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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기대작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월2일부터 16일까지 CJ CGV 강변과 서면에서 ‘Happy New Movie’기획전(주최 CJ CGV 무비꼴라쥬)이 열린다.‘2011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 영화제는 ‘2011년 미리 보기’, ‘2010년 다시 보기’, 2개 섹션에서 총 1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가장 눈에 띄는 ‘2011년 미리 보기’는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의 신작 <고백>을 비롯해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민용근 감독의 <혜화,동>, 마크 로 마넥 감독의 <네버 렛 미 고>,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마더 앤 차일드>,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의 <바빌론의 아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 등 7편이 포함되어 있다.
CJ CGV 무비꼴라쥬 다양성영화팀의 이원재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관객 프로그래머 기획전을
미개봉작 미리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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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 촬영을 제외하고는 호주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는 피터 위어 감독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뉴욕을 찾았다.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1월6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 위어 감독 회고전 <여행자: 피터 위어의 작품들>(Voyager: The Films of Peter Weir) 덕분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2003년작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이후 오랜만에 연출한 새 작품 <웨이 백>을 비롯해 육체적으로나 감성적, 정신적 ‘여정’을 담은 위어의 여러 작품들이 소개됐다. 상영작 중에는 대형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위어 감독의 초기작 <파리의 자동차>(1974)와 <행잉 록에서의 소풍>(1975)을 비롯해 <공포탈출>(1993), <갈리폴리>(1981), <라스트 웨이브>(1977), <모스키토 코스트>(1986), <플러머>(1979), <위트니스>(1985)
[뉴욕] 거장의 7년 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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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국 박스오피스 톱10에 현재 무려 영화 세편을 동시에 올려놓은 아시아 영화스타는 누구인가? 세편 모두 국제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의 작품이고, 세편의 현재 박스오피스 수익을 합치면 2억달러에 달한다. 힌트: 그는 대머리에 53살, 그의 친한 친구들조차 그를 핸섬하다고 하지 않는다. 답은 말할 것도 없이 ‘게유’다. 대부분의 영화팬조차 이 대목에서 “게… 누구요?” 하고 되묻지 않을까.
영화계의 가장 스타 같지 않은 슈퍼스타 게유는 첸카이거의 시대극 <희생>(중국 개봉 지난해 12월4일), 장원의 오리엔탈 웨스턴 <양자탄비파>(12월16일 개봉), 펑샤오강의 로맨틱코미디 <쉬즈 더 원2>(12월22일 개봉)에 모두 출연했다.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따지면 그는 지금 현재 가장 따끈따끈한 스타다. 그렇지만 그는 1994년 칸영화제에서 장이모의 <인생>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과 25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면서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외신기자클럽] 게유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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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 201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
→오는 5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64회 칸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분들은 거리에서 로버트 드 니로를 보자마
자 사인받을 준비부터 하시길.
제임스 본드의 23번째 영화가 돌아온다
→MGM의 파산 위기 때문에 제작 여부가 불투명했던 007 시리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샘 멘데스 연출,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으로 2012년 11월9일 개봉을 확정지었다네요. 2012년은 007 시리즈의 50주년이기도!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가 3D로?
→캐리 멀리건을 여주인공 데이지로 확정지은 것까진 좋았으나…. “<위대한 개츠비>를 3D로 찍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바즈 루어만의 언급이 기사화되자마자 온라인은 들끓고 있습니다. 최선입니까, 감독님? 확실해요?
[댓글뉴스] 로버트 드 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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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시장의 미래는 밝지 않다!’ 세계 4대 컨설팅업체인 미국의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할리우드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PWC는 ‘3D영화의 미래’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3D영화의 폐해를 지적하고 나섰다. 주요 내용은 ‘3D영화가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되지만 관객은 결국 3D영화의 관람료 때문에 등을 돌릴 것이다’라는 것. 전세계 28억달러의 흥행수익, 7.4%의 해외 관객을 모은 <아바타>를 대표적인 전범으로 꼽고 있다. <아바타>가 3D영화의 성공적인 기록으로 전세계 영화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일조했지만, 덕분에 3D영화가 무작위로 제작되었고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PWC의 지적처럼 2011년 올 한해 3D영화 제작을 발표한 작품만 무려 40여편에 달한다. 3D로 제작해야 투자 유치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프로듀서들은 “3D영화라면 대부분의 투자사들이 모두 투자하려 든다. 너무 의욕을 앞세워 부담스러울 지경이다”라고 토로한
어설프게 <아바타> 따라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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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금이 들어와야 실감이 나지. 지금은 빚쟁인데.” 흥행작을 터트린 제작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넬 때면 흔히 듣는 말이다. 극장의 부금 정산 시기는 통상적으로 “해당 영화의 종영시점을 기준으로 45일 이내”다. 정확히 말하면, 영화가 종영한 뒤 ‘45일이 되어야’ 배급사에 돈이 들어온다. 투자자와 제작자는 더 기다려야 한다. 이들이 배급사로부터 제 몫을 돌려받기까지는 종영시점 기준으로 ‘90일’은 족히 걸린다. 투자배급사와 제작사들은 그동안 “관객이 극장 요금을 후불하는 것도 아닌데 극장이 수익을 왜 제때 돌려주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내왔고, 그때마다 극장은 ‘관행’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버텨왔다. 그런 점에서 최근 롯데시네마가 ‘월 단위 정산’ 원칙으로 선회한 것은 정말이지 뜻밖이다.
롯데시네마는 1월12일 보도자료를 내 “부금 정산 시기를 획기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종영 이후 45일 이내 부금을 지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부금을 월 단위로 정산하겠다는 것이다. 이같
[이영진의 영화 판판판] 월급처럼 꼬박꼬박 받는 즐거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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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해 동안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1억484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5.1% 감소했다. 최근 CJ CGV가 발표한 ‘2010년 연간/12월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05년의 1억4552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최저 관객 수다. 이중 한국영화를 보러온 관객은 약 6926만명으로 46.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대비 2.3%포인트 하락했고, 관객 수는 약 735만명의 차이로 9.6% 감소했다. 또 <아바타> <아저씨> <인셉션> <의형제> <아이언맨2> <전우치> <이끼> <포화속으로> <하모니> <방자전> 순으로 2010년 박스오피스를 달궜다.
CJ CGV의 이상규 팀장은 “다른 해와 달리 2010년은 한국영화든 외화든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한 작품이 없었던 것이 특징”이라면서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를
‘콘텐츠’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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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눈앞에 둔 12월28일, 뉴델리에서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영화 제작자 대표들이 참석한 이례적인 모임이 있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인적자원부 장관 등 현 정부 지도층은 영화 제작자 대표들에게 인도 영화산업계가 처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며 정부는 영화 제작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공정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1월6일로 계획되었던 전국 규모의 영화계 총파업은 일단 무기한 연기되었다. 다음날 영화 제작자 쪽은 언론과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로부터 ‘공정하게’라는 말을 들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원점? 무슨 원점?
제작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월 인도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저작권법 수정안 2010’의 초안이 마련되었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다. 수정안의 여러 내용 중 제작자쪽이 민감하게 받아들인 부분은 영화음악으로 얻은 수익의 50%를 작곡가와 작사가 등 관련자에게 분배해야만 한다는
[델리] 저작권법 수정안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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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교수이자 번역가(그리고 내 박사논문을 지도해주셨던)인 파트릭 모뤼스는 최근 <신화 속의 한국>이라는, 신선한 자극을 주는 자서전적 성향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여타 ‘한국학’ 연구서들에 비해 거만함이 확실히 덜한 책이다. <신화 속의 한국>은 많은 학술연구서들과 달리 한국인을 대신해서 한국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한국 사람들 스스로 한국에 대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인다는 점이 특이하다.
모뤼스 교수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스스로를 묘사하고 있는 방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북한이 됐든 남한이 됐든 한국은 스스로를 일단 ‘피해자’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의 피해자란 말인가? 물론 타인의 피해자다. 미국인이든 일본인이든 혹은 반대편에 있는 한국인이든 다들 하나같이 한국에 피해자의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모뤼스는 말한다. 그러나 저자가 본문 어느 장에 붙인 제목에서도 말해주듯 피해자로서의 한국에는 ‘분단’이라는 흉터가 있다. 한 나라의
[외신기자클럽] 피해와 분단 그리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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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프랑코, 감독 데뷔한다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와 코맥 매카시의 <블러드 메리디언>을 영화화할 계획.
UCLA 영문과 출신답긴 한데, 난해한 작품만 골라잡아서 어쩌누….
2010년 북한TV에서 최초로 방영된 영미권 영화는 <슈팅 라이크 베컴>
→그러나 북한답게 민족감정, 동성애, 종교적 에피소드를 모두 들어낸 60분가량(원작은 112분)을 방영했다고. 대체 내용은 이해가 됐을지.
마녀 잡는 <헨젤과 그레텔> 영화 나온다
→<데드 스노>의 감독 토미 위르콜라가 연출. 어른이 된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이야기. 젬마 아터튼과 제레미 레너가 무시무시한 남매로 출연한다.
[댓글뉴스] <헨젤과 그레텔> 영화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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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의 이름이 그 어느 때보다 자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가 예산 압박 때문에 성급하게 발표한 것으로 비난받는 ‘비소를 먹고사는 슈퍼미생물’이라든지 2012년에 지구로 접근할 거대 외계 우주선의 존재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시달리는 등 갖가지 내우외환으로 떠들썩하다. 그런 NASA가 이번엔 할리우드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NASA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지금까지 가장 멍청하고 과학적으로 흠결 많은 영화’ 명단이 발표됐는데, 영예의 1위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2012>가 차지했다.
NASA ‘지구근접소행성 랑데부 계획’(Near Earth Asteroid Rendevous)팀의 도널드 예먼스는 “<2012>는 ‘나쁜 과학’을 보여주는 아주 예외적이고도 특별한 예”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감독은 이른바 세계 종말의 근거로 고대 마야인의 예언을 끌고 온다. 2012년 12월21일 이후의 달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믿는 대중의 근심을
지구 종말 문의 메일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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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선, 중앙, 동아, 매일경제 등 4개 신문사를 종편(종합편성 방송채널) 사업자로 발표했다. 발표 전부터 종편은 이미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상파 3사에 더해 4개의 종편채널이 벌일 경쟁구도를 레드 오션이 아닌 블러드 오션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채널간의 콘텐츠 경쟁이 가열될 조짐인 만큼, 영화계 또한 종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을 듯 보인다. 과연 종편은 영화계의 블루 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영화계를 위기로 밀어넣을까.
한해 약 40편 드라마 제작 예상
종편의 출현이 가시화되면서 일찍이 예상된 건 드라마·예능 제작업계의 활성화와 스타들의 개런티 상승이었다. 지상파 채널과 시청률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이미 지상파에서 자리를 잡은 유능한 연출자와 제작자, 연기자들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이 과열될 것이란 전망이다.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의 길경진 대표는 “종편 사업자들은 작품에 대한 권리에 있어서 기존의
[포커스] 영화계를 뒤흔드는 빅브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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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상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로 6회째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개막작인 에릭 로메르 감독의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을 비롯해 총 44편의 국내외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로 구성된 ‘친구들의 선택’ 섹션은 <리오 브라보>(최동훈 감독 선택), <붉은 살의>(봉준호 감독 선택), <산 파블로>(김영진 평론가 선택), <겟 어웨이>(이명세 감독 선택), <북극의 제왕>(오승욱 감독 선택), <미친 개들>(류승완 감독 선택), <몬티 파이튼의 성배>(이준익 감독 선택), <이블 데드>(이해영 감독 선택), <나무, 시장, 메디아테크>(정성일 평론가 선택) 등 총 14편의 고전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또 관객이 선정한 ‘관객의 선택’ 섹션은 지난해 타계한 에릭 로메르 감독의 작품 6편과 버스터 키튼의 단편
봉준호 감독 추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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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퀘벡은 그을렸다. 지난해 베니스, 토론토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수많은 상을 휩쓸며 퀘벡권 캐나다영화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준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incendies)은 몬트리올의 시네마테크 중 하나인 시네마 뒤팍에서 여전히 상영 중이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그을린>은 중동 내전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의 역사를 지극히 영화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텔레필름 캐나다는 지난 9월 이 영화를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부문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텔레필름의 캐럴 브라반 이사는 “깊이있는 주제를 영화적으로 잘 그려낸 이 영화가 지원작이 되는 데 손색이 없으며 캐나다의 훌륭한 감독 중 한명인 드니 빌뇌브의 재능이 국제적으로 더욱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드니 빌뇌브는 퀘벡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감독이다. 그의 단편영화 <Next Floor>는 2008년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2009년작
[몬트리올] 퀘벡, <그을린> 덕에 “음메 기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