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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 임채진 전 검찰청장,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영화명: <GP506>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싼 망언이 하루도 끊이질 않는다.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임채진 전 검찰청장은 “(표적 수사 논란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힘주어 인터뷰했다. 그런데 한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비슷한 시기 “노 전 대통령이 BBK 수사에서 한 검찰에 대한 업보”라며 이번 서거를 정리하는 대담한 발언을 했다. 앞뒤 문맥을 살펴보니 한마디로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이명박 대선 후보의 개인 비리 혐의가 연루된 BBK사건을 왜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냐며 검찰을 다그쳤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 두 사람이 힘을 합쳐 팀킬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보복 내지는 인과응보를 맞이한 당연한 결과라고 자인한 꼴이 되어버렸다.
공수창 감독의 <GP506>은 조직에 몸바치는 자
[시사 티켓] 당신에겐 아군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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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마켓에서 상영된 영화 편수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 목록을 만들어온 지 올해로 3년째다. 최근 칸영화제 마켓에서는 100여편이 넘는 아시아영화가 상영됐다. 올해는 그 수가 70편으로 감소된 탓에 과연 이 계산법이 유효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 70편 중 43%에 이르는 30편은 일본영화이고, 23%에 이르는 16편의 영화는 한국영화다. 일본영화와 한국영화가 마켓에서 상영된 아시아영화의 2/3를 차지하니 다른 아시아 나라 배우가 빛을 발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나머지는 중국, 홍콩, 대만과 타이에서 온 소수의 영화들이다.
국가별 제작 차원에서 보면 지난 12개월 동안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의 10%에 못 미치는 영화들이 칸에서 바이어들에게 보여진 셈이다. 한국영화는 15∼20%에 이른다. 홍콩과의 합작영화(대부분 홍콩 배우와 스탭들이 참여한)를 빼면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제작된 영화의 1%만이 올해 칸에서 바이어들에게 보여졌다. 인도네시아영화는 0%다
[외신기자클럽] 아라타, 아소, 그리고 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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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나라다. 헌법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제21조 1항)고 규정돼 있건만, 요즘 들어선 이같은 헌법정신이 제대로 구현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흔히 ‘표현의 자유’라고 부르는 이 국민의 지당한 권리는 비단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서만 가로막히는 게 아니다. 인권영화제의 경우도 그중 하나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인권영화제는 애초 6월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청계광장 사용 허가를 내줬던 서울시는 돌연 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인권영화제에 따르면 이들은 행사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3일 오후 서울특별시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청계광장 사용 허가에 대한 변경(취소)사항 알림’이라는 공문을 받았다. 청계광장이 “시국관련 시민단체들의 집회장소”로 활용되는 탓에 “부득이하게 시설보호 필요성이 있어” 허가를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영화제쪽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방침을 규탄했으며,
[문석의 영화 판.판.판] 인권도 왔다갔다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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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연> <집결호>를 만든 펑샤오강 감독이 신작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탕산대지진>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1976년 3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탕산시의 대지진을 소재로 합니다. 주인공은 이 천재지변에서 살아남은 여인이라는군요. 펑샤오강 감독은 2008년 5월 일어난 쓰촨 대지진 뒤 이 영화를 떠올렸다는데, 무려 8만7천명이 죽고 37만5천명이 다치고 또 500만명이 거리로 내몰린 현실이 감독에게 던져준 영감이 무엇일지 궁금하고 한편 가슴 아픕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폐허가 된 탕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따로 세트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슬픈 쓰촨의 모습을 그대로 촬영할 예정이거든요.
<탕산대지진>은 펑샤오강 감독에게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모양입니다. 2008년 개봉한 <비성물요>가 지난 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과 만나면서 펑샤오강이 ‘투자 0순위 감독’으로 비상했기 때문입니다. 덕분
[월드액션] 쓰촨과 비슷한 ‘탕산대지진’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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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께서 학생들을 만나셨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유인촌 장관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비대위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은 한예종 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자신을 믿고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섭교육을 반대하는 한편, “너희들이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이론과를 폐지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또한 황지우 전 총장의 교수직 복직에 관해선 학교에서 재임용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절차는 “문화부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었으며, “차기 총장 선출에 관해선 학교쪽에 모든 것을 일임”할 것이고, “한예종 구조개편은 차기 총장이 임명된 뒤에 학교 내에서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비대위는 유인촌 장관이 언급한 내용과 언급하지 않은 내용에 관해서 공개질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뽑은 신예 평론가의 면모가 궁금하
[에누리 & 자투리] 장관님이 어르시고, 조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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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이 올해 여름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배급사인 쇼게이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8월 29일 일본 전역의 유명 멀티플렉스를 통해 '놈놈놈'을 개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상영관은 최소 100개관이 확정됐고 토호 시네마즈의 샨테, 롯폰기힐즈 등 주요 도시의 유명 상영관들이 포함돼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왕의 남자'를 일본 배급사를 통해 배급한 적이 있으며, 국내 배급사가 현지에서 직접 배급과 마케팅에 관여하는 직배시스템을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놈놈놈'은 국내에서 685만명(영진위 집계 668만명)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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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8월 日진출..최소 100곳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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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느와르 `킬 빌'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데이비드 캐러딘(72)이 방콕의 한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BBC가 4일 긴급뉴스로 보도했다.태국 경찰은 "오늘 아침 호텔 방 청소원에 의해 발견됐는데 옷장에 로프로 목을 맨 상태였다"고 밝혔다.현지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캐러딘은 최근에 출연한 영화 `스트레치' 촬영차 방콕에 머물러왔다.방콕 주재 미국대사관측은 "캐러딘이 3일 밤이나 4일 아침 일찍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그는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2003년 `킬 빌 2'에 출연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영화팬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하지만 영화배우로서 그의 명성을 높인 작품은 1972∼1975년 방영된 미국 ABC TV 시리즈 `쿵푸'.이 시리즈물은 80∼90년대에 속편이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
`킬 빌' 주연 노배우 숨진채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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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권상우와 윤아가 뭉쳐 화제를 모았지만 방영 내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TV 드라마 '신데렐라 맨'이 4일 시청률 9.1%로 종영했다.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청률 7.7%로 출발한 '신데렐라 맨'은 전체 20회 평균 8.7%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마지막회에서도 10%를 넘기지 못하고 끝났다.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4월30일에 방송된 6회로 10.5%였다.'신데렐라 맨'은 현대판 '왕자와 거지' 이야기로 한류스타 권상우가 1인 2역을, 소녀시대의 윤아가 여주인공을 맡았지만 흡인력 없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 부조화 탓에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한편 4일 '신데렐라 맨'과 같은 시간에 방송된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와 SBS TV '시티홀'의 시청률은 각각 12.3%와 15.8%였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
권상우ㆍ윤아의 '신데렐라 맨' 9.1%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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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정일우가 두 달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다시 돌아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영화 '내 사랑'에 이어 최근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한 정일우는 오는 20일 도쿄의 스튜디오 코스트(Studio Coast)에서 첫번째 팬미팅을 연다.
정일우의 첫 주연작이자 사극 도전작인 '돌아온 일지매'는 한류전문 위성채널인 KNTV를 통해 지난달 9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현재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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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지매' 정일우 日서 첫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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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송강호와 강동원이 영화 '의형제'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사인 쇼박스는 5일 두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하고 이날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머리보다 몸이 앞서는 전 국가정보원 요원 이한규 역을, 강동원은 치밀하고 냉철한 북한 엘리트 공작원 송지원 역을 맡았다.
영화는 서울 한복판에서 의문의 총격전이 벌어지고나서 6년 뒤 국정원과 북한에서 버림받은 두 사람이 서로 신분을 숨긴 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한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올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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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ㆍ강동원 '의형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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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사실은 나라에서 해야할 일인데 이렇게 제가 나섰습니다. 이미륵 선생님의 선비정신은 21세기 대한민국에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선생님을 기려야하는 이유입니다."노년의 신사 송준근(68)씨는 이렇게 말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달 말 독일 뮌헨에서 날아온 송씨는 2일 인터뷰 내내 작가 이미륵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꺼내보이며 이미륵에 관해 하나라도 더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송씨에게는 뮌헨 이미륵기념사업회장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무보수 봉사직. 그는 뮌헨을 찾는 한국인이 있을 때마다 만사 제치고 뮌헨 근교 그래팰핑시에 있는 이미륵의 묘지까지 안내를 자청하는데, 이번에 중요한 '임무'를 띠고 고국을 찾았다. 이미륵 묘지의 영구 사용료를 모금하기 위해서다.우리에게는 잊혀진 이름인 이미륵(1899~1950)은 경성의전 재학 시절 독립운동을 하다 중국으로 도피, 독일로 건너갔다. 뮌헨대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딴 그는 '압록강은
<사람들>뮌헨 이미륵기념사업회장 송준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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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배우 김윤석이 얼굴과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작품은 영화 '타짜'였다. 마지막 20여 분 동안 등장한 그는 고니(조승우)와 숨 막히도록 팽팽한 대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후 '추격자'를 통해 김윤석은 다시 한 번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뇌리에 남았다. 그러나 이번엔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먼 시골 형사다.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은 탈주범에게 돈 뺏기고 얻어맞고, 아내의 쌈짓돈을 가져갔다가 잃어버려 변명도 못하고 또 두들겨 맞는다."'타짜' 때는 개성 강한 조연 배우 하나 나왔다는 반응이었죠. '추격자'에서는 영화 전체를 책임져야 하는 짐이 무겁다는 걸 알았고요. 이번엔 김윤석이 하는 코미디는 어떤 걸까, 그걸 보고 좋아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죠."3일 오후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윤석은 유쾌해 보였다. 기자 시사회와 VIP 시사회가 끝난 뒤 걱정과 부담을 털어버렸단다."박찬욱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워 보여주고
김윤석 "편안해 보이는 연기가 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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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MBC 주말드라마 '2009 외인구단'(극본 황미나 김인숙ㆍ연출 송창수)이 조기 종영된다.MBC는 '2009 외인구단'의 후속작으로 27일부터 영화 '친구'의 드라마 버전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ㆍ연출 곽경택)을 방송한다고 3일 밝혔다.이로써 당초 20부로 방영될 것으로 알려진 '2009 외인구단'은 16부로 막을 내리게 됐다.조기 종영의 배경에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2009 외인구단'의 시청률이 지난달 30일 9.1%, 31일 8.9%를 기록하는 등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MBC는 "상황에 따라 16∼20부작으로 분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제작사와 계약했다. 지난 1일에는 제작사와 16부작으로 종영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끝냈다"며 이러한 지적을 부인했다.engine@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MBC '2009 외인구단' 조기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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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이번 주말 극장가는 지난 주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마더'와 할리우드 신작 '박물관은 살아있다 2'의 2파전 양상을 예고한다.4일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2'(이하 박물관 2)가 '마더'를 제치고 예매점유율에서 선두로 올라섰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서 '박물관 2'는 32.3%의 예매점유율로 32.2%인 '마더'에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질주했다. 맥스무비 집계에서도 38.9%의 예매점유율로 2위 '마더'(31.2%)를 앞섰다.인터파크 예매점유율 집계에서 두 영화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박물관 2'가 40.1%로 1위, 마더는 27.1%로 2위다.화려한 볼거리로 치장한 '박물관 2'는 전편 흥행에 힘입어 개봉 첫 주부터 주말 극장가의 강자로 부상했고,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마더는 이날까지 '박물관 2'에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은 주요 예매사
<주말영화> '박물관 2'ㆍ'마더' 누가 웃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