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성여자대학교(총장 지은희)는 올해로 창학 90주년을 맞이하여 차미리사연구소(소장 김은희) 주최로 제1차 국제학술회의를 10월 29일(금) 롯데호텔 에머랄드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G20개최 등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국가간 협력이 증대되며 지식정보 경쟁이 강화되는 이 시대에, 여성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어떤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UN여성발전기금(UNIFEM) 인사 및 국내외 여성학자와 여성연구소 소장들을 초청해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새로운 여성상과 연구 모델 및 이론의 가능성을 탐색해보려고 마련했다.
학술회의를 주최하는 덕성여대 지은희 총장은 "이제 여성들이 국제사회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런 시대엔 '글로벌 파트너십'정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글로벌 파트너십'은 국제사회의 여러 기구 및 국제사회 일원들과 동반자적 관계를 통해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 총장은 말한다.
이번 국제학
덕성여자대학교 창학 90주년 국제학술회의 개최
-
핑크영화제가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는다. 핑크영화는 야한 영화라기보다는 장르영화이다. 일본 AV영화와 달리 핑크영화는 실제로 정사를 하지 않으며 성기 노출은 금지되어 있다. 야한 장면만을 목적으로 핑크영화를 선택한다면 오히려 실망할 수 있다. 1960년대 이후 일본 영화시장이 어려워지자 1시간 정도의 상영시간에 4∼5회 정도의 베드신만 충족하면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받은 핑크영화로 감독들이 몰려들었고 핑크영화는 그들의 자유로운 실험과 훈련의 장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핑크영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예찬이나 분별없는 수용은 금물이다.
핑크영화가 50년을 버텨오면서 두꺼운 층을 가지고 있고 많은 수작들을 배출한 것도 사실이지만 장르의 틀과 전형 속에 갇혀 수준 이하의 작품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이다. 핑크영화가 자본의 논리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하지만 자본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다. 일본사회와 핑크영화 장르가 요구하는 이데올로기와 성에 대한 문화가 투영될 수밖에 없다. 남성만을 위하여
딸기와 권총… 그 야릇한 상상력 속으로
-
단편영화는 불리한 물적 조건, 그리고 그로 인해 턱없이 부족해진 시간과 싸우는 영화 형식이다. 따라서 단편은 항상 적은 근거들로 세상의 핵심을 마치 시(詩)처럼 드러내 관객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10, 11월4∼9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는 그러한 단편영화의 세계적 흐름을 볼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백설공주를 법정 증인으로 세워 동화를 재해석한 릴리 버드셀의 <원스 어폰 어 크라임>(미국)과 뇌수막염이 창궐하는 아프리카 서부에서 의사와 소년이 겪는 하루를 그린 마이크 파이에브로크의 <페니실린>(독일), 두편이 상영된다.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답게 출품작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총 83개국 2262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의 출품국가 수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최종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작품은 총 30개국 52편으로, 8개 부문으로 나뉘어 33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영화제 기간 중 섹션별로 2회씩 상영
짧은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하시라
-
일곱 번째 장편영화 <연>을 들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아누라그 바수 감독이 신작 <침묵>으로, 촬영 전부터 끊임없는 잡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여주인공 캐스팅이 잡음의 근원. 애초 카트리나 카이프가 맡기로 했던 주인공 역할이 아신 토툼칼, 디피카 파두코네를 거쳐 2000년 미스 월드 출신의 프리양카 초프라에 이르면서 또 누구로 바뀔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기이한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여주인공 교체의 배경에는 개런티, 잦은 시나리오 변경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변이 없는 한 란비르 카푸르와 프리양카 초프라가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남자와 심리적 장애가 있는 여자 주인공을 맡아 조만간 촬영에 들어갈 이 영화는 주인공 남자를 염두에 두고 <침묵>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한다. <침묵>의 준비과정에서 생겨난 잡음은 어떤 면에서 감독이 처한 상황과 연결돼 있는 느낌이다. 전작 <연>의 참패
[델리] 아누라그 바수 감독님 힘내세요
-
-
도쿄영화제가 조그만 논란을 빚으며 시작됐다. 개막식에서 대만의 감독, 프로듀서와 스타들이 그린 카펫을 걷지 못하게 된 것이다. 대만 영화인들은 5년 만에 처음, 6편의 영화가 소개되는 대만영화 특별섹션에 참석차 도쿄에 왔다. 이 행사는 대만 정부가 후원했으며 출품작 절반을 대만 정부가 직접 선정했다.
연회복을 차려입은 대만 영화인이 게스트룸에서 기다리는 동안, 이미 중국과 대만 관료들은 영화제에서 대만을 어떻게 명명할 것인가를 놓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한 중국 관료가 대만 관료들에게 “당신네 영화를 중국 본토에서 팔고 싶지 않은가? 당신들은 다 중국 사람 아닌가?”라고 윽박지른 것으로 보도됐다.
틀린 말은 아니다. 중국은 그 풍족한 영화시장을 대만 영화계에 열고 있다. 해적판 DVD를 파는 베이징 가게에 밀려드는 다양한 대만영화를 보건대 중국 관객이 대만영화에 관심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대부분의 대만 영화감독들은 타협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중국 영화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외신기자클럽] 정부 꼭두각시 노릇 그만!
-
제 31회 청룡영화상이 ‘청룡의 연인’ 김혜수와 이범수의 진행으로 2010년 11월 26일(금)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1년간의 한국영화를 결산하는 청룡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남녀주연상/남녀조연상/남녀신인상/신인감독상/촬영상/음악상/미술상/기술상/조명상/각본상/한국영화최다관객상/청정원단편영화상/인기스타상 등 총 18개 부문에 걸쳐 영광의 얼굴을 선정한다. 올해도 엄정한 심사를 위해 감독 제작사 투자배급사 평론가 등 영화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후보자(작)을 선정하며 영화 팬들과 네티즌들은 청룡영화상 홈페이지(http://www.blueaward.co.kr)를 통해 후보자(작)을 추천할 수 있다.
MC는 제20회 시상식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으로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를 맡은 바 있는 김혜수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범수가 맡았다. 김혜수는 "올해도 청룡영화상의 얼굴로 나서게 돼 기쁘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
제 31회 청룡영화상, 11월 26일 개막
-
-3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담기엔 <자백>의 주제가 좀 거대한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이 멀다하고 존속살해 사건이 일어나지 않나. 우리 사회의 이면, 허물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상업영화쪽에서 부담스러우니 단편으로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참에 초단편영화제쪽에서 제안이 왔다.
-초단편영화제 사전제작지원은 3D와 DSLR로 나뉘는데, 그중 DSLR로 찍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제안받았다. 3D도 나름 준비한 거라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제반 여건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DSLR에도 관심이 있었다. 새로운 영상기록매체가 생기면 필드 안에 있는 사람들은 늘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제작비를 절감하고, 새로운 영상언어를 보여주는 것은 늘 고민하는 부분이니까.
-DSLR로 찍어보니 어떻던가.
=분명 가능성있는 영상기록매체라고 생각한다. 풀HD(Full HD)급 영상이 기록되니 해상도 면에서도 스크린에 걸리기에 충분하다. 요즘은 DSLR카
[김태균] 카메라 몸체가 작다보니 사각지대도 거뜬
-
-지난해엔 초단편영화제에서 <27일 후>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열심히 했더니 또 불러주시더라. <27일 후>는 작게 장편전쟁영화 하나 만들어야지 생각하던 차에 영화제에서 파일럿 형식으로 만들 기회를 줘서 제작한 작품이다. 이번에도 타임머신 소재의 장편 <AM 11:00>을 준비 중인데 다시 기회를 얻었다. <27일 후>는 <28일 후>의 패러디고, <27년 후>는 <27일 후>의 패러디다. (웃음)
-전작인 <7급 공무원>과 <검은집>을 생각하면 3D가 의외다.
=<검은집>이나 <7급 공무원>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원래는 SF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SF를 입체로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1년 정도 3D 컨퍼런스도 돌아다니고 책도 보고, 그렇게 3D를 공부했다. 과연 내가 찍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찍게 됐
[신태라] SF영화가 꿈인데 3D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
#10월8일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 _ <27년 후> 현장
빗물펌프장 지하에 이르니 뿌연 안개 너머로 당당히 서 있는 타임머신이 보였다. 타임머신과 조금 떨어진 곳에는 색안경을 낀 사람들이 소곤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익숙한 언어임에도 왠지 한번에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다. 원숭이 동네에 놀러간 침팬지가 된 기분이랄까. 누군가가 색안경을 건넸다. 두대의 커다란 모니터를 바라보니 놀라운 3D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아니다, 눈앞에 펼쳐진 입체영상보다 신기했던 건 입체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었다.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축제 3D입체영화 사전제작지원작 중 하나인 신태라 감독의 <27년 후> 촬영현장에는 신기한 것투성이였다. 카메라와 모니터는 사이좋게 쌍으로 걸려 있고, 두대의 카메라에서 들어온 영상을 하나로 합치는 기계, 입체 정도를 가늠하는 기계 등 생소한 장비가 모니터 아래서 반짝였다. 두눈을
[씨네스코프] 새로운 실험, 새로운 발견의 장
-
*<백 투 더 퓨처> 25주년 기념 행사, 10월25일 뉴욕에서 열려
-로버트 저메키스,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등 감독과 주요 출연진 모두 참석. 속편, 리메이크 계획이 없다니 더 반가운 얼굴들.
*<스타워즈>의 오리지널 다스 베이더 의상, 런던 경매에 등장해
-돈 있는 당신에게 포스가 함께하리. 11월25일 진행될 다스 베이더 소품 경매의 예상 입찰 가격은 16만파운드에서 23만파운드 선.
*유니버설, 울프맨·프랑켄슈타인·오페라의 유령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 만든다
-게임회사 ‘SEE 버추얼 월즈’와 손잡고 지난 80년간 유니버설 영화에 출연했던 괴물 캐릭터를 게임 속에 등장시킬 예정이라고.
[댓글뉴스] <백 투 더 퓨처> 25주년 기념 행사 外
-
제임스 카메론의 향후 5개년 계획은? 단연 <아바타> 시리즈다. <아바타>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사가 카메론 감독이 2014년 개봉을 목표로 <아바타> 2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터미네이터> 이후 카메론 감독이 시리즈에 착수한 건 처음이다. 시리즈는 내년 초 시나리오 작업 완료, 2011년 하반기 제작이 목표다. 3편의 시기는 2편의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할 예정. 수순대로 진행된다면 3편은 2015년 12월 개봉된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주연은 샘 워딩턴으로 내정된 상태, 존 랜다우 제작으로 라이트하우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일부 장면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필리핀 근처 마리아나 해구에서 촬영할 것이라는 소문도 전해진다. 2, 3편과 관련해 카메론 감독은 “두편은 큰 스토리의 흐름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속편은 <아바타>의 시각적이고 감성적인 마력에서 뒷걸음치지 않을 것이며 매
다음 신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
‘조희문 OUT!’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의 해임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월27일치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문화부는 10월15일 조 위원장에게 (해임) 처분 예정 통보를 보냈다. <한겨레>는 “11월2일 청문 뒤에 신속히 최종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된” 관계법에 따라 “11월2일 (조 위원장에 대한) 해임 처분 결정이 내려질 것 같다”고 문화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지난 5월부터 영화계 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던 조 위원장에 대해 문화부가 고심 끝에 중도하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조 위원장의 주요 해임 사유는 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 심사 개입, 국정감사 파행 초래다. 문화부는 “5월14~15일경 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 1차 심사 기간 중 프랑스 칸에서 국제전화로 심사위원 총 9명 중 5~7명에게 ‘내부조율’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
[이영진의 영화 판판판] 영화진흥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이제 한국도 다문화사회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이해할 줄 알고 함께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제2회 다문화영화제가 ‘음식’을 주제로 11월11일부터 24일까지 CGV대학로 무비꼴라쥬관과 인천 무비꼴라쥬관에서 열린다. 영화는 <엉클 분미> <도쿄 온리픽>의 특별상영을 포함해 두개 섹션에서 총 15편이 상영된다. 각각의 섹션은 <방가? 방가!> <반두비>처럼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외국인을 다룬 한국영화 7편과 <남극의 쉐프> <카모메 식당>처럼 음식을 소재로 하는 아시아영화 6편으로 나뉜다. 영화와 함께하는 각종 행사도 눈에 띈다. ‘음식영화 컬처톡’에서는 북한음식전문가 이애란씨와 함께 <식객>에 등장하는 북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다문화영화제는 단순히 영화상영만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제가 아니다. 영화제를 주최한 CJ CGV 다양성영화팀 박근영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이번 영화제는 CJ CGV
서로 이해하면 행복해져요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 국내에 수입되는 소수의 영화들로 만족해야 했던 SF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SF영화만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과천국제SF영화제가 10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2010과천국제SF영상축제’의 메인 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클라나드> <에어> 등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영화화로 명성을 얻은 이시하라 다쓰야의 학원물 SF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개막작으로 11개국 37편의 SF영화가 상영된다.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이 1회 영화제 프로그램의 기조인 만큼 해외영화제에서 얼마 전 공개된 팔딱팔딱 뛰는 신작이나 마니아적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발견의 작품을 기대하는 건 잠시 늦춰야겠다. 오히려 프리츠 랑의 걸작 무성영화 <메트로폴리스>나 올해로 개봉 25주년을 맞이한 <백 투 더 퓨처> <스타트렉> <스타워즈>에 영향을
SF의 고전을 맛볼 절호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