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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에 <하녀>를!' 프랑스의 문화잡지 <테크니카르>는 14일(현지시간)까지 상영된 깐느영화제의 경쟁작을 대상으로 한 모의 수상에서 왕 샤오슈아이의 <충칭 블루스>와 마티유 아말릭의 <순회공연>을 제치고 <하녀>에게 세 개 부문의 수상 영광을 안겨줬다. <크로니카르>는 "이 영화를 두고 ‘끌로드 샤브롤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초현대식 자동차 광고’ 같다는 비난이나,‘또 하나의 박찬욱식 영화만들기’라고 칭하는 것은 잘못 짚은 이야기다.”라며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매우 섬세한 영화”라고 호평했다.
이날 저녁 공식 갈라상영까지 마친 <하녀>에 대한 프랑스 현지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인 편이다. <바람난 가족>부터 이미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지지해 온 프랑스의 문화 주간지 <텔레라마>는 <하녀>를 ‘이번 깐느 영화에서 본 영화 중 최고작품’이라고 칭하며,
<하녀>, 병적 사회에 대한 완벽한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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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부터 하자면, 서울에 있는 터라 서울 외 지역 소식은 늦는 편이다. 경상남도에 두개의 영상위원회가 생겼다는 소식도 우연히 링크를 타고 들어간 경남도민일보 사이트에서 발견했다. 올해 1월22일에 출범한 경남영상위원회(위원장 박상원)에 이어 지난 3월 경남미디어영상위원회(이사장 공영윤 도의원)가 출범했다고 한다. 경남도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주관 단체가 둘로 갈라져 갈등한다는 건 스스로 경쟁력을 갉아먹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위원회는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의 로케이션 유치와 지원사업을 하는 기구다. 제주영상위원회는 미디어센터를 위탁운영하는데다, 심지어 난타전용관으로 대여사업까지 벌인다고 하지만 영상위원회의 본래 개념은 그렇다. 언뜻 생각하면 이런 단체가 한 지붕 아래 2개가 있다고 해서 문제될 게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지자체가 거둔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인 만큼 중복예산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애초 2개의 영상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을 세워놓았거나, 혹은 서로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한지붕 두집 살림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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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랍 in 서울
아랍 음식도 먹고, 민속 공연·미술 전시도 보고. 아랍문화축전이 5월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국립극장과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전 프로그램이 무료인 착한 행사.
2. 이제 <무한도전>을 볼 수 있을까?
MBC가 39일째 이어가던 총파업을 중단했다. 파업을 지지하면서도 새로운 <무한도전>을 애타게 기다렸던 이들은 솔직히 어딘가 찜찜한 소식이다. 아무튼 <예능의 신> 두 번째 이야기가 곧 방송될 거다. 길이 폭로하려던 하하의 쪽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3. 작은 디카가 무섭네!
소니가 렌즈교환식 콤팩트 카메라 알파 NEX-3과 NEX-5를 공개했다. 3D 파노라마 정지 이미지를 스냅 촬영할 수 있고 이를 소니 브라비아 3D TV로 연결하면 입체사진을 즐길 수 있다고. 예상가격은 80만원부터.
4. 그 숲에 가고 싶다
여름휴가, 강원도는 어떠신지? 새카맣게 타오르는 낙산사를 보며 가슴 쳤던 2005년 4월에
[must10] 아랍 in 서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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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오덕들은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전설인 <기동전사 건담>이 한국을 찾는다. 7월15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5월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최초로 ‘건담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건담 시리즈의 30년 남짓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건담의 아버지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연출한 <기동전사 건담1, 2, 3>(1981~82), <기동전사 건담: 샤아의 역습>(1988)을 비롯해 그가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만든 <기동전사 Z 건담1, 2, 3,>, 그리고 후루하시 가즈히로 감독의 <기동전사 건담 UC 에피소드: 1>(2010) 등이다.
지난 1979년 <기동전사 건담>이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첫 방영된 건담 시리즈는 인간형 로봇 병기를 등장시키고 우주 이민자와 지구인의 갈등을 그리면서 로봇 애니메이션을 SF 차원
오덕님아, 건프라를 들고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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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주년을 맞은 인디포럼과 <씨네21>이 옴니버스 영화 <이제 난 용감해질거야>를 제작한다. 참여하는 감독은 장건재, 임철민, 김성철, 이종필, 기채생, 채기, 신수원, 최아름, 정지연, 김종찬, 박종빈 박재평, 김민경, 김민경, 신이수, 이진우, 장훈 등, 총 15명이다. 이들은 최근 독립영화의 최대 화두인‘자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5분 내외의 단편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참여하는 감독이 많은 만큼 선정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까.“선정을 위해 일일이 감독들의 작품을 찾아봤다”는 박근영 프로듀서는“인디포럼 작가회의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을 중심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어울릴만한 독립영화감독들을 선정했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또, 그는“채기 감독은 제주도, 기채생 감독은 광주에 사시고, 김민경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캐나다에 가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비롯한 모든 감독들이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옴니버스를 시도한 건
인디포럼 15주년 기념 옴니버스 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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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칸영화제 개막일의 가장 거대한 적? 정치적 논쟁도 미학적 논란도 아니다. 올해 영화제의 첫번째 강적은 자연이다.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올해 영화제는 거의 열리지 못할 뻔 했다. 시커먼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스페인과 독일의 일부 공항들이 잠시 문을 닫았다. 영화제 개최 이틀전까지만해도 니스 공항마저 폐쇄될 거란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다. 게다가 영화제를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칸 해변에는 6미터가 넘는 쓰나미가 밀려들었다. 큰 돈 들여 설치한 영화제 구조물들이 희생양이 됐다. 일기예보는 영화제 기간 내내 강풍과 뇌우가 작렬할 것이라고 경고하느라 바쁘다.
문제가 어디 자연의 횡포 뿐이랴. 올해 경쟁부문의 영화들이 예년만큼 영화제 객들을 흥분시키지 못한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마이크 리, 기타노 다케시의 이름이 고고하긴 하지만 유명한 거장의 숫자는 압도적으로 적다(유명한 감독과 배우가 없으면 찾아오는
기대작 없고 화산재 날려도 칸은 걸작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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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의자 좀 옆으로 갖다붙여 앉아야~.” 막걸리 가게 안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사나운 듯 주인 아줌마가 타박한다. 하지만 어쩌랴. 아무리 촘촘히 끼어 앉아도 남는 자리가 없는 것을. 좀더 큰 가게를 빌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서울독립영화제의 김동현 사무국장에게 불평했다. 옛말에 무식하면 조용히 있으라고 했거늘. 김 사무국장은 “여기서 지난 4년 동안 독립영화인의 막걸리 파티가 모두 열렸다”며 한수 가르쳐주신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지난 5월2일, 전주 모처의 한 막걸리 집에서 ‘독립영화인의 막걸리 파티’가 열렸다.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김동원 감독을 비롯해 인디플러그의 고영재 대표,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등 100명 넘는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발걸음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각종 지원이 끊긴 올해는 고난의 시기”라는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인들이 모두 마음과 힘을 합친다면 자립할 수
[cine scope] 부어라, 마셔라, 안주는 독립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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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난달 한국영화의 극장 관객 점유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영화진흥위원회가 7일 발표한 '1-4월 영화산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은 728만9천541명이며 이 가운데 33.8%인 246만3천654만명이 한국 영화를 관람했다.이는 전월에 비해 점유율에서 0.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올 들어 최저 수치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의형제', '전우치'가 동반 히트한 2월(57.2%)에 가장 높았으며 1월에는 39.1% 였다. '그림자 살인', '7급 공무원'이 선전한 작년 4월의 한국영화 점유율은 46.7%였다.한국영화는 4월 흥행순위 10위 안에 '베스트셀러'(약 68만명), '반가운 살인자'(약 57만명), '육혈포 강도단'(약 46만명), '친정엄마'(약 23만명),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약 21만명) 등 5편을 포함시켰으나 이 5편이 모은 관객수를 모두 합해도 외화 '타이탄'(259만명) 한편이 모은
4월 한국영화 점유율 올해 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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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그 배우 보려고 이 드라마는 꼭 본다'는 말은 꼭 주연급 배우들만 들을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요즘 MBC 사극 '동이'에서 감초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광수(25)를 놓고 이런 얘기가 종종 흘러나온다.한 이동통신사 광고로 처음 얼굴을 알린 이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지붕킥)의 광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한결 친근해진 이광수는 '동이'에서 이희도(55)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극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동이'에서 맡은 역은 주인공 동이(한효주)의 든든한 후원자인 장악원의 악사 영달. 장악원 관리 '황주식'으로 출연하는 이희도와 함께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동이'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동안 이광수가 맡은 역은 주로 여자 주인공을 격려하며 응원해주는 역할이었다.최근 '동이'의 촬영 세트가 마련된 경기도 용인에서 만난 이광수는 "한가지 이미지에만 고정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지만 '동이'의 영달이 지금 내게 제일 잘 맞
이광수 "없으면 허전할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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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하녀'는 제대로 된 성인 역할을 하게 해준 고마운 영화입니다."이정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에는 '하녀'에 나오는 훈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 잘 어울려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울리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이제부터 진짜 성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SBS 드라마 '공룡선생'(1993)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이제 17년차 연기자다. 1994년 배창호 감독의 '젊은 남자'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래로 '하녀'까지 영화만 열여섯 작품을 했다. 중견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경력이다.데뷔 때부터 그는 늘 주인공이었다. '박대박'(1997), '태양은 없다'(1999), '시월애'(2000), '태풍'(2005), '1724 기방난동사건'(2008)까지 그는 원톱 아니면 투톱 주연이었다.하지만, 임상수 감독의 신작 '하녀'에서의 사정
이정재 "'하녀'로 제대로 된 성인 역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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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캐릭터에 첫눈에 반했는데, 하면 할수록 더 마음에 듭니다."박시후(32)는 이렇게 말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자랑하는 게 쑥스러운 듯도 했지만,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신명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지난 7일 경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SBS TV '검사 프린세스'를 촬영 중이던 박시후는 "최근 3일간 1시간 정도 잤나 싶지만 피곤한 것도 잘 못 느끼겠다. 촬영이 너무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했다.방송 3사의 치열한 수목극 전쟁 속에서 '검사 프린세스'의 시청률은 9~10%로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체감 인기는 그 몇 배 이상이고, 그런 반응 덕인지 시청률과 상관없이 최근 광고도 완판 됐다.특히 남자 주인공 서인우 변호사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서변앓이'(서인우 변호사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는 뜻)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열광하고 있는데, 박시후가 바로 그 서인우를 연기하고 있다.&quo
박시후 "저도 '서변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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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를 촉진하기 위해 걸그룹 '소녀시대'가 참여하는 투표송 '랄랄라'와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10일 발표했다.'랄랄라'에는 "손을 잡고 함께 투표해봐요.", "바른 사람 투표해야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든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 등의 가사가 경쾌한 멜로디 속에 담겨 있다.'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노래를 작곡했던 이재명씨가 작곡했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소녀시대' 멤버 9명이 모두 출연해 율동과 함께 투표를 권유한다.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이날부터 MBC의 TV와 라디오에서 방송되며 iMBC 홈페이지(www.imbc.com)에서도 공개된다.MBC 선거방송기획단은 "지난 2008년 총선 투표율이 46.1%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유권자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다 소녀시대의 소
소녀시대 "손잡고 함께 투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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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그냥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였으면 생각을 많이 했을 텐데,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에 다리를 걸친 점이 참 신선했어요."SBS의 새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에서 까다로운 베스트셀러 작가 이진수 역을 맡은 강지환은 '쾌도 홍길동'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강지환은 10일 오후 SBS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의 미니시리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매회 즐길 수 있는 것이 드라마와 시트콤을 접목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커피하우스'는 커피에 관한 한 가장 까다로운 취향을 지닌 소설가 진수와 유일하게 그의 커피 취향을 맞춰주는 친구인 출판사 대표 서은영(박시연), 이들을 만나 성장하는 백수 강승연(함은정)의 이야기다.강지환은 "소설가 하면 점잖고 고지식하고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역으로 남들이 안 하는
강지환 "드라마와 시트콤 경계가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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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배우 양동근이 영화 '그랑프리'에서 김태희와 호흡을 맞춘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싸이더스 FNH가 10일 밝혔다.
경마를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양동근은 아픔을 간직한 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주희(김태희)를 감싸 안는 우석 역으로 분한다. 지난 3월 제대한 후 첫 영화 출연이다.
당초 우석 역은 배우 이준기가 낙점됐으나 지난 3일 입대하면서 이 영화에서 중도하차했다.
'바람의 파이터'를 연출한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그랑프리'는 7월까지 촬영을 끝낸 후 올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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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그랑프리'서 김태희와 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