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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위치예요?” “언제 끝나요?” “왜 카메라 보면 안돼요?” 정말 정신없다. 어디서나 볼 법한 왁자지껄한 초등학교 교실 그대로다. 지난 7월26일 경수초등학교에서 단편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의 교실 수업 장면이 촬영됐다. 테이크를 10번 가도 매번 똑같은 에너지로 촬영하는 장난기 많고 힘 넘치는 ‘꼬마’ 배우들이라 현장은 거의 전쟁터다. 무엇보다 카메라가 돌아가건 아니건 간에 현장 자체가 시끄럽다. “보조출연 회사를 통해서는 한둘도 아닌 아역배우 섭외가 힘들더라고요. 어머니 비용도 따로 줘야 하고. 그래서 ‘현장체험학습’이란 가정통신문을 돌리고 쉬는 시간에 아이들을 ‘꼬여서’ 직접 다 섭외한 아이들이에요.” 그러니까 연기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연기 지망생도 절대 아닌 그냥 초등학교 아이들이다. 그들과 함께하는 이우정 감독의 고충을 알고도 남겠다.
유성엽의 <낮잠>, 김재원의 <닿을 수 없는 곳>과 더불어 올해 ‘코닥 단편 제작 지원프로그
미묘하군요, 당신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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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의 단체사업지원은) 국민들의 세금을 특정 이념 지향의 운동단체들에 지원하는 격이어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략)… 단체사업지원이 실제로는 이념적 조직들의 후원금으로 전용된 것 같은 의혹이 있습니다… (중략)… 4기 영진위는 (과거) 단체사업지원의 실패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고 있으며 어떤 개선반응을 갖고 있습니까?”
지난해 10월17일, 영화진흥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수 성향의 국회의원들은 영진위의 단체사업지원이 한-미 FTA 협상 반대 시위와 광우병 대책회의 촛불시위에 참가한 ‘불온’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비난했다. 보수의 편에서도 한동안 좀처럼 제기하지 않던 ‘색깔론’이었는데, 올해 들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현 정부의 전방위적 좌파적출 공세는 도를 넘어선 지 오래이며 “비교적 자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믿어왔던”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로단체들과 신생
[포커스] 찍힌 단체엔 10원 한장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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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배용준의 이틀 연속 도쿄돔 행사가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다.지난 6월 오사카의 쿄세라돔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프리미어 이벤트' 이래 1년여 만에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배용준은 다음달 29일과 3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제작기념 이벤트와 현재 집필 중인 한국문화 소개서 '한국의 미' 출판기념 이벤트에 이틀 연속 참석한다.1일자 닛칸스포츠는 "배용준의 일본 방문 이벤트가 적어도 전국 19개 영화관에서 위성 생중계된다"며 "이틀간 10만 팬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과거 수많은 외국스타 관계 행사로는 공전의 규모"라고 전했다.이어 "서로 다른 내용의 이벤트를 이틀 연속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티켓을 입수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으로 전국에 중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도쿄돔 행사에는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최지우도 참석해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배용준 日 도쿄돔 행사 전국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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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유진박(34)은 스캔들과 이미지가 안 맞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저를 그쪽으로만 몰고 가려 해요."1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은 최근 불거진 전 매니저에 의한 '감금설'의 진실을 묻자 어눌한 한국말이지만 강한 어조로 "지난 얘기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다.미국 줄리아드음대 출신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일컬어진 그이지만 최근 마르고 무표정한 얼굴의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감금설'이 확대됐다고 하자 "난 컴퓨터를 잘 못하고 뉴욕에서 지난 30일 새벽에 와 (그런 소문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매니저를 통해 얘기를 들었고 걱정해준 팬이 많다는 데 크게 고마웠다"고 덧붙였다.체크무늬 셔츠에 남색 재킷을 걸치고 뿔테 안경을 쓴 그는 우려했던 것보다 얼굴이 좋아 보였다. 또 3주간 뉴욕에 머물며 클럽 등지에서 공연했고, 그 덕택에 음악적인
유진박 "지난일 마음 아파, 음악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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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상금 10억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쇼. 호주에서 만난 참가자 8명 사이에는 서로를 경계하는 어색한 시간이 흐른다.적당히 속물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증권사 직원 최욱환(이천희 분)이 클라이언트와 연락할 일이 있다며 휴대 전화를 만지작거린다. 손에서 캠코더를 놓지 않는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PD 한기태(박해일 분)는 그에게 '휴대 전화 없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다소 생뚱맞은 질문을 던진다.영화 '10억'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배우 박해일은 "한기태가 내뱉을 수 있을 것 같은 대사였고 한기태의 캐릭터를 말해주는 대사"라고 말한다.한기태는 호기심 많고 엉뚱하기도 하기도 하면서 꼬장꼬장하고 예민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성의 바닥을 내보이지는 않는 인물이다."그런 부분들이 제게 흥미를 일으켰고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됐죠. 한기태의 심리적 변화나 갈등은 보통과 달라요. 폭발적이지도 않죠. 숙제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
"제가 찍은 동영상이 영화에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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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박용하가 일본 데뷔 1천878일째인 1일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일본 활동상을 되돌아봤다.1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데뷔 5주년 기념 이벤트인 'Beautiful days 1873'에서 박용하는 '처음 만난 날처럼'의 한국어 버전으로 시작해 2004년 6월 발표한 첫 앨범 '기별(期別)과 '네가 최고!''영원' 등 모두 16곡을 열창했다.데뷔 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발매하자마자 오리콘 일일차트 6위에 오른 미니앨범 'ONCE IN A SUMMER'의 수록곡 'Birds in your cage' 등 신곡 3곡을 처음으로 팬 앞에서 선보였으며, 앙코르 무대에서는 대형 풍선을 타고서 행사장을 천천히 한 바퀴 돌자 3층까지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반겼다.지금까지 발표한 노래와 출연한 드라마 속 음악 등을 중심으로 지난 5년간의 활동을 총정리한 이날 행사에서 박용하는 "8개월 만에 만난다.
박용하 日데뷔 '1878일째' 5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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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혜수, 이지아, 류시원이 주연하는 SBS TV 주말특별기획 '스타일'이 1일 시청률 18%로 출발했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스타일'은 전날 전국 18%,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19.3%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 성적을 냈다. 경쟁작인 MBC TV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KBS 2TV '천추태후'는 시청률이 각각 6.9%와 11.9%였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타일'은 패션지를 무대로 화려한 패션계 이야기와 함께 2년차 기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다.
한편 '스타일'의 전작인 '찬란한 유산'은 첫 회 15.9%, 28회 평균 31.5%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최고 시청률인 47.1%로써 지난달 26일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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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ㆍ이지아 SBS <스타일> 18%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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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이태문 통신원 = 지난달 31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 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했다.세 멤버의 한 측근은 2일 "1일 일본에서 에이벡스 소속 가수들의 여름 축제인 '에이-네이션 09'에서 공연한 동방신기 전원이 2일 오후 3시30분께 귀국했다"며 "당초 SS501 멤버들과 친한 세 멤버는 2일 SS501의 첫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장에 응원 차 들를 계획이었으나 세간의 (화제) 중심에 있는 만큼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들의 소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임모 변호사는 "가처분신청서를 낸 배경에 대해 와전된 부분이 있는 만큼 2일 멤버들과 상의한 후 3일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는 일본 스케줄은 물론, 16일 서울 잠실
동방신기 세 멤버 日서 오늘 귀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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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쓰나미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 '해운대'가 쓰나미급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9%)에 따르면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지난달 31일-이달 2일 사흘간 전국 875개 상영관에서 132만5천411명(49.3%)의 관객을 모아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지난달 22일 개봉해 9일만인 30일 총 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 후에 400만을 돌파해 총 관객수는 455만1천707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해운대보다 한 주 늦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는 2위로 출발했다. 전국 754개 상영관에서 관객 59만4천94명(22.1%)이 찾았다. 총 관객수는 85만9천686명이다.'국가대표'와 같은 날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과 하루 늦게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칠흑의 추적자'가 뒤를 이었다.'업'은 25만
<박스오피스> '해운대' 흥행도 쓰나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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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MBC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가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5분에 방송된 '잘했군 잘했어' 마지막 회는 시청률이 7.2%였다.
이 드라마는 채림과 엄기준, 김정화, 김승수 등이 출연했지만 10% 안팎의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다.
이날 방송은 미혼모 강주(채림 분)와 승현(엄기준 분) 부부가 그동안 결혼을 반대하던 시어머니 수희(정애리 분)의 허락을 받고 정식 혼인 신고를 하는 것으로 끝났다.
같은 시간대 KBS '솔약국집 아들들'은 32.3%였으며 경쟁작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16.2%를 기록했다.
'잘했군 잘했어' 후속으로 8일부터 트렌디 사극 '탐나는도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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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잘했군 잘했어' 7.2%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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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서태지밴드가 15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ETPFEST 2009' 출연을 확정했다고 3일 서태지컴퍼니가 밝혔다.
서태지는 'ETPFEST 2008'을 통해 지난해 8집의 첫 공식 활동을 했으며 올해 다시 이 무대를 통해 8집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태지컴퍼니는 "1년간 호흡을 맞춘 서태지밴드의 호흡과 컨디션은 최정상"이라며 "서태지밴드는 전국투어를 마친 후 현재 'ETPFEST 2009'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영국 3인조 밴드 킨(Keane), 미국 1인 프로젝트 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뉴 메탈 밴드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등 해외 유명 밴드가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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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밴드 'ETPFEST'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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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윤상현이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윤상현은 최근 배우 이정재와 신화 멤버 김동완, UN출신의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의 일본 소속사인 크로스원(Cross One)과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일 도쿄 시부야의 시부야복스(BOXX)에서 언론과 연예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행사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윤상현은 '내조의 여왕'에서 화제가 된 '네버엔딩 스토리'와 평소 즐겨듣는다는 일본 중견가수 나카니시 야스시(中西保志)의 대표곡 '마지막 비'를 불렀다.그는 올 10월 CD를 발매하고 무대에 설 예정으로 "오랜 꿈이었던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꿈을 일본에서 이뤄 더욱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일본에서의 가수 활동은 200%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아울러 19일 첫 전파를 탈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돈을 위해 재벌 상속녀의 대저택에 들어가게
윤상현, 일본서 올가을 가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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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랑을 기억할 때, 시간의 흐름대로 순차적으로 기억하는 이들은 아마 드물 것이다. 기억에 남도록 행복했던 순간이나, 가슴 아팠던 순간들이 두서없이 얼기설기 엮여 생각난다.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마크 웹 감독의 인디 로맨스 <500일의 서머>(500 Days of Summer)가 바로 그런 영화다. 톰(조셉 고든 레빗)와 서머(주이 디샤넬)의 500일간의 로맨스는 처음부터 관객에게 강조한다. 지금 보게 될 것이 보통의 할리우드영화처럼 해피엔드로 끝나진 않으리라고. 이 젊은 사랑 이야기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름과 하는 일을 말해줄 수 있나.
=클라우디아 카이저. 스위스에서 뉴욕으로 3개월간 단기 어학연수왔다.
-1년이 아니라 왜 3개월인가. 그리고 영어도 잘하는데 연수는 필요 없겠다.
=돈과 비자문제로 오래 머물 사정은 못 되고, 말하자면 일종의 휴가처럼 다니러 왔다. 원래는 아동교육을 공부했고 음악과 무용 관련 교육기관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뉴욕] 달콤한 사랑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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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아시아영화제가 성숙기에 도달했다. 외신기자클럽 동료 스티븐 크레민이 지적했듯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상하이국제영화제가 마침내 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고, 다른 하나는 부천국제영화제다.
때로 13은 행운의 숫자이기도 하다. 12년간의 부침을 거치며 미디어, 영화계와 갈등을 빚고 다른 영화제들과 겨루는 과정 속에 올해 부천은 13번째를 맞았다. 그리고 정말 한국의 ‘주요 영화제’라 부를 만한 정점에 도달했다. ‘특수화’된 (장르)영화제로서, 부천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국제 이벤트가 된 부산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특정한 개성을 유지하면서 외국의 주요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는 확신과 깊이를 보여주었다.
영화제와 서울간의 거리를 치유하고자 한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지난 3년간의 참을성있는 ‘햇볕정책’이 마침내 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권용민 프로그래머와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타이트한 라인업을 보여주었고, 아시아와
[외신기자클럽] 서울 영화계 휴가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