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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한 강연 참석자는 27일 전화통화에서 김제동은 2시간의 강연 말미 질의응답 순서에서 "방송인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나는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지난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를 본 것 때문인 것 같은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 유족의 요청으로 노제 사회를 봤다"며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가장 먼저 조문하지 않았나. 그렇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좌파인가.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사회를 봤는데 이것 때문에 좌파라고 한다면, 기꺼이 좌파를 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 그는 자신이 설립할 대안학교에
김제동 "노제사회 본게 좌파라면 좌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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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2년 정도 쉬면서 생각이 좀 많았어요. 서른이 된 저와 스물아홉의 저를 생각하고, 어떻게 살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무언가를 빨리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SBS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 연예'의 MC를 맡아 2년 만에 복귀하는 송지효는 27일 오후 SBS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긴장되고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다.2008년 영화 '쌍화점'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송지효는 "저와 주변 분들을 생각하며 쉬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여유를 찾았다"며 "쉬는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촬영 중인 그는 "사실 쉬는 동안 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바로 반응이 오는 드라마보다는 몸을 풀면서 할 수 있는 영화를 복귀작으로 선택했고, 그
송지효 "쉬는 동안 고민하면서 여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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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사람들 생각과 달리 메시지를 전하려고 영화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객에게 묻는다고 할까요. 관객들이 어떤 말을 하는 지 듣고 싶어하죠."이창동 감독은 27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시'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시'란 시일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가치를 따지기 어려운 어떤 것이지만 아름다움이고 우리 삶의 의미"라면서 "이런 것이 무엇인지를 같이 한번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 '시'는 '밀양'(2007) 이후 3년 만에 나온 이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함께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내달 13일 개봉한다.'시'는 병간호 일을 하며 중학생 외손자를 기르는 60대 여성 미자(윤정희)가 문학강좌 수업을 받으며 치매를 앓으면서도 생전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는 내용이다.'시'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외
이창동 "메시지 전하기보다 관객에게 묻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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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그룹 활동을 중단한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시아준수가 또다른 멤버인 믹키유천 주연의 드라마 주제가를 불렀다.28일자 산케이스포츠는 연기자로 데뷔하는 믹키유천이 모바일 전용방송국인 Bee TV 드라마 '뷰티플 러브(Beautiful Love)-네가 있으면'에서 일본어 대사에 도전하며, 시아준수의 솔로 데뷔 앨범 수록곡이 주제가와 삽입곡으로 뽑혔다고 전했다.믹키유천의 생일인 6월4일부터 방송될 '뷰티플 러브-네가 있으면'은 한국인 재벌 2세와 소설가 지망생인 잡지 라이터와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상대역은 청춘스타 오마사 아야(19)가 맡았다.믹키유천의 데뷔작을 연출한 아즈마 야스유키 프로듀서는 "누구보다도 착실하게 열중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드라마 스타가 될 것을 직감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으며 "배우로서 믹키유천에 반했다. 일본 드라마에 계속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첫 연기에 도전한 믹키유천은
시아준수, 믹키유천 드라마 주제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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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승기가 8월 방송되는 SBS TV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홍미란)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본팩토리가 28일 말했다.
이 드라마는 500년 이상 봉인된 구미호가 2010년에 풀려나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살게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남자에게 어느 날 예쁘고 사랑스럽고 심지어는 능력까지 뛰어난 우렁각시 같은 구미호 여자 친구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7월 시청률 47.1%로 막을 내린 SBS TV '찬란한 유산'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이승기는 이 드라마로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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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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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0일 양수리 세트장에서 진행된 <내 깡패 같은 애인> 29회차 현장. 박중훈이 세트 안에서 모니터쪽으로 터벅터벅 걸어나오며 반갑게 맞이한다. 꼬질꼬질한 흰 티셔츠, 회색 추리닝, 삼선 슬리퍼 차림이다. 극중에서 한대 맞았는지 콧등에 있는 커다란 흉터도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두볼에 살이 빠져 광대뼈가 유난히 빛나는 모습은 <우묵배미의 사랑> <게임의 법칙>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때의 얼굴을 떠오르게 한다. 행색을 보아하니 형사는 아닌 것 같고 백수나 삼류 건달쯤 돼 보인다. 둘 다 맞단다. 인사 끝나기가 바쁘게 그는 다시 세트 안으로 들어간다. 궁금해 따라 들어가봤더니 취업준비생 세진 역을 연기하는 정유미가 죽은 듯이 방바닥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정체불명의 약병이 놓인 채로.
취업이 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가. 궁금하던 찰나에 슛 들어간다.“어떡해요. 119 불러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집 보러온 한 중년
[cine scope] 깡패와 취업준비생이 애인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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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눈’을 고민한 지가 베르토프,‘몽타주 이론’을 정립한 쿨레쇼프, 푸도프킨,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등 1910년대 초 세계영화사에 한획을 그은 러시아의 영화 유산은 불과 20년도 채 안돼 먼 과거가 되었다. 그만큼 1930, 40년대 소비에트 영화는 추운 겨울이었다. 스탈린의 공포정치와 개인 숭배 때문에 영화는 오로지 스탈린과 당을 위해서만 기능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쟁 영웅들을 기리는 다큐멘터리와 전쟁 소식을 전하는 뉴스 클립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동시에 체제를 비판하고 현실을 부정적으로 그리는 영화는 제작이 전혀 허용되지 않았다.
봄이 왔다. 스탈린이 사망하면서 기다렸다 듯이 소비에트 영화는 기지개를 폈다. 영화 검열 제도가 일부 폐지되면서 영화제작은 활발해졌고, 젊은 영화인들 다수가 영화계로 향했다. 그야말로 해빙기였다. 오는 4월27일부터 5월9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해빙기 러시아 전
해빙기 ‘쏘련’영화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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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이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30일 시애틀에서 각각 교민들을 상대로 토크 콘서트 공연을 연다고 소속사 다음ENT가 26일 전했다.김제동의 이번 미국 공연에는 절친한 친구인 가수 윤도현도 초대 손님으로 함께하며 특히 로스앤젤레스 공연에는 최근 독도를 홍보하는 대형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는 교포 알렉스 조(조성각)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등장한다.김제동은 작년 12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국내 13개 도시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어왔으며 공연은 매진사례를 기록했다.한편, 김제동은 지난 23일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한국에서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를 관람한 한 대학 관계자가 추천해 이뤄진 이날 특강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소속사는 전했다.bkkim@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
김제동, 미국서 '토크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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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SS501의 김현중과 가수 출신 연기자 려원이 거미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두 사람은 거미의 미니음반 타이틀곡 '남자라서'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으로 출연했다는 게 거미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설명이다.YG는 "거미와 친분이 두터운 김현중이 25일 SS501의 일본 공연이 있었음에도 22-23일 수영장, 공원, 쥬얼리 숍 등을 돌며 밤샘 촬영을 했다"며 "김현중은 2년 만에 음반을 내는 거미의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출연을 약속했다"고 말했다.'남자라서'는 투애니원의 히트곡을 만든 YG의 프로듀서 테디가 거미와 처음 작업한 곡이다.미니음반 수록곡 중 22일 먼저 공개한 '사랑은 없다'는 도시락과 엠넷 등 각종 음악차트 1위에 올라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l
김현중.려원, 거미 '남자라서' 뮤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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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그룹 에프엑스가 내달 4일 첫번째 미니음반을 발표한다.
지난해 9월 디지털 싱글 '라차타(LA chA TA)'로 데뷔한 에프엑스는 같은해 11월 낸 첫번째 싱글음반 '추(Chu)~♡' 활동을 마치고 신보 준비와 해외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프랑스 미뎀 국제음악박람회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고, 태국 파타야뮤직페스티벌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아프리카 화보 촬영과 일본 요코하마 공연을 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은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강렬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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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프엑스, 내달 미니음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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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가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북로그컴퍼니 펴냄)의 소설판을 출간한다.출판사 북로그컴퍼니는 노 작가가 이번 소설을 내놓으면서 저자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27일 전했다.1996년 MBC 창사 특집극으로 방송됐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 작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리며 쓴 작품으로, 시집살이를 시키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무뚝뚝한 남편, 회사일에만 몰두하는 딸, 방황하는 아들의 틈바구니에서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의 이야기다.노 작가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배고프고 못 배우고 아픈 아이들에게 밥과 책과 약이 되어줄 희망을 안고 저자 인세 전액을 기부하는 것은 매우 기쁘고 당연한 일"이라며 "젊은 친구들이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곁에 계실 때 효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328쪽. 1만2천원.eoyyie@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
노희경 작가, 소설 출간‥인세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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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또 한 명의 원로영화인이 세상을 떴다. 데뷔작 <서울의 지붕밑>(1961)을 비롯 <말띠 여대생>(1963), <너의 이름은 여자>(1969) 등을 만들며 과거 한국영화계의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했던 이형표 감독이 4월 26일 오전 향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서울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이형표 감독은 미국 공보원과 국제연합한국재건단에서 군 홍보 및 기록영화를 제작하며 영화현장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1953년에는 미국 파라마운트사에서 제작한 오언 크렘프 감독의 3D 입체영화 <휴전>의 조감독으로 일했다. 이후 신상옥 감독의 <무영탑>(1957)을 각색했고 1958년 신필름에 입사하게 되는데 <동심초>1959)와 <성춘향>(1961)에서 촬영감독을 맡는 등 영화 제작과정 전반에서 실력을 뽐낸 장인이었다. <성춘향>은 당시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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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붕밑> 이형표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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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국제여성영화제가 개최되는 동안, 파리의 가까운 외곽지역 크레테이유에서도 4월2일부터 11일까지 크레테이유국제여성영화제가 열렸다. 크레테이유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1979년 현 영화제 디렉터인 재키 부에에 의해 탄생됐다. 70년대 초·중반에 시작된 프랑스 페미니즘 운동에 깊숙이 참여하던 재키 부에는 소(Sceau)라는 파리 남쪽 외곽지역에서 한개의 상영관과 장편 극영화를 들고 영화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영화제는 매년 늘어가는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지금의 크레테이유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 크레테이유에는 최대 1400명의 관객을 유치할 수 있는 3개의 상영관이 있다.
현재의 크레테이유국제여성영화제는 단순히 장편 극영화만을 선별하진 않는다.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여성감독들의 회고전을 아우를 만큼 영화제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크레테이유에서는 매년 150편에 가까운 작품들이 상영되고, 12년 전부터는 매년 다른 대륙과 다른 문화의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섹션
[파리] ‘사막의 꽃’은 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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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영화사가 있다. 도중하차되어 영화사에만 남은 프로젝트들. 그 부재의 역사가 있다. 스탠리 큐브릭의 <나폴레옹>이 있고, 장선우의 <천의 고원>이, 팀 버튼의 <슈퍼맨 라이브>가, 제리 루이스의 <어릿광대가 소리치던 날>이, 그리고 테리 길리엄의 <돈키호테>가 있다. 그중에는 1964년 당시 촬영 3주 만에 도중하차한 앙리-조르주 클루조의 전설적 작품 <지옥>도 이 시련의 장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칸에서 소개된 뒤 최근 <지옥에서의 로미>라는 책과 함께 DVD로 출시된 세르주 브롱베르의 다큐멘터리 <앙리-조르주 클루조의 지옥>이 그 좌초사를 잘 그리고 있다. 거기서 우린 통제를 벗어난 영화의 거장 클루조의 놀라운 영상들을 되살려 보게 된다.
그 어느 것도 <지옥>의 운명을 최악의 상태로 몰아갈 거라 예정해놓지 않았다. 시나리오는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던 어느 지방
[외신기자클럽] 어느 천재의 현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