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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 영국을 배경으로 영민한 십대 소녀의 성장을 다룬 <에듀케이션>(An Education)은 2009년 독립영화계의 단연 화제작이다. 선댄스영화제에서의 호평이 무색하지 않게 영화를 본 관객의 입소문 역시 자자하다. 목요일 저녁 선셋대로의 아크라이트 극장 앞. 많은 영화들의 레드 카펫 행사가 이루어지는 극장이라 미처 치워지지 않은 카메라 라인 앞에는, 다른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이 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화기애애한 장면이 펼쳐졌다. 그 앞에서 <에듀케이션>을 보고 나온 스티브 루돌프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에듀케이션>을 보러 오게 된 이유는 뭔가.
=지난 주말 이곳에서 코언 형제의 신작 <시리어스맨>(A Serious Man)을 보러 왔을 때 트레일러를 봤다. 영화를 꼭 극장에서 보아야 한다는 주의는 아니었지만, <시리어스맨>을 보면서 이런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LA] 아주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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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주 뒤면 2000년대가 막을 내린다. <포지티프>는 내게 2000년 이후에 나온 영화 가운데서 베스트10을 뽑아 달라고 한다. 아직 열 작품을 모두 선정하진 않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선정한 이름 중 다수가 1990년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거나 전혀 몰랐던 이름이라는 것, 그리고 내 나름대로 당시엔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가치 기준이 이제 더이상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도 놀랐다.
아시아계 영화에서 장이모나 차이밍량, 첸카이거나 기타노 다케시 등의 작품 중 어느 것도 나는 꼽지 않았다. 대신 봉준호나 이창동, 박찬욱이나 홍상수, 아니면 왕빙의 작품 중 몇편을 리스트에 넣을 생각이다. 미국영화쪽에선, 나의 젊은 시절을 달래줬던 팀 버튼, 짐 자무시, 아벨 페라라 감독의 작품 대신 제임스 그레이, 아니면 폴 토머스 앤더슨의 작품을 넣을까 한다. 프랑스에선 미셸 공드리, 라파엘 나자리, 아니면 압델라티프 케시시는 어떨지? 여하튼 내 리스트엔 2000년 이전엔 아무도 몰랐
[외신기자클럽] 영화인의 천재성 유통기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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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고도 냉정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닷컴>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몸값을 제단하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출연료에 비해서 경제적 가치는 형편없는 스타들. 제작사로서 본전 생각나게 만드는 스타들 리스트입니다. 충무로가 ‘이 배우 요즘 연기가 좀 약해졌어’ 정도의 두루뭉술한 한국적 기준으로 스타들을 평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미국이니까 이런 걸 하지 싶은 조사입니다.
자, 불명예의 선두주자는 윌 페렐입니다. <로스트랜드: 공룡왕국>의 참패가 결정적 계기. 흥행 참패의 책임을 지고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간부 둘이나 목이 날아간 사건까지 있었군요. <엘프>를 개봉할 당시만 해도 코믹계의 지존으로 불리던 그가 1달러당 고작 3.29달러의 수익을 내는 쪽박 신세가 될지 어찌 알았겠습니까. 2위는 이완 맥그리거입니다. <트래인스포팅>과 <스타워즈>에서의 총기가 사라진 그가 1달러당 벌어들인 수익은 3.75달러
[월드액션] 밥값도 못하는 스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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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혜경 집행위원장이 여성주의 문화단체 (사)또하나의문화가 수여하는 고정희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운동가와 시인으로서 고정희의 삶을 기리는 이 상은 현대 여성의 새로운 역할모델을 제시하고자 제정된 상이죠. 잘 알려졌다시피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199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창설했으며 각종 연극과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 여성문화 발전과 페미니즘 확산에 기여한 바가 커 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내년 4월8일부터 15일까지 열릴 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쪽에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데 있어 기분 좋은 책임감을 전하는 소식입니다.
독립영화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생겼습니다. 독립영화 웹스토어(shop.kifv.org)인데요.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올림픽>, 장산곶매의 <오! 꿈의 나라> 등 전설적인 독립영화에서 <다섯은 너무 많아> <8월의 일요일들> 등 최신작을 담은 DVD부
[에누리 & 자투리] 화제의 다큐멘터리, 릴레이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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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시회가 열린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와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그리고 문화다양성포럼이 계획한 <스크린쿼터 기금마련전>이다. 영화인을 비롯해 미술가, 사진가, 만화가 등이 소장작품을 내놓는 자리로 11월24일부터 30일까지 북촌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권택, 박찬욱, 이준익, 봉준호, 장동건, 신민아 등의 영화인과 신학철, 주재환, 박재동 등 64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는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심은하의 그림을 내놓았는데, “빨리 가서 도로 사야 하나 싶다”고. ‘기금마련’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판매가 목적이지만 연말맞이 자선행사는 아니다. 수익금은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의 쿼터감시활동에 쓰인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에 돈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보조금이 끊겼기 때문이다(<씨네21> 715호 포커스 ‘찍힌 단체엔 10원 한장 없었네’ 참조).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7월16일 ‘2009년 영화단체사업지원’ 결과를 발표했다.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우리 손으로 쿼터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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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월드스타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화산업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에서 열린 액션 대작 '닌자 어쌔신'의 레드카펫 행사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비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의 25일 개봉을 앞두고 이날 할리우드 그루먼 차이니즈 극장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주인공다운 여유있는 몸짓으로 카메라와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CNN과 CBS 등 메이저 방송사뿐아니라 할리우드리포터를 비롯한 연예전문 언론사들의 취재진 100여명이 운집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한 동양계 여기자는 비의 열렬한 팬이라면서 "비는 매우 강한 카리스마가 있고 그가 살아온 인생도 한편의 드라마 같다"고 말했다.그루먼 차이니즈 극장 맞은편 길가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여 전부터 `I Love Rain' 등의 플래카드를 든 200여명의 팬들이
비, 할리우드 레드카펫서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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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 빵꾸똥꾸야!"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20일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에 따르면 제52화에서 정해리(진지희 분)가 어떻게 '빵꾸똥꾸'라는 말을 알게 돼 사용하는지 그 기원을 찾아가본다.
'빵꾸똥꾸'는 해리가 극 중에서 심심할 때나 놀아달라고 매달릴 때, 외로움을 표현할 때, 맞수인 신신애(서신애 분)를 부를 때 등 하루에도 수십 번씩 쓰는 단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리가 '빵꾸똥꾸 금지령'에 괴로워하는 것을 본 부모 이현경(오현경 분)과 정보석이 언제부터 해리가 이 단어를 사용하게 됐는지 기억을 더듬어 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20일 오후 7시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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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해리의 '빵꾸똥꾸' 기원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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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46)이 피플지가 선정한 올해의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에 선정됐다.피플지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조니 뎁은 끝내주는 광대뼈를 지닌 최고로 멋진 남자"라며 "그는 10년 전에도 섹시했고 10년 후에도 섹시할 것이다. 그는 다양한 이유로 여러 세대 여성들에게 어필한다"고 평했다.뎁은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에 선정돼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등과 함께 두 번 이상 섹시한 남자로 선정된 '엘리트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3편에 출연한 뎁은 최근 시리즈 4편 출연 계약을 맺었고, 최근작 '퍼블릭 에너미'에서 1930년대의 전설적인 갱 존 딜린저 역을 소화했으며, 고(故) 히스 레저, 주드 로 등과 함께 출연한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피플지가 선정하는 근년의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에는 주드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는 조니 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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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SS501의 미니음반 '리버스(REBIRTH)'가 국내에 이어 대만에서도 각종 음악 차트 1위에 올랐다.지난달 30일 대만에서 발매된 미니음반은 대만 등 중국어권 온라인 음반매장인 북스닷컴에서 4주간 1위를 차지했고 대만 음반 판매 집계차트인 'G-뮤직' 아시아 차트와 '파이브 뮤직' 아시아 차트에서 각각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소속사인 DSP미디어가 19일 밝혔다.또 디지털 음원과 모바일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어 대만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인 KKBOX의 '한일(韓日) 단곡 톱100 주간차트' 1위에 오르고 대만 유명 이동통신사 중화텔레콤, 타이완모바일 통화연결음 차트에서도 각각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미니음반 타이틀곡 '러브 라이크 디스(LOVE LIKE THIS)'는 국내에서도 엠넷닷컴 등 온라인차트와 가요 프로그램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아시아 투어 중인 SS501은 지난달 17일 대만에 이어
SS501 신보, 대만서 음반.음원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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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개그맨 이수근이 팬들과 함께 쌀막걸리 1천 사발 마시기에 도전한다.이수근은 22일 오후 10시 첫선을 보이는 tvN의 리얼 팬미팅 버라이어티 '더 팬'의 첫 출연자로 나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된 이 임무를 수행한다.이수근은 출연진이 직접 자신과 함께할 팬 100명을 제한 시간 안에 모아 MC가 제시하는 미션에 도전해야 한다는 프로그램 규칙에 따라 먼저 팬 섭외에 나선다.포천 시청에 들러 건장한 남자 직원들을 섭외하는가 하면 인근 대진대로 가서 대학생들도 끌어들인다. 또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에게 전화로 SOS 요청도 한다.이어 팬들과 함께 미션 장소인 체육관으로 가서 MC들이 제시하는 각종 규칙에 맞춰 막걸리 마시기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간다.프로그램의 MC는 입담꾼인 탁재훈과 유세윤이 맡았다.comma@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수근, 팬들과 막걸리 1천사발 소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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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찍은 사진, 이준익 감독이 그린 그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와 문화다양성포럼,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24-30일 서울 북촌미술관에서 '스크린쿼터 기금 마련전'을 개최한다.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소장하고 있던 심은하의 수묵화를 기증했고 배우 안성기, 장동건, 신민아, 이나영은 사진작가 조선희와 도나타 벤더스가 찍은 사진작품을 내놨다.또 윤석화, 강수연, 한석규, 예지원, 주진모 등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들을 기증했다.이번 전시회에는 영화인들뿐 아니라 민중 미술가 신학철, 임옥상 화백, 사진작가 조선희,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 가수 정태춘, 백기완 선생, 도종환 시인도 자신의 작품을 내놨고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민주당 전병헌 의원,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 진보신당 심상정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여했다.전시회 수익금은 스크린쿼터제를 비롯해 문화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운
박찬욱이 찍은 사진ㆍ이준익이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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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김수로(39)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다.드라마 제작사 드라마하우스는 김수로가 '천하무적 이평강' 후속으로 내년 1월4일 선을 보이는 KBS 2TV 드라마(제목 미정)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19일 말했다.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건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김수로는 최고 명문대 합격을 위한 공부 테크닉을 전수하는 교사 강석호 역을 맡았다.강석호는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로,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굴지의 로펌을 나온 뒤 파산 직전의 병문고라는 고교를 회생시키기 위해 뛰어든다. 1년 안에 최고 명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길만이 병문고를 회생시키는 길이라고 판단해 오합지졸 같은 학생 다섯 명을 모아 입시 특별반을 결성한다.'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강석호에게 극단적으로 맞서는 반항아 황백현 역을 맡았다.'흡혈형사 나도열', '울 학교 이티' 등의 영화로 인기를 끈 김수로는 2007년 MBC TV
김수로, 데뷔 12년만에 드라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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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출연 중인 김남길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김남길의 매니저는 19일 "이틀 전부터 열이 나고 기침을 해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오늘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타미플루를 복용하며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현재 자택에서 쉬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선덕여왕'의 제작진은 "일정을 조율해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김남길의 불참으로) 촬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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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담' 김남길, 신종플루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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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톱 모델로 활동해 온 모델 김다울(20)이 파리에서 숨졌다.김다울의 소속사인 에스팀 관계자는 "오늘 새벽 파리 에이전시에서 소식을 전해들어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며 "다울 씨 부모님과 소속사에서 곧 파리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소식은 뉴욕매거진닷컴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다울은 이날 오전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김다울의 소속사는 성명을 통해 "그녀는 최고의 모델이었고 좋은 친구였다"며 "슬픈 시간에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김다울은 세계적인 모델사이트 모델스닷컴이 선정하는 모델 순위에서 한국계로는 혜박과 함께 50위 안에 꼽히기도 했다.이날 김다울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다운된 상태다.eoyyie@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모델 김다울 파리서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