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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액션장면은? <뚝방전설> 조범구 감독의 대답은 ‘퀵서비스’ 액션이다. <퀵>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퀵서비스 요원의 액션 소동극이다. 기수(이민기)는 한때 학원가를 주름잡는 폭주족이었으나 이제는 BMW 오토바이를 타고 물건을 배달하러 다닌다. 그는 폭주족 시절 단짝이었던 현직 아이돌 가수 아로미(강예원)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달리다 정체 모를 인물의 협박을 받는다. 미지의 인물이 지시하는 대로 배달을 돕지 않으면, 아로미가 쓴 헬멧이 폭발한다. 조범구 감독은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서울의 모습과 그곳을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떠올리며 <폴리스 스토리>처럼 아슬아슬한 쾌감을 드러내고 싶다는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강남 테헤란로나 명동 한복판, 올림픽대로 등 서울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펼쳐질 추격전이 관전 포인트다.
[Coming soon] 한국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액션 장면은?<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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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단 한번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 단 한편의 영화로 영화사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기며 거장의 반열에 드는 이도 있지만, 적어도 시드니 루멧은 아니다. 33살에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25편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지만 100대 영화에 뽑힌 것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네트워크>(1976)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루멧만큼 거장이란 칭호가 어울리는 감독도 드물 것이다. 무려 4차례나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안겨준 아카데미가 2005년 그에게 선사한 평생공로상이 진정 빛났던 까닭은 그것이 단지 81살의 영화계 원로에게 형식적으로 바치는 빛바랜 영광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2년 뒤 루멧은 무시무시한 완성도로 미국의 비극을 포착해낸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2007)를 선보인다. 데뷔부터 마지막 작품이 된 이 영화까지 무려 50년의 세월을 격하여,
[추모] 반세기, 당신의 이야기에 흥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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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뮤지컬 <돈키호테>와 뮤지컬 <스페셜레터> 포스터 공모. 4월20일 오후 6시까지 참가신청서(www.aga99.co.kr)를 포스터 제작파일 CD와 출력물과 함께 우편 및 방문 접수.
◆영화사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www.pre-vision.co.kr) 홍보 마케팅 신입사원 모집. 4월19일까지 이력서(연락처, 지원동기, 사진 첨부)와 자기소개서를 우편(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93-8 정석빌딩 2층) 또는 이메일(memyself2007@naver.com)로 접수(02-511-5461~2).
◆ 백두대간 제2기 모모 큐레이터 모집. 4월25일까지 이력서(사진, 연락처 첨부, 지원분야 명시)와 자기소개서를 우편·방문·이메일(webmaster@ciness.co.kr) 접수. 자세한 내용은 씨네아트 홈페이지 www.cineart.co.kr 참조.
◆ 제10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Hair in CUT 2nd’ 출품 공모. ‘헤어’를
[소식]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부문 작품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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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향>을 찍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주년이라고 하니 그 감회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4월12일 오후 3시 서울 낙원동 허리우드클래식시네마에서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성춘향>(1961) 개봉 50주년을 맞아 기념상영회와 신상옥 감독 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김수용·정진우·이두용·이장호 감독, 배우 신영균·전계현·천선녀·최지희·고은정 등 원로 영화인 100여명, 권칠인·변영주·김태용 감독,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정대철 민주당 고문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신상옥 감독의 부인이자 배우 최은희(85)씨가 휠체어를 타고 극장 로비를 들어서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성춘향>은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로, ‘영화제국 신필름’을 있게 한 작품이다. 특히 당시 일주일 먼저 개봉한 홍성기 감독, 김지미 주연의 <춘향전>과의 맞대결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승부였다. 결과는 약 38만명(서울 관객 기준)을 동
[이 사람] 영화도, 사랑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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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한방에 날려버릴 대중영화가 나왔다. 터키 출신 이주민 3세대인 야스민 삼데렐리와 네스린 삼데릴리 자매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언니가 감독을 맡은 데뷔작 <알마냐>(Almanya: Willkommen in Deutschland)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비경쟁작으로 첫선을 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던 <알마냐>는 지난 3월 초 개봉하자 예상 밖의 관객몰이를 하더니 4월 초에 있었던 독일영화상에서는 롤라 은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독일 유력주간지 <차이트>는 “<알마냐>는 요란한 광고 없이도 입소문으로 누구나 보러 가게 되는 대중영화”라고 호평했다.
어느 터키 이주민가족의 개인사를 그린 <알마냐>는 독일사회에 산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에피소드와 유머로 가득하다. 주인공은 45년 전 터키에서 100만1번째 이주노동자로 독일에 건너온 휘세인과 식솔들이다. 이제 갓 학교에 입학한 휘세인의 여섯살짜리
[베를린] 독일사회의 편견, 유머로 승화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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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파산 위기에 처했던 MGM <제임스 본드>시리즈의 구원자 되다
=2012년 11월 9일 개봉할 <본드 23>(가제)을 공동 제작 및 배급키로 결정했다고. 이후 MGM 영화들에 대해서도 공동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본드, 이제 다시 달릴 일만 남았군요.
-마이클 만, 금 사냥꾼에 관한 스릴러 <골드> 연출한다
=이 계약을 주선한 폴 해기스는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퍼블릭 에너미>(2009)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연출직에 돌아온 만 감독님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미드 <24>, 2012년 극장 개봉작으로 만난다
=키퍼 ‘잭 바우어’ 서덜런드와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가 확언했다는 소식입니다. <24> 팬들은 2012년까지 정화수 떠놓고 빌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댓글뉴스] 소니, 파산 위기에 처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 구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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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모든 것이 끝난다. (아마도) 마지막 해리 포터 영화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2부에선 해리와 볼드모트의 마지막 대결과 더불어 더 많은 죽음, 더 풍부한 액션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Poster it]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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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 라인업이 발표됐다. 테렌스 맬릭의 <생명의 나무>를 필두로, 페도르 알모도바르의 <내가 사는 피부>, 지지난해 <안티크라이스트>로 파문을 일으킨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멜랑콜리아>가 포함된다. 린 램지의 가족드라마 <우린 케빈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어>와 다르덴 형제의 <더 키드 위드 바이크>, 난니 모레티의 <하베무스 파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르 하브르> 등은 애초 초청이 예상됐던 작품. 이 밖에 누리 빌게 세일란의 <옛날 아나톨리아에서>, 미이케 다카시의 <일명>, 가와세 나오미의 <붉은 꽃의 달>, 베르트랑 보넬로의 <관용의 집> 등이 경쟁작 리스트에 포함됐다. 비경쟁부문에는 배우 조디 포스터의 연출작인 <더 비버>를 비롯해 롭 마셜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미켈 하자나비키우스의 <더 아티
[해외뉴스] 2011 크루아제트 위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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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 ‘탈북자 승철’이 스크린에서 툭 튀어나온 듯 무대 앞으로 걸어나왔다. <무산일기>의 연출과 연기를 맡은 박정범 감독이다.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의 배우를 맡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박정범 감독의 경우 <무산일기> 속 독특한 ‘바가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었기에 스크린과 무대의 간극이 더 좁게 느껴졌다. “감독님 헤어스타일이 이것으로 굳어진 건가. 지난해와 거의 똑같다. (웃음)” 4월8일 금요일 오후 8시 대학로CGV에서 열린 봄밤의 ‘시네마톡’은 박정범 감독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농담으로 즐겁게 막을 올렸다. 시네마톡은 매달 CGV무비꼴라쥬에서 개봉하는 영화 한편을 선정해 <씨네21> 기자와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대화를 나누는 행사다. <씨네21> 김도훈 기자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무산일기>의 배우 진용욱, 강은진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승
[시네마톡]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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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님, 도대체 영화를 언제 찍으신 건가요?!
*키이스트, 에이엠이앤티, 스타제이, 에스엠, 와이지, 제이와이피 등 국내 6개 매니지먼트사 합작해 ‘아시아 매니지먼트 에이전시’(UAM)를 설립한다.
=배용준, 장동건, 현빈, 보아, 비, 빅뱅, 2PM처럼 되고 싶으면 UAM에 연락하면 되나요?
*4월14일,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폐막했다.
=아시아 단편경선 메리케이 최우수상에는 유지영 감독의 <고백>, 우수상에는 구은지 감독의 <토요근무>, 김예영·김영근 감독의 <도시>, 관객상에는 뤄이 감독의 <독신녀들>이 수상. 모두 축하드려요!
[댓글뉴스] 칸 국제영화에 '북촌방향','아리랑','황해'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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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영화계에 단비가 될까. 부산영상위원회가 전국 영상위원회 중에서 최초로 ‘영화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에 1500만원씩 7편을 지원하며, 이 가운데 다시 3편을 선정해 1천만원을 추가지원하는 방식이다. 영화제작 착수 시 부산에서 20% 이상을 촬영한다는 것이 지원조건이다. 투자가 결정된 뒤 부산에서 촬영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금을 전액상환하면 된다. 부산영상위의 조종국 사무처장은 “1천만원이 추가지원된 3편의 작품에 한해서는 이후의 펀딩과정에서도 부산영상위가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기획·개발비 지원사업을 포함한 부산영상위의 2011년 신규 사업은 기존의 간접 지원사업을 직접적인 형태로 전환시킨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5편에 3천만원씩 지원하던 부산지역 장편 극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1편에 1억원, 2편에 각 3천만원씩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관성적으로 진행되던 기존 사업을 좀더 집중적인 방식으로 전환
부산으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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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를 한다. 상업영화 제작발표회도 대폭 줄었는데, 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를 열다니. 게다가 극영화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다. 혹시 <워낭소리2>? 오해 마시라. 배포 큰 독립영화는 다름 아닌 정용택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뉴타운컬쳐파티>다. <뉴타운컬쳐파티> 제작진은 4월16일 오후 7시 홍대 두리반 야외무대에서 ‘렛츠 고 뉴타운컬쳐파티’라는 이름의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인디밴드들의 공연도 보고, 함께 자리한 이들과 술도 마시고, 어쨌든 온 사람 모두 맘껏 즐기면 된다고 한다. 물론 입장 자격엔 제한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보다 “돈만 사는 세상”을 신조로 지닌 이들은 입장 불가다.
<뉴타운컬쳐파티>는 홍대 두리반에서 시작된 인디밴드들이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작은 용산’이라 불리는, 철거 위기에 처한 홍대 앞 칼국숫집 두리반을 지켜내기 위한 음악인과 문학인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될
[이영진의 판판판] 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를 열게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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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 마케팅업체 ‘퍼스트 룩’에서 경력(1년 이상) 및 신입사원 모집. 4월17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1stlook@1stlook.co.kr로 제출.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 2기 ‘모모 큐레이터’ 모집. 4월17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www.cineart.co.kr 참조.
◆서울시오페라단 2011년 성악가 선발 오디션. 4월22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응시자격 성악 전공자(4년제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이상, 국적 불문). 오디션 곡목은 오페라 아리아 2곡(각기 다른 작품 및 상이한 언어, 반주자는 대동해야 하며 곡목 변경 불가). 지원자는 4월15일 오후 5시까지 응시원서(www.sejongpac.or.kr, 사진부착)·최종학력증명서·자기소개서를 우편·방문·이메일(operadan@hanmail.net) 접수(02-399-1783~6).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자원활동가(4월27일까지), 경쟁부문 출품작(5월2일까지) 공모. 홈페이지(w
[소식] 제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스탭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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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가 본 한국영화’ 같은 주제로 신문사나 잡지사로부터 청탁을 받으면 항상 잠깐 망설이게 된다. 정말 ‘외부’의 시선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10여년 넘게 나는 한국영화계에서 여러 일을 해왔다. 그러는 동안 극장에서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거의 다 보았다. 그 결과 고향인 미국의 영화계보다 한국영화계 사정에 더 빠삭하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 내가 ‘내부’의 시선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다. 이 칼럼의 다른 저자들인 데릭 엘리, 아드리앙 공보, 스티븐 크레민은 모두 아시아에서 한동안 살며 그 문화를 배웠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외부자와 내부자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이’의 공간은 때로는 괴롭기도 하지만 무척 흥미롭다. ‘사이’에 위치한 비평가와 기자들은 외부자도 아니고 내부자도 아닌 다른 특정 관점을 갖게 된다. 그러나 때로 사람들은 이런 ‘사이’의 관점에 대해 오해하기도 한다.
다른 문화권의 영화를 볼 때 누구나 여러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계의 흥미로운 얘깃거리였길 <최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