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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빛깔 이상미. 핸섬가이 황찬빈. 문지르, 아비가일 잘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무대 위에서 ‘에일리언 밴드’가 연주할 때마다 스탭들은 아이돌그룹 팬클럽이 울고 떠나갈 정도로 환호를 보낸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메라가 멈췄다 싶으면 스탭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배우들에게 달려가 함께 셀카를 찍고 잡담을 나눈다. 평소 같으면 욕 서너 바가지 먹어도 시원찮을 판인데, 이날만은 변준석 감독을 비롯해 각 파트의 수장들이 눈감아준다. “이제 슬슬 제대로 하나 싶은데, 마지막이네요”라는 주연배우 이상미의 말처럼 홍대 앞 한 공연장 안에서 진행된 11월18일 촬영은 다름 아닌 <에일리언 밴드>의 ‘쫑’ 날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연주를 잘했던 것은 아니다. 제각기 다른 국적의 이방인 네명이 모인 만큼 사연도 제각각이고, 무엇보다 실력이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죽은 엄마의 사연을 전하기 위해 한국에 유학 온 일본인 노리카 역을 맡은 가수 익스의 보컬 이상미를 제외
[cine scope] 높은 하늘 위로 날아올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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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료 도둑질 백태 고발!”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실이 낸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이 자료에서 진성호 의원은 “12개의 저작권집중관리단체들 중 6개 단체가 횡령 또는 공금유용 등 회계부정으로 쓴 저작권료가 40여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2009년 저작권집중관리단체별 업무점검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였다. 진성호 의원이 강력하게 지적한 단체는 한국음악실연자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였다. 그런데 이들 6개 단체 중에는 한국영상산업협회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영상산업협회는 지난 1999년 영상제작자(배급)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된 단체다. 2005년 11월부터는 문화부로부터 저작권 신탁관리업을 허가받아 비디오테이프, VCD , DVD의 저작권을 관리했다. 극장이나 비디오물소극장을 제외하고 비디오방이나, 찜질방, 기타 공공기관에서 상영되는 영상물의 사용료를 징수해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focus] 지난 3년간 봐주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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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이 두번 반복된다면 아니 같은 시간을 두번 살 수 있다면? 누아르 같으면서도 스릴러이고 또 심리호러 같은 <라 도피아 오라>(La Doppia Ora)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이탈리아 평단에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고 외신에는 가능성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무리 이탈리아 평단이 장르영화에 엄격하다고 하더라도 영화 전문지 <차크>의 이탈리아 관객은 이 영화에 사랑을 아끼지 않는다. 신종플루로 떠들썩한데도 10월 말 영화관은 관객으로 꽉 찼다. 극장을 걸어나오는 스테파냐 두바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감기에 걸려 오늘 영화 보기가 힘들었다.
=아, 감기 이야기는 하지도 마라. 지난해 내 둘째딸은 겨울 내내 병원에서 살았다. 이번 겨울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태산이다. 거기다 신종플루까지…. 나는 프리랜서로 아트디렉터를 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은 허리띠 꽉 조이고 남편의 월급으로 살아야 했다.
-영화관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기대 이상이다.
=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로마] 고독보다 스피드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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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11월13∼22일)에서 막 돌아와 이 글을 쓴다. 테살로니키영화제는 그리스의 가장 큰 영화 행사로 올해 50회째를 맞았다. 나는 오랜 기간 테살로니키를 찾았고 2003년 12월 첫 번째 썼던 외신기자클럽 칼럼도 테살로니키영화제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리스 영화인에게 더이상 공감할 수 없으므로 앞으로는 한동안 그곳에 가지 않으려 한다.
테살로니키를 방문했던 이유는 매해 나온 그리스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대부분의 영화인이 18편의 장편영화와 6편의 다큐멘터리를 철회하고 영화제를 보이콧하면서 소수의 영화밖에 볼 수 없었다. 볼 영화가 없으니 나와 동료 외신기자들은 일주일 내내 별로 할 일이 없었다. ‘배신자’ 그룹에 속하는 그리스영화 6편 중 흥미로운 영화가 두편 있긴 했지만 메이저급 영화는 아니었다. 올해로 임기 마지막인 영화제 위원장 데스피나 무자키의 지난 5년간을 돌아볼 때 국제경쟁부문과 기타 다른 부문의 영화도 최악이었다.
영화인
[외신기자클럽] 안개(FoG) 속의 그리스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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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박시연이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SBS TV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에서 당분간 빠진다.
'패밀리가 떴다'의 제작진은 27일 "박시연 씨가 영화 촬영 중 입은 허리 부상이 재발하면서 최근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그래서 게임을 하는 촬영에서는 다 빼줬는데도 날씨가 추워지니 더 고통스러워해 당분간 촬영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러나 하차는 아니고 일단은 치료에 전념하라는 차원에서 빼기로 한 것이고, 다른 출연자를 보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일일 게스트 체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시연은 29일 방송분부터 '패밀리가 떴다'에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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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허리 치료로 당분간 '패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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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자니윤 쇼'가 7년 만에 부활한다.27일 제작사인 훈TV에 따르면 자니윤(73, 본명 윤종승)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나눔 프로젝트 자니윤 쇼'(가제)는 다음 달 1일 서울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첫 녹화를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MBC를 통해 내년 초부터 방송될 예정이다.새 자니윤 쇼는 종전 1인 중심의 토크 쇼에서 탈피해 감동과 즐거움, 유머와 노래가 함께하는 토크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하고 있다.'봉선달(봉사를 선행하는 달인)'은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 달인들을 초청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이며 '뽐내기 자랑'은 일반인들이 출연해 노래와 장기를 자랑하는 코너다.제작진은 "재미와 감동을 접목해 서민들에게 가까이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자니윤은 1989년 KBS '자니윤 쇼'를 통해 국내에 토크 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주인공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듬해 SBS에서 '자니윤, 이야기 쇼
'자니윤 쇼', 7년 만에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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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37)이 다음 달 초 싱글 음반을 발표하고 무대로 돌아온다.프로듀서에서 2년 만에 가수로 복귀하는 그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싱글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 영상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심장이 멈춰버린 듯한 아픔과 고통, 이별의 슬픔이 담겼다.박진영은 자신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 흘리는 여자에게 방아쇠를 당긴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심장에도 총을 겨눈다. 사랑의 고통에 눈물 흘리며 쓰러진 박진영은 잠시 후 일어나, 멈춰버린 심장으로 다시는 사랑할 수 없는 슬픈 남자가 돼 '노 러브 노 모어(No Love No More)'라고 절규한다.JYP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프로듀서와 작곡가로 활동하던 모습과 180도 다른 가수 박진영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음반 발매와 함께 그는 전국투어 '나쁜 파티' 콘서트에 나선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
박진영 새 싱글서 "이제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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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 부부가 탤런트 이서진의 어머니가 담근 김치를 선물 받고 감격했다.하토야마 총리와 부인 미유키(幸) 여사는 28일 낮 드라마 '이산'의 탤런트 이서진과 도쿄 번화가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오붓한 시간을 함께 했다.이날 만남은 하토야마 총리 부부가 이서진이 묶고 있는 도쿄시내 아카사카(赤坂)의 리츠칼튼 호텔로 직접 찾아와 이뤄졌다.하토야마 총리 부부는 전날 오후 이서진이 미유키 여사를 만나 김치와 국내 한 제약회사가 만든 한방 건강약품인 '공진단' 등을 선물한데 대한 답례로 이서진을 찾았다.이서진은 27일 미유키 여사의 개인사무실을 찾아 지난 9월 첫 만남에서의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어머니가 직접 담근 배추김치와 김영철 화백의 학 그림 한 폭, 한방 건강약품 공진단을 선물했다.이서진은 배추김치에는 어머니의 정성을, 학 그림과 한방약에는 하토야마 총리 부부의 '무병장수와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
하토야마 부부, 이서진 김치선물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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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ㄸ, ㅃ, ㅆ… 오우, 이런 발음은 너무 어려워요"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유창한 한국어 솜씨를 뽐내며 인기몰이 중인 줄리엔 강(28)에게도 이런 고충이 있었다."엄… 혀가 이렇게 트위스티드… 꼬인다? 맞아요? 네. 혀가 꼬인다고 하죠. 대사 중에 된소리가 있으면 그래요. 다른 발음은 잘 되는데. 그래서 볼펜을 입에 물고 발음 연습을 해요"그는 발음뿐 아니라 처음 보는 단어는 연기 선생님과 한국인 친구들에게 꼭 물어보고 확인을 한다. 또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때문에 다른 연기자보다 대사를 암기하는데 시간이 배가 걸려 택시와 버스를 탈 때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대본을 읽고 또 읽는다고.그렇게 대본을 옆구리에 끼고 살아서일까. 실제로 촬영장에서는 NG를 자주 안 내는 편이라고 한다."저 한국어 때문에 NG는 잘 안 내요. 그래서 아마 스태프 사이에서 제가 제일 인기있는 배우일 걸요. 하하
줄리엔 강 "한국어 공부 삼매경에 빠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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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아시아의 톱스타인 비가 아시아 투어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의 홍콩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28일 오후 8시10분부터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비의 공연에는 1만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이날 공연장은 홍콩 현지의 팬 뿐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지에서 온 관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특히 공연장에는 홍콩의 유명 배우인 저우룬파(주윤발.周潤發)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우룬파는 비의 첫 할리우드 주연작인 `닌자 어쌔신'을 개봉 이틀날 본 것으로 알려졌다.비는 이날 20여곡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비는 29일 한 차례 더 홍콩에서 공연한 뒤 다음 투어 장소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로 향한다.jj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
<비 홍콩공연 성황..1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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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공백기에 만난 신승훈은 늘 다음 음악을 고민하고 있었다. 대중은 신승훈스러우면 '발전이 없다', 변화가 크면 '예전이 더 좋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창작에 온 신경을 쏟으니 결혼을 고민할 겨를도 없다는 그에게 "후배 작곡가의 곡을 왜 받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부탁해도 후배들이 곡을 써오지 않더라고 웃었다. 그와 작업했던 작곡가 이현승은 "형님은 음악적인 면에서 무척 디테일하고, 멜로디 라인이 훌륭해 후배들이 곡 쓰기 부담스러운 가수"라고 답했다.결국 신승훈은 2006년 10집까지 낸 후 결단을 내렸다. '신승훈=발라드'라는 편견과 흥행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기 위해 3연작 미니음반 시리즈인 '쓰리 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waves of unexpected twist)'를 기획했다.신승훈은 지난해 모던록을 담은 첫 미니음반을 낸데 이어 최근 R&B를 베이스로 한
"신승훈이라는 이름, 부담되지만 자부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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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OCN 8부작 드라마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이 지난 27일 시청률 1%를 넘기며 출발했다.
OCN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이 27일 첫회에서 평균시청률 1.13%, 최고 시청률 1.66%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박재정 주연의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은 정약용이 남긴 형벌지침서 '흠흠신서'를 바탕으로, 좌천된 정약용이 한 고을에서 일어나는 각종 흉흉한 사건에 맞서 천재적인 탐정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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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1% 넘기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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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천둥이 치는 듯한 엄청난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차량 두 대가 커다란 화염에 휩싸였다.뭉게뭉게 피어오른 검은 연기는 마치 전쟁터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지나가던 차 안의 승객들이 놀라서 쳐다보았고, 광장을 에워싼 2천여 명의 시민들은 '우와~'라는 함성을 내질렀다.차량이 폭파되자 화염 뒤쪽에서 경찰특공대(SWAT) 대원들이 총을 겨누고 한 차 앞쪽에 숨어 있던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이병헌과 김소연이 무기를 버리고 양손을 들어올렸다.29일 KBS 2TV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진이 국내 드라마와 영화 사상 최초로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 미국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광장을 통째로 '점령', 대규모 도심 총격전을 촬영했다.오전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진행된 촬영에서는 대포를 쏘는 것 같은 굉음이 잇따라 터져 나왔고, 뒷유리에 총알이 관통된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부딪치며 파손됐다. 수류탄도 터졌다.그 사이를 핵폭탄이
드라마 '아이리스', 광화문광장 '점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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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2012'가 '닌자 어쌔신'의 도전을 누르고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이었다.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2012'는 지난 27-29일 사흘 동안 전국 730개 상영관에서 관객 64만3천291명(35.1%)을 더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2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429만268명이다.주말 예매 점유율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2012'를 앞섰던 정지훈 주연의 '닌자 어쌔신'은 2위로 출발했다. 408개 상영관에서 45만152명(24.6%)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54만4천602명이다.26일 '닌자 어쌔신'과 함께 개봉한 코믹 액션물 '홍길동의 후예'는 상영관은 '닌자 어쌔신'보다 많은 477곳이지만 21만5천472명(11.8%)을 모으는 데 그쳤다.손예진ㆍ고수 주연의 '백야행'은 두 계단 내려선 4위를 차지했다. 19만5천379명(10.7%)을 더해 개봉 이후 누적 관객
<박스오피스> '2012' 3주째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