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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자국영화 흥행 열기는 올해에도 지속된다. 이런 예상을 가능케 하는 것은 1월 초 개봉한 크리스티나 코멘치니 감독의 <화이트 앤 블랙>(Bianco e Nero)과 <알레나토레 넬 팔로네2>(L’allenatore nel pallone2)가 흥행 순위 2위와 3위를 연이어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치네파네토네(Cinepanettone: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파네토네처럼 성탄절 시즌 할리우드영화를 제칠 정도로 비상한 흥행을 누리는 이탈리아 자국영화)들이 지난 12월 좋은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연이은 1월의 흥행 열기는 이탈리아 영화계의 희망찬 새해를 예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탈리아영화는 지난해 3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멋진 한해를 보낸 바 있다.
올해 3월 초까지는 무려 20여편의 국산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다. 2월 초에는 난니 모레티가 열연한 <카오스 칼모>(Caos Calmo)가 관객몰이를 톡톡히 해줄
[로마] 이탈리아, 희망찬 새해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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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개막작, 마틴 스코시즈의 <샤인 어 라이트>
롤링스톤스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샤인 어 라이트>가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스코시즈는 이 베테랑 록밴드의 공연을 담기 위해 2006년 가을, 16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뉴욕 비콘 시어터를 2번이나 찾았다고 한다. 2월7일 개막식에는 스코시즈 감독과 롤링스톤스 멤버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디이터 코슬릭은 “이 의미심장한 작품이 개막작인 동시에 월드 프리미어라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발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후보를 향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 발표됐다. 브라질 감독 카오 햄버거의 <부모님이 휴가를 떠난 해>를 비롯해 이스라엘,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폴란드, 러시아, 세르비아에서 출품한 9개 영화가 참가자 명단에 올랐으며, 이중 5편이 최종후보로 1월22일 발표되는 리스트에 오를
[해외단신] 베를린 개막작, 마틴 스코시즈의 <샤인 어 라이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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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좌초시킨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이 2월24일로 예정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가 “오스카는 어떤 식으로든 거행될 것”임을 밝히고 나섰다. AMPAS는 또 시상식이 기존의 정상적인 방식과 파업에 대비한 대안적인 방식, 두 가지로 준비되고 있음을 암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대체로 참석자들이 직접 대본을 작성할 가능성과 AMPAS가 WGA에 소속되지 않은 작가들을 특별 고용해서 대본을 쓰게 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시상식이 개최될 경우에도, 예전처럼 <ABC>를 통해 생중계가 이루어지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WGA에서 사실상 피켓 시위를 진행할 것을 인정한 상황에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오스카 참석 여부를 놓고 배우조합(SAG)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1월10일
[What's Up] 안개 속의 오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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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와 해변의 여인이 뉴욕에 안착했다. 지난 1월9일 미국 뉴욕의 예술영화 극장 ‘필름포럼’에서 개봉한 <해변의 여인>이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번민과 유머, 변덕스러움과 고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유쾌함과 불쾌함을 뒤섞을 줄 아는 재능을 가졌다”고 홍상수 감독을 상찬한 <뉴욕타임스>의 마놀라 디지스는 “실망스러웠던 <극장전> 이후 최상의 작품”이라는 말로 <해변의 여인>을 호평했다. “홍상수의 영화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고 욕설을 교환하고 고백을 한다. (중략) 그러나 이 작품에는 그의 초기작들에 담겨 있는 플래시백과 병렬적인 스토리라인의 사용이 없고, 내러티브의 생략과 퍼즐박스 같은 복잡함도 없다. <강원도의 힘> 같은 작품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심플해 보이지만- 홍상수의 영화가 항상 그렇듯이- 여기에는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
<빌리지 보이스>
뉴욕, 해변의 여인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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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주노동자들도 한국영화 친구
동남아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영화와 애니메이션 번역배포사업이 시행된다. 문화연대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주자 번역모임은 지난 1월17일 만화 <리니의 자취요리 대작전>과 영화 <산책>, 단편애니메이션 <아빠가 필요해>와 <비오는 날의 산책>을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등으로 번역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만화책은 300권, 영화와 애니메이션 DVD는 800개가 제작됐으며 1월 중 전국의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와 결혼 이주자 후원단체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imovie.co.kr에 가서 영화 당당히 보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씨네21>이 참여한 영화 디지털 콘텐츠 유통 사업이 오는 1월21일 사업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용산 아이파크몰 내 파크컨벤션홀에서 열릴 이 행사에는 영화 관련 단체 및 행정기관, 솔루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디지털 영화 콘텐츠
[국내단신] 이젠 이주노동자들도 한국영화 친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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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물화된 여성의 모습에 생명을 부여하는” 윤석남 화백의 작품. 강한 붓터치와 화려한 색상으로 춘사월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10번째 생명의 축제는 2008년 4월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성이여 춘사월 생기를 내뱉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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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몸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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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내내 흔들리는 카메라에
<씨네21>의 어떤 이는 오바이트까지 했답니다.
새로운 시도인가요? 관객을 향한 고문인가요?
마치 내가 실험대상이 된 것 같더라. 예술적으로 뛰어난 영화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즐길 수 있는 구석이 있기를 바랐다. 그런데 시도만 있고 이야기며 캐릭터며 나머지는 너무나 얄팍해 보였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찍었으니 돈을 잃지는 않을 텐데, 설마 우리나라 감독들까지 <클로버필드>를 참조할까봐 걱정스럽다.
_<괴물>이 정말 잘 만든 영화 같아서 뜬금없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는 영화인 A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 그런 시도에 대해서 재밌게 생각했다. 영화의 기본은 <우주전쟁>과 큰 차이가 없지 않나. 전체적인 느낌도 그런 것 같았는데 다만 인터넷의 UCC 문화처럼 변형된 콘텐츠에 적응된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
[이주의 영화인] <클로버필드>, 몸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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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공인시험을 통과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발의한 ‘공인(公認) 연예인관리자의 업무 등에 관한 법률안’이 화제다. 주요 내용은 세 가지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만이 연예인관리자, 즉 에이전트로 활동할 수 있고 연예인기획업자, 즉 매니지먼트회사는 영화·드라마를 제작할 수 없으며 수수료는 연예인 출연 수입의 20%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현재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 기능이 통합된 연예기획사의 역할을 분리하여 이른바 미국식 제도를 적극 도입한다는 의미다. “과도한 전속금 제도 등 연예기획사가 불평등 계약관행을 통해 계약과 수익을 독점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투명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 고진화 의원실 이무응 보좌관은 “관련 법률과 기초 회계 항목이 포함된 시험을 거쳐야 할 대상은 정확히 말하면 매니저가 아니라 에이전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HQ 박성혜 이사는 “산업을 육성하고 투명화하자는 취지에는 물론
[충무로는 통화중] ‘매니저 공인제’ 취지는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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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설욕이 시작된 건가. 지난 1월10일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우생순>)이 한국영화로서는 7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데다 같은 날 개봉한 <무방비도시>도 선전하면서 침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우생순>과 <무방비도시>는 개봉 일주일을 맞은 1월16일 현재 전국에서 각각 104만, 7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예매 상황을 볼 때 다음주 박스오피스에서도 두 영화가 상위권을 차지할 전망이다. 1월17일 밤 9시 현재 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우생순>이 약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가 2위, <무방비도시>가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관건은 이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
한국영화, 외화에 복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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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합리적인 영화 유통이 가능할 것인가. 공정위가 최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와 대형 배급사들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해묵은 영화계 관행들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정위는 1월11일 소회의를 개최해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 시네마 등의 멀티플렉스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통상적으로 2주 동안 보장하는 영화를 6일 이내 조기 종영하거나 상영기간 연장을 조건으로 수익분배율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재조정하고, 또 배급사에 사전 합의없이 부금을 지급하지 않는 무료초대권을 대량 발급한 행위 등이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해당 멀티플렉스들은 “스크린 수 축소 또는 영화 종영 등의 불이익을 앞세워”, “손실 위험을 배급사에 일방적으로 전가하거나 위법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공정위는 4개 멀티플렉스의 시장지배력이 관객점유율 기준으로 70.1%에 달하는 만큼
영화계여 해묵은 관행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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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을 맞은 대학가 한쪽에 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들이 있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한편의 영화로 완성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2월은 대학가의 졸업시즌이기도 하지만 영화과 학생들에겐 졸업영화제 시즌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3일간 CGV압구정에서 축제를 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는 1월30일부터 2월3일까지 5일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캠퍼스 영화전용관에서 영화제를 갖는다. 졸업생들이 프로그램부터 이벤트, 포스터 디자인, 홍보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영화연출전공 오창민씨는 “졸업작품 심사가 끝난 2007년 12월28일부터 팀을 꾸려 영화제를 준비했다. 포스터를 만들고 뿌리고, 초대장을 돌리고,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화자찬하는 잔치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 관객도 꽤 많이 온다고. 오창민씨는 “아카데미 들어오기 전부터 여기저기 졸업영화제를 자주 다녔다”며 영화에 관심있는 이들
[인디스토리] 졸업영화제 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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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행님,
어디 계십니까!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서울 영하 11.1도.
화장실서 힘 잘못 주면 뒷목 잡습니다.
KT의 프로야구단 창단 백지화
이게 말로만 듣던
노이즈 마케팅?
가수 비, 태안에 3억원 상당 물품 기증
동네방네 떠들어도 되니
많이들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수, 나훈아 관련 루머 “사실 아닌 억측”
김선아도 루머 법적 대응 예정.
몰라도 자신있는 언론의 이니셜 전쟁의 끝.
010 번호, 전체 가입자의 55%
저거 꼭 통일해서 써야 하나?
전화번호가 밥줄인데 신경쓰이게….
허경영 총재, <PD수첩> 방영
10억이면 국회의원 시켜주신단다
국회의원 안 할 테니 님하 나 10억 쫌.
李 당선인 “일본에 사과요구 않을 것”
그래그래그래… -_-
뭐라고 안 할 테니 님하 나 10억 쫌.
강수정, 펀드매니저와 홍콩서 결혼
강수정 너마저… 뭐, 결혼은
하기 전까진 모르는 거라잖아(부럽;) -_-
‘개소리’ 통역하는 소프트웨어
[이주의 한국인] 나훈아 행님, 어디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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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피리아> <수정 깃털의 새>를 만든 이탈리아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영어 영화를 만든다. 아르젠토 자신을 컬트 감독이 되게한 장르에 바치는 오마쥬로 제목은 <지알로>. ‘지알로’는 노란색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는 잔혹공포물을 말한다. 2월부터 이탈리아의 투린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지알로>에는 아르젠토 감독의 딸인 아시아 아르젠토와 <버팔로66>에서 크리스티나 리치와 호흡을 맞췄던 빈센트 갈로가 출연할 예정이다. 빈센트 갈로가 미녀만 골라서 죽이는 살인마로, 그 뒤를 쫓는 고독한 탐정 역할에 레이 리오타가 출연 협상중이다.
다리오 아르젠토, 영어로 영화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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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는 클라우디아 슈라이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자와 <글루미 선데이>의 각본가 루스 도마가 시나리오를 함께 쓴 작품이다. 과연 시나리오가 빛을 발한다. 어쩌면 심심할 수도 있고,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운명적 사랑이야기'가 관객을 몰입시키고 설득시키는 힘은 정교한 플롯에 있다. 거기에 세심하게 담아낸 전원풍경과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의 뇌파를 알파파로 만들며 영화의 이해를 돕는다. 인물들의 묘사는 대단히 질박한데, 그들은 천사도 악한도 아니며, 욕망에 솔직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그럼직한 인물들'이다. 영화가 사랑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행복'이란, 바로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다. 행복한 삶의 한자락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기, 과연 엠마와 그녀의 돼지와 남자는 더없이 행복했을 것 같다.
황진미/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