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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한국에선 나라를 찾은 광복의 날이 일본에선 깃발을 내린 패전의 날이다. 한국은 8월10일 간 나오토 총리가 한일 강제 병합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사죄 담화문을 보도하며 한층 나아진 일본의 태도를 반겼지만, 사실 일본 내에선 무심한 반응 일색이었다. 오히려 비판의 목소리가 눈에 띄었고, TV에선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자국의 혼령을 추모하는 기획이 줄을 이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버지와 오빠 세명을 전쟁으로 보낸 뒤 홀로 살아남은 할머니의 증언. 2010년 일본의 8월15일은 여전히 전쟁의 참담함을 되뇌고 힘들게 살아낸 전쟁 세대를 추모하는 날이었다.
다만 극장가는 조금 시끄러웠다. 8월14일 개봉한 와카마쓰 고지 감독의 신작 <캐터필러>가 전쟁에 대한 논쟁적인 화두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8월6일 히로시마 원폭의 날 기념 상영을 시작으로 8월14일 전국 개봉한 <캐터필러>는 전쟁에서 사지를 잃고 돌아온 군인과 그
[도쿄] 정의의 전쟁 따윈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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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캄보디아국제영화제, 수도 프놈펜에서 10월20∼23일 열려.
→공포, 슬래셔에 치우친 캄보디아영화의 다양성을 꾀하고자 하는 방책이라네요. 출품된 40여편의 캄보디아영화는 그럼 공포섹션으로?
마이크 리, 2012년 런던올림픽 페스티벌 관련, 영화 연출
→대니 보일, 스티븐 달드리에 이은 품앗이네요. 올림픽 한번 하니 영화인 다 불려가는군요. 장이모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만큼 흥미롭네요.
데이비드 핀처, 스릴러 <용 문신을 한 소녀>의 히로인으로 신예 루니 마라 캐스팅
→대니얼 크레이그의 상대역, 루니 마라, 무섭습니다. 스칼렛 요한슨, 내털리 포트먼, 엘렌 페이지, 에마 왓슨을 모두 제쳤군요.
[댓글뉴스] 제1회 캄보디아국제영화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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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이 사고를 쳤다. 디즈니와 픽사가 제작하고 리 언크리치가 연출한 3D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3>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흥행수익을 달성했다. 지난 8월13일 디즈니의 발표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3>는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통틀어 9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전까지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1위였던 <슈렉2>는 9억198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토이 스토리3>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봤을 때, 심지어 디즈니의 필모그래피 전체에서도 흥행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작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이 10억6617만9725달러로 1위, 팀 버튼의 2010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10억2429만7771달러로 2위, 2007년작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9억6099만6492달러로 3위다.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역사상 전세계의 흥행순위를 보더라도 <아바타
우디와 버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인형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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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가 메가박스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번에도 소문일 거라 짐작했다. 메가박스는 최근 몇년간 수많은 매각설이 나돌았던 극장이다. 지난해에는 메가박스의 매각 주체인 호주의 매쿼리가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CJ와 롯데, SK, KT, 중앙일보 등이 입찰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SK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마저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설은 그보다 좀더 구체적인 정황으로 드러났다. 인수 움직임을 먼저 포착한 쪽은 관객이다. 몇몇 트위터 사용자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내걸린 메가박스 노동조합의 현수막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8월 초쯤 매쿼리로부터 인수협상자의 실사가 들어올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매쿼리나 사쪽으로부터 이후의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던 메가박스 노조가 그 다음주부터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씨너스와 메가박스 양쪽 모두 “인수·합병에 대해 더이상 구체적으로 알려진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멀티플렉스 지각변동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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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특별전이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친애하는 당신> <열대병> <정오의 낯선 물체> <세계의 욕망> 이상 4편이 상영된다.
*‘2010 프로듀서 비즈쿨’이 하반기 강의를 시작한다. 9월1일부터 매주 수요일 동국대학교 문화관 K406호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02-3443-3377로 문의.
*지난 7월30일 제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국제경쟁부문과 신설경쟁부문 출품접수를 마감했다. 총 83개국 2262편이 접수되어 역대 최다 출품 국가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영화제는 오는 11월4일부터 9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가 ‘PPP 2010’ 공식 프로젝트 27편을 선정했다. 한국 감독은 이재용·유하·최동훈·김경형·변혁 등이, 외국 감독은 차이밍량·시에페이·리티판 등이 포함됐다. PPP는 영화제 기간 동안 재능있는 아시아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를 전세계
[한줄뉴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특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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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기세가 거세다. 8월4일 개봉한 원빈의 <아저씨>가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개봉 2주째 동원한 주말 관객 약 76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은 개봉 첫주에 기록한 약 71만명보다 5만명 더 많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아저씨> 흥행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원빈의 스타성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다. CJ CGV 이상규 홍보팀장은 “원빈의 스타성과 액션의 퀄리티가 관객에게 주효하면서 입소문이 퍼지게 된 것이 <아저씨> 흥행의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영화예매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 김형호 실장은 “보통 액션 장르는 남성 관객이 극장을 더 많이 찾는데 <아저씨>는 그 반대”라면서 “여성 관객이 57%(맥스무비 집계 기준)로 남성 관객보다 많다. 또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8월19일 현재 약 24%라는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원빈
원빈, 여심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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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저씨의 기세가 무섭다. 원빈의 <아저씨>가 주말 동안 76만115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면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개봉 첫 주 71만257명보다 약 5만명 더 동원한 수치다. 총 관객수는 236만6777명으로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월17일 오후 현재 32.21%(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라는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아저씨>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전 영화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등급을 받아 논란이 된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는 약51만명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최민식, 이병헌의 신작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아저씨>의 원빈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주 2위였던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은 약43만명을 동원하면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4위 <토이 스토리3>는 약 29만명을 추가하면서 총 관객수 100만
원빈의 <아저씨> 2주 연속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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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야쿠자. 사람들은 그의 초기작이 마피아의 피묻은 돈으로 만든 거라고 말한다. 1960년대 이후 그는 계속 위험한 장편영화를 만들어왔다. 그중 다수가 핑크영화로, <태아가 밀렵될 때>나 <천사의 황홀> 같은 작품들은 거의 숭배의 대상이다. 특히 그는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와카마쓰 고지. 그가 올해 파리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나는 센 강변에 자리한 어느 멋진 호텔의 레스토랑에 그와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논란이 되고 있는 그의 140번째 작품 <캐터필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이 영화는 2차대전에 참전한 뒤 일본 천황의 훈장을 받고 귀향하는 어느 군인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전쟁터에서 사지를 모두 잃고 벙어리가 된데다 얼굴까지 괴물이 되어 귀향하는데, 수발을 들어야 하는 그의 아내는 남편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한다. 와카마쓰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에 여전히 콧수염을 달고 있었
[외신기자클럽] 늙은 사자의 이빨은 아직도 날카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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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인도영화계가 거둔 가장 큰 수확을 꼽으라면 비크람아디티야 모트와네 감독을 발견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는 데뷔작 <비상>(飛上, Udaan)으로 2010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7년 만에 인도영화가 칸에 입성했다는 기사를 연일 생성해내더니, 지난 7월16일 개봉하자마자 관객점유율 35~40%를 기록하며 인도 전역에서 <인셉션>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도의 평단으로부터 ‘무조건 봐야 할 영화’로 평가받은 <비상>의 줄거리는 어찌 보면 수없이 사용되었을 발리우드 마살라 영화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10대 4명이 성인영화를 보러가기 위해 기숙학교의 담장을 뛰어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중 한명인 로한이 학교를 중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고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로한을 엔지니어로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아버지의 시선에서는 따뜻함을 찾을 수
[델리] 인도영화계에 새 별이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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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EBS국제다큐영화제가 ‘우리의 시선 너머’를 주제로 오는 8월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개막작인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을 비롯해 8개 섹션 총 49편이 EBS 채널을 통해 하루에 8시간 이상 방송되고, EBS SPACE, 아트하우스 모모, 방송회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씨네21>은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 섹션에 있는 3편을 포함해 총 6편을 추천한다(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http://www.eidf.org/)를 참고 바람).
<악마라 불린 신부> The Devil Operation
감독 스테파니 보이드|페루|2010년|69분|페스티벌 초이스
남으로! 남으로! 오늘날 미국 광산회사들은 서부가 아닌 남미로 향한다. 그중, 남미 최대의 노천 광산인 페루의 야나꼬차 광산은 이들의 대표적인 인기(?) 지역이다. 야나꼬차 광산은 미국의 광산회사인 뉴몬트 마이닝이 최대 주주로 있다.
이 다큐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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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째 작품의 개봉을 앞둔 영화감독, 그리고 그와 100편의 영화를 함께한 동료들이 모였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한 임권택 감독 전작전의 개막식이 지난 8월12일,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열렸다. 개막식 전, 극장 앞에 모여든 사람들은 포옹과 악수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다. <만다라>의 두 배우 전무송과 안성기,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박중훈, 강수연, 예지원. 임권택 감독과 동시대를 함께한 김수용 감독, 김기덕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송길한 작가, 배우 최은희와 이혜영.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가족인 채령 여사와 두 아들.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영화감독 임권택과 인간 임권택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임권택 감독은 “김수용 감독님과 최은희 선생님 등 선배님들까지 먼 길을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김홍준 감독이 연출해 임권택 감독에게 헌정한 개막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에서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1
오직 당신을 위해 모인 한국영화의 전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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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이스턴 프라미스> 2편 만들 것
→러시아 마피아들, 2편에서 집으로 귀환. 출연 확정이라는 비고 모르텐슨, 뱅상 카셀에 따르면 러시아 촬영이 유력하다고.
*<스쿨 오브 락>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배우 잭 블랙, 차기작 <베르니>로 재결합
→생각만 해도 미소짓게 되는 조합이지만 <베르니>는 텍사스의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는 블랙코미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인셉션>으로 영국 아카데미 ‘올해의 예술인상’ 감독 부문 수상
→모국에서 상 받으니 더 좋겠수~.
[댓글뉴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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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진흥위원회(UK Film Council)가 폐지 위기에 놓였다. 영국 방통융합 정책기구인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이하 문화부)는 지난 7월26일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해 박물관·도서관·문서고위원회 등 16개의 공공산하 기관의 폐지, 축소, 합병안을 발표했다. 문화부 대변인은 “이 기관들은 오래전에 설립됐다. 시대는 이제 변했다”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기관의 역할과 규모를 재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폐지안을 둘러싼 문화부의 입장은 “기관을 운용하는 데 비용을 들이는 대신, 직접 영화 제작자와 감독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것. 그러나 누가 그들에게 적절하게 지원금을 배분하느냐에 대한 답변은 아직 없는 상태다. 문화부는 이른 시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노라고 공표했다.
이번 문화부의 발표는 사전 경고나 협의 없이 진행된 독단적인 결정. 이를 둘러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의장 팀 버반은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
우리나라 영진위를 벤치마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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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권의 후반기 국무위원 인선에 대한 관심은 국정 출범 때와 비교하면 떨어지게 마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의 경우, 운용 예산이 다른 부서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 터라 깜짝 인사를 발탁하지 않는다면 이목을 잡아끌기가 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MB 정부의 3기 개각 발표는 전과 달랐다. 개각 시점이 각종 선거 뒤로 밀리면서 물망에 오른 장관 후보자군은 더욱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현 정부와 여권의 유력 인사들이 후보자로 언급됐다. ‘최장수’ 기록을 경신한 유인촌 현 문화부 장관이 유임될까, 아니면 새 장관이 발탁될까. 영화계의 반응도 전과 달리 민감했던 것 같다. 8월8일 MB 정부가 신재민 문화부 제1차관을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기까지 영화계에서도 수많은 추측이 흘러나왔다.
청와대는 신재민 차관을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맡은 업무에 대한 열정과 소신이 분명하고 순발력과 기획력, 리더십을 보유한 언론인 출신”이라 소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1, 2
[이영진의 영화 판판판] 차악이라도 기대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