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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세상은 자꾸만 엉망이 되어가고 사람들은 점점 더 외로워하는 것 같아요."6일과 13일 연작 영화인 '중경'과 '이리'를 차례로 개봉하는 장률(46) 감독은 4일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우울한 놈"이라고 표현했다.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은지를 묻자 감독은 "어찌 보면 모든 사람들은 다 외롭고 우울하다. 자꾸 외로워지는 건 인간 세상이 점점 엉망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정말 우울한 사람이다"는 답변을 들려줬다.옌볜대 중문학 교수에 소설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장 감독은 지난 수년간 국내 영화계에 등장한 신진 감독 중 몇 안되는 작가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단편 데뷔작 '11살'(2001년)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2번째 장편 '망종'(2005년)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의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상과 이탈리아 피사로영화제 대상을 타며 호평을
장률 감독 "세상은 엉망, 사람들은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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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를 위해 신윤복 작품들을 뜯어보는 과정에서 신윤복이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영화감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혜원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설정으로 출발한 영화 '미인도'를 연출한 전윤수 감독은 4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신윤복의 그림 안에는 드라마가 담겨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그 정도로 그림 한 장에 드라마가 얹혀 있어요. 캐릭터들, 그들의 관계, 그들의 표정을 보면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죠"그는 혜원이 여자라는 허구적 설정도 그림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신윤복은 역사에서 두 줄만 남기고 사라진 미스터리한 화가입니다. 그의 그림들을 보고 상상해 보면 도저히 여자가 아니고서는 이런 부드럽고 세밀한 터치를 할 수 있을까 싶죠"혜원을 연기한 배우 김민선은 "신윤복의 그림에는 시대와 맞지 않는 색채감과 재치가 있다"며
전윤수 감독 "신윤복 그림엔 드라마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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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바람의 화원'에서 정조 역을 맡은 탤런트 배수빈이 자신의 대형 초상화까지 얻게됐다.'바람의 화원' 제작진은 5일 "극중 배수빈을 모델로 정조 어진을 제작했다. 두 달 반에 걸쳐 가로 107.5㎝, 세로 159㎝의 대형 초상화가 제작됐다"고 밝혔다.'바람의 화원' 5일 방송에서 공개될 정조의 어진은 극중 김홍도와 신윤복의 합작품으로 설정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드라마의 자문 및 재현을 맡고 있는 이화여대 이종목 교수팀의 동양화가 백지혜 씨의 솜씨다.정조는 평생 어진을 세 번 그렸지만 모두 소실돼 없고, 현존하는 것은 전부 상상해서 그린 것으로 실제 정조와는 다른 모습으로 보존돼 있다.드라마에서 어진 제작은 연구 작업에 2주, 그림의 바탕이 되는 비단틀 제작에 2주,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두달 반 가량이 소요됐다.제작진은 "드라마 상에는 초를 뜨고 비단 위에 먹선을 올리는 과정이 하루 만에 이뤄지지만 실제로는 이 과
'바람의 화원' 정조 배수빈 "초상화까지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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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를 13년째 이끌고 있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영화 '이리'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했다.김동호 위원장은 13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젊은 시절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노인정을 찾는 노신사역을 맡았다.영화의 배경인 익산(과거 이리) 역에 내린 이 노신사는 노인정에서 기다리는 옛사랑과 벤치에 마주 앉는다. 여주인공 진서(윤진서)가 이들이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을 의아해하자 김 위원장은 "서로 사랑의 말을 나누는데 왜 남이 듣게 하겠나"라는 대사를 한다.김 위원장의 출연은 이 영화를 연출한 장률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뤄졌다.장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김동호 위원장을 생각하고 노신사 캐릭터를 만들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떠나 김 위원장에게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출연을 제의했다"고 말했다.장 감독은 "김동호 위원장이 친절하고 항상 남을 배려하지만 간혹
부산영화제 김동호위원장, '이리'에서 연기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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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올해로 6회 째를 맞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가 5일 엿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서울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인 박종영 감독의 '7인의 초인과 괴물 F'와 프랑스 영화 '아스팔트 위의 마농'(엘리자베스 마레 등)을 비롯해 모두 71편이 상영된다.국제경쟁부문에서는 역대 최다인 1천700여편의 출품작 중 예선을 거친 30개국 52편이 총상금 3천800만원이 걸린 10개 부문의 상을 놓고 경쟁한다.상영 작품 중에는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단편 애니메이션 '까칠한 자매'(루이스 쿡), 험프리 보가트ㆍ잉그리드 버그먼 등 고전 영화의 스타들에 대한 오마주(존경)가 담긴 '친애하는'(오스버트 파커), 할리우드 스턴트맨들이 만든 '스파이더'(내쉬 애거튼) 등이 눈에 띈다.심사위원으로는 심사위원장인 일본 거장 오구리 고헤이를 비롯해 한국의 윤종찬 감독, 영화 평론가 켄트 존스, 심재명 MK픽처스 대표 등이 참여하며 배우 김혜수와 정보훈이 특별심
제6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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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한편의 단편영화 열 장편 안 부럽다.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가 올해로 6회를 맞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단편영화제로의 도약을 꿈꾸며 69개국 1743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지난해의 1381편에 비해 26%나 늘어난 편수다. 영화제는 그동안 꾸준히 단편영화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국내 단편영화인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라는 사전제작지원제도를 시행해왔고, 단편영화 대안 배급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기내상영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국내 순회상영전 ‘떴다, 떴다, 아시프!’를 개최해 서울·인천·대구 등을 돌며 지난 3년간의 영화제 수상작들을 상영했다.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11월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열린다.
프로그램은 개·폐막작과 국제경쟁부문, 특별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국제경쟁부문 수상장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올해 개막
루이스 가렐이 오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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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알려진 고전들을 볼 방법은 많다. 영상기관의 아카이브를 이용하는 다소 까다로운 방법부터 가까운 비디오 대여점을 방문하는 간단한 방법까지. 그러나 극장에서 기억 속의 명화들을 다시 볼 기회는 흔치 않다. 더구나 부산의 가을 바다를 구경하면서 볼 기회는 더더욱.
11월7일부터 27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해운대 요트경기장 내)에서 열리는 ‘오래된 극장’ 영화제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꾸며졌다. DVD나 비디오 대여점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14편의 상영작들은 제작연도도 다양하다. 1934년에 나온 작품부터 1993년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폭넓게 선택된 고전들이 관객 누구에게나 오래된 극장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선정 기준이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컬러와 흑백을 아우르는 과거의 명작들을 극장의 좌석에서 다시 보게 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카사블랑카>에서 <피아노>까지
‘고전’하면 생각나는 것은 단연 흑백영화다. ‘오래된 극장’은 1930년
고전 중의 고전만 골라~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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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9일부터 12일간 인디스토리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오! 인디풀영화제’가 열린다. 인디스토리는 한국 독립영화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쳐온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그래서 이번 영화제는 한국 독립영화의 발전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도 있다. 각 섹션이 독립영화의 발전을 의미하는 ‘보다 깊이, 보다 멀리, 보다 자유롭게’로 꾸며진 것도 같은 이유다. 각 섹션은 90년대 후반부터 2008년 현재까지 한국 독립영화의 산실을 확인할 독립영화들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의 상영작은 국내외의 장편과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감독·평론가·기자 등 전문가들이 선택한 40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이후에 온라인 참여를 통해 섹션마다 한편씩 네티즌이 선정한 장편과 단편이 직접 상영된다. 현재 예정된 총 상영작 수는 46편.
장소는 인디스토리 주최로 인디스페이스(11월9~20일), 서울아트시네마(11월11~16일), 시네마 상상마당(11월13~19일), 미로스페이스(11월13~14일) 등 곳곳
독립영화의 모든 걸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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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볼에 두개의 철퇴를 동시에 맞은 격이다.” 관객 수의 급감과 작금의 경제위기 속에 놓인 극장가를 설명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두개의 철퇴가 동시에 극장가를 때리면서 ‘불황일수록 극장은 잘된다’는 속설도 믿기 어려워졌다. CJ CGV의 2008년 상반기 영화산업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관객 수는 최근 3년간의 기록 가운데 최저치를 나타냈다. 애초에 관객 수가 감소한 터라 불황을 회피하고자 극장을 찾는 관객이 있다고 해도 효과가 없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불황을 이겨내려는 극장가의 꼼수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 극장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살펴봤다.
지난 10월20일 발표된, CGV의 3/4분기 영업실적은 극장가의 불황 타개책을 더욱 궁금케 만드는 정보다. 이 자료에 따르면 CGV의 3/4분기 순이익은 2/4분기에 비해 163.8%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3/4분기는 여름 성수기 시즌인 터라 순이익이 증가하게 마련이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도 21.1%가 증가했
[포커스] 극장, 앵벌이라고 마다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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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한 경기당
5년씩 늙어간다… 똥줄야구….
유인촌 장관 욕설파동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세요♡
찍지마! 이 십장생들아….
이 개나리 같은 놈들아….
베이징 연예인 응원단, 가족도 동행
아내와 아들, 언니와 엄마가 수행원?
님하… 싸울래염? 싸울래염?
조성민, 양육권 넘기고 재산권 요구
아이들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은 참 좋아 보입니다만.
헌재, 간통죄 합헌 결정
옥소리 언니 어쩐다요….
‘시각장애인만 안마사’도 합헌.
김연아 갈라쇼 영상 인기
연아는 눈물겹게 아름답지만
…현실은 시궁창.
대기업 고추장 주원료, 중국산 양념
중국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신장에 결석이 생기는 것 같아. 후덜덜.
MB-한나라 “강만수가 잘했다”
리만 브러더스는 참 사이가 좋지.
국민은 죽겠대도 ‘참 잘했어요’?
환율 폭락, 증시 급등
좋아지는 건지…
잠깐 돈 건지….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추진
지방 미분양은 그대로에
부유층의 무제한 투기 허용.
부산, 승합차 추
[이주의 한국인] 한국시리즈 한 경기당 5년씩 늙어간다… 똥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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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케이블 유료채널 캐치온은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코미디 영화 4편을 4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2시에 차례로 방송한다.4일에는 에디 머피가 1인 3역을 펼친 '노르빗'이 방송된다. 뚱뚱한 약혼녀에게 꽉 잡혀 사는 노르빗이 꿈속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머피는 온화한 성격의 노르빗과 과체중인 노르빗의 약혼녀 래스 푸티아, 노르빗을 키웠던 중국 고아원의 소유주 미스터 웡을 연기한다.11일 방송되는 쿠바 구딩 주니어의 '대디 데이 캠프'는 철없는 아빠 찰리가 한물간 어린이 캠프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탁아소를 배경으로 에디 머피가 주연을 맡았던 '대디 데이 케어'의 속편이다.18일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라이선스 투 웨드'는 괴짜 목사가 3주 일정의 결혼 면허 코스를 운영하는 이야기이며, 25일 '억셉티드'는 대학교 진학에 실패한 고교 졸업생들이 가짜 대학을 설립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다.p
캐치온, 국내 미개봉 美코미디 영화 4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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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16년 만에 제작 계획을 발표한 영화 '장군의 아들4'가 기획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고(故) 김두한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장군의 아들4'의 제작을 준비 중"이라며 "우리 회사는 김두한씨의 장남인 김경민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인 만큼 아들이 직접 아버지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오후 김씨의 누나로 김두한씨의 장녀인 연기자 출신 국회의원(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이 "동생의 영화 제작은 부적절한 일"이라며 영화 제작을 반대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전문성이 일천한 동생이 갑자기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것은 뜬금없는 일이다. 흥행을 목적으로 자식이 아버지를 주관적인 입장에서 조명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여기에 영화 제목 사용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영화 감독
<영화 '장군의 아들4', 기획단계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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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강풀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순정만화'는 여고생 수영과 띠동갑 회사원 연우, 냉정한 여자 하경과 7살 연하 강숙 등 커플 두 쌍의 사랑을 그린다.강인(23)과 이연희(20), 채정안(31) 등 주연 배우들은 3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콘셉트에 맞춘 듯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과도 충분히 연애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나이 차이는 상관없어요. 사랑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으로 하는 것이잖아요? 뭐, 환갑이어도 상관없어요. (웃음)" (강인)"영화에서처럼 띠동갑이어도 상관 없어요. 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 선배, '순정만화'의 유지태 선배 모두 12살 위인데 세대 차이를 느낀다거나 대하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기회였죠." (이연희)"예전에는 어린 친구들이 그러면 까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남자다
강인ㆍ이연희 "띠동갑이라도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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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영화 리메이크 판권 판매 1호 작품인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판 '마이 쎄시 걸'이 첫 주말 1만명도 못되는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흥행에서 참패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6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마이 쎄시 걸'은 2일까지 나흘간 전국 7천432명을 동원했다.이는 적은 스크린수를 감안하더라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 같은 날 훨씬 적은 1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피아노의 숲'이 1만1천156명으로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으며 개봉3주차인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은 지난달 31일~2일 사흘간만 8천897명이 관람했다.원작인 '엽기적인 그녀'는 2001년 국내 개봉 당시 488만명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조폭 마누라'와 함께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2002년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엽기적인 그녀'는 특히 일본에서는 5억엔의 흥행 수입을 올렸고 홍콩에서도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
'엽기녀' 리메이크 '쎄시 걸', 한국 흥행 참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