석용 코미디영화로 분류할 수 있을 만한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같은 기간 서울 16만, 전국 64만 명을 동원해 3
주진모 vs 맷 데이먼, 추석 전쟁
-
비가 왔다, 비가 온다,
비가 올 예정이다.
“63빌딩 폭발물” 10살 초등생이 협박 전화
초딩님 심심하셨쎄요?
학교에서 개념은 안 배우셨쎄요?
휴대폰 골드번호는 ‘0000’
내 동생 핸폰 뒷자리 0000인데.
번호 팔면 돈 되나요?
항공사 마일리지 상속 가능하다
디얼 마이 패밀리,
내가 죽거든 내 마일리지로 제주도라도;
정읍 일가족 피습, “원금 600배 빚독촉이 화근”
빌린 돈 3600만원, 갚을 돈 213억원.
그래서 살인.
…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美 ‘바지소송’ 세탁소 폐업
위대한 미국 사법제도 같으니.
우리나라는 대기업 회장님도
맨주먹으로 싸우시는데.
‘버블세븐’ 시가총액 6兆 줄어
그렇다 해도, 지구가 망해도
그 동네들 버블은 남을 겁니다 -ㅅ-
女 비하 발언 윤종신 중징계
몰랐었어 네가 그렇게 맹한지
(중략) 하지만 넌 잊을 수 있니 그 실수
(노가바, 제목 ‘너의 입방정’)
한밤중 여의도 2차선 도로 붕괴
차량 5대 매몰사고.
하늘이
[이주의 한국인] 비가 왔다, 비가 온다, 비가 올 예정이다.
-
올해 본 최고의 황당하면서 발칙한 영화. 그러면서도 재미와 유머를 겸비한 날렵한 액션 영화다. 단 취향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갈릴 확률이 높다. 전성기 시절의 홍콩 느와르 영화를 가볍게 압도하는 무자비한 총격전, 곡예를 방불케하는 묘기들의 연속,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난감하게 만드는 코믹 대사와 상황들이 해일처럼 몰아닥친다. 논스톱 액션이란 바로 이런걸 두고 생겨난 표현이 아닐까? 막장 액션영화의 진수를 보고자 한다면 주저없이 이 영화를 선택하라. 아~! 당분간 아삭아삭 당근이 잊혀지질 않겠구나...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
일본 영화 <노는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를 원작으로, 장진이 각본을 쓰고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조감독을 한 라희찬이 연출을 맡은 <바르게 살자>는 장진영화 특유의 '썰렁한 듯 하면서도 꽤 참신한' 유머와 풍자가 담긴 영화이다. 그러나 유머와 풍자 모두 <박수칠 때 떠나라>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일단 시나리오가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 서장의 캐릭터와 욕망은 매끈하게 정돈되지 못하였고, 주인공의 캐릭터도 디테일이 부족하다. 유머가 민첩하지 못하고 중언부언하기도 하며, 풍자는 딱히 표적이 없다. 사건의 진행 역시 호흡이 많이 달린다. 연극 같은 재미는 전반까지 유효할 뿐, 중반 이후로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끝나려는지 기대보다는 막연함이 앞선다. <인사이드 맨>이 많이 연상되는 결말(탈출방법과 전리품)은 그럭저럭 선방으로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쌈박한 코미디를 보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황진미/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바르게 살자>
-
<러시 아워> 시리즈의 말 많은 남자, 크리스 터커가 <마이 웨이> <뉴욕 뉴욕> 등의 대표곡을 남긴 가수 겸 배우 프랭스 시나트라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뉴라인 시네마에서 제작하는 <미스터 에스: 프랭크 시나트라와 함께한 인생>에서 터거가 맡은 역할은 시나트라의 개인비서 조지 제이콥스로, 터커는 제이콥스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에스…>는 <러시 아워> 시리즈로 크리스 터커와 오랫동안 함께한 브랫 래트너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겸할 예정이다.
<미스터 에스…>는 1953년부터 1968년까지 프랭크 시나트라 밑에서 15년간 일한 제이콥스가 시나트라의 사생활을 폭로한 동명의 비화집에서 출발한 영화로, 이 책은 ‘랫 팩’으로 불리던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딘 마틴, 피터 로포드, 조이 비숍 등 프랭크 시나트라의 친구들과, 마릴린 먼로, 피터 로포드, 험프리 보가트, 미아 패로, 엘비
크리스 터커, 프랭크 시나트라 전기영화 출연
-
추석시즌의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했다. 오늘 9월 20일 개봉하는 곽경택 감독의 <사랑>과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상사부일체>가 바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현재로서는 두 작품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입장이다. 맥스무비에서는 <사랑>이 20.92%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인터파크와 YES24에서는 <상사부일체>가 큰 격차로 <사랑>을 따돌리고 있다. <두사부일체>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추석 때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전력을 염두해 볼 때, <상사부일체> 또한 예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본 얼티메이텀>의 기세도 만만치는 않다. 맥스무비에서는 한 단계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1위인 <사랑>과의 점유율은 1% 차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장예매로 들어갔을 때도 <본 얼티메이텀>이 <사랑>과 <
<사랑>과 <상사부일체>, 추석시즌의 새로운 강자
-
신종 바이러스에 중독이 된 프리랜서 킬러의 폭주를 그린 액션 스릴러. 조금의 쉴 틈도 없이 몰아치는 액션과 유머가 선사하는 순수 액션 영화의 쾌감이 매력적이다. 현란한 영상에 걸맞는 육탄전에서 총격전에 이르는 논스톱 액션의 묘미! 영화 시작 5분만 정신 사나운 화면에 눈알이 좀 아프거나 불평을 하고나면 끝이다. 그 후론 자신도 모르게 영화 속으로 푹 빠져 들어간다. 군더더기없는 오직 액션 하나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목적을 100% 달성한 영화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아드레날린 24>
-
예매순위가 그대로 박스오피스 순위다. <본 얼티메이텀>,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 <즐거운 인생>등 추석전쟁의 4강 영화들이 1위부터 4위까지 차례로 포진됐다. 1위는 서울 77개, 전국 29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본 얼티메이텀> 개봉 첫 주 전국에서 약 52만9천명(배급사 집계)을 불러 모아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우세했던 추석시즌에 이변을 가져왔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서울 85개, 전국 420개에서 상영되어 4강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스크린을 점유했지만, 전국 약 41만 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여 2위에 그쳤다. 전국 37만6천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한 <두 얼굴의 여친>과 25만9천명(배급사집계)이 찾은 <즐거운 인생>은 각 3,4위를 차지했다.
한 편,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 주를 장식했던 <마이 파더>는 5위로 내려왔으며, 하명중 감독
추석전쟁의 승리 예고, <본 얼티메이텀> 박스오피스 1위
-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목구멍까지 찼거든?” “피곤하다, 피곤해!” 매섭게 오가던 연인들의 말다툼은 끝내 단호한 결별 선언으로 일단락을 맺는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자의 목구멍을 파고든 카메라는 얽힌 내장들 대신 방과 방을 오가며 기기묘묘한 이미지들을 펼쳐놓는다. 어항을 벗어난 물고기들이 허공을 유영하고,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호전적으로 이를 딱딱거리는 입이 돋아난다. 성적인 상징들로 충만한 잠재 의식의 터널을 빠져나오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현실의 섬뜩한 반전이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해 독특하고도 불편한 이미지를 선사한 <목구멍 속 금붕어>는 고창민씨와 마리 김씨, 두 사람의 합작품이다.
“서로 알게 된 건 올 5월이다. 같은 데서 강의를 하다가 MT를 갔는데 벌칙 파트너였다. (웃음)” 디자인정글아카데미의 강사로 각각 캐릭터애니메이션과 모션그래픽을 가르치던 마리 김씨와 고창민씨는 MT로 안면을 튼 뒤, ‘번개’로 친목을 다지고,
[이달의 단편 17] 고창민, 마리 김 감독의 <목구멍 속 금붕어>
-
9월 셋째주 주말은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이 극장가를 점령했다. 뉴욕의 한 라디오 기자가 센트럴 파크에서 집단 폭행 당한 후 한 사람씩 복수하는 내용으로, 275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401만달러의 개봉수익으로 정상에 올랐다. 2년에 한 번씩 주연한 영화를 개봉하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은 2002년 <패닉 룸>의 3천만달러, 2005년 <플라이트 플랜>의 2500만달러와 비교하면 주춤한 개봉성적을 보였으나, 여름 극장가의 몰아치기가 끝나고 10월 오스카 예비 경쟁작들의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중간은 했다는 평이다. 닐 조던 감독이 연출한 <브레이브 원>의 관객은, 출구조사 결과, 55%가 여성관객이었으며 이중 75%가 3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를 다루는 영화가 남성 관객에게 인기가 있는 데 반해, 주연 배우인 조디 포스터가 여성관객 그 중에서도 30세 이상의 연령층에게 소구했다는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 1위, <디 워>는 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