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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팔루사>(Appaloosa)는 서부극의 전통을 ‘조용히’ 따르고 있다. 총소리, 말굽소리 가득한 몇몇 대결장면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는 조용하다. 1882년 뉴멕시코. 법이 미처 자리잡기 이전의 서부. 보안관을 쏴죽이고도 아무렇지 않은 부패한 목장주 브랙(제레미 아이언스)이 있고, 그에게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된 총잡이 버질 콜(에드 해리스)과 그의 오른팔 에버렛 히치(비고 모르텐슨)가 있고, 동부에서 홀로 마을을 찾아온 아리따운 미망인 앨리 프렌치(르네 젤위거)가 있다.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세계지만 두 총잡이는 무척이나 여유롭고 편안해 보인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해 있는 세계의 규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락>에 이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에드 해리스는 이번에는 로버트 파커의 원작 소설을 로버트 나트와 함께 시나리오로 옮기는 작업까지 맡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배우 출신 감독의 장기답게 에드 해리스는 누구보다 빠른 총잡이팀
[LA] 과거를 향수하는 고독한 로맨티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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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와 3년간의 동거를 끝낸 드림웍스의 다음 행보가 결정됐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파라마운트를 떠나 유니버설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향후 7년간 유지될 계약 조건에 따르면 유니버설은 1년에 최고 6편까지 드림웍스의 작품에 대해 자국과 해외시장 배급까지 도맡을 예정. 유니버설은 드림웍스 영화에 대한 배급 수익으로 8%를 가져간다. 스필버그는 “이번 계약으로 유니버설과 오랫동안 맺어왔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마련됐다”며 유니버설을 ‘내 집처럼 편한 곳’이라고 명명했다. 자신의 초기작 <죠스>가 유니버설에서 제작된 점, 2006년 파라마운트와 손잡은 뒤에도 자신의 제작사인 앰블린엔터테인먼트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건물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 드림웍스의 공동대표인 스테이시 스나이더가 원래 유니버설의 회장이었다는 점 등 유니버설은 스필버그에게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특히 파라마운트가 드림웍스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던 것에 대한 불편
여전히 진하게 남아 있는 ‘당신’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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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웃을 일은
드라마와 스포츠뉴스뿐.
“한나라 현역의원 2명, 직불금 수령”
벼룩의 간 빼먹기,
어디 한나라당뿐이겠는가.
동방신기, 日 오리콘 1위
엔화 벌어서 좀 풀어다오
엔화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리겠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 4-1로 대파
이렇게만 쭉 가자.
새 선수도 많이 발굴하고!
삼성, 롯데에 3연승 거두고 PO 진출
볼넷 덕후 삼성과
두산 육상부의 대결. 야구장으로 고고씽!
공정택 교육감 또 선거비 논란
공정(선거) 택(도 없는 소리).
그 와중에 국제중은 안드로메다로….
5개월 전 여고생 집단감염, 에어컨 통한 식중독
먹는 거 조심한다고 될 것도 아니고
숨쉬기도 불안한 세상.
코스피, 최대 하락폭 경신 126.5P↓
오르나 싶으면 추락에 추락.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더니.
“직장인 14%, 퇴사 회사 재입사”
아이러니하지만
이상하게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란 말이죠.
대학병원 명의 빌려 70여만명 불법 건강검진
법대로
[이주의 한국인] 요즘 들어 웃을 일은 드라마와 스포츠뉴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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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KBS 2TV <바람의 나라>가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바람의 나라>는 17.8%의 시청률로 17.0%의 <베토벤 바이러스>를 추월했다.
이는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문근영의 부상으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15-16일 '바람의 화원 스페셜'을 방송하면서 사극 시청자들이 <바람의 나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바람의 화원 스페셜'은 8.1%로 나타났다.
또 16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중계방송 관계로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송을 쉰 것도 <바람의 나라>에게는 기회가 됐다. 이날 <바람의 나라>는 새로운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한 포석으로 지금까지 방송 내용을 하이라이트로 약
<바람의 나라>, <베토벤 바이러스> 수목극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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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할리우드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의 입양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MSNBC인터넷판 등 외신에 따르면 앤젤리나 졸리는 16일 NBC의 아침 뉴스쇼 <투데이>에 출연해 "여섯 아이를 기르고 있지만 아이를 더 얻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문제는 아이를 더 입양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입양하느냐"라고 추가로 입양할 뜻을 전했다. 졸리는 사회자가 "곧이냐(Soon)?"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졸리는 또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는 아이를 갖기 어려울 것이지만 내 아이들은 이제 이를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면서 "아이들도 또 다른 형제ㆍ자매가 생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는 7월 출산한 쌍둥이 녹스 레온과 비비안 마셀리나 외에 매덕스, 팍스 자하라 등 입양 자녀 3명과 친딸 샤일로 등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double@yna.co
안젤리나 졸리 “곧 또 다른 아이 입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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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어 라보프 주연의 <이글아이>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9일 개봉한 <이글아이>는 지난 주말 약 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 누적관객 64만2332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지난 주 1위였던 <모던보이>가 개봉 첫 주에 세운 성적(33만3775명)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반등의 기회를 잡은 한국영화에 제동이 걸린 듯 보인다. 지난 주 2위였던 <맘마미아!>는 이번 주에도 2위를 지켰다. 관객수로 놓고 보면 지난 주 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눅들지 않은 기세다. 지난 9월4일 개봉해 한 달이 넘도록 비슷한 자리를 지켜온 <맘마미아!>의 누적관객은 384만967명.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400만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모던보이>와 <고고70>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4위였던 <신기전>이 5위로 하락한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
<이글아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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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도쿄국제영화제 행사기간에 맞춰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코리아 시네마 위크’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도쿄의 요미우리홀과 쇼게쓰(草月)홀에서 열리는 ‘코리아 시네마 위크 2008’ 행사에는 일본 내에서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한국영화 5편이 집중적으로 상영된다.
상영작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삼은 코미디물인 권남기 감독의 <카리스마 탈출기>를 비롯해 미학적 영상미로 갈채를 받은 전윤수 감독의 <식객>, 차태현과 하지원이 주연한 김정권 감독의 <바보>, 윤인호 감독의 스릴러 <더 게임>, 그리고 설경구와 송윤아의 잔잔한 멜로 연기가 인상적인 추창민 감독의 '사랑을 놓치다' 등이다.
특히, 행사 첫날 <카리스마 탈출기>에서 열연한 배우 안재모와 <식객>의 전윤수 감독이 특별 초대돼 일본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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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영화제 기간에 한국영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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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 최고의 인기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아들인 배우 기욤 드파르디외가 13일 폐렴 증세로 파리 인근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향년 37세.
1996년 세자르상 '신인남자 배우상'을 수상했던 기욤은 1991년 '투 레 마탱 뒤 몽드'(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젊은 시절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 이래 아버지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당시 이 영화에 출연한 뒤 "사회의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어서 아주 좋았다"라고 소감을 피력했으나 이후 영화계 대선배인 아버지와는 서로 비방하면서 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자신을 무시한다면서 매스컴을 이용해 아버지를 호되게 비난하곤 했던 그는 1995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이 사고의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도 겪었었다.
작년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출품작인
佛 배우 기욤 드파르디외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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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터>의 속편 <팬더모니엄> 제작
전세계를 돌며 6억2600만달러를 벌어들인 애니메이션 <쿵푸팬더>가 속편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는 속편의 제목은 <팬더모니엄>. 2011년 6월3일로 개봉일까지 정한 상태다. <팬더모니엄>은 용 문서를 받아든 포가 쿵후 마스터의 후계자로서 수행을 계속하는 이야기로, 전편의 스토리 디렉터였던 제니퍼 여 넬슨이 메가폰을 잡으며, 포와 타이그리스에게 목소리를 빌려줬던 잭 블랙과 안젤리나 졸리도 <팬더모니엄>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오스카 시상식을 노리는 <더 리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신작 <더 리더>의 개봉일이 당겨질 전망이다. 본래 2009년 1월9일 개봉예정이었으나, 제작사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는 2009년 오스카 시상식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올 12월경까지는 개봉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심각한 소재
[해외단신] <쿵푸팬터>의 속편 <팬더모니엄>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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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는 영화를 보는 내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수목이 우거진 저 공원은 어딘지, 자매처럼 붙어다니는 코믹한 느낌의 트리오는 누굴지, 극중에 등장하는 고운 선의 만화는 따로 출신이 있는 건지 등등. ‘고양이 감성’이란 말로 묶일 만한 이 카테고리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구구는 고양이다>에서 궁금한 몇 가지들.
1. 원작자 _ 오시마 유미코
<구구는 고양이다>는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영화다. 만화는 24년조(쇼와 24년(1949년) 앞뒤로 태어난 소녀만화를 주로 그리는 만화작가를 가리킴)라 불리는 소녀만화의 대가 오시마 유미코의 작품인데 이누도 잇신은 오시마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표해왔다. 이누도 감독의 대학 시절 연출작 <빨간 수박, 노란 수박>과 2000년작 <금발의 초원> 역시 오시마의 만화가 원작이며, 이누도 감독은 <메종 드 히미코>의 출발점도
[알고봅시다] 아기 고양이 구구와 함께 하는 삶의 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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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떠들썩하게 했던 동물들이 또 한번 사고를 친다.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 그리고 펭귄들이 이번엔 아프리카로 떠난다. 사고의 시작은 역시 펭귄들이다. 부서진 비행기를 고쳐서 마다가스카를 떠나려는 시도를 한 것. 우여곡절과 우연이 만나 비행기가 뜨기는 떴는데, 안락한 동물원이 있는 그리운 뉴욕 대신 아프리카의 너른 들판에 그들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알고보니 아프리카는 동물들의 고향. 알렉스와 친구들은 그곳에서 헤어져 지냈던 가족들과 조우하지만, 역시나 도시 맛 좀 본 동물원 식구들은 야생의 맛을 아는 옛 가족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 충돌을 빚는다. 대사와 상황으로 관객을 웃기는 만큼 목소리 캐스팅은 전편보다 화려하다.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벤 스틸러, 크리스 록, 사샤 바론 코언에 허스키한 알렉 볼드윈까지 가세했다. 귀기울여 들을 부분은 사자 가족들의 목소리다. 벤 스틸러가 연기하는 알렉스의 누나인 니타는 실제 스틸러의 누나인 코미디언 에이미
[what’s up] 오 마이 스위트 홈,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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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로 기념하는 독립영화계의 겹경사다.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 개관 1주년과 이달 문을 연 독립영화 배급사 ‘키노아이’의 창립 기념을 맞이하여 ‘인디스페이스+키노아이 디지털영화제’(줄여서 DiEx)가 10월10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장소는 인디스페이스, 씨너스 이체 AT9, 대전아트시네마, 부산국도&가람예술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하고 영회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영화제는 90분에서 100분 내외 7편의 독립장편영화(<슬리핑 뷰티> <하늘을 걷는 소년> <가벼운 잠> <사람을 찾습니다> <도화지> <딱정벌레> <아메리칸 좀비>)를 상영한다. 출품작에서 여성감독의 강세가 눈에 띈다. <슬리핑 뷰티>로 ‘여자 김기덕’이라 불린 이한나, <도화지>의 김선희, <딱정벌레>를 만든 김은희. 여기에 한국계 미국 여성인 <아메리칸 좀비>의 그레이스 리를 포함하여 7편의
‘여자 김기덕’이 만든 영화 개봉 전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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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영화에 대해 듣는 이야기(특히 외국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중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영화의 많은 수가 멜로드라마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영화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들이 모두 할리우드의 복제품은 아니지 않은가. 첫 번째 얘기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건 지나친 단순화인데다가 멜로드라마는 열등한 싸구려 장르라는 생각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영화의 많은 걸작들은 결국 멜로드라마로 분류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얘기들에 일말의 진실이 없는 건 아니다. 멜로드라마는 정의하기도 어렵지만 그 개념 자체를 생각해보면 꽤나 의미심장하다. 멜로드라마라는 말은 원래 그리스어로 음악을 의미하는 ‘멜로스’(melos)에서 왔다. 한국 감독들은 특정한 장면의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해 음악을 과다하게 사용한다.
[외신기자클럽] 음악, 눈물, 그리고 순수에 대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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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설, 새로운 영화를 만나자. 일련의 실험적인 프랑스 작가를 일컫기 위해 ‘누보로망’이라는 표현이 신문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1950년대 중반이므로, ‘새롭다’는 표현이 다소 어색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전지적 작가의 위치를 전제하는 전통적인 문학에 반기를 들고 독자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려던 누보로망의 시도는 지금의 관객에게도 여전히 새로운 질문을 던져준다. 오는 10월14일부터 11월9일까지 ‘프랑스 누보로망, 누보 시네마 특별전’을 통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소개되는 24편의 영화는 누보로망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일 수 있는 작가 세명의 대표작이다.
이론가이자 소설가로 누보로망의 대표적 기수였으며 이후 시나리오작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알랭 로브그리예와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들과 함께한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여든살이 넘은 현재까지 한결같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알랭 레네. <히로시마 내 사랑> 등 몇번씩 소개됐던 고전부터 로브그리
알랭 레네, 로브그리예, 뒤라스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