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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세기의 여우(女優)' 답게 여덟번의 결혼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테일러는 우선 영화배우 리처드 버튼과 두번에 걸친 `세기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를 낳았다. 두사람은 1962년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로마 촬영 세트장에서 만나 불타는 사랑에 빠졌다.모두 배우자가 있었던 두 사람의 열애는 언론을 충격에 몰아넣었고 교황청이 나서서 비난하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이들은 1964년 결혼해 1974년까지 사랑을 이어가다 이혼했고, 이 과정에서 10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1975년10월 재결합했으나 다음해 7월 버튼의 알코올 중독 등으로 다시 파경을 맞았다.테일러는 생존시 "로마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우리는 언제나 미칠듯 강력한 사랑에 빠졌고 많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지난 1984년 뇌출혈로 숨진 버튼도 최근 발견된 테일러에게 보낸 연서에서 "당신은
<리즈 테일러가 사랑한 남자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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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1이 3월24일부터 30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열린다. 올해 11번째 행사를 치르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슬로건은 ‘다큐 재개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재개발 시대에 맞서 다큐멘터리를 ‘재개발’하자는 뜻이다. 빈말은 아니다. 지난해 국내신작전 출품작은 58편이었지만, 올해는 그 곱절에 가까운 100편의 다큐멘터리가 출품됐다. 예심을 맡았던 공미연 감독의 지적처럼 다양한 이력과 직업을 가진 이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세상의 폐부를 바라본 작품들이 예년보다 훨씬 늘어났다. 국내신작전에서 상영하는 24편(장편 15편, 단편 9편, 개막작 <러브 인 코리아>)의 다큐멘터리들은 ‘다큐 재개발’이라는 슬로건의 실체를 보여줄 것이다. 한편, 국내신작전에는 지난해 영화제가 선정한 3편의 제작지원작도 함께 상영되며, ‘올해의 초점’ 섹션에서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푸른영상의 대표작들이, ‘다큐멘터리 발언대’ 섹션에선 ‘죽어가는 4대강’을 다룬 <江 원
참혹한 재개발 시대, 카메라는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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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는 봄과 함께 찾아온다. 오는 3월18일부터 4월28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월드시네마 Ⅷ’의 막이 오른다.
세계 영화사에 잊지 못할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과 빛나는 유산을 소개해온 시네마테크 부산의 ‘월드시네마’ 프로그램은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하여 24편의 매혹적인 작품들을 우리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월드시네마 Ⅷ’는 익히 알려진 거장들의 친숙한 작품 11편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미개봉 영화 7편이 상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 특별히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작품 6편을 집중조명하는 ‘포커스 온 로셀리니’전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프랑스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마르셀 레르비에의 1923년작 무성영화 <비인간>의 상영은 실로 기념비적이다. 페르낭 레제 등 당대의 화가와 건축가들이 제작에 참여하여 수준 높은 장식미를 선보이는 이 영화는 독일 표현주의 영화들에 자극받
히치콕이 몰고온 부산의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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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미국의 유료 케이블 채널 <HBO>에서 첫 방송된 일인극 <서굿>(Thurgood)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 로렌스 피시번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연극으로, 최근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내 아이젠하워 시어터에서의 한정 앙코르 공연 실황을 녹화 방영한 것이다. 주인공 서굿 마셜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법관으로, 1967년부터 91년까지 재직했다. 그리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잊혀진 사실이지만 그는 1954년 ‘브라운대 교육위원회’ 소송으로 대법원까지 항소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공립학교에서 널리 행해지던 인종차별 정책을 위헌으로 판결 받아내 흑인인권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굿>의 배경은 하워드 대학의 강단이다. 무대에 첫 등장하는 주인공은 나이 든 서굿이다. 그는 대법관을 사임하고 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리고 시청자는 그의 강의를 경청하는 법대생이 된다. 로렌스 피시번이 연기
[뉴욕] 그는 미국을 바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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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인 두 사람의 회고전이 열렸다. 하나는 김지운을 위해서, 하나는 홍상수를 위해서. 이번 영화제가 그렇게 선택한 건 아니었다. 사실 도빌영화제가 김지운과 홍상수를 주목한 건 이미 몇년 전부터의 일인데 마침 두 사람과 시간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런 우연은 그야말로 참 잘된 일이다. 이번 더블 프로그램 덕분에 관객은 지난 15년간의 한국영화를 돌아볼 수 있었으니까.
홍상수와 김지운은 현대 한국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인이기도 하지만 가장 색다른 영화인이기도 하다. 홍상수는 거의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매번 색다른 작품을 만드는 재능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놀랄 만한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반면 김지운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는 정확한 코드에 부응하는데 대부분이 그전 작품과 완전히 대립된다. 코미디, 서부영화, 탐정물…. 그는 프로젝트마다 이렇게 새로운 주사위를 던진다.
홍
[외신기자클럽] 의혹과 결함에서 탄생한 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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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인상적인 데뷔작이다.” <파수꾼>을 본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소감이다. 그는 “복잡하면서도 리얼하고, 또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3월11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세 번째 시네마톡은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이다. <파수꾼>은 세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파국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는 고등학생인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을 알아내려는 아버지(조성하)에게서 시작된다. 아버지는 죽은 아들이 어떤 아이였는지 알기 위해 동윤(서준영), 희준(박정민) 등 아들의 친구들을 하나둘 찾아간다. 아들 친구들의 기억과 증언을 토대로 영화는 수시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플래시백 구조를 취하고, 관객을 남자 고등학교 교실 한복판으로 생생하게 이끈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김영진 영화평론가와 강병진 <씨네21> 기자가 진행하고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배제기 등 <파수꾼>의 네 배우가 참여한 시네마톡 행사가 열렸
[시네마톡] “뺨 맞는 장면? 아우, 갑자기 눈물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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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 Japan!” 일주일 전 일본 동북부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슬램덩크>의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일본 국민들이 미소를 잃지 말라”는 의미로 직접 그린 <스마일> 그림을 올렸습니다. 조셉 고든 레빗은 “우리 모두 일본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고, 오노 요코는 “일본에 희망을 달라”고 간절한 바람을 남겼네요. 스즈키 안은 프로필 사진을 ‘여러분, 일본을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일장기로 바꿨습니다. 이 밖에도 배우 나가세 도모야, 스와 노부히로 감독, 아오야마 신지 감독 등 일본 출신 배우 및 감독들이 자국민을 위해 “힘내자, 일본!”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힘내세요, 일본! @inouetake
*홍상수 감독님의 12번째 장편영화의 제목이 확정됐네요. <북촌방향>이라고 합니다. 배우 유준상, 송선미, 김보경, 김상중, 김의성이 주연이고,
[트위터뉴스] 전 세계 스타들의 메세지 "힘내자, 일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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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신세경 주연의 영화 <레드머플러>(가제)가 지난 3월15일, 극중에서 21전투비행단 소속이 된 정태훈(정지훈)의 환영 파티 장면으로 크랭크인했다.
*배우 유지태와 정상진 씨너스극장 대표가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공동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유지태 부집행위원장은 기획행사와 대외홍보, 마케팅을 맡고, 정상진 부집행위원장은 해외 협력과 테크니컬 디렉터 등 영화제 운영을 담당한다.
*강우석 감독이 <나는 조선의 왕이다>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19번째 연출작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광해군의 숨겨진 비밀을 소재로 한 팩션사극이다.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제13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Jury Prize)을 받았다.
[한줄뉴스] 정지훈, 신세경 주연 <레드머플러>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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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이정재, 김혜수, 김윤석, 오달수, 김해숙 등등. 어느 국내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는 배우 명단이 아니다.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다. 온라인 매체 ‘뉴스웨이’의 기사에 따르면 <도둑들>은 전지현, 이정재, 김혜수와 김윤석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김해숙, 오달수를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도둑들>의 대략적인 얼개는 이렇다. 한국의 도둑들이 중국의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도둑들간의 원한과 배신, 그리고 음모가 겹겹이 쌓인다. 아직 어떤 그림이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전작에서 생생한 범죄 과정을 주로 묘사해왔음을 감안하면 이번 영화 역시 철통같은 카지노의 보안시스템을 뚫는 경쾌한 작전이 예상 가능하다. 무엇보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7)이후 거의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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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영화제, 예정대로 3월18일 개막한다
=희생자들을 기리고 웃음을 통해 일본인들에 희망을 주고 싶다는 영화제의 결정. 영화제의 모토처럼 진정한 ‘희망’과 ‘웃음’의 영화제가 될 듯.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독립 200주년 기념해 식민지 항쟁영화 8편 제작한다
=스페인 영화사 필름시네마틱이 제작. 스페인에 항거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쿠바,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의 식민지 영웅들을 다룬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독재국가의 후손들은 참 쿨하구려.
-선댄스영화제, 내년부턴 런던에서도 열린다
=집행위원장 로버트 레드퍼드, 2012년 4월26일부터 29일까지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제1회 ‘선댄스 런던’ 개최한다고. 영미 독립영화계의 교류 증대를 위해서란다.
[댓글뉴스] 일본 오키나와 영화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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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네치타(Cinecitta) 스튜디오, 영화의 도시. 1937년 4월28일 첫 오픈 이래 로마의 치네치타 스튜디오에선 윌리엄 와일러의 <로마의 휴일>과 <벤허>, 조셉 맨케비츠의 <클레오파트라>, 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 <사티리콘> <아마코드>, 루키노 비스콘티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등이 만들어졌다. 최근작으로는 마틴 스코시즈의 <갱스 오브 뉴욕>과 <HBO> 드라마 <로마>가 있다. 영화 역사상 가장 풍성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 명소가 최근 위기를 겪고 있다. 첫째, 거대 예산 영화들이 저렴한 임금과 세금 인센티브 제도가 확실한 동유럽쪽으로 로케이션 장소를 옮겼다. 둘째, 재정부 장관 줄리오 트레몬티의 혹독한 긴축정책으로 공연예술 분야 지원금이 1/3로 깎였다.
특히 두 번째 이유로, 치네치타에서 운영하는 영화 아카이브 지원금이 2900만유로에서 750만유
[해외뉴스] 옛 영광이여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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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코리아 디지털사업본부(Warner Bros. Digital Distribution)는 전세계 6조 5천억원 흥행 수익을 만들어 낸 판타지 영화의 최강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을 3월 15일에 한국에서 가장 먼저 VOD(Video On Demand,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VOD 서비스에는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헤이맨과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의 인터뷰 영상(9분50초), 영국 출신의 실제 쌍둥이 형제로서 해리포터의 둘도 없는 친구인 위즐리 형제에 관한 특별 영상(3분36초), 볼트모어를 대적 할 유일한 해리포터를 위해 죽음을 맞이한 도비라는 캐릭터에 대한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왓슨 등 주요 출연진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인터뷰 영상, 소품제작을 담당한 삐에르 보하나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소품과 관련된 이야기(5분20초), 이번 작품에 새로이 등장한 캐릭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3월 15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VOD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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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탈리아의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아시아 고전 코미디영화를 상영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아시아의 웃음!>이라는 제목의 이 특별전은 일본, 홍콩, 중국, 필리핀, 타이, 기타 등등의 다양한 나라들의 코미디영화로 구성된다. 영화제 프로그램 자문위원인 나는 두편의 한국영화를 선정해야 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한형모 감독의 1959년작 <여사장>이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최근 출시된 1950년대 로맨틱코미디 DVD 박스 세트에 포함된 이 영화는 잡지사 사장인 조안나라는 여자주인공에 대한 영화다. 자신감 넘치고 아무도 두렵지 않은 그녀는 사무실 직원인 여성들에게는 상위직을 주고 남성들에게는 하위직을 준다. 그녀의 책상 위에는 ‘여존남비’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어느 날 조안나는 거리에서 자신과 말싸움을 했던 남자가 직원 모집에 온 것을 보고, 복수하려는 마음에 그를 고용한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6, 7년
[외신기자클럽] 유머는 놓치고 성차별만 드러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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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상공인연맹(Federation of Indian Chambers of Commerce and Industry, 이하 FICCI)이 주관하는 인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행사인 FICCI-Frames가 3월23일부터 사흘간 뭄바이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인의 관심까지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 행사는 매년 25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참가해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발표와 세미나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참가인원이 예년보다 훨씬 많은 280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일부 공개된 행사 내용과 참가자의 명단으로 볼 때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Unlocking Profitability for the Media & Entertainment Industry’란 주제하에 진행될 다양한 행사 중 특
[델리] 픽사의 성공 비결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