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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영화계에 단비가 될까. 부산영상위원회가 전국 영상위원회 중에서 최초로 ‘영화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에 1500만원씩 7편을 지원하며, 이 가운데 다시 3편을 선정해 1천만원을 추가지원하는 방식이다. 영화제작 착수 시 부산에서 20% 이상을 촬영한다는 것이 지원조건이다. 투자가 결정된 뒤 부산에서 촬영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금을 전액상환하면 된다. 부산영상위의 조종국 사무처장은 “1천만원이 추가지원된 3편의 작품에 한해서는 이후의 펀딩과정에서도 부산영상위가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기획·개발비 지원사업을 포함한 부산영상위의 2011년 신규 사업은 기존의 간접 지원사업을 직접적인 형태로 전환시킨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5편에 3천만원씩 지원하던 부산지역 장편 극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1편에 1억원, 2편에 각 3천만원씩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관성적으로 진행되던 기존 사업을 좀더 집중적인 방식으로 전환
부산으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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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를 한다. 상업영화 제작발표회도 대폭 줄었는데, 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를 열다니. 게다가 극영화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다. 혹시 <워낭소리2>? 오해 마시라. 배포 큰 독립영화는 다름 아닌 정용택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뉴타운컬쳐파티>다. <뉴타운컬쳐파티> 제작진은 4월16일 오후 7시 홍대 두리반 야외무대에서 ‘렛츠 고 뉴타운컬쳐파티’라는 이름의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인디밴드들의 공연도 보고, 함께 자리한 이들과 술도 마시고, 어쨌든 온 사람 모두 맘껏 즐기면 된다고 한다. 물론 입장 자격엔 제한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보다 “돈만 사는 세상”을 신조로 지닌 이들은 입장 불가다.
<뉴타운컬쳐파티>는 홍대 두리반에서 시작된 인디밴드들이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작은 용산’이라 불리는, 철거 위기에 처한 홍대 앞 칼국숫집 두리반을 지켜내기 위한 음악인과 문학인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될
[이영진의 판판판] 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를 열게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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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 마케팅업체 ‘퍼스트 룩’에서 경력(1년 이상) 및 신입사원 모집. 4월17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1stlook@1stlook.co.kr로 제출.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 2기 ‘모모 큐레이터’ 모집. 4월17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www.cineart.co.kr 참조.
◆서울시오페라단 2011년 성악가 선발 오디션. 4월22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응시자격 성악 전공자(4년제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이상, 국적 불문). 오디션 곡목은 오페라 아리아 2곡(각기 다른 작품 및 상이한 언어, 반주자는 대동해야 하며 곡목 변경 불가). 지원자는 4월15일 오후 5시까지 응시원서(www.sejongpac.or.kr, 사진부착)·최종학력증명서·자기소개서를 우편·방문·이메일(operadan@hanmail.net) 접수(02-399-1783~6).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자원활동가(4월27일까지), 경쟁부문 출품작(5월2일까지) 공모. 홈페이지(w
[소식] 제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스탭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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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가 본 한국영화’ 같은 주제로 신문사나 잡지사로부터 청탁을 받으면 항상 잠깐 망설이게 된다. 정말 ‘외부’의 시선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10여년 넘게 나는 한국영화계에서 여러 일을 해왔다. 그러는 동안 극장에서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거의 다 보았다. 그 결과 고향인 미국의 영화계보다 한국영화계 사정에 더 빠삭하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 내가 ‘내부’의 시선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다. 이 칼럼의 다른 저자들인 데릭 엘리, 아드리앙 공보, 스티븐 크레민은 모두 아시아에서 한동안 살며 그 문화를 배웠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외부자와 내부자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이’의 공간은 때로는 괴롭기도 하지만 무척 흥미롭다. ‘사이’에 위치한 비평가와 기자들은 외부자도 아니고 내부자도 아닌 다른 특정 관점을 갖게 된다. 그러나 때로 사람들은 이런 ‘사이’의 관점에 대해 오해하기도 한다.
다른 문화권의 영화를 볼 때 누구나 여러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계의 흥미로운 얘깃거리였길 <최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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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객, 세계 최초의 3D 에로영화 <옥보단> 원정 관람 간다
=‘무삭제 버전’ 보기 위해 검열 심한 중국 떠나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 관람할 거라고. 손립기 감독 말에 따르면 “침대 언저리에서 지켜보는 듯” 생생한 베드신이 있다는데…. <옥보단>은 4월 전세계 동시 개봉예정.
-폴란드 거장 감독 안제이 바이다, 폴란드의 영웅 레흐 바웬사 전기영화 만든다
=폴란드의 초상을 그리는 데 평생을 바친 거장 감독. 그리고 폴란드 최초의 자유노조를 만들었으며 노벨평화상을 받아 그 자신이 폴란드의 초상이 된 전직 대통령의 만남. 기대됩니다.
[댓글뉴스] 중국 관객, <옥보단3D> 원정 관람 간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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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출연한다는 게 대단한 일이긴 하네요. <캡틴 아메리카>의 원작자 스탠 리가 동명 영화 속 출연 비중이 늘었다고 자랑하고 기뻐하는 것을 보면. “계획했던 출연 분량보다 대사 하나가 더 늘었다….” 귀여운 스탠 리 할아버지. @Therealstanlee
*<황당한 외계인: 폴>의 감독 그렉 모톨라가 한국에서의 첫 영화 개봉(4월7일)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네요. 조만간 영화를 관람하겠다는 진원석 감독의 멘션에 “정말 고맙다”고 답변하기도. <황당한 외계인: 폴> 관람평을 모톨라 감독에게 직접 날려보는 건 어떨지. @gregmottola
*<쿠바의 연인> 정호현 감독이 KBS 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 제작진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5일 동안 쿠바에서 오로 가족을 촬영했지만, KBS쪽에서 처음에 약속했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일주일 동안 휴가까지 받고 촬영에 협조한 가족들이기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트위터뉴스] '대사 하나가 더 늘어났다' 자랑한 스탠 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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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백설공주‘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가장 먼저 준비에 들어갔던 유니버설스튜디오 버전은 <백설공주와 사냥꾼>. 백설공주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던 사냥꾼이 그녀와 함께 탈출을 결행하면서 벌어지는 액션판타지영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백설공주로, 샤를리즈 테론이 사악한 여왕으로 등장하며 휴 잭맨이 사냥꾼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백설공주>의 또 다른 버전은 렐러티버티 미디어에서 제작하는 <백설공주>다.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의 타셈 싱이 연출을 맡고, 줄리아 로버츠가 여왕으로, 가수 필 콜린스의 딸 릴리 콜린스가 백설공주로 캐스팅됐다. 사악한 계모가 아버지를 죽이고 왕국을 파괴하자, 백설공주는 7명의 싸움꾼 난쟁이와 함께 왕국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는 줄거리다. 디즈니 역시 <백설과 일곱명>
[해외뉴스] 백설공주가 떼로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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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을 비롯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영화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직접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서 볼 수 있을까. ‘독립영화전용관/영상미디어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2차 공청회’가 4월6일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영상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사무국장은 발제문 발표를 통해 해당 사업들의 독립성 확보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독립영화 전문가, 독립영화 배급 전문가 등이 포함된 운영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네마 달 김일권 대표는 “특정단체에 1인씩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독립영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해야” 운영위원회가 실질적인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 김도선 사무국장은 “의견 수렴 결과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간 논란과 파행을 불러일으켰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가 독립영화인들의 지지를 얻어 복구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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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FNH의 최평호 대표가 지난 3월30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모회사인 KT에서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를 맡았던 강인식 상무가 새로운 대표로 취임했으며, 최평호 전 대표는 향후 6개월간 고문을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평호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5월, 전임인 차승재, 김미희 공동대표를 대신해 대표직에 올랐다. 당시 인사이동의 핵심은 싸이더스FNH를 제작 중심의 회사에서 투자배급 중심의 회사로 전환하는 것이었고, CJ엔터테인먼트의 한국영화산업본부장을 거쳐 싸이더스FNH의 투자배급본부장이었던 당시 최평호 전무가 유력한 신임대표로 지목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대표직 사임의 공식적인 사유는 ‘임기만료’다. 하지만 회사 밖에서 보는 시선이나 내부적인 눈에서나 비공식적인 사유는 2009년 5월 이후 싸이더스FNH의 실적인 듯 보인다. 한국영화로만 따져본다면 2009년 여름 이후 싸이더스FNH의 개봉작은 <요가학원> <불꽃처럼 나비처럼> <부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새 봄엔 새 술을 새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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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1분기(1~3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1분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1927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8% 늘었으며, 56.3%의 관객점유율을 기록했다.
*명필름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1천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한다.
*배우 윤정희가 지난 4월5일, 프랑스 정부에서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문학과 예술분야에 업적을 남긴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롯데시네마가 지난 4월7일, 70번째 영화관인 부천점을 오픈했다. 총 8개관 1448석 규모다.
[한줄뉴스] 영화진흥위원회, 1분기 한국영화 관객 수 13.8%늘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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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이탈리아영화 한편이 떴다! 해학과 풍자가 날카로운 비수마냥 가슴에 꽂혀 숨막히게 하거나, 끝없는 상스러움과 무식함에 너무 기가 막혀 배를 잡고 웃게 하는 영화다. <보리스-필름>(Boris-il Film)이라는 제목의 이 기막힌 영화는 4월 첫째 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4위로 성큼 올라섰다. 3월 한달 동안 이탈리아 영화계는 수영장과 하인이 딸린 로마의 거대한 저택에 사는 부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막시밀리아노 브루노 감독의 <아무도 나를 판단할 수 없다> (Nessuno mi puo giudicare)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며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자코모 차라피코, 마티아 토레, 루카 벤드루스콜로 감독의 영화 <보리스-필름>이 1위 자리를 빼앗는 건 이제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이탈리아 영화계는 겨울에 주로 코미디영화를 선보인다. 봄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영화들이 겨우 영화관을 지킨다. 지겨우리만치 습도가 높았던 지난겨울 동안
[로마] 해학과 풍자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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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스릴러영화 <루트 아이리시>가 지난 3월18일 영국의 예술영화전용관인 쿠존 메이페어 시네마와 스카이 무비 채널의 PPV 서비스를 통해 개봉했다. 지난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막강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루트 아이리시>는 퍼거스(마크 우마크)가 이라크에서 사설 경비원으로 함께 일한 동료 프랭키(존 비숍)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 리버풀을 찾으며 시작된다. 고향에 돌아온 퍼거스는 친구의 죽음을 설명하는 경비업체 간부들의 이야기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직접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루트 아이리시’는 바그다드의 ‘그린 존’과 바그다드 공항 사이에 놓인 위험한 길을 칭하는 말이다. 영화는 전쟁에 대한 언급은 되도록 피하면서 전쟁이 가져오는 다른 여러 영향들 특히 전쟁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 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해 좋은 평을 얻었다. 영화 개봉 하루 전 켄 로치 감독을 인터뷰
[런던] “전쟁 뒤에 남겨진 상처 얘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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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한국영화 시상식이 평양에서 열린다고 가정해보자. 지난 2년간 북한의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그저 그런 북한 영화가 그 상을 수상하고 북한 미디어가 그에 대해 극찬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그랬다면 남한 영화계는 그런 수상을 웃음거리, 혹은 남한 영화계에 대한 농담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한때 중국어 영화권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상이었던 대만 금마장상이 지금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 2년간 중국 영화사들은 그저 그해 최고의 영화라 생각되는 영화를 제출하면 된다고 생각해왔으나, 번번이 그 영화들은 의도는 좋으나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대만영화들에 상을 빼앗겨왔다. 그 대만영화들은 대만의 정체성을 소리 높여 외친 덕에 수상한 듯했다.
아시아에서 만들어지는 프로파간다 영화라 하면 보통 베트남, 중국, 북한 등의 국영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지는 혁명 영웅을 다룬 전쟁영화, 행복한 소수민족을 다룬 영화, 헌신적인 선생님들을 다룬 전기영화 등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현재
[외신기자클럽] 대만 금마장상 ‘웃음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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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로 곤욕을 치른 성룡의 소속사가 성룡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재키는 살아 있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는 심장마비로 고통을 받거나 사망한 일이 없습니다.” 루머라서 천만다행. @EyeofJackieChan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김의석 영진위 신임위원장에 대해 한마디 꺼내셨네요.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은 현장 영화인 출신입니다. 지난 1기의 신세길씨부터 지난 4기 조희문씨까지 총 7명의 위원장이 이어오는 동안 현장 출신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의 경험과 안목을 기대하겠습니다.” @shimjaemyung
*던컨 존스 감독은 자신의 차기작 <뮤트>의 시나리오를 그래픽 노블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SF영화인 <뮤트>에 선뜻 투자하지 않자 그래픽 노블로 만들어 이야기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건데요. 최근 그래픽 노블을 출간하기에 좋은 출판사를 찾고 있는 그에게 추천 멘션을! @MANADEMOON
[트위터뉴스] 성룡 사망설은 루머일뿐! 外