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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만난 영화 속 커플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매튜 맥커너히와 케이트 허드슨이 커플로 호흡을 맞춘 어드벤처 <사랑보다 황금>이 22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1위에 올랐던 5년전의 영광을 재현했다. <사랑보다 황금>은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를 만든 앤디 테넌트 감독의 신작으로, 보물사냥꾼인 벤자민 피니건과 그의 아내 테스가 18세기 캐리비안 해에 묻혀진 전설 속 보물을 찾는 모험을 그렸다. 도널드 서덜랜드, 레이 윈스턴 등 알려진 얼굴들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에도 데이트 무비로 관객을 모을 것을 예상했다. <사랑보다 황금>은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과 정확히 5년간의 시간차를 두고 있는데, 2003년 2월7일 개봉한 로맨틱코미디 <10일안에…>은 2310만달러로 개봉해 1억6백만달러
발렌타인 데이 겨냥한 <사랑보다 황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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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지털 삼인삼색’의 스펙트럼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월28일 간담회를 열고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마하마트 살레 하룬, 나세르 케미르 등 아프리카 대륙의 세 감독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편당 5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디지털영화 제작프로그램”으로 영화제 인기 섹션이다. 2006년에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특별전이 열렸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7: 메모리즈>가 같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유럽, 그리고 더 나아가 아프리카 작가들에까지 ‘삼인삼색’의 인연이 닿은 데에는 “해외 30개국에서 119차례나 상영됐던” <디지털 삼인삼색> 결과물에 관한 창작자들의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병록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또한 “3년 전에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영화들을 특별전으로 소개한 바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특별전의 취지를 잇는 것
오는 5월, 전주에 펼쳐질 아프리카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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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망 제도 문제 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달간 총 1281개의 스크린을 대상으로 통합전산망 현장검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영화관과 전송망사업자쪽의 협의에 따라 전송 데이터의 조작이 가능한 시스템상에 문제가 발견되었고 현 통합전산망 제도에서는 데이터 누락이나 오류에도 영화관이나 통합전산망 사업자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현행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제도는 전면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지나와 함께하는 시네마 토크
영화평론가 유지나와 주부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아츠 사무국은 오는 2월1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유지나와 함께하는 시네마 토크’를 개최한다. <피아노> <싱글즈> <정사> <라비앙 로즈> <델마와 루이스>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 영화에 반영된 여성
[국내단신] 통합전산망 제도 문제 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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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의 거대한 부활 프로젝트가 좀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31년 만에 복원판으로 관객을 만났던 애니메니션 <로보트 태권V> 이후, <엽기적인 그녀>의 (주)신씨네가 (주)로보트태권브이(대표 신철)를 만들고 전방위적인 사업을 구상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3D애니메이션을 극장판과 TV판으로 제작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게임과 출판만화, 완구, 테마파크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은 2009년 가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 실사영화다. 지난 1월30일 삼성동 무역센터 아셈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철 대표는 SF 블록버스터 로보트태권브이 프로젝트의 일부를 공개했다.
총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여하게 될 실사영화의 연출은 원신연 감독이 맡게 된다. “‘공포영화’ <구타유발자들>을 보고 단편에 <세븐데이즈>까지 챙겨보고 원 감독에게 꼭 만나자는 문자를 날렸다”는 신철 대표에 따르면, “남이 하면 배가 아플까
2009년, 태권브이를 실사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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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그렇게 재밌습니까?
최고의 데뷔작, 2008년의 첫 발견, 한국 스릴러의 완성.
설날 개봉작이 대거 개봉하는데도 지금 영화계의 관심은
2월14일 개봉작인 이 영화에 몰려 있습니다.
<추격자>, 어떻게 보셨습니까?
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반성했다. 김윤석이라는 좋은 배우를 내가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100% 활용하지 못했구나 싶더라. 그렇게 뜨거운 배우가 나 때문에 얼마나 답답했을지 안타까웠다. 김윤석 말고도 <천하장사 마돈나>에 나왔던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내 영화에서보다 훨씬 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_<천하장사 마돈나>가 개봉할 때 같이 개봉했다면 자신은 묻혀버리고 말았을 거라는 이해영 감독
최근 몇년간 봤던 데뷔작 중 최고작이다. 캐릭터들이 모든 점에서 탁월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도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영화다. 한국에서 잘 나온 스릴러영화로 <공공의 적&g
[이주의 영화인] <추격자>, 그렇게 재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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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경기영상위원회가 함께 주최하는 사랑방영화제. 올해로 2회를 맞은 이 영화제는 이름만 사랑방인 게 아니라 실제로 사랑방에서 영화를 튼다. 양평, 고양, 성남, 양주, 여천, 안산, 동두천, 포천, 가평 등 극장이 없거나 극장을 찾기 어려운 곳의 마을회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을 찾아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에 필요한 스크린, DVD, 데크 등 시설은 모두 서울에서 들고 간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권현준씨는 “마을회관이라고 해도 강당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실 같은 곳에서 영화를 튼다. 거동이 불편하시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마을회관을 찾아갈 때는 <이장과 군수> <만남의 광장> 등 상업영화를, 아동센터를 방문할 때는 <무림일검의 사생활> <천년기린> 등 독립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영화제의 취지는 “평소에 영화를 접하지 못하는 지역 사람들에게
[인디스토리] 극장의 사각지대에서 열리는 행복한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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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감수만 하는 거라니까요. 허영만 화백이 영화 <식객>의 속편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한다는 소식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식객>의 제공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2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식객2>를 이룸영화사와 쇼이스트가 공동제작하며 허영만 화백이 <식객>의 각본을 맡았던 신동익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식객>의 전체 시리즈를 기획한 이성훈 PD의 말에 따르면, 당초 허영만 화백과 이야기한 것은 시나리오를 감수하기로 했던 것이었다고. 1편의 소고기에 이어 김치를 소재로 하는 2편의 이야기는 한국의 김치와 일본의 기무치가 벌이는 대결을 그릴 예정.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인 터라 허영만 화백이 감수를 하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연재에 포함할지 검토하겠다는 약속이 전부였다고 한다. 이성훈 PD는 “선생님이 역정을 내지는 않으셨지만, 많이 당황하신 것 같았다”며 “뜻밖의 보도에 허영만 선
<식객2>를 둘러싼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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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땐 좋았는데
연휴 끝나고 바로 마감….
코스피 1600 붕괴에 투자 심리 급랭
<KBS 스페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앞으로도 안 좋을 거래요.
(라고 해도 펀드 환매 못하는 심정이란.)
佛 31살 딜러가 6조7953억원 날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말고도
줄줄이비엔나처럼문제가많다니까요.
‘현대 인수’ 센테니얼, 목동 시대 개막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 그래도 서울 라이벌전이라면,
‘LG vs 두산’戰이라고!
어린이집 ‘알몸 체벌’ 파문
벌준 선생님들,
알몸으로 학원 문 밖에 서 계세요.
그쯤은 해야 반성하는 것 같았어요?
로스쿨 예비선정 결과 발표
애초에 모두가 행복할 순 없죠.
법대로 해도 평등해지지 않는 세상인걸.
6억 이상 단독주택 보유세 최고 40% 오른다
후후후후후….
(무주택자가 웃는 유일한 순간.)
산울림 멤버 김창익, 캐나다서 별세
노래로 기억될 수 있으니
행복한 삶이었다고.
나훈아, 해명 기자회견 열어
아직도 궁금한
[이주의 한국인] 놀 땐 좋았는데 연휴 끝나고 바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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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설날시즌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장악할 조짐이다. 현재로서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와 <더 게임>이 설날영화로서는 가장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복병은 함께 개봉하는 영화들 보다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1월 31일 새벽 2시 현재 세 영화가 모두 20%대의 예매율로 1,2,3위를 다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신하균, 변희봉 주연의 <더 게임>이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캐스팅면에서 열세로 꼽혔으나 오히려 예상치 못한 선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던 <클로버필드>를 비롯해 상위권에 포진되있던 영화들은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클로버필드>가인터파크 예매순위에서는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사이트에서는 8,9위에 머물고 있으며 <우생순>과 함께 선전하던 <무방비도시>도 10위 언저리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더 게임><우생순> 박빙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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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우생순>) 이 3주 연속 극장가를 장악했다. 지지난 주까지 전국 200여만명을 불러모은 <우생순>이 지난 주에도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주에는 <우생순>을 대적할 강자로 꼽히던 <클로버필드>까지 개봉했던 터라 3주 연속 1위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사의 발표에 따르면 예매순위에서도 약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우생순>은 개봉 18일만에 전국에서 약 25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설날시즌을 겨냥해 많은 기대작들이 개봉하지만 현 추세라면 <우생순>은 다음 주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위인 <클로버필드>는 개봉 첫 주동안 35만 222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지난 주에 2,3위를 차지한 <무방비도시>와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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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이 1월25일(금)부터 2월21일(목)까지 여는 ‘장 르누아르 회고전’은 르누아르의 무성영화에서 시작해 1930년대 중·후반의 인민전선 시절과 1940년대 할리우드 망명 시절, 프랑스로 복귀한 이후의 영화까지 르누아르 영화의 ‘다양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총 22편이 상영되는 이번 르누아르 회고전에서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면, 국내에서 아직 상영된 적 없는 5편의 작품, <지하세계>(1936), <시골에서의 하루>(1936), <이 땅은 나의 땅>(1943), <하녀의 일기>(1946), <해변의 여인>(1947)이다. 특히 르누아르의 인생을 영화로 이끈 채플린에 대한 애정이 한껏 묻어나는 <지하세계>와 봄날의 설렘이 나비의 날갯짓에 담긴 감각적인 영화 <시골에서의 하루>, 자크 리베트가 르누아르의 걸작 3편 중 첫 작품이라 칭송한 <해변의 여인>은 놓칠 수 없는
더없이 풍요롭고 자유분방한 리얼리티, 장 르누아르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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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작가이론에 동의합니까?” 미국에서도 한창 ‘작가’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인 1972년, <필름 코멘트>와의 인터뷰에서 은퇴한 감독 프랭크 카프라가 받은 질문이다. 그는 작가 개념 따위가 만들어지기도 전인 30, 4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감독이다. 카프라는 ‘작가’라는, 자신에겐 생경한 단어를 직접 쓰진 않았지만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작가이론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나의 영화는 오직 한 사람이 만든 하나의 영화(One man, One film)였지요.” 비록 스튜디오 시스템 속에서 작업했지만, 언제나 자기의 스타일대로 만들었고(One man), 일관되게 하나의 이야기(One film)만 했다는 뜻이다. 짧고 간결하지만 그만큼 작가의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한 감독도 흔치 않을 것이다.
‘One man, One film’의 작가감독
‘One man, One film’, 이는 빈센트 미넬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개념이다. 미넬리도 작가
할리우드 뮤지컬의 아버지, 빈센트 미넬리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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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던가. 세계 정치가 얽혀드는 복잡한 대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찰리 윌슨의 전쟁>에 더없이 어울리는 충고다. 찰리 윌슨의 전쟁이 무엇인지, 그는 어떤 사람인지, 이 이야기에 달려든 각본가의 장기는 무엇인지. ‘남의 나라 전쟁에 끼어들어 기어코 냉전을 종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실존인물’을 다룬 정치코미디, 이상의 텍스트로 영화를 활용하고 싶다면, 알고 봅시다.
1.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영화의 제목은 원작이 된 조지 크릴의 논픽션 <찰리 윌슨의 전쟁: 하원에서 가장 거친 남자와 CIA의 건달 요원이 우리 시대를 바꿔놓은 놀라운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찰리 윌슨의 ‘전쟁’은 일차적으로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의미한다. 1978년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마르크시스트 민중민주당 정부에 대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자헤딘 반군의 대항이 거세게 일었고,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1979년 12월25일 소련이 국경을 넘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알고 봅시다] 무자헤딘의 지원자, 찰리 윌슨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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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수스의 작품 중 처음으로 입체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호튼>(Horton Hears a Who!)은, 그러나 2D가 아니라 3D라는 점을 강조하는 작품은 아니다. 작품성있는 영화에서 CG가 그저 스토리텔링의 도구로만 이용되는 것처럼 <호튼> 역시 닥터 수스가 만들어낸 다양한 캐릭터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수단으로 최신 애니메이션 기법들이 이용된 듯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월 초, <호튼>의 미국 개봉을 몇 개월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영화는 아직 미완성이라 기자들은 감독 지미 헤이워드와 스티브 마티노의 설명을 곁들인 일부 장면들만 볼 수 있었다. 10대 청소년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헤이워드는 몇몇 장면을 보여주기 전 기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들었다면 어떻게 하겠나? 모두가 당신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끝까지 보이지 않는 존재를 위해 희생할 수 있겠는가?
[현지보고]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닥터 수스의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