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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1990년대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의 속편이 16년만에 제작된다.영화사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고(故) 김두한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장군의 아들4'의 제작을 준비 중"이라며 "1~3편을 만들었던 태흥영화사로부터 제목 사용에 대한 양해를 구했으며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김두한씨의 장남인 김경민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다.홍성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장군의 아들'은 일제강점기 고아 청년 김두한이 종로를 장악하려는 일본 야쿠자와 대적하면서 조선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1~3편이 1990년부터 1년 간격으로 개봉돼 모두 흥행했으며 1편은 특히 서울에서만 68만명을 동원하는 등 당시로서는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 영
영화 '장군의 아들' 16년만에 속편 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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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005년 가을에 개봉했던 민규동 감독의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는 주인공인 정신과 의사 유정(엄정화 분)이 가방에 만화책 '서양골동양과자점'을 넣고 다니는 장면이 나온다.3년이 흐르고 민규동 감독은 이 만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내달 13일 개봉하는 '앤티크-서양골동양과자점'이다. '앤티크'는 케이크숍을 배경으로 저마다 비밀스러운 상처를 안고 있는 네 남자가 펼치는 이야기다.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민 감독은 '비밀'과 '상처'가 영화를 만들면서 계속 지녀온 자신의 화두라고 설명했다."비밀, 상처, 치유, 성장담이라는 '앤티크'한 주제는 제가 평생 가지고 갈 것들이죠. 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장애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죠. 사건이 해결되도 상처는 사라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 상처를 행복하게 안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는 화려한 촬영과 빠른 편집을 통해
민규동 감독 "영화연출 화두는 비밀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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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상파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바람의 나라', '바람의 화원' 등 대작을 누르고 선전하고 있는 MBC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클래식 음반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29일 MBC와 유니버설뮤직 등에 따르면 2일 발매된 이 드라마의 컴필레이션 음반 '베토벤 바이러스-더 클래식스 Vol.1'은 발매 10일 만에 1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까지 2만5천 장이 팔려나갔다.이는 가요계와 마찬가지로 최근 음반 판매 불황에 빠져있는 클래식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 클래식계 대형 스타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최근 음반 '미싱 유(Missing You)'가 2만 장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유니버설뮤직은 "'…더 클래식스 Vol.1'의 현재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총 7만~10만 장 정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초에는 '…더 클래식스 Vol.2'를 발매할 예정&qu
'베토벤 바이러스' 클래식 음반계에서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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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포르셰 자가용으로 파파라치를 친 혐의로 파파라치에게 피소된 할리우드 배우 키애누 리브스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29일자 A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출두한 리브스는 배심원들에게 지난해 3월 앞을 막고 있던 파파라치 앨리슨 실바(28)를 비켜나가기 위해 자동차를 천천히 운전했다고 밝혔다.배심원들에게 범퍼로 실바를 치지 않았다고 강조한 리브스는 실바가 자신의 차를 비키지 않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리브스는 이어 자신의 차가 실바에게 다가가기 전에 실바의 발이 엉켜서 넘어지는 것을 보고 차를 주차시키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리브스를 상대로 병원치료비와 실직보상금을 달라고 소송을 낸 실바는 28일과 29일 연일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리브스 차의 범퍼에 무릎을 부딪혀 뒤로 넘어지면서 손목을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리브스의 팬이라고 주장하기도 한 브라질 출신의 실바는 손목을 다쳐 일을 못
키애누 리브스 "파파라치 안 쳤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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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 영화들의 부진 속에 지난주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아내가 결혼했다'의 흥행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개봉 첫주말 50만3천명을 동원했던 '아내가 결혼했다'는 2주차 주말 예매율에서도 주요 예매사이트들을 석권하고 있다.30일 오전 10시 현재 맥스무비의 예매율 집계에서는 22.4%로 2위 '이글 아이'(14.9%)를 멀찌감치 따돌렸으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예매율 순위에서도 26.8%로 2위에 오른 일본 영화 '굿’바이'(13.8%)로 보다 2배 가량 많은 관심을 끌었다.'아내가 결혼했다'가 선전하고 있지만 한국 영화는 예매율 순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맥스무비와 영진위 모두 상위 5위 안에 올라있는 한국 영화는 '아내가 결혼했다'가 유일했다.이번 주말 새로 선보이는 영화 중에는 영화 '굿’바이'와 액션 스릴러 '뱅크 잡'이 눈에 띈다.'굿’바이'는 죽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일본 코미디 영화며 '뱅크 잡'은
<주말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돌풍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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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KBS 2TV 드라마 '대왕세종'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중견 소설가 김종록(45) 씨는 29일 '대왕세종'의 일부 에피소드가 자신의 소설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랜덤하우스)의 내용을 표절했다며 관련 에피소드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28일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김씨는 "내달 1-2일 방송 예정인 '대왕세종'은 조선과 명나라의 천문관측 기술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장영실이 희생양이 돼 낙향하는 것으로 전개될 예정인데 이는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의 소재와 이야기 패턴을 허락 없이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장영실이 임금의 가마가 훼손된 것에 대한 감독 책임을 지고 관직을 삭탈당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조선과 명나라의 천문관측 기술 대립 가설은 어떤 사료에도 기재돼 있지 않은 나의 순수 창작물"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울러 지난 7월과 이달 방송된 일부 에피소드도 내용과 표현형식
KBS 드라마 '대왕세종'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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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고를 쳤다. 10월 23일 개봉한 <아내가 결혼했다>가 개봉 첫 주 동안 전국에서 약 51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인 <그 남자의 책 198쪽>이 약 4만7000명의 관객으로 7위로 진입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추석이후에 개봉한 한국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라고 밝혔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라는 약점이 있었지만, 20대 여성관객의 호응에 힘입은 결과다. 아내의 기세에 지난 2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이글 아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지난 주말동안 전국관객 27만6857명을 불러모으는 데에 그친 <이글아이>는 2위로 내려왔다. 10월 29일 현재 예매순위로 보면 이번 주에는 10월 30일 개봉작인 <뱅크잡>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 15%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두 영화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아내가 사고 치다, <아내가 결혼했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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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김갑수(51)는 27일 오후 10시 나란히 방송된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과 SBS TV '타짜'에 동시에 얼굴을 내밀었다.그동안 월~화요일 밤 '타짜'에서만 보이던 김갑수가 27일 '그들이 사는 세상'이 시작되면서 같은 시간대에 두 채널에서 다른 역할로 출연하게 된 것이다.그래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원인은 다른 데 있다. 또 연예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시달리고 있어 겹치기 출연의 의미가 예전과 달라지기도 했다.◇외주제작ㆍ사전제작에 따른 겹치기김갑수가 '타짜'와 '그들이 사는 세상'에 겹치기 출연한 것은 드라마의 외주제작시스템이 정착되고 개별 드라마의 진행 상황에 차이가 있어 본의 아니게 발생한 '사고'다. '타짜'의 편성이 계획보다 늦어졌고, '그들이 사는 세상'은 원래 수~목 편성이었다가 최근에야 월~화 편성으로 바뀐 것이다.지난해 4월에는 탤런트 김병세가 월~화요일 오후 10시대에
<'겹치기'출연 배우들 "불황? 우리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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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의 이누도 잇신(48ㆍ犬童一心) 감독이 한국 내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28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국 1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잇신 감독의 신작 '구구는 고양이다'는 26일까지 전국 2만2천800명을 동원했다.'구구…'의 흥행세는 반관 상영(다른 영화와 번갈아 상영)되는 곳이 많았던 데다 광고 비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거둔 성적이라 특히 주목된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4~26일 이 영화의 좌석점유율은 42.4%를 기록해 점유율이 25% 내외였던 '아내가 결혼했다', '이글아이', '바디 오브 라이즈'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웃돌았다.좌석 점유율은 조조 상영 등 관객들이 거의 없는 시간을 포함해 집계되기 때문에 점유율이 40%대라는 것은 주말이나 평일 저녁 시간 등 주요 시간대에는 좌석이 거의 매진됐다는 뜻이다.잇신 감독은 앞서 각각 5개 가량의 스크린에서 상영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
<'구구..'2만명 돌파, 이누도 잇신 '흥행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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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007 시리즈 21~22편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0)는 자신이 "본드 변천사에 보탬이 됐다"고 자평했다.내달 5일 007 22편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 개봉을 앞두고 있는 크레이그는 최근 여성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영원히 본드 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본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여주는 계보에 내가 무언가를 추가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숀 코너리(78), 조지 레전비(69), 로저 무어(81), 티모시 달튼(62), 피어스 브로스넌(55)의 뒤를 이은 6대 본드 크레이그는 최초의 금발머리 본드로도 화제를 모았다.2006년 007 21편 '007 카지노 로열'에서 본드 역을 처음 맡아 배우 생활의 황금기를 맞은 그는 올해 6월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촬영을 하다가 얼굴을 크게 다쳐 성형수술을 하기도
대니얼 크레이그 "제임스 본드 계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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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새로운 007 시리즈인 '퀀텀 오브 솔러스'(직배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가 11월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다음달 5일 개봉하는 '007-퀀텀 오브 솔러스'는 시리즈의 22번째 작품이다. 제임스 본드가 거대한 천연자원을 장악하려는 무자비한 사업가와 그의 비밀 첩보원인 본드걸의 음모에 맞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남아메리카 등지를 오가며 활약하는 것이 줄거리다.'007' 시리즈의 근작들은 서구권에서 여전히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흥행에서 별 재미를 못 보고 있어 이번 신작이 국내 팬들에게 어느 정도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007' 시리즈는 냉전 시대인 1970~1980년대에는 1~3개(서울 기준)극장에서 소규모로 상영돼도 서울 50만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주름잡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흥행성적이 저조하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978년 개봉한 '007-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단관
<한국선 맥 못추는 '007'신작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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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민규동 감독의 '앤티크-서양골동양과자점'은 케이크숍 앤티크를 오픈한 진혁과 파티셰 선우, 견습생 기범, 진혁의 보디가드 수영 등 남자 4명이 펼치는 유쾌한 드라마에 유괴 사건을 둘러싼 스릴러와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다.어두운 과거에도 밝게 살아가려 하는 진혁을 연기한 배우 주지훈은 이번 영화를 케이크에 비교해 "포장된 케이크를 꺼내 봤더니 달지만 뒷맛은 씁쓸하지 않느냐"고 설명을 시작했다.주지훈은 "평소에도 인간의 이중성에 관심이 많았는데 찍으면서 깊이 파고들다 보니 자아를 찾은 부분도 있다"며 "촬영 초반에는 그런 깊은 부분에 빠져서 스태프들이 너무 치우쳐 보인다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어떤 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는지 모르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왠지 진혁이 맘에 들었는데 진혁 역을 맡게 됐다"며 "선우는 김재욱, 기범은 유아인, 수영은 최지호가 각각
주지훈 "'앤티크' 달지만 뒷맛 씁쓸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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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버려진 피아노는 소리가 안 난대. 그런데 밤이 되면 귀신이 나타나~ 쾅쾅쾅!!” 으스스한 학교괴담으로 시작하기는 하지만 괴담조차 사랑스럽다. <피아노의 숲>은 아름다운 영상과 선율로 무장한, 성장과 우정에 대한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도 출간된 원작 만화 덕분에 입소문이 난 이 영화를 보면 궁금해질 원작과 음악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다.
1. 원작 vs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은 <좋은 친구들> <하나다소년사>를 그린 이시키 마고토의 동명 만화에 바탕을 둔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1~5권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두 주인공 카이와 슈헤이의 첫 만남부터 첫 콩쿠르에서 겨루기까지를 담았다. <마스터 키튼> <몬스터> <하나다소년사> 등의 만화 원작을 TV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고지마 마사유키가 메가폰을 잡았다. 고지마 감독은 이전까지 쌓아온 “원작에 충실한 재현”이라는 평판의 연장선 위에
[알고봅시다] 야한 재미 원하면 만화책 8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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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의 쓰임을 묻는 질문의 답은 뻔하다. 눈은 보기 위해서, 귀는 듣기 위해서 얼굴의 제 위치에 반듯하게 놓여져 있다. 그러나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모여 벌써 9번째 영화제를 진행한다.
제9회 장애인영화제는 ‘눈으로 듣고, 귀로 보고, 마음으로 하나되는 영화 페스티벌’이다. 상영작은 장애인을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만든 독립영화(장편·단편·애니메이션) 30편. 그중 15편은 7월과 8월 사이 한달 동안 ‘장애인영화제 UCC 공모전’을 통해 지원작으로 선정된 영화들이다. UCC 공모전은 장애인의 영상물 제작 참여를 유도하고 영화 사전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장애인 영화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애인·비장애인을 넘어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즐기는 비영리 영화제”가 모토인 제9회 장애인영화제는 11월3일부터 5일까지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김광호 감독의 <궤도>
눈으로 듣고 귀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