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하고 합리적인 영화 유통이 가능할 것인가. 공정위가 최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와 대형 배급사들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해묵은 영화계 관행들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정위는 1월11일 소회의를 개최해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 시네마 등의 멀티플렉스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통상적으로 2주 동안 보장하는 영화를 6일 이내 조기 종영하거나 상영기간 연장을 조건으로 수익분배율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재조정하고, 또 배급사에 사전 합의없이 부금을 지급하지 않는 무료초대권을 대량 발급한 행위 등이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해당 멀티플렉스들은 “스크린 수 축소 또는 영화 종영 등의 불이익을 앞세워”, “손실 위험을 배급사에 일방적으로 전가하거나 위법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공정위는 4개 멀티플렉스의 시장지배력이 관객점유율 기준으로 70.1%에 달하는 만큼
영화계여 해묵은 관행에서 벗어나라
-
졸업시즌을 맞은 대학가 한쪽에 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들이 있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한편의 영화로 완성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2월은 대학가의 졸업시즌이기도 하지만 영화과 학생들에겐 졸업영화제 시즌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3일간 CGV압구정에서 축제를 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는 1월30일부터 2월3일까지 5일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캠퍼스 영화전용관에서 영화제를 갖는다. 졸업생들이 프로그램부터 이벤트, 포스터 디자인, 홍보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영화연출전공 오창민씨는 “졸업작품 심사가 끝난 2007년 12월28일부터 팀을 꾸려 영화제를 준비했다. 포스터를 만들고 뿌리고, 초대장을 돌리고,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화자찬하는 잔치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 관객도 꽤 많이 온다고. 오창민씨는 “아카데미 들어오기 전부터 여기저기 졸업영화제를 자주 다녔다”며 영화에 관심있는 이들
[인디스토리] 졸업영화제 보러 가요
-
나훈아 행님,
어디 계십니까!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서울 영하 11.1도.
화장실서 힘 잘못 주면 뒷목 잡습니다.
KT의 프로야구단 창단 백지화
이게 말로만 듣던
노이즈 마케팅?
가수 비, 태안에 3억원 상당 물품 기증
동네방네 떠들어도 되니
많이들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수, 나훈아 관련 루머 “사실 아닌 억측”
김선아도 루머 법적 대응 예정.
몰라도 자신있는 언론의 이니셜 전쟁의 끝.
010 번호, 전체 가입자의 55%
저거 꼭 통일해서 써야 하나?
전화번호가 밥줄인데 신경쓰이게….
허경영 총재, <PD수첩> 방영
10억이면 국회의원 시켜주신단다
국회의원 안 할 테니 님하 나 10억 쫌.
李 당선인 “일본에 사과요구 않을 것”
그래그래그래… -_-
뭐라고 안 할 테니 님하 나 10억 쫌.
강수정, 펀드매니저와 홍콩서 결혼
강수정 너마저… 뭐, 결혼은
하기 전까진 모르는 거라잖아(부럽;) -_-
‘개소리’ 통역하는 소프트웨어
[이주의 한국인] 나훈아 행님, 어디 계십니까!
-
<서스피리아> <수정 깃털의 새>를 만든 이탈리아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영어 영화를 만든다. 아르젠토 자신을 컬트 감독이 되게한 장르에 바치는 오마쥬로 제목은 <지알로>. ‘지알로’는 노란색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는 잔혹공포물을 말한다. 2월부터 이탈리아의 투린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지알로>에는 아르젠토 감독의 딸인 아시아 아르젠토와 <버팔로66>에서 크리스티나 리치와 호흡을 맞췄던 빈센트 갈로가 출연할 예정이다. 빈센트 갈로가 미녀만 골라서 죽이는 살인마로, 그 뒤를 쫓는 고독한 탐정 역할에 레이 리오타가 출연 협상중이다.
다리오 아르젠토, 영어로 영화 찍는다
-
-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는 클라우디아 슈라이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자와 <글루미 선데이>의 각본가 루스 도마가 시나리오를 함께 쓴 작품이다. 과연 시나리오가 빛을 발한다. 어쩌면 심심할 수도 있고,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운명적 사랑이야기'가 관객을 몰입시키고 설득시키는 힘은 정교한 플롯에 있다. 거기에 세심하게 담아낸 전원풍경과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의 뇌파를 알파파로 만들며 영화의 이해를 돕는다. 인물들의 묘사는 대단히 질박한데, 그들은 천사도 악한도 아니며, 욕망에 솔직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그럼직한 인물들'이다. 영화가 사랑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행복'이란, 바로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다. 행복한 삶의 한자락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기, 과연 엠마와 그녀의 돼지와 남자는 더없이 행복했을 것 같다.
황진미/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
한국영화가 7주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임순례감독의 신작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이 개봉 첫 주 전국관객 76만4000명(배급사 집계)을 동원, 2008년을 가뿐하게 시작했다. 개봉 첫날인 10일, 전국에서 12만5000명을 불러모은 <우생순>은 스크린 수도 확대돼 첫날 410개에서 주말까지 440개까지 늘어났다. 제작사인 MK픽쳐스는 "<우생순>의 스크린 점유율이 43.4%에 달했으며, 관객점유율도 5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의 반등분위기에 김명민, 손예진 주연의 <무방비도시>도 개봉 첫 주 선전을 보이고 있다. <우생순>과 같은 날인 1월 10일 개봉한 <무방비도시>는 지난 주말까지 전국 54만7000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던 <꿀벌대소동>은 3위로 내려왔다. 2,3위 였던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76만명으로 흥행 1위
-
“한 선배님, 한 선배님. (자동차) 시트를 좀 올려볼까요?” 곽경택 감독이 좁은 간격으로 나란히 세워진 두대의 차를 향해 다가가 말한다. 둘 중 밝은 색 차에 올라타 있는 백성찬 역 한석규가 운전석 등받이 높이를 조정해보고 말한다. “이게 최대인 것 같은데요.” “그럼 모포를 좀 대볼까요?” 잠시 뒤, “안현민이. 안현민이는 팔을 거기서 그런 식으로 들지 말고 그냥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드세요. 이렇게.” 이번에 곽 감독은 검은색 차에 올라타 있는 안현민 역 차승원에게 말한다.
범인검거율 100%에 빛나는 경찰 백성찬과 완전범죄율 100%에 빛나는 지능범 안현민의 대결을 그린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감독 안권태·곽경택) 촬영이 막바지에 달했다. 대립하는 두 인물은 극중 단 두번 대면한다. 지난 1월3일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 지하주차장에서 촬영한 이 장면이 그중 하나다. 결정적 단서가 들어 있는 이동식 디스크를 차승원이 한석규에게 건넬
두 남자, 격돌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촬영현장
-
제65회 골든글로브의 영광은, 2차대전을 배경으로한 로맨스 시대극 <어톤먼트>와 팀 버튼 표 뮤지컬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이하 <스위니 토드>로 돌아갔다. 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취소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수상결과만 발표됐는데, 호텔 앞의 군중도, 리무진으로 가득찬 교통체증도, 시상식과 유명인사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도 없이 한산하게 진행됐다. 정확히 말하면, 비벌리 힐튼 호텔 볼룸에서 진행된 35분 가량의 ‘골든글로브 수상자 명단 발표’는 주최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82명 회원과 홍보 담당자들, TV 채널에서 파견된 57명의 뉴스팀들, 125명의 인쇄매체 기자들과 40명의 사진기자가 “케이블 TV 엔터테인먼트 쇼 스타일로 진행된 수상자 발표”를 현장에서 지켜본 전부였다고 한다.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문으로 나눠진 영화 부문의 작품상은 <어톤먼트>와 <스위니 토드>가 수상
제65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없이 발표
-
다이앤 아버스의 전기영화 <퍼>의 부제는 ‘다이앤 아버스의 상상적 초상’이다. 성실한 조사를 토대로 한 전기 <다이앤 아버스>가 원작이지만 패션광고 사진작가 남편의 보조였던 아버스가 ‘금기의 세계’에 눈을 돌린 결정적 순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지 영화적 상상으로 가득하다. 여성예술가의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가이드 삼아 영화보다 풍부한 텍스트, 아버스를 소개한다.
1. 백문이 불여일견, 다이앤 아버스는 누구인가
다이앤 아버스의 이름은 낯설어도 이 사진은 낯익다. 살짝 머금은 미소와 살짝 찌푸린 표정의 <일란성 쌍둥이, 로젤>은 훗날 스탠리 큐브릭이 <샤이닝> 속 한 장면으로 변주한 바 있다. 최근 2억5천만원의 경매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늙은 부모를 굽어보는 거구가, 자꾸만 몸이 커지는 앨리스처럼 초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모님과 집에 있는 유대인 거인>처럼 낯선 기묘함이 그의 작품이 지닌 특성이자 매력이다. “
[알고 봅시다] 기묘함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그녀
-
말기 암환자를 연기한 노장 배우 2명이 극장가를 접수했다. 지난 주말 1위를 거머쥔 <버켓 리스트>가 주말 3일간 벌어들인 수입은 1954만달러로, 죽음을 앞둔 두 남자가 병상에서 일어나 죽기 전 해보고 싶던 일들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드라마다.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연기파 노장 배우들의 출연한 인디영화로 이름을 알린 <버켓 리스트>는 2007년 크리스마스에 뉴욕, LA, 토론토에서 소규모로 제한 개봉했고 3주만에 2000개가 넘는 상영관으로 확대개봉하며 정상에 올랐다. <스탠 바이 미>(1986)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를 만든 로브 라이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출구조사 결과, 관객의 58%가 여성이고 70%가 35세 이상이었으며, 전체 관객의 95%가 영화에 대해서 매우 좋다고 대답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주말 개봉해 2위로 진입한 <퍼스트 선데이>의 첫 주 성적은 1900만달러로,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의 <버켓 리스트> 북미 1위
-
가고 싶은 곳을 생각만 해도 갈 수 있다면 어떨까. <본 아이덴티티>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감독 더그 라이먼이 택한 후속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가진 젊은이들을 그린 <점퍼>다. 오는 2월14일 전세계 동시 개봉예정인 이 작품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새뮤얼 L. 잭슨을 비롯해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제이미 벨, TV시리즈 <O. C.>의 레이첼 빌슨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1월 아직 작품이 완성되지 않은 탓에 간단한 트레일러 상영 뒤 주연배우 크리스텐슨과 빌슨이 참여하는 홍보행사가 열렸다. 이들 역시 아직 완성본을 보지 못한 상태였지만 작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점퍼>가 3부작으로 제작된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크리스텐슨은 “지금으로는 확실하지 않지만, 설정상 3부작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
[현지보고] 시공을 초월해 점프, 점프, 점프
-
올해 총 110편의 개봉작 중 (단) 83편만을 보고서 머릿속에 떠다니는 몇 가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1. 한국영화는 때깔이 좋다
2007년 한국영화는 따뜻한 톤의 때깔 좋은 화질이 눈에 띄었다. 다른 아시아영화들과 비교해볼 때 더더욱 그러했는데 요즘엔 독립영화에서조차 그런 게 느껴질 정도다. 이건 실로 한국영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특징이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점은 어떤 이들(특히 할리우드 산업형 타입의 사람들)은 이 같은 특징을 매우 높이 치켜세우는 반면, 다른 이들(무뚝뚝한 영화평론가들)은 한국영화가 활력을 잃어가는 징조로 해석하는 듯하다는 것이다. 나는 한국영화가 지금 같은 정신을 계속 유지하면서 동시에 때깔까지 좋으면 안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배럭 오바마가 그러하듯이). 하지만 몇몇 한국영화는 포장이 지나치게 잘된 나머지 사람 냄새가 거의 안 나는 듯 느껴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힐러리 클린턴이 그러하듯이).
2. 웰메이드 한국 코미디는 어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에 건네는 달콤쌉싸름한 조언
-
드디어 몬트리올에도 새해는 밝았다. 대부분의 영화 잡지에서 새해가 밝아오는 즈음에 하는 기획 중 하나가 지난해 가장 빛났던 영화인들 혹은 올해를 빛낼 영화인들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는 몬트리올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잡지와 일간지들이 각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예술가들의 리스트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인들의 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는다.
매년 1월 초 주간지 <미러>(mirror)의 ‘노이즈 메이커스’(Noise Makers) 기획은 지난 한해 동안 주목받았던 혹은 신년부터 주목할 만한 영화인들을 총망라해서 발표한다. 올해 리스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젊은 영화인으로는 벤 슈타이거 르빈(Ben Steiger Levine)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르빈이 올해 감독한 몬트리올 출신 음악가(이자 사진가 혹은 작가)인 소콜드의 뮤직비디오 <You are Never alone>이 유튜브에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의 행적 역시 큰 관심을 받게 된
[몬트리올] 몬트리올이 추천하는 올해의 유망주
-
2007년 최고의 일본영화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영화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가 일본의 영화전문지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2007 일본영화 베스트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는 수오 감독의 <쉘 위 댄스> 이후 11년 만의 작품으로 치한으로 오인받은 남자가 일본의 사법제도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각본상과 감독상도 수오 마사유키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가세 료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블루레이의 판정승?!
워너브러더스와 파라마운트가 차세대 DVD 포맷 전쟁에서 블루레이의 편에 섰다. 그동안 워너는 HD-DVD와 블루레이, 두 가지 포맷 모두를 지원해왔으나 6월부터는 블루레이 단독지원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며, 워너의 발표가 있고 며칠 뒤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도 블루레이 단독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블루레이는 이로써 소니, 이십세기 폭스, 디즈니로
[해외단신] 2007년 최고의 일본영화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