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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여고괴담은 1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해온 한국 공포물의 대명사다.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최익환 감독의 '여고괴담4-목소리'까지 4편이 제작됐다.그간 여고괴담 시리즈는 입시 경쟁, 집단 따돌림, 동성애 등을 소재로 입시에 허덕이는 여고생들의 불안한 삶을 다뤘다.여고괴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동반자살'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릇된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적 종말이다.영화는 언주(장경화)의 자살로 시작한다. 모범생 언주의 죽음에 학교 전체는 충격에 휩싸인다. 그러나 순수한 애도의 물결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언주가 죽기 직전까지 소이(손은서), 유진(오연서), 은영(송민정)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언주의 같은 반 친구들은 이들 3인이 언주의 죽음과 어느 정도 관련돼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이 가운데 소이는 죽은 언주와 절친한 친구로 소문났으나 유진 등과 가깝게 지내면서 언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이들
<새영화> 욕망이 부른 비극 '여고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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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가 할리우드 대작들을 물리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11일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는 지난 12-14일 3일간 전국 490개 상영관에서 43만 7천838명의 관객을 모아 2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지난주 1위였던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578개 상영관에서 39만 5천528명의 관객(24.6%)을 더해 뒤를 이었다. 총 관객수는 148만 9천314명.'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은 개봉 4주차인 지난 주말,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7급 공무원'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전국 464개 상영관에서 22만 9천157명을 더해 총 관객은 412만 7천575명이다.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18만 6천817명의 관객으로 4위를 지켰다. 총 관객수는 260만 3천895명.5-8위는 11
<박스오피스> '거북이 달린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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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25일 미니음반 2집을 발표한다.올해 상반기 히트곡 '지(Gee)'로 음반, 음원, 모바일, 방송횟수 등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특히 KBS 2TV '뮤직뱅크'에서 9주연속 1위를 기록한 소녀시대는 이번 음반으로 하반기에도 '지' 신드롬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SM엔터테인먼트는 "미니음반 2집은 소녀시대만의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음악들로 구성된다"며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부터 '소녀시대', '키싱 유(Kissing You)',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지'까지 발표하는 음반마다 히트한 소녀시대의 힘을 확인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소녀시대는 지난 3월 29일 SBS TV '인기가요'를 끝으로 미니음반 1집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기, MC, 라디오 DJ 등의 개별 활동과 새 음반 준비를 해왔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
'지' 신드롬 소녀시대 25일 미니음반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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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 이름 모를 경관
영화명: <서부전선 이상 없다>
지난 6월10일 ‘6·10 항쟁 22주년 범국민대회’에는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유인촌 OUT!”,“문화부, 너넨 안될 거야, 아마”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를,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삽질 사업 중단”을, 교복 입은 학생과 퇴근한 직장인들은 “독재타도”라고 외쳤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들 역시 “남북대결 중단”, “국정쇄신”을 주장했다.
이거야 2008년 이후 늘 있는 일이다. 대회가 끝나고 밤 11시가 넘었을 때 급작스럽게 시민들을 치고 들어온 경찰들은 언제나처럼 방패를 휘둘렀고, ‘삼단봉’인지 ‘호신용 경봉’인지 헛갈리는 은빛 막대기로 위협했다. 그리고 이 광경을 중계하던 ‘칼라TV’ 리포터를 그 ‘봉’으로 내리치는 광경이 인터넷 생방송으로 전국에 노출됐다. 어차피 경관 얼굴이야 보호구로 가려져 있으니 한대 치고 다시
[시사 티켓] 이 정도면 이상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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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남경 대학살 70주년을 맞아 이를 소재로 한 여러 편의 영화가 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근 <남경! 남경!> <라베의 일기> 두편의 영화가 나란히 개봉해 중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중 루추안 감독이 연출한 <남경! 남경!>은 역사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과감한 표현 방법과 관점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놓으며, 많은 중국 관객에게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중관촌에 자리한 메가박스에서 이 영화를 보러 온 대학생 왕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클로즈업과 핸드헬드로 찍은 장면이 굉장히 많다. 어지럽지는 않았나.
큰 화면으로 보니 솔직히 처음 10분 정도는 약간 속이 울렁거렸다.
-영화의 사실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흑백으로 찍었는데, 그런 장면은 어땠나.
표현 방법만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 본 남경 대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 중 최고였다. 시대와 전쟁이 주는 혼란스러움을 다큐멘터리보다 더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이징] 적군도 같은 사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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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화 문화는 섬광 같은 순간을 지닌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연히 모여 특이한 예술적 삼투 작용을 통해 특별한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순간 말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대의 최고작으로 일컬어지는 <카사블랑카>(1942)와 프랑스 뉴웨이브의 시금석처럼 여겨지는 <네 멋대로 해라>(1960)가 바로 그러했다.
<네 멋대로 해라>에는 지금 들으면 참으로 놀라운 이름들이 한데 모여 있다. 감독·시나리오 장 뤽 고다르, 공동집필자 프랑수아 트뤼포, 카메라에 라울 쿠타르, 장 폴 벨몽도, 장 세부르, 장 피에르 멜빌이 배우로 출연하고 클로드 샤브롤이 그의 이름을 기술감독으로 올렸다. <네 멋대로 해라>는 첫 번째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는 아니었지만 기존 프랑스 영화계에 도전하는 건방진 활력을 가장 잘 보여준다.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이제… 드럼이 울리고 트럼펫 팡파르가 들리고… 여러분께 <빨간 코끼리>를 소개합니다. 빨간 뭐
[외신기자클럽] 중국 뉴웨이브의 섬광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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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가 세상에서 가장 짜증나는 일을 겪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먹었다. 지난 6월9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의 레드카펫 행사가 오후 9시로 예정되어 있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배우인 샤이어 라버프, 메간 폭스가 탄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일정이 1시간30분이나 연기됐다. 그날따라 예기치 않은 폭우가 내렸다. 자리를 잡고 있던 기자들이 취재를 보이콧했다. 다음날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도 할리우드 손님들은 20분을 지각했다. 평소였다면 별일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전날 그 난리를 쳤는데, 또 지각을 하니 기자들은 화가 났다. 그런데 그들에게 대고 마이크를 잡고 있던 통역원이 말했다. “이렇게 보이콧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일이 안되려니 악순환의 연속이다. 결과는 네이버 뉴스창을 뒤덮은 기사들로 나타났다. “<트랜스포머> 기자회견 MC, 오히려 취재진에 짜증”, “섭섭함 남긴 <트랜스포머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돈 쓰고 욕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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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혹시 뉴욕 여행 계획이 있다면 세부 날짜를 조금 조정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1월부터 모마(뉴욕현대미술관)에서 영화팬들을 기겁하게 할 멋진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바로 팀 버튼의 모든 작업을 한눈에 감상할 ‘팀 버튼 전’이 그것입니다.
오는 11월22일 시작해 내년 4월26일까지 계속되는 이 테마전에서는 감독 팀 버튼이 창조한 총 700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림, 드로잉, 스토리보드, 모형 캐릭터, 인형 등 팀 버튼 작품의 근간을 이룬 작업물 모두가 포함되죠. 이 밖에도 <가위손> <배트맨>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등 14편의 대표작 상영과 함께 팀 버튼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준 <프랑켄슈타인>(1931),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 <함정과 진자>(1961)까지 상영됩니다. 이른바 ‘올 어바웃 팀 버튼전’쯤 되겠군요.
모마의 큐레이터 론 마골리
[월드액션] 11월 뉴욕에서 팀 버튼의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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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과 담론영역을 확장시켰다.” 7월9일부터 15일까지 7일 동안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6월9일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56개국 914편이 출품되어 33개국 124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의 표현수위를 확대시키면서 특히 성적 표현의 수위를 높였다”는 점입니다. 손소영 프로그래머는 “단편의 경우, 성에 관련된 영화만 따로 묶어 상영하는 등 음지에 있던 청소년의 성을 양지로 끌어올리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이 만든 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던 경쟁부문을 일반 영화인에게 개방한 것도 변화입니다. 어린이 관객의 영화관람을 위해 외국 작품들의 경우, 따로 변사를 기용할 계획이라네요. 개막작은 영국 저스틴 케리건 감독의 <아이 노우 유 노우>.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스릴러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문여송, 김응천, 석래명 등 1970년대 한국 하이틴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감독
[에누리 & 자투리] 청소년의 성 터놓고 얘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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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난 한류스타가 아니라 그저 연기를 좋아하는 한 명의 배우입니다"'소문난 칠공주', '에덴의 동쪽'의 배우 박해진이 일본 언론과 팬들 앞에서 겸손한 매너와 신선한 이미지로 깊은 인상을 심었다.11일 도쿄 유라쿠초의 도쿄국제포럼홀에서 열린 '한류스타즈 갈라콘서트 2009'에 특별손님으로 초대받은 박해진은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타보다는 평생 배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기자회견에서 박해진은 다양한 아르바이트 등이 지금의 연기에 도움이 됐다며 6년간의 자취경험으로 못하는 요리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일본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굿’바이'에 감명받았고,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천 베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선배 연기자 조민기와 떠난 아프리카 봉사활동에 대해 "아이들이 하얀 피부인 나를 보고 울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아직 못다한 일들이 많아 보람보다는 미안함이 앞선다
박해진 日기자회견 "스타보다 배우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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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 드라마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이 일본 팬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11일 도쿄 유라쿠초의 도쿄국제포럼홀에서 5천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한류스타스 갈라콘서트 2009'에서는 가수 줄라이가 드라마 '천국의 나무'의 '단념', 드라마 '부활'과 '에덴의 동쪽' 삽입곡 등으로 첫 무대를 꾸몄다.이어 이병헌이 출연한 '아름다운그녀', '해피투게더' OST에 참가했던 가수 홍종명, 일본에서 5년째 활동 중인 가수 제로(Zero)가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약속' 등을 불렀다.다음에는 초대손님으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와 '에덴의 동쪽'에 출연한 배우 박해진이 무대에 올라 출연작 영상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했다.끝으로 가수 류(Ryu)가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 주제가인 '처음부터 지금까지'로 시작해 직접 살풀이춤을 추면서 국악풍의 '바람'을 선보이기도 했다.gounworld@yna.co.kr(끝)<연합
日 '한류스타스 갈라콘서트'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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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음지에서 활동하던 여성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저 결혼합니다"예비신랑 개그맨 정형돈(31)이 12일 오후 경기도 MBC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발표를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정형돈은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출연자와 방송작가로 만난 한유라(27)와 9월 결혼식을 올린다.이날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온 그는 긴장한 탓에 연방 물을 마셨으나 얼굴엔 웃음이 한가득이었다.그는 "예비신부가 조용하고 말수도 적어 처음엔 잘 몰랐는데 한 스태프가 '제일 예쁜 작가가 대본을 설명해줄 것'이라며 소개해 그 때 보게 됐다. 스태프의 말이 주문이 됐는지 제일 예쁘게 보였다"며 한유라와의 첫 만남을 소개했다.그는 이어 팬들의 시선을 피해 몰래 데이트 할 수밖에 없었던 고충을 털어놨다.그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밖에서 데이트하기가 어려웠다. 영화도 밖에서 본 게 고작 2번뿐이다. 첫 데이트도 잘 아는 사장
정형돈 "저 이제 품절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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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TV 음악프로그램 진행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욕심을 한번 내본 것이 '스케치북'입니다."지난 4월부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MC를 맡은 유희열이 9일 프로그램 녹화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TV 음악프로그램 진행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이며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유희열은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 욕심을 낼까 봐 변화가 두렵다"면서도 "보기보다 고집이 세고 독해서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어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스케치북'이 토크쇼로 바뀌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이 프로그램에서 여러 가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케치북'이 결국 음악프로그램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유희열의 음악
유희열 "TV음악프로 진행 내 영역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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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세계적인 한국계 뮤직비디오 감독 조셉 칸(본명 안준희.36)은 "손에 땀이 많이 난다"며 손바닥을 바지에 닦고 나서 악수를 청했다.10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비 온 뒤 다소 서늘한 초여름 날씨에도 검은색 가죽 재킷을 걸쳤다. 비즈니스 차 3박4일 일정으로 고국에 왔다는 그는 "2001년 이후 8년 만에 온 한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하다"며 시종일관 유쾌한 표정으로 답변했다.그는 미국 팝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꼽힌다.브리트니 스피어스, 재닛 잭슨, 에미넴, 데스티니스 차일드, 레이디 가가 등 유명 팝스타들이 그와 작업했다. 또 보아의 미국 1집 타이틀곡 '아이 디드 잇 포 러브(I Did It For Love)' 뮤직비디오도 그의 작품이다.화려한 수상 경력도 자랑이다.1998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브랜디&모니카의 '더 보이 이즈 마인(The Boy is M
조셉 칸 "한국말 배워 韓서 영화 찍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