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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배우보다 대접이 남다르다. 감독의 “컷”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스탭들이 재빨리 수건으로 따뜻하게 감싸주질 않나, 연기를 못해도 감독이 전혀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시 가면 된다”며 배려한다. 또, 기자의 질문에 대답은커녕 콧방귀를 뀌고 가는 배짱도 갖췄다. 도대체 누구기에 현장에서 이런 호사를 누리고 있는 걸까. 혹시 장동건? 배용준? “세팅 끝났습니다”라는 조감독의 신호에 그 문제적 배우가 카메라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가 아니라 무려 셋이다. 크기가 딱 성인 주먹만한, 강아지 세 마리가 꼬리를 촐랑거리며 씩씩하게 걸어온다. 옆에 있던 주인공 동욱 역의 송중기가 “예쁘죠? 우리 배우들이에요”라고 소개한다.
지난해 12월28일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 크랭크업을 하루 앞둔 <마음이 두 번째 이야기>가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다. 웬만큼 어려운 장면들은 다 찍었기에 이날 촬영분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오프닝 시퀀스와 주인공 동욱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cine scope] 4년 뒤… 먹뽀, 도도, 장군이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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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동물보호’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영화가 제작된다.
지난 6월5일 오후 1시 용산 아이파크몰 이벤트 파크에서 영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날아라 펭귄>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제작 총지휘를 맡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감독 네명이 참여한다.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의 박흥식, <마법사들> <시간의 춤>의 송일곤, <생산적 활동> <경축! 우리사랑>의 오점균 감독은 ‘동물보호’라는 소재로 20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만든다.
“우리 사회에는 여성, 극빈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많은데, 학대나 고통을 받아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동물은 그 어느 취약계층보다 더 취약한 계층”이라는 임순례 감독은 “동물을 사회로 끌어들인 것이 인간인 만큼 인간이 책임져야 한다”
동물 사랑, 생명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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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트레일러 연출을 맡았다. 올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12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영화 <작은연못>이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6월23일 재개봉한다. 이상우 감독의 <작은 연못>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 작은 마을이 입은 상처를 그려낸 작품으로,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했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6월7일 발표한 1~5월 영화산업통계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영화를 본 관객 수는 전년대비 11.5%가 감소한 2442만88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3일, 영화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경기공영영상위원회와 200억원 규모 영상전문펀드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공동출자 협약을 체결했다.
[한줄뉴스] 허진호 감독 영화제 트레일러 연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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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포드캐스트 팬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서울을 가로지르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보내야 하는지 생각하면 헤드폰을 끼고 지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새 영화에 대해 토론하는 걸 들을 수 있는 게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진다. 포드캐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은 놀라울 정도다. 요즘 같은 시절이면 트위터 계정과 아이포드만 있으면 현대 세계영화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는 게 가능할 듯하다.
어떤 면에선 포드캐스트를 만드는 것도 쉽다. 디지털 포맷으로 오디오를 녹음해서 인터넷에 올리고 사람들이 그걸 다운로드해서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로 듣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러나 좋은 리뷰를 쓰는 기술이 있듯, 좋은 영화 관련 포드캐스트를 만드는 특별한 기술도 있다(비디오캐스트는 다른 포맷이니까 여기서 잠시 무시하기로 하자).
한 사람이 녹음한 포드캐스트는 아무래도 재미가 없다. <월 스트리트 저널> 영화평론가인 조 모겐스턴은 자신이 쓴 리뷰를 읽는 4분짜리 포드캐스트
[외신기자클럽] <씨네21>의 포드캐스트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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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필름 아카이브에 보관된 75편의 미국 장편 무성영화, 미국으로 반환
->존 포드의 초기작 <업스트림>과 클라라 보가 주연한 <왜 남편은 바람을 피울까>, 메이블 노맨드의 단편 코미디영화가 포함되어 있다고. 어디선가 잠자고 있을 한국 고전영화들, 어디에 있나요. 그립습니다.
*루마니아 감독들, 정부의 새 영화법에 반발하며 트란실바니아영화제서 시위
->새 영화법에는 루마니아 국립영화센터(CNC)가 정부의 제작지원금을 마음대로 운용하고, 영화평론가들을 제작지원작 선정 위원회에서 제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음. 루마니아의 젊은 감독 튜도르 기유르규 왈, “20년 전으로 돌아가겠다는 처사죠”. 이거, 남 얘기 같지가 않다.
*유니버설, 본 시리즈 4편 <본 레가시> 제작에 착수… 맷 데이먼, 폴 그린그래스 합류는 미정
본 시리즈의 창조자 토니 길로이(시나리오 작가)는 합류한다던데…. 맷-폴 콤비 없는 본 프랜차이즈는 앙꼬 없는 찐빵
[댓글뉴스] 뉴질랜드, 미국 장편 무성영화 반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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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일본 개봉이 난항에 빠졌다. ’민간우파’ ’신보수’ 등의 일본 우익단체들이 이 영화를 반일영화로 규정, 상영 저지 운동에 나섰다. 우익단체가 배급사 사장 자택까지 찾아가 항의를 하는가 하면, 상영극장 주변에선 연일 반일영화 상영 저지 시위가 열리고 있다. 배급사는 “이미 3개월 전부터 상영 반대를 권고하는 익명의 전화에 시달려왔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더 코브…>는 일본 작은 마을 다이지에서 자행되는 돌고래 학살을 그린 다큐멘터리. 수위가 높은 고발로 제작 단계부터 어부들의 테러와 물리적 위협에 시달려왔다.
이달 26일부터 26개관 개봉을 목표로 했던 <더 코브…>의 상영은 도쿄의 메인상영관인 ’시어터 N 시부야’의 상영 취소를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초 상영을 강행하겠다는 배급사가 사태가 이 지경이 되자 백기를 든 상태. 상영을 철회한 해당 극장들은 “평화로운 영화 관람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그러니까 돌고래를 안 죽이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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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9일,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는 유인촌 장관의 갑작스러운 브리핑이 있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인촌 장관은 신재민 차관이 사퇴를 요구한 뒤, 별다른 소식이 없는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안을 브리핑을 한 뒤, 일정을 이유로 질의응답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기사를 읽다가 약 1년 전에 있었던 유인촌 장관의 브리핑 현장이 떠올랐다. 지난해 7월2일이었다. 그때는 강한섭 전 위원장의 사퇴여부가 관심사였던 시기다. 당시에도 갑자기 브리핑 일정을 마련한 유인촌 장관은 먼저 부서와 관련된 다른 현안들에 대해 말했다. 영진위 관련 소식은 마지막이었다. 그 순간 장관은 기자들을 흘깃 쳐다보면 “이게 제일 궁금한 소식이었나요?”라고 물었다. 강 전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알린 뒤에는 기자들 틈에 앉아 질의응답을 받았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장관은 함께 식사를 하러 가자고 했다. “진짜 중요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에이, 위원장은 문제의 깃털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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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몽이다. 나는 일본 여자이기도 하고, 한국 여자이기도 하며, 뉴욕 여자이자 영국 여자다.’
오노 요코는 자기 자신을 자몽이라 부른다. 자몽이란 과일의 잡종성에 자신을 빗댄 것이다. 오노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가정 형편이 유복했던 이유로 미국을 종종 방문했고, 대학 또한 미국에서 나왔다. 이후 영국 남자 존 레넌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연스럽게 영국 문화를 받아들였다. 이처럼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삶 속에서 체험해온 오노는 예술 작업의 경계 또한 거부한다. 미디어극장 아이공은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오노 요코가 연출한 영화 11편을 상영한다. 그동안 아이공은 대안 영상을 상영하며 관련 아티스트들과의 퍼포먼스와 공연도 함께 기획해왔다. 자몽 같은 삶의 양식을 표방하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오노의 작품과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오노 요코가 처음으로 영상 작업에 관심을 기울인 건 1965년이다. 당시 서른두살이던 오노는 관객이 요구할 때까지 자
영화 보고 트위터로 말 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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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펠리니의 거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6월10일부터 7월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은 펠리니의 초기작부터 유작까지 총 22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펠리니의 거의 전작이 소개되는데다, 상영기간만 무려 한달에 달한다. 자전적인 요소를 영화에 반영하는 펠리니의 작품 성향으로 볼 때, 이번 영화제는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펠리니의 삶까지 조망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기존의 것을 거부하는 예술가적인 창의성은 펠리니의 작품을 끊임없이 관통하는 화두였다. 특히,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무방비 도시>(1945), <전화의 저편>(1946) 등에서 조감독이자 공동 각본가로 참여했으면서도, 그는 기존 네오리얼리즘의 전통을 거부하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인생과 예술에 대한 성찰을 풀어나간다. 특히 데뷔작인 <백인 추장>(1952)은 그의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길>부터 <카사노바>까지 전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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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주년을 맞은 인디포럼과 <씨네21>이 옴니버스영화 <이제 난 용감해질 거야>를 제작합니다. 참여하는 감독은 장건재, 임철민, 김성철, 이종필, 기채생, 채기, 신수원, 최아름, 정지연, 김종찬, 박종빈·박재평(공동연출), 김민경, 신이수, 이진우, 장훈 등 총 15명입니다. 이들은 최근 독립영화의 최대 화두인 ‘자생’을 주제로 5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5월20일, <씨네21>은 이중 세편의 촬영현장을 찾았습니다. “무조건 부수고 보는 현실을 비판”하는 신수원 감독의 <집>,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닌 탁구처럼 사람들과 직접 참여하는 삶을 꿈꾼다”는 김민경 감독의 <핑퐁>, “앞이 보이지 않지만 삶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소녀”를 그리는 정지연 감독의 <산책>입니다.
15편의 옴니버스영화 <이제 난 용감해질 거야>는 5월31일 오후 5시10분 인디포럼영화제2
[cine scope] ‘자생’을 향한 15색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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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석이 통했다. <춘향전>을‘색’다르게 각색한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이 개봉 첫 주 60만906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총 관객수 88만여명을 기록한 <방자전>은 평일에도 10만여명 이상을 관객을 모으고 있다. 주말 전까지 총 관객수 100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1위였던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약39만명을 추가하는데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드래곤 길들이기>는 약30만명을 기록하면서 총 관객수 200만을 돌파했다. 무려 8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멜 깁슨의 신작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약9만 명을 동원하면서 4위를 차지했다. 멜 깁슨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약 7만 명을 기록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정치영화 <유령작가>가 5위에 올랐다. 이번주에는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
'색'다르게 통한 <방자전>, 박스오피스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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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토로 <호빗> 연출 포기
--> 제작사 MGM 재정문제가 연출 포기의 직접적 원인. 각색 작업엔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중간계’ 연출을 대신할 감독이 쉽게 떠오르진 않는다. 피터 잭슨, 팀 버튼 정도가 거론되는 중.
할리우드 관객, 속편은 더이상 NO!
-->속편도 모자라 요즘은 리부팅까지 판을 친다. 올여름만 해도 <아이언맨2> <섹스 앤 더 시티2> <슈렉 포에버> <토이 스토리3> <이클립스>까지. 할리우드 관계자 왈, “나날이 줄어드는 <섹스 앤 더 시티2>의 관객 수치를 보고 있노라면 놀라울 뿐”이라고.
인기 TV드라마 <스킨스>가 영화로 제작된다
--> 십대의 섹스, 마약, 자살이란 자극적 소재로 화제를 모은 <스킨스>가 영화화된다. 연출자 찰스 마틴을 비롯해 TV시리즈의 스탭이 그대로 참여한다. 캐스팅은 아직 쉬쉬하는 단계. 제작진은 “TV
[댓글뉴스] 기예르모 델토로 <호빗> 연출 포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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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포에버>가 3주 연속 미국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슈렉 포에버>는 <겟 힘 투 더 그릭> <킬러스> <마마듀크> <스플라이스> 등 4편의 신작과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섹스 앤 더 시티 2 >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작들을 모두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슈렉>의 네 번째 시리즈이자 완결편인 <슈렉 포에버>가 개봉 3주차에 거둬들인 수익은 2530만 달러. 현재까지 누적 수익은 1억 8304만 달러로 2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고, 마이크 미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슈렉 포에버>는 3D로 상영되며, 국내에선 7월 1일에 개봉한다.
2위는 조나 힐, 러셀 브랜드 주연의 코미디 영화 <겟 힘 투 더 그릭>이 차지했다. <겟 힘 투 더 그릭>
<슈렉 포에버> 3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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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의 브랜드인 CJ azit가 신인 영화인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PROJECT S’를 시작한다. CJ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이 주관하는 ‘PROJECT S’는 단순한 시나리오 공모전이나 피칭 행사가 아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템을 안정적인 환경에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CJ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장편 극영화나 다큐멘터리 경력이 1작품 이하인 영화인들만 공모 가능하다. “보통 공모전에서 경력 제한을 두지 않다보니 비교적 정보가 많고 발표 기술이 뛰어난 기성 영화인들이 혜택을 독차지해왔다”는 CJ azit의 곽대석 사무국장은 “경력은 없지만 아이디어가 풍부한 신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CJ문화재단이 영화 관련 지원 프로그램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PGK의 신창환 프로듀서는 “그간 많은 영화제에서 프로듀서 피칭 행사를 진행한 경험이 파트너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생초보의 빤짝이는 아이디어 모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