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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필름을 찾습니다! 세계 최대의 영화 아카이브를 자랑하는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가 7월5일 홈페이지를 통해 실종된 필름 프린트를 공개 수배했다. BFI가 찾고 있는 영국영화는 총 75편. 멀리는 빅토리아 시대 살인사건을 다룬 1913년의 <마리아 마튼>부터 오슨 웰스가 배우로 출연한 코미디영화 <파시팔은 어디에?>(1983)까지 20세기를 아우른다. BFI 관계자는 <가디언>을 통해 “우리는 사라진 영화들이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누군가의 다락방에, 지하실에, 혹은 중고품 가게의 어느 낡은 상자 속에”라며 대대적인 필름 수배령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수배령은 1992년 BFI가 유실 필름 리스트를 발표한 이래 가장 주목할 만한 공지다.
그런데 75편의 영화 중에서 BFI가 가장 애타게 찾고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두 번째 장편영화 <마운틴 이글>(19
누군가의 다락방에 있을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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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노인복지센터가 7월19일부터 30일까지 제3회 서울노인영화제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만 60살 이상 어르신의 경우 자유주제로, 만 60살 미만 응모자는 ‘노인’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출품할 수 있다. 접수마감일은 7월30일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가 가능하다(문의: 02- 6911-9505).
*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가수이자 영화음악가인 김수철을 선정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김수철은 핸드프린팅 행사와 공연을 가질 예정. <고래사냥> <두 여자의 집> <칠수와 만수>등의 대표작도 상영된다.
* 지난 7월6일 고 곽지균 감독의 사십구재를 맞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동문회가 ‘추모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배창호 감독, 배우 강석우, 정보석, 배종옥과 정중헌 서울예대 부총장 등이 참여했다.
* 김주혁, 정려원 주연의 <적과의 동침>(감독 박건용)이 지난 7월9일, 부천에서 크랭크인했다.
[한줄 뉴스] 서울노인영화제 영상공모전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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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심사와 투명한 운영. 대종상영화제가 항상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였으나, 결코 잡지 못했던 두 마리 토끼다. 로비 의혹, 심사 결과에 대한 공정성 시비 등 대종상영화제는 2000년대 이후 거의 매회 비난과 논란이 반복됐다. 관객도 매번 들고일어났다. 정녕 시비를 없앨 대안은 없었던 걸까? 논란이 있을 때마다 지적된 문제점은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는 영화인협회가 그들만의 시상식으로 영화제를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심사위원 가운데 대다수가 영화인협회 산하단체 회원들이라는 점이 공정성 시비를 낳았고, 그때마다 다양한 심사위원 구성과 엄정한 심사가 요구됐으며, 특정한 영화단체가 아니라 독립된 운영기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몇 차례 쇄신안이 발표됐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지난 7월8일, 대종상영화제의 또 다른 쇄신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조직위원회 구성과 심사 시스템의 개선이 골자다. 조직위원장에 김영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선임됐고,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문희 백상재단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공정한 축제의 장을 마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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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늘고 있다. 서울영상위원회의 ‘2010년 상반기 서울 촬영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장편 극영화 34편, 방송 및 기타 영상물 123편, 총 157편이 서울에서 촬영했다. 157편의 서울 촬영일수는 357일로 전년 대비 96일이나 늘었다.
최근 영화팀들이 서울에서 많이 촬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제작비가 감소했다. “최근 제작비가 예전에 비해 5억원가량 낮아졌으며 특히 10억원대 영화가 주로 제작되고 있다”는 게 서울영상위원회의 설명. “제작사들이 유류비, 인건비, 숙박비 등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부대비용을 줄이기 위해 웬만한 공간은 모두 서울에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둘째, 올해 상반기는 유난히 도심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스릴러 장르가 많았다. 이런 성격의 영화들은 어느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상주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어렵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다양한 로케이션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을 선호한다. 서울영상위원
멀리 가면 돈 많이 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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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다.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슈렉 포에버>가 개봉 첫 주 68만53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총 관객수 75만1905명을 불러 모은 <슈렉포에버>는 CJ CGV 극장에서 4D 상영을 확정했다. 국내 유일의 4D 상영관인 CGV 강변, 상암, 영등포, 용산에서는 관객들에게 의자가 흔들리고 수증기가 뿜어나오는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주 1위였던 <나잇&데이>는 약42만명을 추가하는데 그쳐 한 계단 떨어졌다. 총 관객수는 약 133만명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포화 속으로>는 약 37만명을 동원하면서 3위에 올랐다. 김명민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파괴된 사나이>는 약34만명을 불러모으면서 4위를 차지했다. 그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5위는 약11만명을 기록한 <방자전>이 올랐다. 한편 이번주에는 <트와일라잇&g
<슈렉 포에버> 4D 상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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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대만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6월 상하이영화제와 7월 부천영화제 사이에 열리는 타이베이영화제는 그해의 주요 행사 중 하나였다. 중국어권 영화를 보는 폭넓은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나는 이 영화제를 영국 산업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전세계에서 중요한 50~60개 영화제 리스트에 포함시킨 적이 있다. 타이베이영화제는 언제나 타이베이 시당국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5년여 전 전체 프로그래밍팀이 사퇴하기도 했다.
그 이후 타이베이 시당국의 관료들은 영화제를 관객이 아니라 정치인을 위한 영화제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타이베이영화제는 125만달러의 시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펀딩 조건이 좋은 영화제다. 그러나 새로운 프로그래밍팀이 들어선지 첫 두해 동안 티켓 판매가 30% 감소했다. 주로 문화기관이 주관하는 영화들을 상영하는 게으른 프로그래밍에 관객이 등을 돌린 때문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영화제가 중국어 영화권에 대한 열린 시각을 포기한 점이다
[외신기자클럽] 지하전영 작품마저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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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NYAFF)이 한창인 링컨센터 월터 리드 시어터를 찾았다. 한산한 로비에서 커피와 빵을 손에 든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점심 먹었어요? 커피 마실래요?” 얼굴을 쳐다보니 그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홍콩 배우 임달화다. 당황한 나머지 그의 출연작 <세월신투>를 볼 예정이라고 동문서답을 하니, “꼭 손수건 들고 들어가”라며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너스레를 떤다. 관객으로 통신원으로, 거의 10여년간 지켜본 NYAFF의 분위기가 바로 이런 거다. 영화제를 꾸리는 ‘서브웨이 시네마’ 멤버들이나 매년 변함없이 이들을 찾는 열성 관객, 이런 팬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뉴욕을 찾는 영화인들. 이들 모두가 자유롭고 여유롭게 영화제를 즐긴다.
지난해 소지섭과 공효진에 이어 올해 스타 아시아 어워즈 수상자로 초청된 홍금보(평생 공로상)와 임달화 덕분에 이들이 출연한 많은 작품들이 매진됐다. 특히 홍금보의 87년작 <동방독응> 상영 뒤에는
[뉴욕] 장소 바꾼다고 악동들이 달라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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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멜로를 벗어나보려고요.”
장맛비가 잠시 숨을 고른 6월 마지막 일요일. 강화도 길정 저수지에서 취재진을 맞은 허진호 감독이 짐짓 포부를 밝힌다. 오늘 그가 도전하는 장르는 판타지. 물고기 대신 음악을 낚는 낚시꾼 이야기다. 단, 영화의 러닝타임은 1분 미만. 이 초단편영화의 정체인즉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12~17일)의 트레일러다. 보아하니 물, 바람, 영화는 이미 도착했고 음악은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는데 뮤지션이자 배우인 김창완이 저편에서 유유자적한 걸음걸이로 다가온다.
주머니가 주렁주렁한 조끼에 모자를 눌러쓴 강태공을 예상했지만 물방울무늬 셔츠와 타이, 찢어진 청바지에 은사슬을 달랑이는 김창완의 차림은 영락없는 로커다. 새집 모양으로 부풀린 머리칼에 연두색 눈화장은 팀 버튼의 비틀주스가 “형님!”할 지경. 올해 초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에서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연극 <낮잠>에 출연한 인연
[cine scope] 호수에서 음악을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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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이언 맨2> <로빈후드> <나잇 & 데이> <토이 스토리3> 모두모두 건재했다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축구만 보는 건 아니었나봐….
-기예르모 델 토로는 <호빗>을 떠났다. 그 다음은 피터 잭슨?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나이 피터 잭슨. 하지만 제작사 워너와 뉴라인은 프로듀서 피터 잭슨에게 연출까지 맡아달라고 은근한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2012년에 <호빗>을 볼 수 있기는 한 거죠?
-특수효과의 대부 레이 해리하우젠의 아카이브가 영국 국립미디어박물관(NMM)에 영구 보존될 계획이라고.
=외눈박이 거인, 해골 부대, 공룡 등 2만개가 넘는 그의 특수효과 아이템들이 이제 영원한 안식처를 찾았다니 진심으로 다행.
[댓글뉴스] 월드컵,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 큰 영향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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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J. 커틀러 감독의 공적이 숨겨졌던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집무실을 공개하는 데 그친 건 아닌가 보다. 윈투어의 전기 다큐멘터리 <셉템버 이슈>의 성공 이후 할리우드가 앞다투어 셀러브리티들의 전기 다큐멘터리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골칫덩어리 제작자로 명성이 높은 로버트 에반스를 비롯해 <플레이보이>의 창업주 휴 헤프너, 타락한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섹스 스캔들로 풍파를 일으킨 뉴욕 주지사 엘리엇 스피처 등의 인물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방궁을 공개하기까지 감독 애를 먹였던 안나 윈투어와 달리 최근 셀러브리티들은 자신이 다큐멘터리의 대상이 되는데 우호적이다. 82살의 헤어스타일리스트 비달 사순은 자신을 그린 다큐멘터리 <비달 사순 더 무비>가 “사람들이 나를 새롭게 봐주는 기회를 마련해줬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이 인생에 굴곡을 가진 만큼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
마이크 타이슨의 삶이 궁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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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가 영화 제작을 직접 지원하는 게 맞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영진위의 지원제도 내지는 정책적 수행 기능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영화진흥위원회의 기능 및 역할 축소를 연달아 시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영진위가 없어지는 것 아니야”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원하면서 왜 욕먹느냐”는 상급기관의 강한 질책 정도로 해석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 정부는 “돈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영진위에 대한 ‘고민’과 ‘검토’를 일찌감치 끝낸 듯 보인다. 영진위가 6월28일 9인 위원회와 30일 기금운영위원회를 열어 통과시킨 뒤 현재 기획재정부로 넘겨진 ‘2011년 영화발전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영진위를 더이상 ‘한국영화 진흥기구’라고 부르기 어렵다. ‘도우미’라면 모를까.
영진위는 2011년 콘텐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421억2900만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2010년과 비교할 때 약
[이영진의 영화 판.판.판] 영진위는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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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10)이 7월21일부터 2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와 CGV압구정 등에서 열린다. 코엑스에서는 허영만 특별전, 미로만화 등의 만화 전시가 마련될 예정이고, CGV압구정에서는 개막작인 김운기 감독의 <우당탕 농장>, 거장 데쓰카 오사무의 <정글대제 레오>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sicaf.org/ 참조).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 선보일 시네마콘서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섹션에서는 버스터 키튼의 <제너럴>이 필름 상영과 함께 연주되고, 무성영화에 일렉트릭 사운드를 입혀 상영하는 시네믹스(Cinemix)의 선두주자, 라디오멘탈이 방한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쪽은 국내외 유명 음악감독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5기 수강생을 오는 8월1일까지 모집한다(영화제 홈페이지 www.jimff.org 참조).
지난 7월1
[한줄뉴스] 제1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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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영화학자 자크 오몽이 한국을 찾는다. 시네마테크 부산이 오는 7월10일 오후 5시, 자크 오몽의 국내 첫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영화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활동했던 자크 오몽은 파리 3대학 영화과, 파리 사회과학고등원 교수를 역임했고 지난 10년간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영화 아카데미 컨퍼런스를 지휘했다. 국내에는 <이마주> <영화미학> <영화감독들의 영화이론> <영화 속의 얼굴> <영화와 모더니티> 등을 저술한 영화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자크 오몽은 ‘오늘날 영화에 있어서 작가의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관객과 함께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파리의 미국인>을 관람한 뒤, 1950년대 누벨바그 세대가 주창한 ‘작가주의’의 시초가 되었던 미국 영화감독 중 하나인 빈센트 미넬리를 파리 시네필의 문화적인 담론으로 재조명한다는 계획. 자크 오몽은 당시 전형적인 할
자크 오몽 강의 들으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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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월드컵의 여파는 컸다. 박스오피스 10위까지 동원한 총 관객수가 전 주에 비해 무려 40만명이나 줄었다. 롯데시네마 임성규 과장은 “지난 주말 극장가의 주요 관들이 영화 대신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을 마지막 시간대에 상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J CGV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그래서 영화를 걸어놓는 입장에서는 힘겨운 한 주였다.
매력만점 커플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나잇&데이>가 개봉 첫 주 47만94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주 무서운 기세로 고지를 점령했던 <포화속으로>는 약39만명을 기록하면서 한 계단 떨어졌다. 약17만명을 동원한 <방자전>은 3위를 차지했다. 4위 <맨발의 꿈>은 약10만명을 불러모았다. <A-특공대>가 약7만명을 불러모으면서 5위에 올랐다.
이번주에는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스플라이스>, 200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의 <나잇&데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1위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