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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제작됐던 영화 <크로싱>(제작 캠프B)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균 감독이 연출하고 차인표가 주연한 영화 <크로싱>은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찾아 나선 열한 살 아들의 이야기다. 한국, 중국, 몽골 등 3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몽골 정부와 최종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제작사는 최근까지 영화에 관한 정보들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2007년 9월 모든 촬영을 마친 <크로싱>은 2008년 5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 5월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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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관한 예술영화전용관 필름포럼이 3년간 둥지를 틀었던 종로를 떠난다. 필름포럼의 임재철 대표는 “3월31일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3월31일 건물주와의 임대계약이 끝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된 것. 새로운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강북의 한 건물이 될 예정이다. 사무실로 쓰이던 곳이라 극장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한 뒤 5월 초 재개관한다. 임재철 대표는 “허리우드 건물쪽에서 필름포럼 1관을 뮤지컬 극장으로 쓸 거라 전해왔고, 2관만 갖고 운영하느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극장 규모는 예전보다 많이 작아지겠지만 오히려 지금 극장이 너무 컸다”며 이번 이사가 결코 나쁘기만 한 결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필름포럼이 쓰던 2개관은 각각 공연장과 고전영화 전용관으로 쓰인다. 드림시네마를 운영하는 즐거운시네마가 새 주인이다. 즐거운시네마의 김은주 대표는 “바로 옆이 인사동이라 1관은 <난타> 같은 공연을 하는 공연장으로 쓸 예
[충무로는 통화중] “이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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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언제 오려는지
날도 구리고 세상도 구리고
실종된 4모녀, 변사체로 발견
돈도 무섭고 세상도 무섭고
뉴스도 무섭다.
유인촌, “참여정부 인사 스스로 물러나라”
돈도 많던데
어디 가서 잃어버린 개념부터 좀 개비하시길.
곡물 확보 비상… 中·러·印 수출제한
좋고 싫고를 떠나서
못 먹는 세상이 오는구나.
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980원대 급등
이제 해외 여행도 물건너갔;;
엔화 쌌던 때가 내 인생의 화양연화. -_-
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난방 안 해도 되는 계절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난방비 즐.
신정아·변양균 각각 징역 4년 구형
님은 갔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성매매 파문 뉴욕주지사 사임
그러게 아저씨….
믿을 건 다섯 손가락뿐이라니까.
알 만한 분이 왜 그러셨어.
한국인 첫 탑승 우주인, 이소연으로 교체
다른 이유도 아니고 규정위반.
왜 처음 걸렸을 때 정신 못 차렸어요?
박근혜, 친MB
[이주의 한국인] 봄은 언제 오려는지 날도 구리고 세상도 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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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들의 역습이다. <투모로우>를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의 신작 <10,000 BC>가 약 50%에 달하는 점유율로 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10,000BC>는 기원전 1만년을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영화. 크기로 봤을 때는 올해의 첫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라 할 수 있다. <10,000BC>의 선전으로 지난 3주간 1위를 내주지 않던 <추격자>는 2위로 내려와 약 2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추격자>가 지난 10일 월요일까지 전국에서 거둬들인 관객은 총 366만2538 명(배급사 집계). <10,000 BC>가 <추격자>의 400만 고지 달성에 제동을 걸 듯 보인다. <스텝업2 - 더 스트리트>도 만만치는 않다. 사실상 <추격자>와의 점유율차이는 5% 내외인 정도다. 맥스무비 순위에서는 약 1%의 차이로 앞서있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
<10,000BC> 약 50%의 점유율로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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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할 자가 없어보인다. 지난 주 개봉 3주차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며 전국 300만명을 돌파했던 <추격자>가 이번 주에도 1위를 지켰다.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간 <추격자>가 동원한 관객은 전국 46만1665명. 전국누적관객 360만8184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주말관객수로만 분석할 경우, 지난 주에 비해 약 20만명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여전히 4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부터 3위까지는 지난 주 순위와 동일하다. <밴티지 포인트>와 <바보>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안성기, 조한선 주연의 <마이뉴 파트너>를 비롯해 <27번의 결혼리허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집결호>등 다양한 영화들이 지난 3월 6일 일제히 개봉했으나 기존의 강자들을 뒤엎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비해 전체 박스오피스의 크기가 줄어든 것도 이유가 될 수
<추격자>,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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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만 년의 인간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살았을까. 선사시대에 대한 상상력이 스크린으로 옮겨진 <10,000 B.C.>가 3월 둘째주 주말 미국 극장가를 점령했다. 전세계 20개 국가에서 동시에 개봉한 <10,000 B.C.>는 미국을 비롯, 스페인, 멕시코, 독일, 호주 등 19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주말 3일간 벌어들인 수입은 미국에서만 3573만달러이고, 전세계 수입은 6100만달러에 달한다.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의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가 4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으로, 부족에 닥친 위기와 사랑을 지키려는 청년의 영웅담이다. 주연으로 출연한 스티븐 스트레이트나 카밀라 벨 모두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다. 원초적 자연과 고생물들을 스크린에 포착하기 위해 1억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으나 평단에서는 일관되게 혹평을 보냈다. 개봉 첫주 극장을 찾은 관객의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신
선사시대 블록버스터 <10,000 B.C.> 3570만달러로 1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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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세력의 쿠데타, 소련의 침공, 무자헤딘의 저항, 탈레반 정권. 1970년대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의 가혹한 역사, 다수민족 파슈툰과 소수민족 하자라의 갈등을 두 소년을 통해 그린 소설 <연을 쫓는 아이>는 슬픔 속에 저버릴 수 없는 희망을 담고 있다. 동명영화를 연출한 마크 포스터(<몬스터 볼>)는 ‘네버랜드를 꿈꾸었지만’(<네버랜드를 찾아서>), 현실은 ‘소설보다 낯설었다’(<스트레인저 댄 픽션>). 그저 아름답기만 한 영화 <연을 쫓는 아이>는, 이를 둘러싼 현실을 먼저 살펴야 하는 텍스트다.
1. 베스트셀러 원작, 누가 썼나
<뉴욕타임스> 120주, 아마존 76주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을 지킨 <연을 쫓는 아이>는 38살의 내과의 할레드 호세이니가 완성한 데뷔작이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나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이란과 카불, 파리를 옮겨다닌 그는 미국에 정착한 지 23년 만에 첫
[알고 봅시다] 계속되는 비극,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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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 샤리프의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되는 <10,000 BC>는 신화가 삶의 일부였던 선사시대, ‘네발의 악마’들에 몰살당한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인 소녀가 매머드 사냥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한 산악마을을 찾아옴으로써 시작된다. 파란 눈의 소녀 에볼릿과 산악마을의 소년 드레. 그날 밤 마을의 정신적 지도자인 ‘늙은 어머니’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예언을 하고, 드레의 아버지는 부족을 등지고 무엇인가를 향해 길을 떠난다. 혼자 살아남은 에볼릿과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드레는 자라서 연인이 된다. 아버지가 남기고 간 그늘에 줄곧 머물러 있던 드레는 매머드 사냥에서 세운 공으로 처음으로 부족의 인정을 받지만 여전히 스스로에 대해서는 어떤 확신도 없다. 다음날 드레의 마을에 ‘네발의 악마’들로 불리는 말을 탄 노예사냥꾼들이 나타나 마을을 불태우고 에볼릿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을 잡아간다. 이제 드레와 그의 일행은 에볼릿을 구하기 위해 눈덮인 산맥을 넘어 정글로 이동한다.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
[현지보고] “평론가는 내 관객 가운데 극소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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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세워진 홍콩의 영화발전위원회(FDC)가 중소 규모 영화에 대한 투자 펀드의 첫 수혜 대상을 선정, 발표했다. 두편의 영화는 지역 세금에서 충당된 자금으로 제작 예산의 약 30%를 보조받게 된다. FDC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더 많은 영화 프로젝트들에 비슷한 수혜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홍콩 정부가 영화제작에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는 라디오텔레비전홍콩(RTHK)은 장국영, 얀얀막 감독 등이 만든 단편영화에 지원하기도 했고, 예술발전위원회는 독립영화제작사인 잉에치(Ying E Chi)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영화발전위원회의 지원금을 받은 첫 두 작품은 로맨틱코미디 <폐쇄공포증>(Claustrophobia)(예산 70만달러)과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돼지 캐릭터인 맥덜이 쿵후를 배우는 이야기인 애니메이션 <맥덜 우당>(예산 150만달러)이다. 두 영화 모두 처음 메가폰을 감는 감독들의 데뷔작이다. <폐
[외신기자클럽] 정부 보조금과 창의성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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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4일 마리온 코티아르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은 프랑스 언론에 실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프랑스영화의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8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스카에서 프랑스 배우들의 활약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960년 <오트빌로 가는 길>(Chemins de Haute-ville)의 시몬느 시뇨레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의 젊은 여배우가 다시 한번 반세기 전의 영광을 모든 프랑스인들에게 회상시킨 것이다. 시상식 당일 코티아르는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삶과 사랑…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 도시에는 천사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라며 시적인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오스카의 수상과 더불어 그녀는 영국의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어 프랑스 영화사에 곱절의 영광을 안겨다주었다.
하지만 오스카 시
[파리] 구설에 휩싸인 오스카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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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 신작 <번 애프터 리딩> 9월 개봉
코언 형제의 블랙코미디 <번 애프터 리딩>이 9월12일로 미국 개봉을 정했다. 이로써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베니스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에서 <번 애프터 리딩>이 프리미어될 가능성을 높여줬다. 영화는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은 전직 CIA 요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조지 클루니, 존 말코비치, 프랜시스 맥도먼드, 브래드 피트, 틸다 스윈튼 등의 배우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뒤 조금은 가벼워진 형제의 차기작에 출연한다.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트레일러 인기 폭발
19년이면 강산도 2번 변했지만, ‘인디아나 존스’의 인기는 그대로다. 5월22일 개봉하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예고편이 2월14일 공개되자 첫주 2천만번 이상 재생되는 기록을 세웠다. 제작사 파라마운트의 해외 마케팅 대표 게리 리치는 “8살부터 80살까지 반응이
[해외단신] 코언 형제 신작 <번 애프터 리딩> 9월 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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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들이랍니다~.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World Wresting Entertainment)가 향후 선수들을 기용한 가족 친화적인 액션, 코미디영화를 제작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2002년 자체 영화사인 WWE필름스를 설립한 WWE는 이미 <시 노 이블> <더 마린> <컨뎀드> 등 3편의 영화를 직접 개발, 제작한 바 있다. 극장 개봉을 발판삼아 DVD, 페이뷰TV, 비디오 게임, 음반, 출판 등으로 이어지는 부가수익을 창출하고자 한 의도였으나, 과격한 액션과 피칠갑으로 점철된 R등급의 영화들은 예상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었다. WWE가 노선을 수정한 이유는 프로레슬링 관객층이 애초의 예상과 달리 젊은 남성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WWE필름스의 회장인 마이클 레이크는 “우리의 핵심 관객층은 가족들이며, 그중 여성이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13세 관람등급
[What's Up] 프로레슬러의 가족친화적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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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인시네마가 40여년의 역사를 끝내고 워너에 흡수합병된다. 지난 2월28일 타임워너그룹의 CEO 겸 사장 제프 뷰익은 뉴라인시네마를 워너브러더스픽처스 산하 회사로 흡수합병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고 <LA타임스> <버라리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합병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뉴라인시네마가 <반지의 제왕> 이후로 흥행작을 딱히 내지 못해 회사 운영의 위기를 맞았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워너가 본사의 몸집을 줄이면서 전문성이 강화된 부서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뉴라인시네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제작했던 2001년에서 2003년 사이에 박스오피스 점유율에서 절정에 있었지만, 이후 그만한 위치를 유지하지 못했다. 2007년만 해도 <헤어스프레이> <러시 아워3> 등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었고,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 제작한 <황금나
뉴라인, 워너에 흡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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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미천한 복원사(史)가 회복을 향한 또 다른 한 걸음을 내디뎠다. 현존하는 한국영화 최고(最古) 기록을 경신하는 안종화 감독의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가 발굴된 것이다. 2005년 3월 공개된 1938년작 <군용열차>가 최고작 기록을 10년 앞당기고, 2006년 3월 선보인 1936년작 <미몽>이 다시 2년을 단축한 지 2년 만에 이뤄진 쾌거다.
“마라톤 경기에서 1분을 단축하는 건 쉽지 않다. 우리 영화사 100년 중 복원 역사의 2년을 단축했다는 건 그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3월4일 오후 2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진행된 <청춘의 십자로> 공개행사에서 김종원 영화평론가가 말했다. ‘기적에 가까운 발굴.’ 실로 그랬다. 단지 오래됐다는 것 외에도 <청춘의 십자로>가 한국 영화사와 복원사에서 지니는 의의는 무궁무진하다. 현존하는 유일한 무성영화에, 배우 출
[쟁점]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