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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비주류 영화(한국 독립영화, 외국 아트영화 등)의 팬이라면 낙심하기 쉽다. 보고 싶은 재미있는 영화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영화들이 극장에 걸려도 엄청나게 광고를 해대는 주류에 밀려버리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무리 야심차게 잘 만든 독립영화라 해도 1천장의 티켓을 팔기가 힘든 때다. 마치 어릴 때 친구들이 매일매일 운동장에서 싸움에 지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현재 시스템이 유지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콘텐츠 업계는 위기에 처해 있다. 전문 분야 출판사와 인디음악 레이블들 역시 같은 존재론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비관적 상황에서 사회와 문화상품의 소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그에 맞추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오리건주의 시전문 출판회사인 웨이브 북스는 낱권으로 책을 팔지 않고 일년에 300달러하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이
[외신기자클럽] 비주류 영화의 취향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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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영국의 유명 영화배우 피트 포슬스웨이트(64)가 3일 지병으로 숨졌다.
포슬스웨이트는 교사 출신으로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과 TV 등에서 연기력을 다진 뒤 영화에 진출해 1994년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을 소화할 정도로 연기력이 출중하고 특히 듬직하고 강력한 역을 맡아 영화계에 이름을 남겼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쥬라기 공원2:잃어버린 세계'에 출연했던 그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the best actor in the world)'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2004년 영국제국훈장(OBE)을 받았다.
ofcour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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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배우 포슬스웨이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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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같이 까마득한 상견례 자리에 ‘버섯’이 말썽이다. 장인어른, 장모님께 잘 보이려 옷도 갖춰입고 예쁜 말도 외웠건만 예비사위 온다고 요리 한번 해본 적 없는 장모님(김수미)이 나선 게 화근이었다. “아까운 재료 다 베린네!”(고모 역·김정란) 요리 솜씨를 뻔히 아는 예비 신부 다홍(이시영)의 식구들은 젓가락 멈추고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데, 잔뜩 긴장한 예비사위는 버섯이 맛있다며 더 먹고 싶다는 호기까지 부린다. 정작 참사는 장인어른(백윤식)이 불러왔다. “내가 사위한테 마이 바라는 건 없다. 전라도만 아이모 된다.” ‘전라도’ 출신 사위는 먹던 메추리알을 고모의 가슴으로 힘차게 내뱉는다.
<위험한 상견례>는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영화 <청담보살>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의 신작 코미디영화다. 전라도의 ‘전’자만 들어도 흥분하고, 태어날 때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했던 골수 경상도 집안의 딸(이시영)과 그녀를 사랑해 결혼까지 결심하는 전라도
[씨네스코프] 전라도와 경상도의 포복절도 사돈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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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영화의 115살 생일
→그러니까 115년 전 12월28일, 파리의 그랑 카페 지하 인디언 살롱에서 뤼미에르 형제가 활동 사진 10여장을 상영했고…. 이것이 바로 20세기 가장 찬란한 예술 장르의 위대한 탄생담.
비틀스의 ‘애비 로드’, 영국 문화유산 2급으로 지정
→비틀스 마지막 앨범의 녹음장소이자 표지를 촬영한 장소였죠. 건물이 아닌 횡단보도가 영국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댄 브라운, 영화 <로스트 심벌> 각색 직접 맡는다
→내 소설은 내가 책임진다. <이스턴 프라미스>의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를 제치고 직접 각색하겠다고. 감독이 누가 되든 원작자가 각본 쓰니 신경 쓰이긴 할 듯.
[댓글뉴스] 축하합니다! 영화의 115살 생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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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팬더와 말콤X, 제다이의 위상이 높아졌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매년 선정하는 ‘영구 보존 작품’ 리스트에 이들 작품이 선정됐다. 총 2122편의 후보작 중 최종 선정작은 이들 작품을 포함해 총 25편이다. ‘영구 보존 작품’은 미국국립영화등재부(National Film Registry)가 1989년부터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미국의 극영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을 선정, 영구 보존하는 사업이다. 일반 대중의 추천하에 의회도서관 사서들의 선정과정을 거치고 최종 선정은 국립영화 보존위원회와 협의하에 이루어진다.
올 선정작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 조지 루카스가 기획하고 어빈 커시너가 감독한 스타워즈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는 198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에 이어 두 번째 선정이다. 또 루카스의 데뷔작 <THX 11
[해외뉴스] 제다이 기사들이여 영원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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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안경 안 쓰면 영화 안 보려고 해요.” <새미의 어드벤쳐>의 마케팅을 맡고 있는 하이컨셉 이주연 대표의 말이다. 지난 12월16일 개봉한 <새미의 어드벤쳐>는 60% 이상의 스크린(개봉 스크린 기준)에서 3D로 상영했는데, 10일 동안 관객 수 50만명을 넘어섰다. 참고로 개봉 시 3D 상영 스크린이 2D 상영 스크린보다 더 많은 경우는 흔치 않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아닌데다 연말 극장가가 ‘다운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관객 수는 고무적인 결과다. “<새미의 어드벤쳐>가 새해에도 상영을 이어가면 ‘세 자리’ 관객 수도 충분할 것 같다”는 이주연 대표는 “2D로만 상영했을 경우 애들 영화라는 딱지가 붙었을 텐데, 3D 상영을 택하면서 가족 관객까지 유인하는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전한다.
<아바타>에서 비롯된 ‘3D 파급 효과’는 지역이나 특정 영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LA타임스>는 최근 미국
[이영진의 영화 판판판] 3D는 불황의 탈출구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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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박스오피스(2010년 12월24~26일 기준)에서 두편의 한국영화가 활짝 웃었다. 1위를 차지한 <황해>는 주말 동안 약 8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해 총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2위 <헬로우 고스트>는 같은 기간 약 74만명을 동원했다. <황해>를 제작, 배급한 (주)쇼박스 홍보팀의 김주환씨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청소년 관람불가, 수위 높은 폭력신 등 흥행에 불리한 몇 가지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홍진 감독-하정우-김윤석으로 이어지는 <추격자>의 후광과 2010년 한국영화시장을 주도한 트렌드인 스릴러 장르가 관객에게 주효한 것 같다”고 <황해>의 흥행을 분석했다.
매번 그래왔던 건 아니나 대체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외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즌이다. <아바타>가 압도적으로 박스오피스를 주도했던 2009년 연말에 비하면 2010년 연말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C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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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연이은 장마로 LA의 스카이라인은 야자수와 잿빛 하늘, 빗방울이 어우러져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LA에서는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우중충한 날씨 때문인지 연중 무휴로 주말이면 곳곳에서 열리던 작은 영화제들도 일정을 취소하는 등 주춤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극장가와 비평가협회, 언론, 블로그 등이 2010년 미국영화계를 마감하는 분위기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011년 2월27일 수상작에 건넬 오스카 트로피를 향한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셈이다. 우선 박스오피스는 연말 관객몰이를 위해 준비해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 <투어리스트> <트론: 새로운 시작> 등 블록버스터에 더불어 수상식 후보에 오를 법한 <블랙 스완> <킹스 스피치> <파이터> 등의 이른바 상업성을 갖춘 작가영화들을 대기시켰다. 각종 비평가협회와 수상식들이 2010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작품
[LA] 두둥, 2011 오스카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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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쿄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일본 블록버스터영화의 언론시사회에 외국 기자들의 참가를 금지했다. 이유? 영화제에 따르면 외국 기자들이 스타들 사진을 어떻게 이용할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 한다. 영화제가 제공한 그 영화의 유일한 이미지는 영화의 로고뿐이다. 영화제 카탈로그에는 영화의 스틸 사진이 실려 있지만 영화제 웹사이트에는 아무 이미지도 올리지 않았다.
일본 영화사들은 영화의 인터넷 홍보에 소극적이다. 일본의 빠른 인터넷 속도에도 불구하고 예고편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수는 많지 않고, 출연 배우, 스탭들과 영화의 사진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수는 훨씬 적다. 사진들은 대개 원 모양이나 다른 프레이밍 도구를 이용해 영화의 공식 사이트 외부에서 다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다.
일본 웹사이트들을 보다 보면 일본 영화 리뷰에 사용하는 영화의 스틸 이미지는 휴대폰으로 보는 데나 적합할 만한 우표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의 이미지들이다. 미디어의 비판적인 역할은 고사하고 홍보
[외신기자클럽] 일본영화 스틸 위키리크스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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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파일 공유사이트 토렌트 집계, 불법 다운로드 1위
무려 1660만이 다운로드하였으며, 이 수치는 지난해 1위인 <스타트렉>의 두배라는군요. 이것도 <아바타>의 위력인가요?
디카프리오, <포브스> 선정, 2010 최고의 수익배우로 선정
이어서 미와 와시코스카, 조니 뎁, 앤 해서웨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대니얼 래드클리프 순이군요.
2011년 9월9일. 25년의 역사를 가진 <오프라 윈프리 쇼> 종영 예고, 반면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로저 에버트는 디지털 보이스를 이용해 다시 방송 준비 중.
둘 다 방송으로 자신의 생활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점에선 공통점이.
[댓글뉴스] <오프라 윈프리 쇼> 종영 예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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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18일,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사진)는 법정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 영화 연출, 제작, 시나리오 집필을 할 수 없으며, 해외 출국과 국내외를 망라한 언론 인터뷰도 불가능하다. 그의 죄목은 30% 정도 촬영이 진행 중이던 신작 다큐멘터리가 ‘반체제적 프로파간다’라는 점이었다.
자파르 파나히는 이란의 개혁세력 ‘녹색 운동’ 지지자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09년 7월 부정선거 논란을 촉발한 대선이 끝난 뒤, 민병대의 총에 맞아 숨진 시위대원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처음 체포되었다. 그리고 2010년 2월 다시 한번 체포되었다. 지난 5월 열린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도 그를 초청했지만, 그는 가지 못했다. 당시 줄리엣 비노쉬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마틴 스코시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등이 이란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고, 파나히는 보석금을 내고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석방을 위해 온라인 서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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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의 12월은 상당히 바쁜 편이다. 지난 12월8일에는 2010 세계태권도한마당 개막식, 9일에는 ‘예술가의 집’ 개관식, 14일에는 홍천 육군 3기갑여단 방문, 15일에는 국립나주박물관 기공식, 같은 날 저녁에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 방문이 이어졌다. 세밑을 보내는 장관의 스케줄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영화인과의 잦은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눈에 띈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 12월21일, 영화인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김태균, 양윤호, 김용화 감독, 이태헌 오퍼스픽쳐스 대표, 김수진 비단길 대표, 고윤희 작가, 박현철 촬영감독 등 15명의 영화인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은 “2011년 1월 한달 동안은 영화계의 현안을 알아보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공언했다. “당분간은 다른 건 안 하고 영화만 붙들고 가볼까 합니다. 현장을 찾아가 스탭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어보고 스탭 인건비, 투자환경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장관님, 남은 임기가 얼마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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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고 독립영화 제작사, 배급사들이 2011년 상반기 개봉예정작을 내놓았다. 인디스토리는 1월에 유준석 감독의 <귀신소리찾기>를 시작으로 2월에 서울독립영화제2010에서 3관왕을 차지한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 3월에 장률 감독의 신작 <두만강>, 4월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인권프로젝트 <시선 너머>, 5월에 노홍진 감독의 <개같은 인생>을 차례로 선보인다.
독립다큐멘터리 전문배급사 시네마 달은 1월에 정호현 감독의 <쿠바의 연인>을 비롯해 3월에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을 다룬 김성균감독의 <꿈의 공장>, 5월에 서울독립영화제2010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태일 감독의 <오월愛>를 개봉한다.
한편, 키노아이는 3월에 양영희 감독의 <디어평양2: 선화, 또 하나의 나>(가제)와 양영철 감독의 <수상한 이웃들>, 4월에 김영진 감독의 <꿍따
<오월愛> <혜화, 동>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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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이럴 필요는 없다.” <블루 골드>(2008)의 시작은 단호하다. 이 다큐멘터리는 블루 골드, 즉 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 행성의 고유한 푸른빛을 가능케 하는 이유인 물은, 실상 97%가 소금물이며 불과 3%만이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담수다. 그리고 그 3%의 대부분은 인간이 오염시키고 있다. 각종 화학약품, 의약품, 폐수, 배설물, 그외의 쓰레기가 물을 오염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블루 골드> 제작진은 머지않은 미래에 물이 예전의 석유만큼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물을 가진 자가 새로운 권력을 얻게 되고, 지구상의 세력 전선은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1980년대부터 미국와 영국, 프랑스에서 진행된 수도 민영화의 결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몇몇 수자원 기업들의 암투와 그에 지지 않고 무력행사까지 염두에 두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몇몇 강대국의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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