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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유브 갓 메일>
관람자: 한승수 국무총리
지난 2월11일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가 용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며, 경찰청 홍보담당관쪽으로 어떤 ‘문건’을 보냈다고 폭로했다. 이에 한승수 국무총리는 “무슨 메일이 갔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여기서 꼬리가 잡혔다. ‘문건’이라고만 했는데 구체적으로 ‘메일’이라 지칭한 것이 그 이유. 한 총리는 청와대에서 보낸 지침의 내용과 ‘형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위증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청에 발송했던 이메일 공문이 실제로 발견되자, 한 총리의 기막힌 명언이 이어졌다. “제가 영어를 좀 합니다. 외국에서는 메일이라고 그러면 편지를 얘기합니다.”
에른스트 루비치의 1940년작 <길모퉁이 가게>에서 티격태격하던 두 남녀는 뒤늦게 서로가 은근히 사랑을 느끼던 펜팔 상대방임을 깨닫는다. 이것이 1990년대 말 <유브 갓 메일>로 리메이크됐을 때
[시사 티켓] 유브 갓 페이퍼, 딩동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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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3월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한 외국 영화 20편이 개봉을 결정했지만 한국 영화는 두 편만 개봉된다.외화들은 블록버스터부터 작은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ㆍ규모의 영화들이 마련돼 여러 관객층에 호소한다. 반면 한국 신작은 별로 없어 3월 한국 영화의 극장관객 점유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할리우드 대작부터 작은 영화까지 = 보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국내에서 5월부터 여름까지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3월부터 공세를 시작한다.DC코믹스의 그래픽노블을 바탕으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 '왓치맨'은 내달 5일,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동서양 배우들을 두루 기용한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12일, 초능력자들을 둘러싼 음모를 추적하는 다코타 패닝 주연의 SF스릴러 '푸시'는 19일 개봉된다.콜린 패럴이 청부살인업자를 연기한 액션 스릴러 '킬러들의 도시'는 5일, 공포영화의 고전이 된 시리즈물의 속편 '13일의 금요일'은 13일, 미국 차세대
<3월 극장엔 외국영화만? 한국신작은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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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회사원 김상훈(35)씨는 지난 주말 모험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관람하려고 CGV상암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했던 경험을 했다.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양칫물을 내뱉는 장면을 보고 있는데 앞좌석에서 물이 튄 것. 그뿐만 아니었다. 높은 곳에서 주인공들이 떨어질 때는 의자가 흔들려 마치 자신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이 강풍을 맞을 때에는 천장에 설치된 장치에서 바람이 나왔고 심지어는 상영관 내에 번개가 치기도 했다.김씨는 아직 영화팬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4D 상영관'을 경험한 것이다. 4D 상영관은 입체 안경을 쓰고 관람하는 3D 상영관에서 한단계 더 발전한 영화관이다. 입체안경을 쓴 채로 관람하는 것은 3D 상영관과 같지만 진동, 향기, 물, 바람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치가 갖춰진 게 특징이다.스크린 안에 갇혀 있던 영화가 현실 세계를 침범한 셈이다. 그저 3D 영화관과 비슷하거나 놀이공원의 흔들의자 정도가 갖춰져 있
<스크린에서 물이 튄다…4D영화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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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07년 MBC TV '태왕사신기'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배용준(37)이 박진영과 손잡고 제작하는 드라마 '드림 하이(가제)'에 직접 출연할 전망이다.23일 키이스트에 따르면 배용준은 '드림 하이'의 기획과 프로듀싱 외에 직접 출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드림 하이'는 박진영이 최대 주주인 JYP엔터테인먼트와 배용준이 최대 주주인 키이스트가 손잡고 만드는 첫 작품. 연예예술학교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 속에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래와 춤, 연기 등의 볼거리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실제 모습도 담을 예정이다.JY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는 지난달 '드림 하이' 계획을 발표하면서 박진영은 음원의 작사ㆍ작곡ㆍ편곡, 배우의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맡고, 배용준은 전반적인 드라마 기획 및 극본, 프로듀싱에 참여한다고 밝혔다.배용준은 애초 드라마 '신의 물방울'을 차기작
배용준, 드라마 '드림 하이' 직접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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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더 레슬러'와 미키 루크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리트(Film Independent Spirit) 상을 휩쓸었다.22일자 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더 레슬러'는 21일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열린 스피리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촬영상을 차지했다.'밀크'의 숀 펜을 누르고 남우주연상을 탄 루크는 수상자들 가운데 이날 시상식 참석자들로부터 유일한 기립박수를 받았다.대형 스튜디오를 통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제작비를 조달한 영화들이 대상인 이번 시상식에서 톰 맥카시는 '비지터'로 감독상을, 우디 앨런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로 각본상을 받았다.또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인 '프로즌 리버'의 멜리사 레오는 앤 해서웨이, 미셸 윌리엄스 등을 제치고 스피리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역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인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페넬로페 크루즈는 '밀크'의 제임스 프랑코
'레슬러'와 미키 루크, 스피리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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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톱스타 장동건이 차기작에서 젊고 매력적인 대통령으로 변신한다고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밝혔다.장동건은 장진 감독의 신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야망과 카리스마가 넘치며 따뜻한 감성을 가진 미남 대통령 차지욱 역으로 캐스팅됐다.장동건의 이번 영화 출연은 2005년 '태풍' 이후 4년 만의 한국 영화 출연이다. 장동건은 그동안 천 카이거 감독의 중국 영화 '무극'(2006년)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에서 '런드리 워리어'를 촬영했다.4월 중 촬영을 시작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동건이 연기하는 젊은 대통령 외에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되는 나이 든 대통령,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 서로 다른 개성의 세 대통령이 등장하는 영화다.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정치ㆍ사회적 풍자가 담길 예정이다.소속사는 "장동건씨가 오랜만에 국내 작품에 복귀하는 만큼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했다"며 "
장동건, 차기작서 미남 대통령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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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고의 시간이자 최악의 시간이었다”. 디킨스가 2009년 베를린영화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지만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을 듯하다.
최악의 시간은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이었다. 영화제 위원장 디이터 코슬릭의 8년 재임기간 중 최악으로, 올바른 사회적 이슈 중심의 작은 규모 영화들의 성찬이었다. 일반 관객이라면 거의 보지 않을 법한 이런 영화들을 정당화해준 것은 (영국 여배우 틸다 스윈튼이 이끈) 심사위원들이었다. 그들은 창의적이거나 뛰어난 영화에 상을 주기보다 정치적 선언을 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듯했다. 금곰상은 음부에서 감자가 자라는 불쌍한 여자에 관한 페루영화에 돌아갔다.
특별심사위원상은 사르디니아에서 휴가를 보내는 자기 강박적인 젊은 커플을 그린 독일영화와 말수가 적은 슈퍼마켓 경비원에 관한 어두운 우루과이영화에 돌아갔다. 한 프랑스 신문은 “베를린은 이제 칸과 베니스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졌다
[외신기자클럽] 오, 환타스틱 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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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보니 벌써 3월이 코앞이다. 전통적으로 극장가가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즌이다. 극장의 핵심타깃인 20대 초반 관객은 개강을 맞이해 각종 환영회와 MT로 바쁘고, 가족관객은 주말이면 극장 대신 야외를 찾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빨간 날’이 유독 적은 시즌이라는 것도 결정적인 원인이다. 흔히 극장가에서는 3월과 4월을 비수기로 꼽는데, 이때에는 주말 외에 덤으로 쉴 수 있는 날이 삼일절(3월1일)밖에 없다(식목일은 언제부턴가 법정공휴일 명단에서 사라졌다). 관객이 극장 나들이를 쉬는 때이다보니 당연히 화제작이 개봉되는 일도 적다. 기획 아이템을 찾는 <씨네21> 기자들이 3월이면 평소보다 더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다면 2009년의 3, 4월은 어떨까. 지난 2007년과 2008년의 3, 4월은 관객 수의 감소가 한국영화 점유율의 감소와 맞물리면서 한국영화 위기설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극장 관계자들은 적어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가 희망적일
[강병진의 영화판.판.판] 비수기를 틈새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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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개·폐막식의 화려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중국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으로 중국 본토가 들썩입니다. 화려한 불꽃놀이나 공식연설, 중국인민해방군의 행진 같은 볼거리야 물론 빼놓을 수 없겠죠. 장이모 감독도 이벤트기획으로 참여한다는군요. 그러나 60주년 건국 기념일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 영화입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인업’이라는 수식이 붙은 이 영화의 제목은 거창하게도 <중국 건국이 갖는 중요한 이유>(The Great Cause of China’s Foundation)입니다.
첸카이거와 펑샤오강 같은 유명 감독이 배우로 출연을 하는가 하면, 유덕화·장원·계유 등 스타 배우들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스케일이 짐작됩니다. 여기 중국 5세대 감독 황건신이 메가폰을 잡고 중국 최고의 사극 스타 당국강과 장국립이 각각 마오쩌둥과 장제스 총통 역으로 출연합니다.
화려한 출연진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월드액션] 중국 건국 60돌 영화, 기대반 걱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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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예산은 80억원? 이제 갓 세돌을 맞는 영화제 예산이 큰 형님뻘인 부산국제영화제 수준이라네요.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직접 발표한 내용을 보니 괜한 허풍은 아닌 듯합니다.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부터 영화제 명예조직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합니다.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공동개최는 정확히 말하면 영화제를 민간에 넘기고 시와 구청은 공동으로 지원하는 형태”라면서 “영화제 시작할 때 5년 안에 민간에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 시기가 빨라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직 개편도 예상됩니다. 영화계 일각에선 몇몇 원로 감독들이 집행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는 관측도 내놓습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덕화 공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시 차원에서 영화제를 주관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그건 무리라고 판단했다”면서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에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정도만 결정됐다”고
[에누리 & 자투리] 누가 가장 영화를 오래 볼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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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지난해 KBS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과 아나운서 중 출연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은 `대왕세종'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상경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18일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상경은 지난해 KBS로부터 출연료로 8억4천600만원을 받았다.또 `상상플러스'와 `불후의 명곡', `꼬꼬관광'에 출연한 탁재훈이 8억800만원을 받아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신동엽(샴페인.경제비타민. 5억9천200만원), 김제동(연예가 중계.스타골든벨. 5억92만6천원), 이휘재(스펀지.상상플러스.두뇌왕 아인슈타인. 4억7천450만원)의 순이었다.또 남희석(미녀들의 수다.노래가 좋다. 4억5천60만원), 강호동(1박2일. 4억4천600만원), 유재석(해피투게더. 4억4천200만원), 정은아(스펀지.경제비타민. 4억3천950만원), 신정환(상상플러스.불후의 명곡. 4억2천300만원)도 많은 편에 속했다.회당 출연료로는
"지난해 KBS 출연료 1위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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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도시가 엄청나게 화려해졌지만, 한국 사람들의 열정은 여전한 것 같네요. 한국을 사랑합니다."1980~1990년대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홍콩 누아르의 스타 저우룬파(주윤발ㆍ周潤發)가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저우룬파의 공식 방한은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한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그가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1984년 첫 출간 이후 2억부가 팔려나간 만화 '드래곤볼'을 실사화한 영화다.저우룬파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은 무천도사. 주인공 손오공 역은 저스틴 채트윈이, 부르마 역은 에미 로섬이 각각 연기했다. 18일 기자회견에는 이들 외에도 야무치 역을 맡은 god 출신의 한국 배우 박준형과 무술소녀 치치역을 맡은 재미교포 2세 배우 제이미 정, 이 영화의 감독 제임스 왕도 참석했다.검정 상하의 차림에 콧수염을 기른 채 특유의 자신
주윤발 "한국 팬 여전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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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극장을 찾는 관객이 지난해보다 5.8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는 18일 '2009년 한국 영화산업 전망 분석' 보고서에서 "1997~2008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09년 극장관객수는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8년보다 883만명(5.8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연구소는 한국영화의 극장관객 점유율에 대해서는 "지난해 42.1%보다 올해 0.6% 포인트 늘어나 42.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극장과 부가시장 매출을 합한 전체 소비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천388억원 많은 1조1천795억원으로 예측됐으며 한국영화의 수출액은 2008년보다 7.54% 적은 1천899만 달러로 전망됐다.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한국 영화산업은 기존의 급속한 성장과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잠시 성장폭이 둔화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
영진위 "올해 극장관객 5.85%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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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주요 영화사이트의 예매율 집계에서 신작들에 앞서고 있어 박스오피스 정상 등극이 기대되고 있다.'워낭소리'는 18일 오후 9시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예매율 집계에서 26.93%로 13.61%의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11.89%의 '핸드폰'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맥스무비에서는 23.11%로 25.95%의 '벤자민버튼…'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11.28%),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9.84%), '핸드폰'(7.46%)을 큰 차이로 제쳤다.'워낭소리'의 높은 예매율에는 이번 주 들어 한층 더 거세진 관객들의 반응이 큰 동력이 됐지만 상영시간이 78분으로 '벤자민버튼…'(166분), '핸드폰'(139분), '그는 당신에게…'(129분) 등 경쟁작들보다 짧아 상영 회차가 많다는 점도 도움이 됐다.이번 주말에는 '워낭소리'와 '벤자민버튼…'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
<주말영화> 예매1위 워낭소리 정상밟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