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크루즈도, 아담 샌들러도 장난감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11년 만에 귀환한 <토이스토리 3>가 2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토이스토리 3>가 개봉 2주째 벌어들인 수익은 2억 2655만 달러. 이는 <슈렉 포에버>가 개봉 6주 만에 벌어들인 수익과 맞먹는다. <토이스토리 3>는 이미 개봉 첫 주 무수한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복귀식을 치렀다. 개봉 첫 주 <토이스토리3>는 6월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성적, G등급(전체 관람가) 영화 중 최고의 개봉수입, 역대 애니메이션 중 개봉수입 2위(1위는 1억 2163만 달러의 <슈렉 3>),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개봉 첫 주 1억 달러를 넘긴 영화 등의 기록을 세웠다. 감독은 <토이스토리2>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를 연출했던 리 언크리치이며,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톰 행크스, 팀 앨런, 조안 쿠삭이
<토이스토리 3> 2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1위
-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상하이국제영화제가 지난 6월12일부터 8일간 열렸다. 중국 내 여느 영화 관련 행사보다 중국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끈 행사는 중국영화 투자 포럼(CFPC)이었다.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나 홍콩아시아필름파이낸싱포럼어워드(HAF)와 유사한 성격의 이 행사는 지난 몇년간 재능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해내려는 중국영화계의 노력의 일환으로 3년 전 시작됐다. ‘China Film Pitch and Catch’라는 행사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젊고 재능있는 신인 감독들에게 시나리오 공모를 받아 1차로 작품을 선별하고, 2차 심사부터는 신청자의 작품에 대한 피치와 워크숍이 함께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이 최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는 홍콩, 대만, 마카오를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역대 최고인 219개 프로젝트가 참가해 이중 최종적으로 9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지난해 영화제에서 코미디영화 <슈퍼마켓
[베이징] 사상 최다 219개 작품 경합
-
단언컨대 현대 중국 최초의 디바 영화 스타가 출현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녀는 중국어권 영화 세계라는 가상의 경계밖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는 현재 스물여덟살인 판빙빙이다. 2010년은 단연 판빙빙의 해라 부를 만하다. 중국 내 스타일 리더인 그녀는 6월호 중국판 <에스콰이어> ‘여성을 위한 특별호’의 표지 인물로 등장했다. 표지 이미지에서 그녀는 우주인 체 게바라 인형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녀의 내면을 보여주는 고화질의 디지털 사진들은 1940년대 미국 <에스콰이어>의 유명한 ‘바가 걸’ 핀업 사진을 본뜬 방식으로 그녀를 여자 엘비스, 브루스 리, 슈퍼맨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2009년 8월호 중국 <에스콰이어>에 그녀는 면도 크림을 턱에 바르고 면도기를 손에 든 채 표지에 등장했다. “내 안에는 남자가 있다”는 말과 함께. 이제 그녀는 다시 돌아와 아이콘으로서 최고의 유명세를 과시하고 있다.
판빙빙의 외모는 남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외신기자클럽] 지금 대륙의 아이콘은 판빙빙
-
영화의 힘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휘된다. 1954년에서 1962년까지, 프랑스의 식민통치에 대항한 알제리민족해방전선(FNL)의 무장독립투쟁을 다룬 1965년작 <알제리 전투>는 그 내용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60년대 프랑스에서 당연히 상영금지됐고, 미국에선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급진적 학생들의 필수 교육 교재로 사용됐다. 아르헨티나 군정부는 악명 높은 ESMA 고문센터 군인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며 ‘새로운 전쟁’(즉, 고문)을 치를 준비를 시키곤 했다. 아이러니의 절정은 2003년 미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침공 직후 미국 국방부에선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알제리 전투> 상영회를 열었다. 60년대 알제리와 2000년대 이라크를 비교하고, 테러리스트와 적대적인 시민을 대상으로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영국 <가디언>은 <알제리 전투>의 또 다른 ‘쓰임새’에 대해 흥미로운 소식을 전
“우리는 하나” 정신무장
-
-
크로넨버그, 조너선 레섬의 SF소설 <테이블을 건넌 여자>(As She Climbed Across the Table) 영화화.
--> 모든 게 사라지는 테이블 때문에 연인마저 잃어버린 남자의 기괴한 이야기. 주류영화에 안착한 크로넨버그, 이 정도면 왕년의 B급 장기 좀 나올 듯.
오바마 정부, 해적판과의 전쟁 선포
--> 해적판이 미국 경제와 건강, 안전까지 해치고 있다. 뿔난 오바마 정부, FBI까지 동원,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법규정 강화에 나섰다니. 여파가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 <해리 포터> 테마파크 오픈
--> 환상의 문이 열렸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퀴디치 경기도 하고 마법사들이 마시는 버터비어까지 맛볼 수 있다. <해리 포터> 미술감독이 직접 진두지휘했다니 일단 퀄리티는 보장될 듯.
[댓글뉴스] SF소설 <테이블을 건넌 여자>영화화 外
-
정말 16강에 들고 말았다. 16강에 간 이상, 전국은 월드컵으로 또 한주를 보내게 됐다. 치킨과 맥주, 이른바 치맥의 전성시대도 한주 연장됐다. 우루과이전을 대비한 부부젤라 구입도 늘어날 거다. 만약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한다면 10개월 뒤 월드컵 베이비도 우후죽순으로 탄생하지 않을까? 어쨌든 줄어드는 건 극장관객밖에 없는 것 같다(야구경기 관객도 그리 줄지 않았다고 하니). 하필 이번에는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각각 토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30분에 열렸다. 우루과이전은 토요일 밤 11시다. 어떤 영화에 개봉 첫 주말인 이때, 관객의 상당수는 거리와 치킨집으로 향할 것이다.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경기당 3회차 정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경기 이후 회차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11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예로 들면 9시에 시작하는 회차도 안된다. 거리응원이나 치킨집 등에서 응원을 하려는 사람들은 7시에 시작하는 영화도 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월드컵 열기는 아무도 못말려
-
김곡 감독의 <고갈>이 6월24일부터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된다. <고갈>은 지난해 충격적인 표현 수위로 제한상영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인디플러그 온라인 사업부 조수빈 대리는 “<고갈>은 표현의 수위가 세서 극장에 스크린을 많이 내걸기 힘들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인 만큼 온라인이라는 좀더 개방적인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했다”고 <고갈>을 다운로드 서비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25일 오픈한 독립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 인디플러그는 이처럼 더이상 극장에서 볼 수 없는 독립 장·단편영화들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왔다. 김종관 감독의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인디플러그의 대표적인 인기 다운로드 작품이다.
인디플러그는 VOD 서비스 외 온라인 상영이라는 새로운 방식도 선보였다. 지난 5월27일, 인디플러그 사이트에 마련된 ‘인디스페이스On’에
클릭 한번에 <고갈> 보세요
-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40대 할리우드 스타와 팝스타들 사이에 늦둥이 붐이 일고 있다.23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에 따르면 `40대 엄마'의 스타트를 끊은 대표적인 할리우드 배우는 할리 베리(43). 그녀는 지난 2008년 오랜 연인이었던 모델 가브리엘 오브리(34)와의 사이에서 첫 딸 날라 아리엘라 오브리를 낳았다.할리 베리는 첫 딸 출산후 "40대에 엄마가 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아기 갖는 것을 늦출 필요는 없다며 늦둥이를 계획중인 부부들을 격려한 바 있다.5년간 열애를 해온 할리 베리와 오브리는 지난 5월 결별했고, 현재 재산 및 딸 양육권 문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영화배우 존 트라볼타(55)도 같은 영화배우 출신의 아내 켈리 프레스톤(47)이 지난 5월 늦둥이를 임신했다.이 부부는 지난해 1월, 자폐증을 앓던 큰아들 제트(16)를 사고로 잃어 상심한 가운데 들려온 임신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이 부부의
40대 할리우드 스타들 늦둥이 붐
-
<포화 속으로>가 주말 동안 81만3939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총 관객수 역시 113만145명을 기록하면서 개봉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6월22일 오전 현재, 총 관객수가 1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주 1위였던 <방자전>은 약33만명을 추가하면서 총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3위는 약19만명을 동원한 <A-특공대>가 차지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약10만명을 추가하면서 4위에, <섹스 앤 더 시티>는 약8만명을 동원하면서 5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한 주였다. 이번주에는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나잇 & 데이>가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 흥행순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제목/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2010.6.18 ~ 6
<포화 속으로> 개봉3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
-
일본에 돌연변이 흥행바람이 불고 있다. 6월5일 개봉한 나카지마 데쓰야 감독의 신작 <고백>이 개봉 주말 이틀 동안 1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흥행수익 2억7천만엔.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제쳤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파코와 마법사의 그림책>으로 이미 흥행력을 입증한 나카지마 데쓰야 감독이지만 <고백>은 다소 실험적인 구성과 파괴적인 결말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선 큰 흥행은 힘들 거라 점쳐졌던 작품이다. 하지만 <고백>은 개봉 2주차에도 1위 자리를 지키며 6월15일 현재 흥행수익 10억엔을 넘었고, 배급사인 도호는 목표치를 25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백>처럼 어둡고 차가운 톤의 영화가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건 무척 드문 예다. 꾸준히 성공하는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에선 가족관객 시장
[도쿄] 일본도 ‘나쁜 결말’이 먹힌다?
-
2004년 나는 이 지면에서 배두나에 관해 극찬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 다시 한번 배두나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감독이 여러 번 가위질을 한데다가 배급사쪽에서도 수차례 미뤄왔던 <공기인형>이 드디어 6월 프랑스 극장가에서 선보이게 된 이 시점에 말이다.
배두나와 나, 우리의 이야기는 그러니까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주 쉽게 잊어도 좋을 만한 영화에 결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장면 하나가 있었다. 젊은 여배우가 레코드 가게에서 달콤한 음악을 들으며 한 젊은 남자 배우를 뚫어져라 주시하는 장면이다. 내가 그 배두나를 극찬한 지 6년이 흘렀고, 그 뒤 나는 각종 지면에 100여개 이상의 칼럼을 썼지만, 배두나는 여전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여배우로 남아 있다. 배두나가 한국의 가장 위대한 여배우라는 말이 아니다. 포상이나 트로피, 뭐 그런 얘기는 VIP 심사위원들 소관이라 해두자. 내가 보기에 한국에는 배두나만큼 독특한 활동 경력을 가진 배우가 없다. 형태가
[외신기자클럽] 몸으로 말해요
-
“녹음실 스케줄이 월드컵 기간밖에 안 나더라고요. 이때 더빙해야죠.”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 게임 그리스전이 있던 지난 6월12일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 중대한 경기를 볼 수 없어 애니메이션 <집> 제작진의 원성이 깊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박근영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을 법도 한데 스튜디오 문을 열었더니 축구는커녕 ‘백분토론’이 한창이었다.
“대사할 때 행동도 함께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박미선 공동감독) “팔이 움직일 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대사를 방해하는 건 아닌지.”(박은영 공동감독) 희주(목소리 하재숙)가 가영(목소리 김꽃비)에게 입은 옷을 보여주는 장면을 녹음하다 말고 벌어진 토론이다. 감독이 다섯인 만큼 의견도 제각각이다.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꽃비는 극 중 희주처럼 두팔을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어쩔 수 없어. 오늘 행운색이란 말이야”라고 직접 해보이기도.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던 중 해결사가 나타난다. 극중 집신의 목
[cine scope] 월드컵, 그게 뭐예요? 우린 더빙하기 바빠요
-
시네월드, 유럽 전역의 자사 소유 스크린 790개를 전부 디지털로 전환 예정
-이 역시 <아바타>의 후광이라고 하네요.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극장 체인까지 움직이다니, 제임스 카메론은 과연 세계를 움직이는 사나이!
2016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총지휘, 대니 보일로 낙점
-2012년 베이징올림픽의 주인공이 장이모였다면, 2016년 런던의 지휘자는 대니 보일이다. <트레인스포팅>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 악동에서 영웅으로.
톰 크루즈, <트로픽 썬더>의 ‘신 스틸러’에서 주인공으로?
-<트로픽 썬더>의 배불뚝이 스튜디오 중역 그로스먼이 꽤 맘에 들었나보다. 톰 크루즈는 아예 그로스먼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댓글뉴스] 시네월드, 자사 소유 스크린 790개를 디지털로 전환 예정 外
-
“웨인스타인은 중국 영화인들을 면전에서 속이는 사기꾼이다.” 펑샤오강 감독이 뿔났다. 제13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 중인 펑샤오강 감독이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을 비난하고 나섰다. 공교롭게도 펑샤오강 감독이 참여한 회담 주제는 ‘중국과 할리우드의 산업적 협력을 위한 새 국면’. 영화제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으로 펑샤오강은 난데없이 영화제의 스타가 되었다.
웨인스타인이 궁지에 몰린 이유는 이렇다. 웨인스타인은 아시아영화 수입 전문 회사까지 만들며 아시아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전도사로 통해왔지만, 정작 속내는 다르다는 것. 펑샤오강 감독은 “웨인스타인은 중국영화의 미국 배급권을 선점하고선 정작 중국에 불리한 교묘한 트릭을 쓴다”며 “내 영화 <상하이>만 해도, 제작 초기에는 높은 배급 수익을 약속해놓고 촬영이 끝나고 나선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초반 제시금액의 1/8 가격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손을 떼겠다는 식이다”라고 전했다. 펑샤오강
“웨인스타인, 이 사기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