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투자배급사 3곳이 임권택 감독의 신작 <달빛 길어올리기>를 공동 배급한다. <달빛 길어올리기>를 제작한 전주국제영화제쪽이 최근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에 공동 배급을 요청했고, 3사 또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직 최종 계약을 맺진 않았고 세부적인 조율 과정이 남아 있으나 영화계 안팎에선 이들 3사가 <달빛 길어올리기>를 공동 배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는 한 영화사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영화계 전체의 영화”라면서 “3사 모두 상업영화를 배급해 수익을 얻는 민간 기업들이다. 그러나 영화계를 위한 일정한 책임 또한 있다. 공동 배급 논의는 이러한 고민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넉넉한 여건이 아니라서 촬영 기간에 적지 않게 마음 고생을 한 제작진도 한시름 놓게 됐다. 공동 배급이 결정되면 P&A 비용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봉시 안정적인 수의
“101번째 영화는 영화계 전체의 영화”
-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아 다운로드 사이트를 기웃거렸던 일본영화 팬들, 클릭질을 멈추시라. 영화배급사 키노아이DMC가 8월12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극장 하모니관과 CGV상암 무비꼴라쥬관에서 <J-MOVIE 썸머 페스타: 하나비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피어라, 청춘의 불꽃!’, ‘퍼져라, 감동의 불꽃!’, ‘터져라, 상상의 불꽃!’ 3개 섹션에서 13편, 특별상영작 4편, 핑크영화 2편 등 총 19편의 일본영화가 상영된다. 모두 극장 미개봉작이다. 무엇보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영화가 다수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다이브> <배터리>는 개봉 당시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고, 도이 도시쿠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침묵을 깨다>는 지난해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노장 히가시 요이치 감독의 <나의 할아버지>, 일본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
미개봉 일본영화를 극장에서
-
일본은 더이상 다른 외국 문화가 일본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문화를 수출하는 걸 꺼림칙해한다. 또한 극소수의 일본 DVD들만이 영어자막이 입혀진 채 출시되고, 일본 영화사들은 여전히 프리뷰 테이프를 보내주길 싫어한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최근 “남한과 중국이 ‘쿨’ 문화 경쟁에서 일본을 앞지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그 기사는 지난 7월 초 파리에서 열린 재팬 엑스포에 한국 만화를 홍보하는 부스가 참여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본 통상부 공무원의 “이 행사를 한국 만화가 지배할 날이 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코멘트를 인용했다. 이 만화 부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약 18억원의 비용을 들여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일본영화산업이 쇠락하고 있다면 그건 정부의 지원 부족 탓이 아니라 일본 영화사들의 태도 때문이다. 국내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한국영화산업은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왔다. 1976년 탕산 지진을 다룬
[외신기자클럽] 일본영화산업 영화사들이 죽인다?
-
기회는 단 3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8월6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12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린다. 담벼락도 지붕도 없는 뻥 뚫린 운동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고, 스크린 뒤로는 밤기차가 지나가고, 모기를 쫓으려고 피운 쑥불 연기는 분위기 연출용 특수효과 장치가 되는 별난 영화제.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이라는 수식어가 정동진독립영화제에 괜히 붙은 것은 아니다. 박광수 정동진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도 말했다. “자랑할 게 그거다. 요새는 극장이 전부 멀티플렉스 아닌가. 대형 스크린이 걸린 곳도 많지 않다. 영화를 진짜 재밌게 보려면 여러 사람들과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 정동진독립영화제에 오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선 총 21편의 독립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모든 영화는 영화제 기간 딱 한번 상영되며, 모두 무료다. 박광수 프로그래머는 “추천작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대형 스크린으로
-
-
“로마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나 같은 로마 사람을 시기한다. 좋은 영화도 많이 보고, 감독과의 대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또 우연히 친구들도 만나면서 로마의 여름밤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거장 난니 모레티가 개최하는 신인감독 초대전 빔비 벨리(Bimbi Belli)에 온 관객 마리아가 하는 말이다.
로마의 여름밤. 물을 사랑하는 로마 사람들은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레 강변에 상점을 차리고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상점을 보러 온 사람과 보고 나가는 사람 사이의 혼잡함에서 두 발자국만 벗어나면 이탈리아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용한 혼돈을 빚는 누오보사케르 영화관이 있다. <조용한 혼돈>에 출연하는 영화감독 난니 모레티는 여름이면 자신의 영화관인 누오보사케르에서 빔비 벨리를 연다. 예쁜 아이들이라는 뜻의 ‘빔비 벨리’는 2002년 난니 모레티가 이탈리아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초대하는 행사로 시작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빔비 벨리는 7월12일부터 22일까
[로마] 난니 모레티의 여름 선물
-
댄스필름, 영상시, 영상에세이…. 이 명칭이 낯설지만 두렵지 않다면, 그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의 공이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매년 국내외 대안영상의 최전방에 위치한 작품들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해왔기 때문이다. 네마프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8월5일부터 14일까지 미디어극장 아이공, 시네마 상상마당,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열리는 네마프의 2010년 슬로건은 ‘열애’(10ve). “오래갈 거란 확신도 없었고, 그저 한해를 무사히 넘기면 다행이었다”는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김연호 대표(영화제 주최쪽)의 말처럼, 설 땅이 없었던 뉴미디어 문화를 척박한 환경에서 키워낸 지난 10년과 다가올 10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말이라 한다.
제10회 네마프의 화두를 꼽자면 ‘국제’와 ‘친절’이다. 이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뉴미디어 앞에 ‘국제’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소개하는 영상의 범주를 전세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홍콩과 일본의 뉴미디어
세계는 넓고 뉴미디어는 많다
-
야밤에 웬 선글라스? 감독을 비롯한 몇몇 스탭이 선글라스를 낀 채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현장 공개라 해서 특별히 패션에 신경 쓰는 건 아닐 테고, 전날 밤샘 촬영으로 생긴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한 건 더더욱 아닐 것이다. 도대체 뭔가 싶어서 모니터를 보자 같은 상(像)이 여러 개로 겹쳐져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카메라로 눈을 돌리자 레드원(Red One) 두대를 개조한 것이 보였다. 지난 7월22일 밤 9시 남양주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에서 공개된 <하이프네이션3D>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D로 찍고 있었다.
전 2PM의 리더 재범의 배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하이프네이션3D>(감독 앨런 카잘티)는 댄스영화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장면은 댄스신이 아니라 총격신이다. 미국 인터폴이 비보이 대회의 스폰서이자 국제적 마약조직의 보스 새미 카타(캐리 히로유키 다가와)와 미국의 갱단 토니 캉(데니스 오) 일당을 소탕하는 장면이다. 인터폴이 영화의 주인
댄스 대결 사이 총격신으로 긴장 백배
-
안젤리나 졸리의 기자회견이 지난 7월28일 수요일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살짝 돌아서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졸리가 문신을 드러내며 돌아서자 어디선가 “너무 근사해요!”(You Look Gorgeous!)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많은 기자들이 마이크를 들고 질문하기 전에 “당신의 열렬한 팬”이라거나 “너무나 섹시하다”며 개인적인 애정을 표현하길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아니라 열렬한 애정 공세였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르겠다. 졸리는 우문에 현답으로, 때로는 ‘너희들이 바란 게 바로 이런 대답이지?’라는 투로 근사하게 답변했다.
-당신을 살아 있는 가장 섹시한 여자라고들 말한다. 어떤 점이 당신을 가장 섹시한 여자로 만드는 것 같은가.
=솔직하고 대담하게 사는 것이 섹시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사람은 자기 자신일 수 있을 때 가장 섹시한 게 아닐까. 브래드 피트가 나를 원할 때 내가 섹시하다고 느낀다. (기자들 웃음)
-브래드 피트가 <솔트>의 당신 역할에 대
[안젤리나 졸리] 속편? 팬들에게 달려 있다!
-
졸리와 한국의 24시간 데이트가 끝났다.
지금 할리우드의 가장 뜨거운 여자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7월27일부터 28일까지 신작 <솔트>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네 자녀인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와 함께 27일 밤 한국을 찾은 그녀는 28일 낮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의 만남에서 북한 난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오후 3시 기자회견(86페이지 참조)을 가졌다. 내한행사의 노른자는 같은 날 저녁 8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였다. 공식 행사가 열리기 서너 시간 전부터 몰려든 수백명의 팬들이 레드카펫 주위를 가득 메웠다.
안젤리나 졸리는 기다려온 팬들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누고 사인을 해주며 10m 길이의 레드카펫에 30분간 머물렀다. 그 동안 네 아이들은 뭘 하고 있었냐고? “아이들은 호텔에서 한국식 아침도 먹고 수영도 하고 또 신라호텔 창문을 통해 야구도 구경하고 있다(신라호텔 주변에는 장충체육관이 있다)”는 게 졸리의 말
할리우드의 여신, 한국에 오다
-
여신의 힘은 강력했다.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영화 <솔트>가 주말 동안 72만45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 모으면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예매율 역시 8월2일 오전 현재 33.17%(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기준)라는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1위였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약67만명을 추가하면서 총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예매율은 32.76%로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끼>는 약27만명을 동원하면서 3위에 올랐다. 전편 <고死 : 피의 중간고사>가 150만명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은 약 26만 명을 기록하면서 4위를 차지했다. 바닷속을 탐험하는 <오션스>는 약14만명을 동원하면서 5위에 올랐다.
두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박스오피스 수위를 독식한 한 주였다. 한편, 이번주에는 원빈의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 개봉 첫 주 1위에 올라
-
올리버 스톤, ‘유대인의 미디어 지배’ 등 반유대적 발언 공식 사과
→ 유대인 사무총장, “진보적 위장을 하고 있지만 정도로 보자면 멜 깁슨이 술에 취해 하는 유대인 증오 발언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
중국, 점쟁이 문어 파울의 일대기 그린 블랙코미디 <문어 파울의 살인 사건>(The Murder Of Paul The Octopus) 영화화
→1억5천만원에 달한다는 파울의 스타성을 발빠르게 포착했군요. 파울의 예언능력을 다룬 픽션으로 남아공서 촬영 마치고 곧 개봉예정입니다. 파울은 대역입니다.
폴란드 역사학자들, 2차대전 독일의 바르샤바 침공을 다룬 3D영화 <폐허의 도시> 제작
→바르샤바 젊은이들의 희박한 역사의식에서 출발한 영화라고요. 한국전쟁 발발이 언제인지 모르는 한국 청소년들에게도 3D영화 한편 제작해드려야겠어요.
[댓글뉴스] 올리버 스톤, 반유대적 발언 공식 사과 外
-
9월1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리도 섬에서 열리는 제67회 베니스영화제가 마침내 그 윤곽을 드러냈다. 7월29일 로마에서 열린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쪽은 79편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을 비롯해 22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먼저 67번째 영화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검은 백조>다. 내털리 포트먼과 위노나 라이더, 뱅상 카셀을 주연으로 내세운 이 영화는 백조의 여왕 역을 맡은 젊은 발레리나(내털리 포트먼)의 심리 상태를 좇는 스릴러물이다. 미국과 유럽영화가 대다수인 경쟁부문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소피아 코폴라다. 어른 남자와 소녀의 교감을 그리는 것이 특기인 이 젊은 여성 감독은 신작 <섬웨어>를 들고 베니스를 찾는다. 다코타 패닝의 동생 엘르 패닝과 스티븐 도프가 아버지와 딸로 출연한다. 한편 경쟁부문에는 세편의 아시아영화도 포진해 있다. 막부 시대의 암살자들 이야기를 다룬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13인의 암살자들
황금사자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
* 독립영화인들이 7월30일 낮 12시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연다. 독립영화제작지원과 예술영화제작지원을 삭감한 영화진흥위원회의 2011년 영화발전기금 운용계획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위다. 첫 주자는 독립영화 배급사 시네마 달의 김일권 대표, 두 번째는 임창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이다.
* <하녀>와 <악마를 보았다>가 제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하녀>는 갈라(Galas) 섹션에, <악마를 보았다>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섹션에서 상영된다.
* 싸이더스FNH가 국내 미개봉 최신 영화 13편을 IPTV, 인터넷, 디지털 케이블 등 뉴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는 싸이더스 와일드 서머 (Wild Summer)페스티벌을 연다. <더티 러브> <오사마 빈 라덴을 찾아서> <단테01>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돌이킬 수
[한줄뉴스] 독립영화인들, 무기한 1인 시위 外
-
‘고양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임권택, 봉준호, 박찬욱(모호필름), 장진(소란플레이먼트), 최동훈(훈필름), 김지운(그림픽처스) 등 국내 주요 감독 및 영화사들이 최근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다. 7월27일 고양시 장항동 브로멕스타워Ⅲ에서 열린 ‘영상산업 유치 확정에 따른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 및 간담회’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고양시의 영화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영화인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도 “고양시에서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해주는 덕분에 영화인들은 프로덕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영화사들의 고양시 이전은 점차 늘어나 이제는 대세가 된 듯하다. 2년전 고양시에 입성한 나우필름의 이준동 대표는 “이전에 따른 분명한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고양시는 이전 업체에 3가지 정도의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영화사는 건물의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고양시가 영화사가 모
봉준호, 박찬욱도 고양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