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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인 영화를 만들어 성공시켜온 두사부필름이 적자라는 게 믿어지나.” 지난 연말 한 술자리에서 두사부필름의 대표이기도 한 윤제균 감독은 근심어린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1번가의 기적>이 300만명 가까운 관객이 들었는데 투자·배급사로부터 받은 수익금에서 배우들의 러닝개런티를 제하고 나니 2억원이 채 남지 않았다. 2007년의 수익이라곤 그것뿐이었는데, 1년 동안 든 비용은 5억원 정도 된다. 매달 직원 월급에 1500만원, 사무실 임대료 등에 500만 정도의 고정비용이 들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 개발 작업을 동시에 진행시키다 보면 한달 평균 4천만원 정도가 든다. 그동안의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것도 모자라 빚을 끌어야 하는 사정이다.”
한국 영화산업의 중요한 한축인 제작사의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제 악화 단계를 지나 집단적인 붕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한국영화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 접어들기 이전에도 영세한 자본구조를 갖춘 제작사
[쟁점] 제작사들에 내일의 태양이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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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대소동>이 <황금나침반>의 독주를 막았다. 지난 1월 3일 개봉한 <꿀벌대소동>은 개봉 첫날 약 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후 첫 주동안 누적관객 41만 4416 명을 동원(배급사 집계)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개그맨 유재석이 목소리 연기를 한 더빙버전이 자막버전보다 10배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으며 예매자 중 90%가 3,40대인 점을 미루어 볼 때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보여줄 만한 정통 애니메이션을 기다렸던 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위에는 지난 2주동안 <황금나침반>의 그늘에 가려 줄곧 2인자의 자리를 고수하던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던 <황금나침반>이 3위로 내려온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성적이다.
4위는 1월 1일 개봉한 <기다리다 미쳐&g
<꿀벌대소동>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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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극장관객수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CJ CGV가 7일 발표한 2007년 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관객수는 1억5752만5412명으로 전년대비 5.5%감소하면서 1995년 대비 -6.5% 성장했던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국기준으로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50.8로 이 또한 48.3%를 기록한 2002년 이후 최저기록이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총 관객은 8005만1529명으로 전년(1억779만9888명)대비 25.7% 감소한 반면, 외국영화관객은 전년대비 31.4% 증가한 7747만3883명으로 나타났다. CJ CGV측은
"9년대 후반 이후 한국영화의 성장이 전체 영화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다"며 "지난해에는 외국영화가 큰 폭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의 부진으로 전체영화시장은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주요흥행영화를 살펴보면 2백만명 이상 동원한 한국영화는 10편, 외화는 11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07년 한국영화 점유율 50.8% 기록, 2002년 이후 최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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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북미 박스오피스의 첫 승자는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이하 <내셔널 트레져2>가 됐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전편에 이어 출연한 <내셔널 트레져2>는 2008년 첫 주말까지 포함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3주차 주말 수입은 2020만달러로 누적수입 1억7103만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전편이 벌어들인 최종수입에서 200만달러 뒤쳐진 기록으로 곧 전편의 성적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도 윌 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가 1640만달러, 골든글로브 후보작인 <주노>가 1620만달러, 20세기 폭스의 크리스마스용 가족영화 <앨빈과 슈퍼밴드>가 1600만달러를 벌어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주보다 상영관을 약 900개관 늘인 <주노>는 극장수입이 전주대비 53% 상승해 누적수입 5203만달러에 이르렀다. 골든글로브 작품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주노>는 중소도시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새해에도 정상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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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홍대입구관 개관
롯데시네마가 지난해 건대입구관을 개관한 데 이어 지난 1월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스타피카소 건물에 홍대입구관을 개관했다. 롯데시네마의 체인 가운데 서울 지역 5번째 극장인 홍대입구관은 총 6개관 1112석 규모로 설립되었으며 디지털 영사 시설 및 4-Way음향 시설, 티켓없이 입장할 수 있는 하이패스, VIP 라운지 등을 구비해놓았다. 이로써 전국 42개 영화관, 322개 스크린을 구축하게 된 롯데시네마쪽은 “홍대입구관의 개관으로 CGV상암, 신촌 메가박스, 프리머스 홍대입구, 아트레온 등과 함께 신촌 및 홍대 지역의 멀티플렉스 경쟁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 고전영화 보면서 웃자
새해의 시작은 희극영화와 함께. 한국영상자료원의 VOD 사이트(www.kmdb.or.kr/vod)의 1월 기획전 주제는 ‘근하신년, 소문만복래’다. 해당 작품은 <시집가는 날>(1956), <로맨스 그레이>(1963), <
[국내단신] 롯데시네마 홍대입구관 개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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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2>, 어떻게 나오기를 원하십니까.
시나리오는 강풀이 “무조건 재밌게” 쓰고 있답니다.
경부운하가 아니라 청계천이고
1편보다 더 많은 괴물들이 등장해 청계천의 사람들과 육탄전을 벌인답니다.
<괴물2>의 연출자는 누가 좋을까요?
이번에는 1편과는 다르게 장르영화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청계천 개발과 관련한 사회적인 주제가 이번에도 드러날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은 1편만의 장점으로 놔두는 게 어떨까. 인물 중심의 이야기보다는 괴물을 많이 보고 싶다. 그런 면에서 최동훈 감독을 추천한다. 여러 마리의 괴물들이 사람들을 수적으로 몰아붙이는 박력있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
_<괴물2>로 신인감독을 데뷔시키는 건 아닌 것 같다는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사회적인 맥락을 접고 들어갈 수는 없다. 청계천 복개공사는 개발이데올로기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회적 합의가 이뤄낸 말도 안 되는 공사 아닌가. 그런 사회적인 주제와 오락성을 어떻게 결
[이주의 영화인] <괴물2>, 어떻게 나오기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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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텍 나다의 ‘시네프랑스’와 ‘다큐플러스 인 나다’, CQN명동의 ‘일본영화 걸작선’, 인디스페이스의 ‘화요 정기 상영회’ 등 매주 같은 요일에 영화 한편씩 상영하는 정기 상영회 행사가 꽤 많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특정 작품들을 한 주제로 묶어 한두달씩 이어가며 상영한다.
영화사 진진과 프랑스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시네프랑스’는 2006년에 시작한 이래 프랑스영화들을 매주 화요일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해왔다. 1월과 2월에 열리는 장 르누아르 회고전이 벌써 13번째 행사다. <인간야수> <토니> <익사 직전에 구조된 부뒤> 등 대표작 9편을 상영한다. 하이퍼텍 나다에서는 수요일 저녁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다큐플러스 인 나다’ 행사도 열린다. 영화가 끝난 다음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등 다큐멘터리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노력하고 있다. 1월에는 스포츠 다큐멘터리 상영을 계획 중이다. 씨네콰논코리아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
연초 정기 상영회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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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김광호 감독의 <궤도>(사진)가 제3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임 앤드 타이드’ 부문에 진출했다. ‘타임 앤드 타이드’는 사회·정치·문화적인 참여의식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 <궤도>는 두팔을 잃은 남자와 벙어리 여자가 한집에서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궤도> 외에 올해 로테르담영화제에는 김종관 감독의 <기다린다>가 단편경쟁부문에, 박수영, 조창호, 김성호 감독의 옴니버스영화 <판타스틱 자살소동>이 새로운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슈트룸 운트 드랑’ 부문에 초청됐다.
<궤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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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예전엔 다들 그렇게 찍었는데요, 뭘.” 제작비 부족으로 촬영이 중단된 첫 번째 장편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진행비 마련을 위해 방을 내놓았다는 소식을 전한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모진 선배의 모진 반응이라고 놀라지 말자.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보면 참 기특하다”는 뒷말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새해인사가 덜 울적할까를 고민하며 전화를 걸었는데, 20여일 만에 촬영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양익준 감독의 목소리는 예년처럼 밝았으니까. 악연으로 꼬인 두 집안의 남녀가 주인공인 <똥파리>의 촬영 중단은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CJ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지원받은 5천만원에 개인적으로 마련한 2500만원으로는 누가 봐도 역부족이었다. “사적인 느낌이 많아서 무슨 일이 있어도 2007년에 찍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무작정 시작했던 촬영이었다. 결국 1천만원짜리 전세방과 이별했고, 촬영을 마치면 올 한해는 예전의
[인디스토리] 아자 아자! 오뚝이 양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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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K픽처스의 심재명 이사는 벤티지 홀딩스로 옮기는 것을 두고 큰 고민을 했다. 벤티지 홀딩스는 한국 영화계가 극심한 투자난에 시달린 지난해, <스카우트> <내 사랑> 등에 메인 투자로 참여하며 주목받은 ‘뉴 페이스’였다. MK픽처스가 투자하는 <걸스카우트>(제작 보경사)에도 메인 투자로 참여했기에 두 회사는 자연스레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됐던 것.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아마 그는 1월1일부터 벤티지 홀딩스 본부장 직함으로 출근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심재명 이사는 “단순히 연봉을 받고 회사를 옮기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두 회사간 전략적 제휴 차원의 문제였다”며 “지분 교환 비율 등의 얘기들이 오가면서 어떤 조건으로 하느냐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결국에는 무산됐다”고 말했다. “뭔가 안 좋은 방향으로 틀어졌다기보다 서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는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후 MK픽처
[충무로는 통화중] MK픽처스 간판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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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인가 아니면 불발탄인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업체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1월 안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치 수위를 놓고 영화계 안팎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가 강도 높은 시정 요구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쪽은 “공정위 위원장이 제약업계와 함께 영화쪽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를 언급한 적이 있다”면서 “7개월 넘게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제 와서 아무 일 없다”는 식으로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과점이 고착화된 업종 및 시장선점에 의해 독과점화가 우려되는 신산업분야에 대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등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는 공정위는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영화 배급 및 상영에 대한 불공정 조사에 전면 착수했으며, 특히 10월에 열렸던 국정감사에서 공정위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대기업들이 일방적인 영화 조기종영이나 무리한 입장
멀티플렉스 빅3 ‘불공정’ 폭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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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잘 실천 중이신가요?
MBC 가요대제전 오프닝 표절 논란
그게 패러디라고 생각하셨쎄요?
SMAP콘의 어설픈 카피가요?
패러디가 뭔지 다시 알아보심이.
새 가족관계등록부엔 ‘본적’이 없다
이혼 가정도 입양 가정도,
등본 떼면서 눈물 흘리지 않도록.
제헌절 법정 공휴일서 제외
맹박이 행님 생일 공휴일 만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쉴 자신 있는데
왜 있는 것까지 없애고 GR?
최요삼, 결국 인공호흡기 제거… 법적 사망
장기를 받은 다른 분들 통해
계속 사시는 거예요.
요삼씨, 맞지 않는 곳에서 편히 쉬어요.
현영-김종민 열애 중
열애설 터져서 이렇게 웃은 기억이 없다.
즐겁고 행복한 연인이 되시라.
호남 지독한 폭설… 서울 맹추위
나이먹으니까-
눈 오면 무섭고 추우면 세상이 싫다.
봄은 언제 오는 걸까.
김우중·박지원·한화갑 등 75명 특별사면
세계는 넓고 사면은 많다.
그렇게 사면받고 또 해먹으려는 걸까?
최홍만, 효도르전 패배
이렇게 감동적인 패
[이주의 한국인] 새해 계획, 잘 실천 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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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장르영화다.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가장 이상적으로 스크린으로 옮겨왔던 프랭크 다라본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실력 발휘를 했다. 그는 몬스터 영화로서는 저예산인 1,700만달러로 놀라운 결과물을 토해냈다. 호러와 드라마의 이상적 결합을 추구한 <미스트>는 서스펜스와 공포, 그리고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능숙하게 결합시켰다. 무엇보다 멋진 것은 할리우드 영화답지 않은 우울한 엔딩이 주는 강렬함이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미스트>는 보는 이의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는 영화이다. 안개 속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우왕좌왕 하는 사람들의 모습, 평소의 감정이 반목으로 불거지는 양상, 그 와중의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부르짖는 사람 등등.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은 더욱 크고 사람들의 불안과 불신은 커져가는 그 상황만으로도 너무 훌륭한 재난영화이다. (제목도 '미스트'이니, 이런 긴장을 공포의 소재로
[전문가 100자평]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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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감독인 숀 펜이 2008년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이 된다.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펜은, 전세계적으로 영화가 젊어지고 있다며 "영화 만들기의 새 세대는 시작됐는지 모른다. 놀랄만큼 심사숙고하며, 진보적이고, 감동적인데다가 상상력이 풍부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칸 영화제는 오래동안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발견하는 진원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고,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영화제에 참가하게 될 것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더 퀸>의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은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스틱 리버>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은 2007년 <인투 더 와일드>를 연출했으며, 골든 글로브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로 노미네이션 되는 등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61회를 맞은 칸 영화제는 5월1
숀 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