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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 3편, 3D 실사 제작
춤에 청춘을 맡긴 젊은이들을 그린 영화 <스텝업>이 1편과 2편의 성공에 힘입어 3편 제작계획을 내놨다. 디즈니의 공격적인 3D 전략에 따라 <스텝업3>(가제)는 3D 실사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2편의 메가폰을 잡은 존 추가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 디즈니의 <스텝업>(2006), <스텝업2: 더 스트리트>(2008)는 각각 2100만달러, 2870만달러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개봉수입으로 흥행을 기록해 시리즈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냉전 종식시킨 정상회담, 스크린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아이슬란드로 카메라를 가져간다. 리들리 스콧의 관심을 사로잡은 이야기는 1986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감독은 이 회담을 두고 “냉전 종식의 역사를 만든 만남”이었다며, “그들이 그 자리에서 무엇을 했는지 알리고
[해외단신] <스텝업> 3편, 3D 실사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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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도 끝났으니 이제는 서서히 달력에 빨간줄을 칠 때다. 작가 파업의 여파로 개봉작들의 스케줄을 확정짓지 못했던 미국 스튜디오들이 파업 종결을 맞아 일제히 2009년과 2010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비교적 비수기인 4, 5월부터 각 스튜디오의 야심작들은 일대 전쟁을 치를 예정. 디즈니는 슬리퍼 히트작 <와일드 혹스>의 속편인 <올드 독스>(Old Dogs)를 2009년 4월10일에 개봉할 예정이고, <한나 몬타나 무비>(The Hannah Montana Movie)는 5월1일에 이십세기 폭스의 <엑스맨: 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과 맞붙는다. 거기에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J. J. 에이브럼스의 <스타트렉>, 워너브러더스의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터미네이터4>가 가세하면서 2009년 5월 북미시장은 일대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6월
미국 스튜디오들, 야심찬 내년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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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편이 온다. ‘본’ 시리즈와 <터미네이터>가 나란히 시리즈 후속편의 윤곽을 드러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9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인 본 시리즈는 “함께 일할 수 있어야만 참여하겠다”고 입을 맞춰온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소원대로 재결합하게 되면서 4편 제작이 공식화됐다. 하지만 실제 촬영을 언제쯤 시작하게 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이라크를 배경으로 한 <그린 존>을 함께 작업 중인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가 이미 다른 영화들로 일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 데이먼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인포먼트>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휴먼 팩터>에 출연을 앞두고 있고, 그린그래스 또한 베트남전쟁을 조명하는 <They Marched into Sunlight>를 차기작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본 시리즈가 막강한 흥행 파워를 자랑하는 만큼, 다른 프로젝트들을 제치고 우선 순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What's Up] 4편의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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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의 TV시청률이 3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오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미국 현지시각) 3시간여 동안 <ABC>를 통해 생중계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미에서 2110만 가구, 평균 3200만명의 시청자가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약 20% 하락한 이 시청률은 시청자 수로 따질 경우 1974년 이후 34년 만에 최악이며 가구 수로는 1969년 이후 39년 만에 최악의 수치다.
이에 대해 뉴욕의 한 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흥미로운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호라이즌 미디어그룹의 브래드 애드게이트는 <블룸스버그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후보에 오른 영화들이 영향을 좀 끼쳤을 것”이라며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이클 클레이튼> <주노> <어톤먼트>)이 모두
낮은 시청률은 작품상 후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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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하나. 오슨 웰스 감독의 <시민 케인>에서 극중 케인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유언은 무엇인가? 문제 둘. 촬영기술 테크닉의 하나로 원형의 형태를 만들어 점차 그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화면 속의 어떤 물체나 인물만 보이게 만드는 것은? 과거 PC통신 채팅방에서 밤새워 몰입하던 ‘영퀴’도 아니고, <씨네21>의 입사시험 기출문제도 아니다. 오늘 5월 전주에서 열릴 제1회 ‘영화검정시험’의 예시문항이다.
전주시에 있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일본의 영화전문지인 <키네마준보>와 협약해 만든 이 시험은 영화역사, 작품, 감독, 배우, 영화용어, 흥행 관련 데이터 등 영화 전반에 관한 지식을 평가하는 것으로 주최쪽은 참가자의 성적을 1급에서 3급까지 등급별로 나누어 영화전문사 자격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기능사 자격증처럼 영화에도 전문가를 인증하는 자격증시험이 생기는 것이다.
문제은행 만들고 한·일 영화검정위원회도 조직 예정
이 시험은 <
[쟁점] 영화 골든벨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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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구다.” 봉천동 한 아파트의 802호가 입구부터 수선스럽다. 출연배우, 스탭들이 벗어놓은 신발은 신발장을 채우고도 넘쳐 아파트 복도까지 흘러나왔고,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 크레인은 발 디딜 틈이 없는 거실을 반으로 잘라 구역을 나누어놓았다. 촬영시 있어선 안 될 곳과 있어도 괜찮은 곳.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지난 2월12일, 실내 촬영이라곤 하지만 아파트 한 세대를 빌려 마련된 <지구에서 사는 법>의 현장은 녹록지 않았다. 조명을 위해 열어놓은 베란다 창문으론 세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왔고, 넘쳐나는 신발들로 어쩔 수 없이 열어놓은 현관문 사이에서도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왔다. 불이 꺼져 어두운 방 한쪽에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안슬기 감독은 조용하지만 끈기있는 목소리로 ‘다시’를 여덟, 아홉번 주문하고 있었다. 아직도 같은 장면이다.
<지구에서 사는 법>은 <다섯은 너무 많아> <나의 노래는> 등을 연출했던 안슬기 감독이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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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페럴의 세번째 스포츠 코미디 <세미-프로>가 3월 첫째주 미국 극장가의 선두로 떠올랐다. 카 레이싱을 소재로 한 2006년 <탈라데가 나이츠: 리키 바비의 발라드>, 아이스 링크 위에 남성 2인조 피겨를 선보인 2007년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에 이은 3연속 1위 데뷔다. <세미-프로>의 소재는 미국인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스포츠인 농구로, 영화에서 윌 페럴이 맡은 역할은 만년 꼴등 팀의 대범한 구단주로 미국 농구협회에서 쫓겨난 팀을 국제 농구협회에 가입해 전작들 처럼 편법과 적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밟으며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코미디다. 소재는 친숙했지만 그 만큼 관객을 끌지는 못했는데, <탈라데가 나이츠: 리키 바비의 발라드>가 4700만달러,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가 3300만달러의 개봉기록을 각각 세운 데 비해, <세미-프로>의 개봉성적은 1530만달러에 그쳤다. 전작 2편이 PG-13(13
윌 페럴의 농구 코미디 <세미-프로> 1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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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들>을 둘러싼 소송 종결
영화 <그때 그사람들>을 둘러싼 영화상영금지및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지난 2월18일 서울고등법원 제14민사부의 조정으로 종결됐다. MK픽처스는 이후 <그때 그사람들>을 상영할 경우 ‘이 영화는 역사의 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상상력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세부사항과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모두 픽션입니다’란 자막을 넣고 영화 속 등장인물과 그 가족들이 당했을 피해에 유감을 표하는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 또한 원고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는 MK픽처스에 1심 판결에 따른 가지급물 1억원을 반환하고, 조정 조항 외에는 더이상의 청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인을 위한 영화는 있다
영화를 통해 노인을 돌아보자.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한국치매가족협회가 주최하는 한·일 양국의 고령화 복지를 둘러싼 심포지엄 및 영화 상영회가 오는 3월6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이 자리
[국내단신] <그때 그사람들>을 둘러싼 소송 종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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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에 휘둘리던 한국영화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인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어 <추격자> 또한 400만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추격자>는 개봉 13일째인 2월26일에 전국관객 200만명을 넘어서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2월14일 개봉해 <점퍼>에 이어 흥행순위 2위를 기록한 <추격자>는 둘째 주에 정상을 차지했으며, 스크린 수 또한 400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배급사인 쇼박스의 박진위 팀장은 “비수기에 들어선 3월 초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최종 스코어를 가늠할 수 있겠다”면서 “현재 분위기로만 추정하면 전국에서 400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고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200만 돌파 시점은 개봉 뒤 15일째였다. 홍보사 인피니티 관계자는 “<추격자>의 열기는 2003년 <살인의 추억>보다 앞선다”라고 덧붙였다.
개봉 첫 주말 이틀 동안 전
“불어라,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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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단편영화가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단편영화 서너편을 묶어 상영하거나 정기 상영회의 일환으로 상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처럼 단일 작품으로 매일 정기적인 상영을 하는 건 좀 예외적이다. 극장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이 프랑스 영화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30분짜리 <커튼 레이저>와 배우 유지태가 만든 24분짜리 <나도 모르게>를 각각 3월13일과 20일에 개봉할 예정인 것. 정확한 상영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관객이 많이 찾게 될 저녁시간으로 매일 1회씩 기본 1주일을 상영할 계획. 사실 하루 1회 상영을 정식 개봉이라 칭하기에는 모자란 면이 있지만, 극장쪽은 “관객의 반응에 따라 상영 횟수와 일수를 충분히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오종의 <엔젤>을 본 관객이 <커튼 레이저>를 반값에 볼 수 있거나 <커튼 레이저>를 본 관객이 <나도 모르게>를 반값에 볼 수 있는 등 할인을 통해서도 관객을 유도하
상영 방식에 대한 편견을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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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보다는 가난하시군요.
원래부터 공직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으니 재산을 불리셨겠죠.
대답이 궁색하긴 한데 국회의원들 질문은 더 웃기더군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도덕검증이란 게 중요하다는 건 인정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서에서는 영향을 끼치지 않겠나.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떤 문화정책을 펼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더라. 사실 청문회라는 게 정치공작의 성격을 띠긴 하지만, 매번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부자와 가난한 사람 중에서 장관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 합리적인 정책안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_이렇게 돼버린 거 문화계 입장에서 도움되는 사람이 나와주는 게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는 A 감독
이광철 의원이 국채보상운동 운운하는 건 정말 웃겼어요. “돈이 된다면 일본 국채건 미국 국채건 살 수 있는 것이냐, 문화는 그런 것이 아니라 혼이고 정신”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 압권이지 않아요? 게다가 자신이
[이주의 영화인] 배용준보다는 가난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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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들과 관객이 리플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는 오는 3월3일, 영화감독들의 웹진인 <디렉터스 컷>(www.dicut.net)을 오픈한다. 이 웹진은 계간지 성격으로 1년에 4번가량 업데이트되며 영화계의 내외적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감독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웹진인 동시에 사실상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의 홈페이지로 기능하는 것.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대표인 이현승 감독은 “영화계에도 산업적인 영향이 커지면서 창작의 영역이 많이 위축되었다”며 “<디렉터스 컷>을 통해 감독들이 창작에 대해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부터 연출관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호인 만큼 웹진 <디렉터스 컷>이 오픈과 함께 내놓는 콘텐츠들은 꽤 풍성하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이 발제자로 참여하고 영화평론가 이상용과 박유희, 김용화 감독, 한재덕 프로듀서가 이야기를 나누는 ‘포럼: 최근 한국영화 서사의 어떤 경향’과
감독과 관객, 피드백을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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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팍팍, 조건은 자유롭게. 전주국제영화제가 ‘숏숏숏’ 프로그램을 통해 단편영화 3편을 지원한다. ‘숏숏숏’은 “전주영화제를 통해 알려진 새로운 신인감독에게 단편 연출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그램. 2007년엔 첫회란 이유로 김종관, 손원평, 함경록 등 단편영화로 이미 인지도가 높은 감독들을 지원 대상으로 정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전주영화제 한국 단편 비평가주간에서 영화가 상영됐던 김나영, 신민재, 이진우 감독을 행운의 주인공으로 택했다. 시놉시스도, 시나리오도 없이 전작만 바탕으로 지원을 결정하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있지만 “‘숏숏숏’은 연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고. 제작 지원에 붙는 조건은 단 하나. 상영시간이 20분 내외여야 한다. 3명의 감독에게는 각각 1천만원의 제작비가 주어지고, 완성은 영화제 상영일인 5월4일 전까지다. 전주영화제 프로그램팀 박혜진씨는 “1천만원을 감독들은 적게 느끼는 것 같다”며 다소 서운함을 밝혀지만, 2007년 숏숏숏
[인디스토리] 전주가 밀어주는 세편의 단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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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이명세 감독의 1993년작 <첫사랑> 다시 보기 행사가 열렸다. 상영 후엔 평론가 이동진의 진행으로 이명세 감독과 주연배우 김혜수가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이명세 감독은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때론 울컥하는 기분도 있었고 연애편지를 쓰고 난 뒤의 부끄러운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촬영 전 감독님에게 이 영화의 주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감독님은 ‘첫사랑이라는 키를 통해 열어본 시간의 비밀’이라고 했다. 나중에 시사회에서 그 말을 이해하게 됐다”고 추억을 소개했다. <첫사랑>은 한국영상자료원과 이동진닷컴이 실시한 ‘다시 보고 싶은 한국영화’ 설문에서 2위를 차지한 영화이기도 하다.
다시 보고 싶은 한국영화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