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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질투는 나의 힘'을 만들었던 박찬옥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파주'(제작 TPS컴퍼니)의 촬영에 돌입했다.
17일 TPS컴퍼니에 따르면 '파주'는 부모 없이 외롭게 자라난 여자 은모(서우)가 형부 중식(이선균)을 사랑하게 되고 그로부터 벗어나려 애쓰지만, 언니가 죽은 뒤 몇 년이 흘러 중식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찬옥 감독은 2003년 '파주'를 구상해 수년간 시나리오를 썼으며 2005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프로젝트마켓 '시네마트'에도 이 영화로 초청된 바 있다.
경기 파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16일 파주에서 크랭크인해 파주와 이천 등지에서 촬영을 이어나가 올해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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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옥 감독 신작 '파주' 촬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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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에서 개봉해 성공을 거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대해 부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도 핀처의 이 새로운 화제작이 지난 2월4일 전국 567개관에서 동시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월요일 저녁 파리 중심에 위치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여자친구와 마지막 상영을 보고 나오는 자크 모라를 만났다.
-어떤 계기로 이 영화를 보러오게 되었나.
=데이비드 핀처의 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여자친구가 개봉하기 오래전부터 영화에 대해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팬인가. 그의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나보다.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라고도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들은 작품성의 기복이 좀 크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에 열광했던 <에이리언 3>는 당시 나에게 최고의 영화였다. 물론 지금 다시 보면 많이 다를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파리] 주름살이 그렇게 중요하더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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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지금 토마스 만 열풍이다. 독일 문호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Budenbrooks)이 새로 영화화되어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자도시 뤼베크에서 상사를 운영하는 뼈대있는 부덴브로크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 소설은 토마스 만에게 1929년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작품. 1620만유로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아낌없이 투여됐고 독일의 국민배우인 이리스 베르벤과 톰 티크베어 감독의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호연했던 예시카 슈바르츠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인리히 브렐로어 감독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은 1800년대 말 독일 부르주아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다. 베를린 초 역 근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온 한 관객에게 말을 붙였다.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해달라.
=이름은 토마스 클레어. 나이는 37살이다. 현재 출판사에서 법률 관련 잡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를린] 생이 뽑는 장면 정말 끔찍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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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오후 5시 광화문 미디액트에서는 이례적인 자리가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독립영화인들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 것. 이 자리는 전날 6명의 독립영화 감독이 열었던 ‘독립영화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삽니다!’라는 기자 간담회에 대한 유인촌 장관의 응답인 셈이다. 2월11일 6명의 감독은 <워낭소리>가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했지만, 독립영화조차 ‘수익을 올려야 하는 영화’로 잘못 인식될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독립영화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이 축소되는 것에 대해서 성토했다.
영진위에 대한 옐로 카드로 해석?
유인촌 장관은 배우 출신답게 영화계에 대한 견해를 자신있게 피력했다. 그는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라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해 기존 지원제도에 얼마간 손을 댈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아무리 주무부처라지만, 문광부 장관이 직접 독립영화 감독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포커스] 독립영화 지원제도 개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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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아웅이다.” “분명 진일보한 조치다.”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기준을 포함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둘러싸고 영화계와 영등위 및 정치권이 이견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비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31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당시 헌재는 제한상영가 영화를 ‘상영 및 광고·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한 영화’(영비법 제21조 제3항 제5호)라고만 적시한 영비법 조항이 “헌법정신이 요구하는 ‘명확성의 원칙’ 및 ‘포괄위임 금지의 원칙’ 등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란 “해당 조항이 위헌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효력을 상실시킬 경우에 생길 법적 공백상태를 막기 위하여 입법자에게 법을 개정할 시간을 주는 것”을 뜻한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들
현재 국회 법안 소위원회에 상정된 영비법 일부
[포커스] 참 끈질긴 ‘제한상영가’ 등급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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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3일 금요일에 맞춰 개봉한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이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가져갔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공포영화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13일의 금요일>은, <프레디 VS 제이슨> <엘름 스트리트의 악몽> 등의 스핀오프를 포함해서 10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낸 저력의 아이콘이다. 첫주 흥행수입도 4224만달러에 달해, 최근 2~3주 간 가장 높은 개봉성적을 기록했다. 1980년 숀 S. 커닝햄이 연출한 <13일의 금요일>을 리메이크한 2009년의 <13일의 금요일>은, 제이슨이라는 소년이 익사한 캠프장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오리지널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랐다. 2009년 리메이크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패스파인더> 등의 공포영화를 만든 마커스 니스펠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주말 새로 개봉한 영화들로는 <13일의 금요일> 외에도 <쇼파홀릭>
제목에 맞춰 돌아온 제이슨, <13일의 금요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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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들이 대거 등장했다. 데이빗 핀쳐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벤자민 버튼>)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작전>과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각각 2,3위로 진입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벤자민 버튼>이 첫 주에 동원한 관객은 46만2338명이다. 45만351명을 동원한 <작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스크린수 는 <작전>이 100개 더 많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멜로드라마가 부각된 <벤자민 버튼>과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연인관객의 호응을 얻은 듯 보인다.
<워낭소리>는 71만7885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정말 전국 100만 고지를 넘어서는 게 가능할 듯. 지난 주 1위였던 <마린보이>는 4계단 하락해 5위를 기록했으며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도 지난 주 2위에서 7위로
<벤자민 버튼...>,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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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04년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히트 이후 입대 등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지섭(32)이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라 떨린다"고 말했다.그는 13일 오후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SBS TV '카인과 아벨'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통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싶다"라며 "많은 드라마 속에서 우리 드라마가 작품성을 높이 평가받고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18일 첫선을 보이는 '카인과 아벨'은 두 외과의사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20부작 드라마. 주인공인 소지섭과 신현준은 직업이 의사이지만 병원과 수술실 만을 무대로 하지 않는다. 중국 사막에 버려져 극한 상황에 부닥치기도 한다."중국에서의 촬영 신은 너무 힘들었다. 일단 무척 추웠고 모래 바람이 심해 촬영이 어려웠다. 그래서 다음에는 멜로를 해보려고 한다"
소지섭 "연기 잘한다는 평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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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동안 스크린에서 코믹 연기를 펼쳐왔던 배우 신현준(41)이 오랜만에 강렬한 역을 맡아 브라운관을 노크한다.신현준은 18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카인과 아벨'에서 악역인 선우를 맡아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다.신현준은 13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카인과 아벨'의 제작발표회에서 "선우가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중 가장 불쌍한 친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잃으면 사람은 이성을 잃게됩니다.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선우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선우에게도 지켜야할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외과의사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리는 '카인과 아벨'에서 선우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 초인(소지섭 분)에게 병원 운영권과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게 될 처지에 놓이자 초인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그는 "다른 영화를 준비하다가
신현준 "다시 악역으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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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대세인 요즘 TV 오락프로그램이 점점 더 리얼해지고 있다. '리얼'을 더 리얼하게 만들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보통 사람들이다.연예인들이 꾸미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는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일반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일반인들이 연예인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것은 물론 직접 오락프로그램의 주역으로 나서기도 한다. 이처럼 그동안 브라운관 속 연예인의 모습을 그저 바라볼 뿐이던 시청자들이 점차 브라운관의 주역이 되고 있다.◇'시청자들, TV 속으로'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은 시청자 80여 명과 단체 여행을 했다. 기존 관념대로라면 방송을 떠나 팬 미팅 차원의 '번외'로 이뤄질 수도 있을 만한 행사였으나 이번 여행은 '1박2일'이 야심 차게 추진한 프로젝트였다.이처럼 시청자가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은 더는 놀랄만한 풍경이 아니다. 바라보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직접 출연하는
"일반인, TV속으로" 오락프로그램 중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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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는 SBS TV 일일극 '아내의 유혹'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인물이 있다면? 남들은 다 복수에 혈안이 돼 있지만 홀로 "복수는 행복의 길이 아니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건우 역의 이재황(33)이다.서글서글한 눈매의 '훈남' 이재황은 "건우가 복수에 반대하니까 시청자들 중에서는 건우만 나오면 '답답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다"며 웃었다.건우는 복수를 반대하는 한편 은재(장서희 분)에 대한 사랑을 키운다. 은재가 순수해지는 유일한 순간은 건우와 함께 할 때. 빠르게 내달리는 '아내의 유혹'의 쉬어가는 페이지이기도 하다."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멜로 라인을 워낙 좋아하시기 때문에 건우-은재의 사랑을 지지해주시기도 하지만 '복수에 웬 멜로냐'며 싫어하는 분들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그나마 우리의 멜로가 이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해준다고 생각합니다."'아내의 유혹'에 대
이재황 "'아내의유혹' 덕에 시청자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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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배우 엄태웅(35)은 드라마 '부활'과 '마왕'에서 주연을 맡아 선 굵은 연기로 '엄포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사랑받았지만 영화에서는 유독 조연에 머물렀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는 여자 핸드볼 선수들 틈에 둘러싸인 코치였고 '가족의 탄생'에서는 가족에게 큰 숙제를 던지고 떠난 철없는 동생이었으며 '님은 먼곳에'에서는 아내가 베트남 전장을 헤매게 한 나쁜 남편이었다. 사건의 원인과 배경이 될 뿐 사건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배역들이다.그러니 19일 개봉하는 '핸드폰'은 그에게 남다를 수밖에 없는 영화다.박용우와 '투톱 체제'라고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단연 엄태웅이다. 그가 연기한 매니저 승민은 추문의 위기에 처한 배우 진아,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주워 자신을 조종하려는 이규, 사랑하지만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아내 정연까지 모든 인물과 사건의 중심에 서있다.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엄태웅은 그동
엄태웅 "'핸드폰' 제때 만난 최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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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아트하우스 모모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작들과 올해 후보작들을 볼 수 있는 기획전 '오스카 앳 모모(oscar@momo)-아카데미의 보석들'을 연다.상영작 13편 가운데 올해 후보작은 8편이다.톰 매카시 감독의 '더 비지터'는 노교수 월터가 우연히 불법 이민자 타렉과 인연을 맺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영화다. 주연배우 리처드 젱킨스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의심과 믿음에 대해 성찰한 '다우트'는 주연 메릴 스트립, 조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이미 애덤스가 줄줄이 연기상 후보로 올랐으며 은퇴한 레슬러의 재기를 그린 '더 레슬러'는 주연 배우 미키 루크가 열연을 펼쳐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더 리더:책 읽어 주는 남자'는 비밀을 간직한 독일 여성 한나와 끈질기고 긴 인연을 맺는 젊은 미하엘의 이야기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케이트 윈즐릿) 후보로 지명됐다.론
<아카데미 영화제 다시보기ㆍ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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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과속 스캔들'(감독 강형철)이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6번째 흥행작이 됐다.15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14일까지 801만3천710명을 동원해 '웰컴 투 동막골'(801만명)의 역대 흥행순위 6위 자리를 빼앗았다.지금까지 극장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괴물'(1천302만명)이며, '왕의 남자'(1천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175만명), '실미도'(1천108만명), '디 워'(843만명), '친구'(813만명)가 뒤를 잇고 있다.사극인 '왕의 남자'를 제외하면 모두 액션 블록버스터로, 코미디 영화로는 '과속 스캔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과속 스캔들'은 30대 가수와 20대 딸, 6살 손자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차태현과 박보영의 탄탄한 연기, 아역배우의 귀여운 연기로 개봉 두 달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 왔다.'과속 스캔들
'과속 스캔들' 800만명 돌파..역대 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