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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실제의 저라면 절대로 이런 계약 결혼은 못해요. 그래서 더 연기가 재미있어요.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잖아요."김아중(27)은 '실제 계약 결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그는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에서는 진짜 사랑을 숨기기 위해 우체국 말단 직원 동백(황정민 분)과 6개월 계약 결혼을 하는 톱스타 한지수로 살아가고 있다.지수의 진짜 애인은 서울 시장 후보의 아들 강모(주상욱 분). 언론사 사주 딸과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아버지의 강압에 못이긴 강모는 잠시 지수와의 사이를 숨긴다. 그런 와중에 일이 꼬이면서 지수는 누군가와 위장 결혼을 해야 하는 궁지에 몰리게 됐고, 그 상대로 동백이 낙점됐다.애초 자신과 동백은 격이 틀리고 같이 어울릴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했던 지수가 요즘 흔들리고 있다. 위장을 해야 하는 상태이긴 하지만 강모가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동백은 점점 살갑게 다가오기
김아중 "실제로는 사랑을 꽁꽁 숨기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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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여름 본격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공포물의 공습을 앞둔 6월 극장가 차림은 여러 장르의 영화가 골고루 포진한다.5월이 '박쥐'와 '마더'가 대표하는 칸 화제작과 '터미네이터 4', '천사와 악마', '스타트렉 : 더 비기닝', '엑스맨 탄생 : 울버린' 등 할리우드 대작으로 양분됐다면 6월에는 입맛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여러 작품이 있다.◇빠질 수 없는 액션ㆍ공포물 = 그 선두주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2007년 블록버스터 팬들을 열광시켰던 변신로봇 액션 '트랜스포머'의 2편이다.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전편의 캐릭터들은 물론 메가트론과 폴른 등 거대로봇과 크레인, 사자, 곤충의 형상을 한 다양한 트랜스포머들이 등장해 인류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과 인류를 파괴하려는 디셉티콘 군단의 대결을 펼친다. 25일 개봉.역시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돌아온 '박물관이 살아있다 2'도 대기 중이다.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세계
<6월 극장가 차림 '골고루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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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시청률 30%를 돌파했다.1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찬란한 유산'은 지난달 31일 전국 가구 시청률 33.4%를 기록했다. 또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시청률은 32%로 나타났다.한효주ㆍ이승기 주연의 '찬란한 유산'은 아버지의 죽음, 집안의 몰락, 자폐증을 앓는 동생의 실종 등 갖은 불행을 한꺼번에 맞게 된 여주인공 고은성(한효주 분)이 고난을 이겨내고 성공에 이르는 과정과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이날 방송에서는 동생의 실종을 둘러싸고 새어머니(김미숙)의 악행을 눈치챈 은성(한효주)이 선우환(이승기) 할머니의 조건부 유산 상속 제안을 받아들이는 내용이 펼쳐졌다.한편 '찬란한 유산'과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KBS 2TV '천추태후'의 이날 시청률은 15.9%였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
SBS '찬란한 유산' 시청률 3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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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박은혜가 중국의 한 방송프로그램 자선경매에 내놓은 드라마 '대장금'의 대본 2권이 한화 약 1천만원에 낙찰됐다고 소속사 포레스타엔터테인먼트가 1일 말했다.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제14회 세계화장품박람회에 모델로 참석한 박은혜는 상하이TV 불우이웃돕기 프로그램 '산텐신칸퉁'에 출연해 친필 사인이 담긴 '대장금' 대본 2권을 경매에 내놓았다.이 대본은 5만1천200위안에 낙찰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쓰촨성 지진 당시 한쪽 다리를 잃은 리원쳰(12)양에게 전달됐다.소속사에 따르면 박은혜는 경매 금액을 리양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한국 국민도 모두 진정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하고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비록 작은 힘이지만 앞으로도 용기를 잃지 말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박은혜는 '대장금'에서 훗날 후궁이 되는 연생 역으로 출연했다.pretty@yna.co.kr(끝)<연
박은혜 '대장금' 대본 中서 천만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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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40도를 훨씬 웃도는 코너트 플레이스의 주말 오후. 무더운 날씨 탓인지 플라자시네마 티켓박스 앞은 여느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자동차 도난과 질주를 소재로 한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과 역시 자동차 도난과 도박을 소재로 한 <99>가 나란히 걸린 간판은 여러 사람을 고민에 빠지게 하게 충분했다. 스펙터클을 택할 것이냐, 마살라향이 물씬 풍기는 발리우드의 소박함을 택할 것이냐라는 고민. 극장 앞 작은 광장에서 만난 오늘의 인터뷰이는 소박함을 택했노라고 주저없이 대답했다.
- 소개를 부탁한다.
= 이름은 라만 그로버이고 29살이다. 집은 델리에 있는데 델리의 위성도시라고 할 구르가온의 통신회사에 다닌다. 음… 그리고 인도 사람이다. (웃음)
- 날씨도 덥고 주말 저녁이라 무척이나 혼잡한 것 같은데, 영화를 보러 왔다.
= 영화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편이나 볼까…. 회사 일로 시간도 빠듯하고 누군가와 같이 갈까 싶으면 또 그 사람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델리] 〈PP〉로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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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수상을 기대했습니다. 그런 진심 어린 환호는 처음이었어요."제62회 칸 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2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관객의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차지 않으면 수상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같은 진심 어린 환호는 처음이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관객의 성향에 따라 싫고 좋음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박쥐 같은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칸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들어온 뱀파이어 영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박쥐는 별난 영화로 취급받지만 칸은 장르적 성격이 강한 오락영화가 예술 영화제에 올 수 있었다는 걸 특이하게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예술영화, 영화제에서는 상업영화로 취급받는 것
박찬욱 감독 "진심어린 환호에 수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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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사진작가들이 뽑은 '2009 아름다운 얼굴'에 배우 김혜수와 조인성이 각각 선정됐다.영화주간지 '무비위크'는 권영호, 안성진, 윤형문, 이전호, 조세현 등 인물 사진을 많이 찍는 사진작가 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남녀 배우 20명을 올해의 아름다운 얼굴로 선정했다고 28일 말했다.김혜수는 "아름다운 얼굴을 뽑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매력적이고 당당한 최고의 피사체"(조석환)라는 찬사를 받으며 압도적 1위에 올랐고, 조인성은 "어떤 콘셉트로 촬영해도 완벽"(김현성)하다는 평을 받았다.김혜수에 이어 신민아, 한예슬, 이나영, 손예진, 수애, 전도연, 임수정, 김옥빈, 문근영이 10위권에 랭크됐다.남자 배우로는 하정우, 황정민, 정우성, 원빈, 장동건, 소지섭, 송강호, 이민호, 이정재가 이름을 올렸다.eoyyie@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김혜수-조인성 사진가가 뽑은 아름다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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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배우 전지현이 최신작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무라 다쿠야와 오다기리 조 등 연기파 배우들과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27일 저녁 도쿄의 시부야악스(SHIBUYA-AX)에서 열린 영화 '블러드'의 월드프리미어에서 전지현은 톱 여배우 고유키를 비롯해 액션배우 구라타 야스아키, 프로덕션 I.G의 이시카와 미쓰히사 사장 등과 자리를 함께 했다.29일 일본 전역 25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블러드'에서 뱀파이어 헌터인 소녀 사야를 열연한 전지현은 "액션에 처음 도전이었다"면서 "1개월 정도 제복을 입고 비에 젖으면서 촬영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함께 출연한 일본 여배우 고유키에 대해 "서로 좋은 자극을 주면서 여배우로서만이 아니라 한 여성으로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함께 작품을 해 보고 싶은 다른 배우로는 기무라 다쿠야와 오다기리 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
전지현 "기무라 다쿠야와 연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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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트란 안 홍 감독의 다국적 합작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의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27일 저녁 도쿄의 미드타운 잔디광장은 4천여 팬의 함성으로 넘쳐났다.한류스타 이병헌을 비롯해 일본의 흥행 보증수표 기무라 다쿠야,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 조시 하트넷이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 순간을 보기 위해 정오부터 몰리기 시작한 팬들은 행사 시작 직전 인접한 건물 옥상과 육교 등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이 메웠다.이 영화는 연쇄살인범을 사살한 전직 로스앤젤레스 경찰 클라인(조시 하트넷)이 아시아계 대부호에게서 오래 전에 실종된 아들 시타오(기무라 다쿠야)를 찾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아시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물로 이병헌은 홍콩의 마피아 보스 역할을 맡았다.2007년 일본 영화 '히어로(Hero)'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작품 키워드인 십자가 이미지를 활용한 레드카펫에서 기무라 다쿠야와 하이터치를 나
이병헌ㆍ기무다쿠 출현에 4천팬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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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톱스타 설경구(41)와 송윤아(36)가 28일 부부가 됐다.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방배동 성당에서 5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혼배 미사를 드렸다.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까닭에 결혼식에는 사회나 축가가 별도로 없었으며,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비공개로 치러졌다.결혼에 앞서 두 사람은 "둘다 조용한 결혼식을 원해 양가 250명씩만 모셨다. 열심히 예쁘게 잘 살겠다"고 밝혔다.송윤아는 천주교 신자이며, 설경구는 결혼에 앞서 세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에 신혼여행을 뒤로 미뤘으며 신접살림은 논현동에 차린다.설경구와 송윤아는 2002년 영화 '광복절특사'를 촬영하면서 만났으며,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도 호흡을 맞췄다.2007년 가을부터 교제한 두 사람은 지난 8일 결혼을 발표했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톱스타 설경구-송윤아, 부부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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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윤상현과 문소리,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등이 기부 프로그램에 목소리를 기부했다.이들은 30일 오후 5시부터 11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될 KBS 1TV '최경주와 친구들'에 내레이터로 참여했다.이 프로그램은 프로골퍼 최경주와 그의 친구들이 병원비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8개 재단 어린이 1천명을 돕기 위한 기금 5억원을 모으는 프로그램이다.개그맨 김용만과 김경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며 윤상현과 문소리, 이소연 외에 박지빈과 나경원 의원 등이 어려운 어린이를 소개하는 내레이터로 참여했다.그룹 슈퍼주니어와 2PM은 '프리 허그' 행사 참여로 후원자 모집과 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박준규와 손지창, 이성진, 이종수, 박광현 등은 최경주와 함께 하는 골프 대결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했다.또 주영훈-이윤미 부부는 일일 위탁 부모가 돼 입양 전 아이들을 돌봤다.한편 올해 행사에 5천만원을 쾌척한 최경주는 작년에도 KBS의 '최경주와 100인의 천사'로
윤상현.문소리 나눔행사에 목소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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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영화 전문 케이블TV '스크린'은 내달 1일 공식 개국을 기념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진짜 영화특집'을 마련했다고 29일 말했다.
스크린은 내달 1일 오후 1시부터 화가 베르메르의 그림에 상상력을 덧입힌 사랑 이야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실제로 다운증후군을 앓는 배우가 출연해 화제가 된 '제8요일' 등 영화 6편을 12시간 연속으로 방영한다.
이와 함께 개국 이벤트 '스크린 영화를 쏘다'를 통해 100명에게 1년간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제공할 계획이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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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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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봉 막쉐는 파리에서 가장 근사한 대형 백화점 중 하나다. 이 백화점의 19세기식 둥근 아치형 천장 아래에선 요즘 1950∼60년대 이탈리아영화에 대한 사진전이 한창이다. 거기서 우린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 혹은 비토리오 가스만의 태평스러운 모습에다 유머까지 겸비한 품위있는 남자들을 만난다. 또 화난 듯 입을 삐죽이 내미는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끝없이 기다란 다리의 실바나 망가노 등 이탈리아 여자들 또한 라틴계 특유의 야성미로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한다.
50~60년대 당시 프랑스 학교 운동장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롤로’(‘롤로’는 풍만한 젖가슴을 가리키는 천진난만한 표현-역자)를 찬미하는 외설(?)스러운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내 부모님 또한 기억한다. 환상의 배우와 영화인들은 물론이고, 크게 확대해서 플래시를 터뜨리며 찍은 로마의 사진으로 <달콤한 인생>의 전설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일련의 사진작가 세대가 꽃을 피운 것 역시 그 무렵이다.
잔뜩
[외신기자클럽] 진짜배기 ‘롤로’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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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석관동에도 있었다. 배우 여운계가 영면했던 그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5월22일, 석관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교육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이 열렸다. 검은색 옷을 입은 학생들이 뒤로 돌았다. 앞을 본 학생은 추도문을 읽었다. “배울 수 있는 권리가 짓밟힌 것을 애도합니다. 지켜주지 못한 내 꿈을 애도합니다. 빛보지 못한 나의 열정을 애도합니다.” 학생들은 문장마다 절을 올렸다. 절을 올리는 학생들은 늘어났다.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앞서 열린 연극학과 학생들의 퍼포먼스였지만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진짜 장례식이었다.
지난 5월19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황지우 총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종합감사 결과에 대한 일종의 항의였다(705호 포커스 ‘영상원은 왜 사라졌는가’ 참조). 감사 결과 축소 지시를 받은 이론과 중 하나인 영상이론과 학생들은 20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한예종의 장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